아마 야전 취사도구를 본 사람은 많지 않을껍니다.

부식 조리에 사용하는 야전 솓단지랑, 주식(밥)조리용에 사용하는 트레일러가 있습니다.

둘다 기름(휘발유)를 사용합니다.


솓단지 경우 솓단지를 설치하고 버너에 불을 붙힌다음 화력을 조절하고 솓단지 아래로 밀어서 넣습니다. 이후 불조절을 하면서 조리를 합니다.

물론 불붙히는건 전기식도 아니며, 버너에 휘발유를 바르고 종이등을 태워서 붙힙니다. 불은 잘 안붙고, 노즐은 탄매가 잘끼며, 탄매가 끼면 불이 꺼집니다. 조리중에도 노즐에 탄매가 껴서 꺼지기 일수고, 그경우 노즐을 빼서 탄매제거는 불가능한 미친 구조입니다.

트레일러도 그닥....

물을 뎁혀서 나오는 수증기를 이용해 밥을 찌는 형식이며 이에따라 많은 물을 요구합니다. 또한 시간도 오래걸려서 400 인분이 2-3시간 정도 걸림. 준비시간 빼고, 조리만. 국조리도 가능한 공간이 있지만, 조리시설 하부 중앙에 열관이 있는 구조라 거기에 건더기가 끼고, 청소도 힘들기에, 국조리는 하지 않고, 씻을때 쓸 온수나 만드는 수준. 물론 과거부터 그렇게 써왔기에, 지금와서 거기서 국을 만든다는건 위생부터 걱정됨.

수증기를 만드는 화력부분은 휘발유를 사용하며, 화력에 비해서 기름을 졸라게 먹습니다. 연비가 꽝이라는거.

고장이 잘 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20년은 사용한 제품이니... 믿을수가 없음.

이런 취사시설 설치도 취사기구 설치, 우천대비용 탠트설치, 부식 보관장소 설치, 취사병 탠트설치까지 하면 8인기준 2-3시간 잡아먹음. 주변에 식수보급이 가능하거나, 불가하다면 탱크로리를 달고 다녀야함. 조리시에 물을 잔득 소비하기 때문.

훈련, 실전이면 그 배고픔에 뭘 줘도 맛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맛이 없음. 왜냐면, 밥은 압력밥이 아닌 찐밥이며, 솥단지는 화력조정이 힘들기에 반찬이 타거나, 설익거나 어딘타고 어딘 설익거나. 튀김은 생각도 못하는게 볶음만 해도 불쑈하기 딱 좋은데, 튀김하다 불나면 인명사고부터 아른거림. 솥단지도 대대당 2개 주는데, 크기도 아담해서 400명먹을려면 2-3번 으로 나눠서 조리해야하며, 3찬, 1국. 4종의 부식중 김치 빼고 3종을 2개 솓단지로 각각 3번정도씩 해야하니 시간도 오래걸리고, 처음조리한것과 나중에 조리한건 3시간정도 시간차이가남.

즉 새벽 4시에 일나서 아침 밥하고, 밥하자마자 설걷이 하고, 정비하고, 바로 8시부터 점심밥하고 설걷이하고, 정비하고, 잠깐 쉬었다가 오후2시부터 저녁밥하고 설걷이 하고 정비하고. 잠깐 쉬다가 오후 8시쯤 중대로 보낸 식간통 딱고 9시쯤에는 자야 겨우 7시간 취침. 대대장이 군인정신 투철해서 불침번이라도 세우면 피로도가 장난 아니며, 취사반 이동훈련이라도 하면 최소 2끼는 취사 불가능함.


문제점 요약하면.


1. 과도한 숙달을 요구한다.

2. 간단한구조로 정비는 용이하나, 다루기 까다롭다.

3. 조리에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4. 설치와 이동에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5. 너무 많은 물과 유류를 요구한다.

6. 식재료의 보관장소가 냉동탑이 설치된 차량 한대에 너무 많은 부분을 의지해야 하는만큼, 자리도 없고, 외부보관은 구충 구서대책이 힘들다.


이런 많은 단점을 개선한 신형 취사차량이 이미 개발됫으며, 진짜사나이 방송보니 파견부대들은 잘써먹고 있드만, 전부대 보급 계획이 잡혀있어서 기존 구형 도구는 관리도 안되면서, 신형보급이 언제가 될지는 기약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