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서스급 경항공모함. 4척


HMS 트라이엄프(R16), HMS 테세우스(R64), HMS 글로리(R62), HMS 오션(R68)


이 중 트라이엄프는 6.25 발발 당일 홍콩에 주둔 중인 부대에 항공기 수송을 위해 와있다가 전쟁 발발나자 곧바로 대만으로 올라가 미 7함대와 랑데뷰를 마친 후 사세보로 이동했어. 그리고 7월 3일에 시 파이어와 파이어플라이를 띄우면서 한반도에 전개했고 하루 평균 37소티라는 정신나간 소티수행율을 이행하며 동형함 테세우스와 함께 인천상륙작전의 기만작전인 군산 폭격 작전에 참전하기도 했지.


유니콘급 항공정비모함. 1척


HMS Unicorn(I72)


유니콘은 한국전쟁 발발 당시 싱가포르 셈 바왕 해군기지에서 본국으로 귀환하려고 했었는데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 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싱가포르에 있던 항공대를 태우고 사세보로 이동. 7월 20일에 트라이엄프에 항공기를 보충해주고 8월 29일엔 미들섹스연대를 부산에 실어 나르는 등 운송선의 역할을 주로 했고 52년 7월엔 작전 중 오션의 예비 활주로로써 씨 퓨리 4대를 싣고 초계임무를 뛰기도 하는 등 눈에 띄는 맹활약 같은건 없지만 절대 없어선 안되는 그런 중요한 임무들을 맡아 줬었지.


타운급 경순양함. 3척


HMS 밸파스트, HMS 뉴캐슬, HMS 버밍햄


벨파스트는 자메이카와 함께 한국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달려온 두 척의 순양함 중 한척인데 6월 30일 미 7함대와 랑데뷰 후에 해안순찰임무를 맡고 7월 19일부터 영덕-강구 전투를 지원했어. 무려 350발의 포탄을 정확하게 북한군 진영에 쏟아부으면서 해당 해역 사령관이던 미 해군 존 히긴스 제독으로 부터 "명사수함"이라면서 극찬을 받은 함선이기도 해. 1952년에 뉴캐슬과 버밍햄에게 임무를 이양하고 본국으로 귀환할때까지 한국에서만 무려 13만km를 행해했고 8천여발의 포탄을 발사했어.


크라운 콜로니(피지급) 경순양함. 3척


HMS 자메이카, HMS 실론, HMS 케냐


자메이카는 벨파스트와 함께 가장 먼저 달려온 순양함이야. 그리고 7월 2일에 자신의 호위함 블랙 스완을 데리고 강릉으로 올라가 미 해군 경순양함 USS 쥬노를 만났어. 그리고 하필 그때 북한 해군과 마주하게 되었지. 수송선 10척, 건보트 3척, 어뢰정 3척으로 구성된 16대의 적 함대를 만난 자메이카는 체급 차이로 10척의 수송선 모두를 격침시키고 어뢰정 1척과 건보트 2척을 격침시켰어. 이게 바로 낙동강 방어선에서 고전하는 북한군에게 보급을 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완전히 격퇴한 것으로 유명한 주문진항 해전이야. 이 이후로도 8월 15일 트라이엄프와 테세우스를 호위하며 군산 폭격 임무에 참여하였고, 인천상륙작전 당일엔 월미도를 포격하면서 미 제 1 해병사단의 측면을 방어해줌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도왔었어.


전시 비상 계획 구축함 C급 구축함.(제 8 구축함 전대) 7척


HMS 코사크(R57), HMS 콘서트(R76), HMS 콤무스(R43), HMS 콩코드(R63), HMS 콘스탄스(R71), HMS 코케이드(R34) HMS 채리티(R29)


1949년 자수정 사건때 마지막 포함외교를 했던 콤무스와 동형함 코케이드 그리고 이들을 지휘하는 코사크까지 3척은 6.25 발발과 함께 트라이엄프를 엄호하여 한국으로 왔어. 그녀들 모두 부산 방어선 전투에 참여하여 부산을 지켜냈고, 8월 2일에는 목포에, 9월부터 10월까지는 원산에 포격했으며,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백령도를 포격하면서 인천으로 가는 보급루트를 위협하는 북한군을 저지했어. 제 8 구축함 전대는 종전까지 평균 23만 km 이상을 항해하며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줬지.


블랙 스완급 초계함. 8척


HMS 블랙 스완(L57), HMS 알랙러리(U60), HMS 모데스테(U42), HMS 하트(U58), HMS 오포섬(U33), HMS 스패로우(U71), HMS 크레인(U23), HMS 아미시스트(U16); 자수정


6.25 전쟁 발발 하자마자 블랙 스완은 화이트샌드 베이와 모어캠 베이를 이끌고 트라이엄프를 호위하면서 사세보에 도착했고 7월 2일 자메이카와 함께 주문진항 해전에 참여했어. 블랙 스완급들은 체급 탓에 큰 활약이 없었지만 주로 호위 임무를 하면서 기뢰 제거 작업 같은데 투입되었어.


베이급 초계함. 5척


HMS 마운트 베이(K627), HMS 모어캠 베이(K624), HMS 화이트샌드 베이(K633), HMS 카디건 베이(K630), HMS 세인트 브라이즈 베이(K600)


베이급 초계함들은 대부분 호송선단 호위에 투입되었지만 모어캠 베이는 전쟁 초부터 한국에 들어와 1950년 10월 UN군이 38도선을 넘어가기 시작하자 뉴질랜드의 로크급 호위함 푸카키와 투티라를 이끌고 서해 5도와 황해도 일대를 초계했었어. 그리고 베이급 초계함들은 11월에 인천에서 수비 부대가 철수하는걸 도왔어. 이듬해 서울이 함락됨과 함께 말라야 일대에 공산 게릴라들이 일어나서 이들은 그걸 진압하는걸 도우러 말라야에 갔다가 어느정도 진정되면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면서 동아시아의 자유 진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했었어.



내일이 6.25전쟁 발발 73주기야. 동방의 작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들이 많이 있지만 당시 엄청난 채무와 빚에 시달리면서도 극동까지 달려와준 영국은 8만여명의 병력과 지원함을 포함하면 53척의 함대를 파견했고 4900여명의 사상자를 냈었어. 영국이 참여했던 전투들이 설마리 전투와, 가평 전투 같이 매우 중요하고 어려웠던 전투가 많아서 한번쯤은 생각해보면 좋을거 같아서 글을 써봤어.


언제나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준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