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할아버지가 1950년에 19세에 징집되셨다가북괴군한테 포로가 되셨는데 총상이 악화되서 50년 겨울에 결국 북괴 포로수용소에서 돌아가셔서 시체로도 고향에 못돌아오심

무덤에 시신을 안모시고 흙봉분만 있는 가묘를 쓰고 제사지낼때는 작은할아버지, 작은할머니 두분지냈는데 알고봤더니 총각으로 돌아가셔서 처녀로 돌아가신분이랑 사후에 영혼결혼 올린거란다. 

작은할머니도 작은 할아버지랑 연배가 비슷하고 돌아가신 해가 비슷하다니까 전쟁때 돌아가신 민간인이셨겠지. 나는 그걸 커서 첨 알았음

지금은 두분다 사진조차 없음. 제사날때 '학생 부군 지..'그걸로만 명절이나 제사날에만 매년 뵘

그래서 한국전쟁 발발일 다가오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