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며칠 간 일본 갔다 왔는데

잠깐 요코스카에 들러서 거기 있는 한 아웃렛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다.

좌표는 쿠쥬쿠리하마 부근이다.

근데 잠수함 몇 척이 정박해 있는 거다.

주변에는 해상자위대 기지나 보급소, 정비창 같은 시설은 없는데

그냥 덩그러니 떠 있더라. 주변에 뭐 하나 파수꾼들도 없음.

그래서 최대한 가까이서 봤지.

좀 낡고 녹이 슨 곳도 부분 보였다.

거기 근처에서 놀던 애기들이랑 같이 유심히 봤다.

근데 물이 존나 더러움. 썩은 내도 나고.

원래 잠수함 같은 병기들을 그렇게 놔둬도 되는 거냐?


또 일정을 오사카에서 귀국하는 걸로 잡았는데,

10년만에 우토로 마을 쪽에 들렀다.

근데 시발 그 마을 바로 앞에 자위대 기지스러운 게 있는 거다.

구글어스로 봤더니 아니나다를까 맞더라.

사진보니까 크레인 같은 견인차량이나, 수송차량들이 즐비해있더라.

우토로 마을에 아직도 수도시설 없어서 모터로 지하수 끌어 쓰는 거 알지?

거기서 녹물도 나오고 씨발거.


간김에 교토랑 오사카에서 좀 놀다왔는데

씨발 외국인 관광객 왜이리 많은 거냐?

존나 텅빈 도톤보리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하려고 했건만,

제대로 낚였다.

한국인은 확실히 줄긴 했는데,

그래도 한 스시집에 갔더니

여전히 애들 데리고 온 한국인 엄마들 많았다.

한국인들은 남들이 가본 맛집만 몰려 다니잖냐. 그래서 그런듯.

나도 그렇고.

어쨌든 교토랑, 도톤보리는 저글링 개떼 같은 손님들 맞느라

지금 그런 거 신경쓸 겨를이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