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원자력이 50년대에 등장하자 이를 받아들인 세계 각국 선진국들은 핵 만능주의에 빠져듦과 동시에 핵기술의 '평화적' 이용마저 각국의 국력을 과시하는 경쟁의 장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왔던게 원자력추진 대중교통수단의 개발이었는데 항공기는 군용기도 당시 기술로 원자력 추진은 애로사항이 꽃폈기 때문에 제외되었고 미국이나 러시아같이 대륙국가라 철도강국들이 시도해본게 원자력 추진 기관차였으나 이마저도 시제품으로 끝났다. 
그래서 그나마 난이도가 낮은게 선박이었으므로 너도나도 만들게 되었지만 대부분 쇄빙선을 건조했고 이마저도 냉전이 끝나자 국력 과시할 이유도 필요도 없어지자 대부분 여러가지 문제때문에 퇴역하게 되었다. 그나마 소련-러시아가 북극권에서 운용하는게 오늘날엔 다임. 

근데 윗짤에 나오는 시베나호는 드물게도 쇄빙선이 아니라 화객선임(화물선과 여객선 겸용). 
원자력선 답게 폐연료만 없다면 이론상 청정에너지에 한번 연료를 보급받으면 1년이상을 운행해도 될정도였고 대서양 횡단노선 투입시에는 우라늄 15kg 정도만이 필요했다고 함. 말그대로 미래의 초첨단 꿈의 여객선이자 미국의 조선술과 핵과학기술력을 과시하며 대서양 여객운송 시장의 여왕이 될것으로 기대되었던 것임.

그렇기에 미국의 아이젠하워 시대에 자국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선박이지만, 방사능문제에 대한 불신감때문에 승객들이 기피할게 뻔하자, 엄청나게 여객선실을 화려하게 만들어서 그나마 얼마없는 여객용 탑승자 구역은 초천담 초화여객선의 그것만큼 꾸며지게 된다. 

무엇보다 이배의 안전한 운용을 위해선 모든선원은 원자력 관련 기술과 지식을 숙지해야 하는 고급인력만을 체용해야 했고 당연히 원자로 운용때문에 유지비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비해 엄청나게 나가야했으며 사용후 폐연료봉 처리문제가 있으며 원자력 시대가 짧게 끝나면서 핵과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더더욱 이 배는 인기도 없었고 아예 일부항구에선 입항도 거부당해버림. 즉 돈먹는 하마가 된것이야. 

거디가가 화물선겸 여객선 겸용이라 화물은 화물대로 많이 못채우고 여객은 여객대로 많이 못채우는 민간수송 업계에서 반반치킨은 못살아남는다는걸 또다시 입증함

설상가상으로 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광동체 제트 여객기가 보잉 707을 필두로 등장하며 대히트를 치고 보잉 747같은 대형 여객기들까지 판매되기 시작하자 이를 항공사들이 너도나도 중장거리 대륙간 노선에 투입하니 일반 기름먹는 배들도 대양간 항해에서 항공기에 밀려 개같이 패망하며 대서양 횡단 여객시장을 항공기에게 다 내주는 판국인댐. 

근데 원자력 이라는 딱지에 유지비까지 배로 드니 당연히 일찌감치 퇴역처리 되어 오늘날까지도 항구에 수십년간 개류되어있음. 그래도 국가 사적으로 인정받아 방치까진 아니고 보존되고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