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1945년 5월

우리의 힛총통이 아돌프 의사의 의거로 사망하고 독일의 패망이 가까워져 갈때..


오스트리아의 북티롤지방의 평화로운 이터마을에는 이터성이라는 한 성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무장 친위대 병력이 있었다.


왜냐고?


우선 저 이터성을 관리하는 곳을 살펴보자


~평화롭고 화목한 오스트리아 이터성~

불편한 점이 있으면 아래로 문의해주세요!


문의처: 다하우 수용소


그렇다.


저 이터성은 사실 그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다음가는 끔찍한 수용소 소관지역이였던 것이다.


근데 그럼 또다른 의문도 들것이다.


"아니, 그럼 왜 수용소에다 따로 안넣고 왜 저 이터성이라는 곳도 수용소로 만든거임??"


그걸 알기 위해 우리는 수감자 리스트를 봐야한다


~나찌와 어울리지 않는 운터멘쉬 수감자 리스트~

1. 프랑스 육군 대장 모리스 가믈랭

2. 프랑스 육군 대장 막심 베이강

3. 에두아르 달라디에 전 프랑스 국무총리

4. 폴 레노 전 프랑스 국무총리

5. 우익 정치인이자 레지스탕스의 최측근 프랑수아 드 라 로크

6. 프랑스 노조 운동가 레옹 주오

7. 테니스 선수 장 보로트라

8. 마리아녜스 카이오


자, 겁나 화려한 라인업이다.


1, 2, 3, 4, 5번은 말할 것도 없고 저 레옹 주오라는 사람은 훗날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하게 될 인물이며 장 보로트라는 사람은 테니스 그랜드슬램 중 프랑스 오픈에 유래가 된 사람이다.

심지어 저 마리아녜스 카이오는 샤를 드골의 누나이다!!


한마디로 이터성은 저런 "협상가치"가 있는 VIP들의 특별수용소인 셈이다.


그리고 이런 VIP들 이외에도 유고슬라비아 같은 곳에서 잡혀온 수감자들 몇몇도 이곳에 수용되었다.



한편 1945년.

저런 상황속에서 성의 지휘관이였던 비머 SS대위는 자기가 신뢰하는 한 수감자에게 마을로 심부름을 시킨다.


그 수감자는 바로 즈보니미르 추치코비치.


유고슬라비아 파르티잔이다


추치코비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파르티잔이였는 그는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고 인근으로 미군이 진격하는 것을 알고는 그들에게 지원 요청을 위해 영어 편지를 들고 미국인을 찾기위하 여정을 더난다.


그는 우선 산 아래 5km부근에 있는 뵈길이라는 마을에 가지만 그곳은 여전히 SS무장친위대가 점거 중이였다.


결국 그는 64km 떨어진 인스부르크 근처 강까지 도착하였다. 


미군1: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신원을 밝혀라!

추치코비치: 나 빨갱이야!!!!

미군2: 아군이군.


그렇게 미군 제6군단 103보병사단 409연대 선봉대와 마주한 추치코비치는 이터성의 포로에 대하여 이 병사들에게 말해주었다.


미군: 근데 그거 우리가 못구하러 가;

추치코비치: ?

미군: 아니 우리 선봉대라 경무장에 병력도 소수인데 어케하라고;; 일단 상부에 보고해서 5월 4일까지 확답해 줄게!!


결국 연대에서 제대로된 편제를 갖춘 보병대가 이터 마을과 절반 거리인 엔바흐 마을까지 가지만....


무장친위대:


독일군의 15cm 포격에 얻어맞고 진격이 멈춰진다.


결국 제 103보병사단은 제 36보병사단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이터성의 포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제36보병사단은


"넉넉하게 지프 2대 줄게"


그랬다.

알바 아니라면서 쌩까면서 그래도 아예 쌩까긴 뭐하니 지프 2대를 챙겨준 것이다.



한편 그시각 이터성.


다하우 수용소의 마지막 지휘관이였던 에두아르드 베터가 성에서 자살하고 자신이 심부름 보낸 추차코비치가 돌아오지 않은 것을 깨달은 비머 대위는 본능적으로 ㅈ됨을 감지하였다.


이대로 있으면 추차코비치와 미군이 이 이터성으로 와 칼춤추며 자신들의 목을 뎅겅뎅겅 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하우 수용소가 해방되자 그곳의 경비를 서던 SS무장친위대 경비인력들은 미군과 수감자들에게 학살을 당했다. 쳐맞아서 다친 경우면 다행이고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짓뭉개진 대원들부터 총 500여명의 대원이 학살당한 것을 알고 있던 비머 대위는 ㅈ됬음을 느끼고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이터성 탈출 작전을 개시. 성공적으로 토끼는데 성공한다.


이터성에 남아있던 포로들은 이 이터성 경비인력들의 무기로 무장한 다음 아까 추차코비치가 들린 뵈길 마을로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요리사를 보내 레지스탕스들과 접촉에 성공했지만......

이미 그곳은 게오르크 보크만 SS상급대령이 이끄는 무장친위대 병력에 의해서 점거당한 상태였다.


바로 이미 힛총통도 없어진 마당에 협상이고 뭐고 다 파토날 것을 예측한 무장친위대가 이 남은 VIP들을 처형하기 위해보낸 것이였다.


결국 이 요리사는 독일군 소령에게 잡히게 되는데 계급장 모양이 뭔가 이상했다.

이런 친위대 소령이 아니라


이렇게 생긴 국방군 소령의 카라장이였던 것이다.


왜 국방군 새끼들이 여기있지 하고 생각하는 요리사에게 이 국방군 소령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요제프 강글: Guten Morgen, Bolschewik!!

(해석: 좋은 아침이다, 빨갱아!)


요제프 제프 강글 산악소령


국가방위군에서부터 군생활을 시작하여 무려 17년 동안 짬밥을 먹은 짬덩어리 소령이였다.

프랑스 침공, 바르바로사 작전, 팔레즈 포위전, 아르덴 대공세에 전부 참전한 했으며 1급 철십자훈장을 비록해서 독일 십자훈장 같은 훈장들도 탄 베테랑이지만 이미 자신의 부하들은 갈릴대로 갈렸기에 한적한 오스트리아에 배속된 상태였다.


강글 소령: 그래서 무슨 상황인데?

요리사: 저 나찌들이 성의 모든 사람들을 죽이려고 한다고요.


이미 오스트리아로 와서 다하우 수용소에서의 SS가 저지른 만행을 들은 강글 소령.

시발을 외치며 자신의 병사들과 함께 이들을 돕고자 나선다.


그렇게 독일군이지만 레지스탕스가 된 요지프 강글 소령을 비롯한 12명의 국방군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미군에게 항복한 다음 미군 제23기갑대대의 존 잭 리치 기갑대위를 만나 함께 이터성 공세를 시작한다.


강글 소령: 그래서 공세는 어떻게 할건데?

리치 대위: 당연히 전차지!!

이제 똬악 셔먼 물량공세로 아예 성을 밀어버리는 전격전!!! 마치 아르덴 대공세!!!!


원래대로 였다면 M4 셔먼전차 4대를 비롯한 전력이 작전에 투입하고 이상이 있는 M4 2대를 후방으로 뺀뒤 5대를 더 증원할 예정이였지만...


강글 소령: 너 미쳤냐?

리치 대위: 왜요

강글 소령: 니가 건너야 하는 교량의 꼬라지를 봐.


리치 대위: .........

강글 소령: 넌 저 다리가 셔먼 7대가 지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리치 대위: 아 조졌네

강글소령: .........


결국 이 두 장교는 증원된 병력을 돌려보네고 딱 한대의 셔먼전차와 미군 14명과 독일군 12명으로 이루어진 연합군(근데 소대규모도 안되는)을 이끌고 성으로 향한다.


근데 또다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다.


???: 어 ㅎㅇ~

리치 대위: 헐 미친 나찌 친위대다 갈겨!!

강글 소령: 헐 미친 나찌 친위대다 갈겨!!

SS대위: 아아아아 미친 쏘지마 나 협조하러 왔어;;;;

리치, 강글: ??


저 SS대위의 정체는 바로 쿠르트지크프리트 슈라더 SS대위. 원래 이터성에서 요양하던 성내 프랑스인들과 친밀한 SS대위였지만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을 부탁하러 온 것이였다.


한가지 웃긴건 이 사람은 SS인데 SS를 부수는 작전에 참가한다.


결국 이 미군+국방군+친위대 총 27명이라는 기묘하디 기묘한 연합군은 이터성으로 진군하고 비어있던 성을 탈취하는 성공한다.


그리고 이 소식은 아까 뵈겔마을을 점거한 게오르크 보크만 SS상급대령의 귀에도 들어온다.


이 보크만 상급대령은 친위대들에게 매우 간단하게 말했다.

150명의 무장친위대 병력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터성 탈환을 계획한다.


그리고 이 소식은 당연히 연합군(근데 27명인)에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당연히 150명을 상대해야 한다는 소식에 병사들은 불안함을 느끼고 결국 몇몇 독일국방군 병력이 탈영하여 연합군의 정보를 불어버린다.


그리고 그 직후 친위대 병력들의 공세가 시작되었다.


프랑스 포로들까지 동원되어 전투를 치루게 되는데 간신히 강글 소령은 오스트리아의 저항군 지도자인 알로스 메이어와 통신연결에 성공한다.


강글소령: ..........

슈라더 대위: 아 아까 연결된 저항군 지도자와 통화 연결 끝났나요? 뭐래요?

강글 소령: 3

슈라더 대위: 3시간만 버티라고요?

강글소령: 아니, 3명 보낼수 있다는데?

슈라더대위: ............


강글 소령이 받은 답변은 독일군 2명과 10대 오스트리아 저항군 소년 1명만 지원해 줄수 있다는 양심없는 답변이였다.


리치 대위: 모두들 걱정마! 우리에게는 아메리카의 자랑인 셔먼이.....

친위대: 끼앗호우 명중~ 코이츠 8.8cm 한방에 뚜껑이 따여버린wwwwwwww


리치 대위: .......

강글 소령: 이제 어쩔거임?


그렇게 유일한 전차하고 저 8.8cm대공포에 전차 내의 무전기까지 작살나면서 통신마저 끊긴다.


그나마 다행인건 격파된 셔먼의 전차병들은 무전병이 부상당한 것 이외에는 멀정했다는 것 정도이다.

대체 어떻게 살은거지??


결국 연합군은 점점 열세에 몰리게 되는데


그때 테니스 선수였던 보로트라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보로트라: 내가 농부로 변장하고 탈출해서 지원병력 부르는 개천재적인 작전 어떰?


강글 소령: 에반데

리치 대위: 에반데

슈라더 대위: 에반데


보로트라: 아니 미친 솔직히 이러다가 다 죽을바에는 뭐라도 하는게 낫지 않겠음??


강글 소령: 아 그건 ㅇㅈ

리치 대위: 아 그건 ㅇㅈ

슈라더 대위: 아 그건 ㅇㅈ


결국 보로트라는 농부로 변장하고 성벽을 뛰어넘어

탈출에 성공한다!!


사실 이 보로트라도 제정신이 아닌게 이미 농부로 변장하고 2번 탈옥시도해서 두번다 실패해놓고 또 같은 방법을 썼는데 이번에는 성공한 것이다


보로트라: 끼얏호우~~


결국 근처에 있던 미군 증원군과의 접촉에 성공하였고 오후4시, 결국 무장친위대 병력은 미 142연대에게 괴멸당하나다.


이 전투의 국방군 지휘관이였던 강글소령은 이 전투에 유일한 전사자였는데

앞서 말했든 연합군측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수감되어있던 프랑스인들, 심지어 VIP들 역시 자발적으로 전투에 나섰다.


이중에는폴 레노 총리도 있었는데 강글 소령은 이 폴 레노 총리를 보호하다가 그만 저격을 당하고 만것이다.


참고로 강글 소령은 그 악명높은 동부전선에서조차 전쟁범죄를 일으키지 않은 깨끗한 군인 중 한명이였고 이 이터성 전투에 참전한 이유 역시 무장친위대로부터 이터성 수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였다.


덕분에 사후 미국 정부로 훈장도 수여받고 전투가 벌어졌었던 뵈겔 마을에는 강글 소령의 기념비가 세워지게 되고 그의 이름을 딴 거리도 남아 후대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라면 이 전투가 바로 독일 항복 이틀 전이라는 것.


하지만 강글 소령의 희생덕분에 이틀 남기고 죽을 뻔한 수감자들과 프랑스인들이 살았으니 다시한번 더 강글 소령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씨익)


한가지 여담을 더 말하자면 위에서 나온 쿠르트지크프리트 슈라더 SS대위는 전범재판에 넘겨지게 되는데..

이때 나온 내용이 가관이다.


미군: 이봐 슈라더 대위,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친위대인데 전쟁범죄 기록이 없다고???

심지어 근무평가에는 "SS대원으로서의 가치가 결여된 인물"이라는 기록까지???


슈뢰더 대위: ㅎ


이 사람.

SS인데 너무 깨끗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SS를 박살내려고 싸운 전쟁범죄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인물.

덕분에 재판관들에게도 호의를 얻고 깔끔하게 무죄를 선고받는다.


다시 말하자면 이 이터성 전투는


미군, 레지스탕스가 된 독일군 소령, 프랑스인에게 친절하고 전범기록 없는 깨끗한 친위대 장교


이 셋이 합처져 벌인 인류 역사에 마지막 공성전이라는 타이틀까지 단 아주 기묘하디 기묘한 전투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