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영화를 보다보면 자주 보이는 전차가 한대 있다.

나찌독일의 기갑차량으로 자주 나오는 이 전차.


근데 이녀석....

전차가....아니라고....?


오늘은 구축전차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주포도 아닌 이 돌격포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1930년대

독일의 대형 트랙터. 즉 노이바우파초파이크라는 전차를 만든다.

이게 무슨 전차냐면 75mm포와 37mm포를 동시에 올린 다포탑 전차인데...



앞, 뒤에는 7.92mm기관총을 달아 대보병전을, 메인포탑에는 37mm대전차포를 달아서 대전차전을, 그옆에는 75mm포를 달아서 화력지원을.


그렇게 대전차전과 보병의 화력지원을 단번에 해결하여 국방군의 유일무이한 중전차로써 개발된 전차가 바로 이 노아바우파초파크였다.

성공했냐고요?


성공했으면 다포탑전차가 우리들에게 있숙했겠지..


목표였던 18t을 한참뛰어넘은 이 괴상한 전차를 본 독일병기국은 답이 없다는 것을 빠르게 깨닫고 다음 전차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개발된 것이 바로 대전차용도의 3호전차와 보병의 화력지원용도의 4호전차이다.




대전차전을 위해 당시 신형대전차포인 37mm Pak36을 장착한 3호전차와


보병의 화력지원을 위해 75mm 24구경장 주포를 장착한 4호전차.


그렇게 이런 최신형전차를 이끌로 간 독일은 폴란드를 쌈싸먹고 유럽의 육군강국 프랑스마저 무너뜨린다.



그것도 6주만에!!!



그러나 프랑스전역에서 이 3호, 4호 전차들은 엄청난 피를 본다.


우선 첫번째로 프랑스제 전차의 성능.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격력과 방어력이 압도적이였다.


중전차인 B1bis는 물론이고



기병전차인 소뮤아S35 역시 독일의 3호, 4호에게는 사신에 가까웠다.

특히 3호전차가 큰 문제였는데


당시 3호전차의 37mm주포로 소뮤아전차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400m까지 접근해야했으며 B1bis의 60mm장갑을 뚫기 위해서는 무려 100m까지 접근해야 했었다.


반면 소뮤아전차의 47mm포는 800m밖에서도 3호의 빈약한 30mm장갑을 찢고 B1bis의 75mm주포 역시 500m안으로 들어온다면 1호~4호전차의 장갑을 죄다 찢어버린다.


대전차역할을 해야할 전차가 대전차를 못하게되자 육군병기국과 기갑병과는 난리가 났다.


이에 제 3기갑사단 소속 3기갑여단장은 4호전차에게 고폭탄 대신 철갑탄을 주고 싸우게 했다.


차라리 이렇게라도 하면 300m안으로 들어온 b1bis를, 400~500m안으로 들어온 소뮤아전차를 격파할 수 있엇다.

확실히 3호보단 훨씬 나았다.


3호전차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신기술을 도입한 반자동변속기가 엄청난 결함이 생겨 제대로 생산도 못했던 데다가 이 변속기 교체를 위해서는 포탑을 드러내고 차체상부를 뜯어내야 가능했다.


이게 얼마나 문제냐면 

티거나 판터보다도 변속기 교체가 어려웠다고 하니....

궁금함 사람은 티거, 판터의 변속기 교체장면을 보자.

그것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심지어 포탑회전도 수동 자동 겸용인 4호와는 달리 온리 수동이라 승무원이 죽어라 뺑뺑이를 돌려야했다.


이렇게 생산과정부터 프랑스전역까지 답이없다는 것을 확인한 독일육군은 원래 이 전차를 버려야하는게 정상이였지만....


독일국방군:

 


그렇다.

독일군은 전차가 없었다.


얼마나 없었었으면 프랑스전역에서의 양적주력을 담당한 전차는 겨우 20mm기관포로 무장한 2호전차였다.


이런 상황인지라 독일국방군은 저 노답인 37mm주포하고 종이장같은 30mm장갑을 각각 50mm pak38과 전면장갑을 50mm로 강화하여 그나자 쓸만하게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때 난리를 치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일반 보병사단들.


원래였으면 4호가 보병의 화력지원을 해주며 기관총 토치카와 적 보병제압을 도와줄 예정이였지만 그 4호는 지금 대보병용 고폭탄이 아니라 대전차용 철갑탄을 채우고다니기 시작하였다.


독일보병들 입장에서는 ntr당한것이였다.


한마디로 든든한 지원이 지원(였던것)이 되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독일군에 들어온 놈이바로 3호전차였다.


1. 이미 전쟁전부터 생산한지라 생산라인은 쭈욱 깔려있고

2. 지금 4호전차급으로 중요한 전차도 아니였다


이러한 결론에 독일군은 4호전차에 탑재되어있던 75mm단포신 주포를 단 3호를 개발하려는데...


이번에는 이걸 운용할 포병(보병을 지원한다는 용도100%로 만들었기 때문에)들이 미친듯이 발광하는 것이였다.


그도 당연한게 아까도 말했듯 3호의 정면장갑은 30mm다.

그들 역시 프랑스의 3호 전차병들처럼 보병의 대전차포에 꼬치가 되는것은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주포의 사이즈를 키운지라 장갑을 덧대는 것은 무리였다는 것이 정론이였다.

원래 초기 3호전차의 전면장갑음 14.5mm였지만 이건 진짜 노답이라 30mm로 증가시켰다.

그나마 엔진이 강하게 강화되어 시속 64km라는 빠른 속력이 가능했다만....

여기서 더 장갑을 증설하면 속력은 물론 3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변속기문제도 심해질 것이였다.


이런상황속 짱구를 굴린 독일육군병기국은 한가지 답안을 내놨다.


"포탑을 없애자!"


이게 무슨 병1신같은 결론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전차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게 포탑이다.

당연한게 포탑역시 장갑이 덕지덕지 발라져있고 그 무거운 포탑의 무게를 덜어낸만큼 장갑이나 주포를 강화할수 있었다.


결국 3호의 포탑을 들어낸 덕분이 75mm포와 30mm장갑에서 50mm장갑으로 성공적으로 강화한 물건이 바로 3호 돌격포.


드디어 독일의 돌격포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렇게 3호 돌격포는 싱글벙글해진 보병들과 대전차철갑탄을 잔뜩 장전한 3호, 4호 전차들과 함께 대대적인 전쟁에 서막을 알리는 작전에 참가한다.


그 작전은 바로 바르바로사 작전의 시작이였다.


바로 독소전쟁의 시작이였다.


그러나 이때는 몰랐다.


프랑스에서 겪은 문제를 그대로 겪을 줄은....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