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은 Fiala Arms 라는 곳에서 내놓은 Model 1920이라는 22구경 권총임.


생긴 것만 보면 단순히 콜트 우드맨의 카피로 보일지 몰라도 이 총은 콜트 우드맨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혁신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수동으로" 총기를 장전한다는 점임.



솔직히 1820년도 아니고 1920년에 이게 뭔 짓이냐 싶겠지만 제작사 측에서는 나름 생각이 있었음.


우선 저렇게 반자동 기구를 없애버리면 1.반자동 기구를 추가할 필요가 없는 만큼 구조가 단순해지고 2.원래라면 총기를 작동시키는데 쓰일 장약의 에너지 일부를 전부 탄자를 가속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3.수동으로 조작하는 만큼 탄약이 덜 격렬하게 장전되고,이 때문에 납 탄자의 손상이 적어져 명중율이 높아지는데다 4.극도로 추운 환경에서는 반(semi)자동보다는 반(anti)자동이 더 믿을만 하다는게 그 이유였음.



거기에 더해 비록 개인적인 추측이기는 하나,이 총은 기본적으로 사진처럼 길이가 다른 여러개의 총열과 세트로 묶어 파는 총기였던 만큼 만약 반자동 기구를 썼었다면 총열 길이의 차로 인한 작동 에너지의 차를 극복했어야 했을 테지만 수동 조작식 구조를 쓰면서 그런걸 신경쓸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점도 회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장점이 아니었을까 함.


다만 이거는 어디까지나 "회사 입장에서" 이렇게 주장한 거고 실제로는 5년 동안 5000정 정도만 팔리면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인기를 끄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