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전이란 건 구데리안이 발명한 천재적이고 기발한 전술 뭐 이런게 아니라,

그냥 수천, 수만년 동안 이어져 왔던 "적을 기만하고 약점을 공략한다" 라는 당연한 전투의 상식을 그 시대에 맞게 적용했을 뿐임.


나폴레옹 시절에도, 알렉산더 시절에도 있었고, 심지어 정글에서 오두막 짓고 사는 원주민들도 사용하는, 전술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민망한 당연한 싸움의 상식임.


구데리안 같은 독일 장군들이 기발했던 점을 꼽는다면, 그 옛날 기병들이 하던, 약점을 노리는 '망치' 역할을 전차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지.


불란서 놈들은 전차가 막 등장했던 1차대전 시절 사고에 머물러서, 전차를 기병이 아니라 보병의 진격을 돕는 검차나 공성추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을 못했던 것이고.


결국 전술적 재능이란 건 뭐 적을 당황시키기 위한 기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 내는 게 아니라,

 '무기체계의 가치와 역할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에 달려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