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은 Maneul Mondragon 이라는 멕시코 장군이 자신의 스트레이트 풀 방식의 볼트액션 소총을 기반으로 하여 만든 반자동 소총임.


비록 최초로 개발된 반자동 소총은 아닐지언정 상당히 이른 시기에 개발된 반자동 소총임에는 변함이 없는데,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자동화기들에서도 흔히 보이는 특징들과 지금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잘 안가는 특징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음.


일단 이 총은 기본적으로 롱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과 회전 노리쇠 방식의 조합을 사용하고 있음.


이 조합은 현대의 자동화기들에 매우 빈번히 사용되는 만큼 시대를 앞서갔다고 볼 수 있으나,조금 특이한 점은 노리쇠에서 폐쇄돌기가 노리쇠의 앞쪽과 뒤쪽에 모두 달려있다는 것임.

아마도 이때 한창 유행하던 마우저 소총의 노리쇠를 보고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또한 시어가 해머를 붙잡는게 아니라 해머와 연결된 길쭉한 막대기를 붙잡는다는 점 또한 다소 특이한데,개인적으로 이는 1)반자동 소총 초창기인만큼 그냥 해머식 자동권총의 격발기구를 약간만 개조해서 들고와서 그렇다 (실제로 전반적인 작동방식이 소총보다는 권총에 더 많이 쓰이는 방식임) 2)후방 폐쇄돌기 때문에 노리쇠와 리시버의 길이를 줄이는데 제약이 생겼고,그만큼 방아쇠(및 해머를 제외한 격발기구)도 뒤쪽으로 보내야 하니 나온 궁여지책이다 중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이것 외에도 초창기 자동화기다운 점이라면 리시버 후방에 일종의 완충기 -2번 부품- 가 달려있다는 것과 장전손잡이에 노리쇠와 리코일 스프링 간의 결합을 끊어주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는 건데,완충기야 요새도 많이 쓰는 거니까 그렇게까지 어색하진 않지만 노리쇠에서 탄성력을 없애주는 기능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 흔하지 않은 기능임.


(마우저에서 만든 Gewehr 41 프로토타입.이 총도 노리쇠와 리코일 스프링의 결합을 끊어주는 기능이 있음.)

사실 노리쇠에서 탄성력을 없애주는 기능 자체는 이 총이 유일한 것은 아니고 이 총이 만들어지고 수십년 후에 독일이나 스위스에서 비슷한 기능을 가진 총을 시험하는 등 노리쇠의 조작이 더 편해진다는 장점 때문에 한때는 주목을 받기는 했으나,해당 기능을 사용한 대부분의 총기는 시제품 단계를 못 벗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까지 실용성이 높은 기능 같지는 않음.


참으로 자동화기에 대한 노하우가 애매하게 쌓여있던 1900년대 초반을 잘 반영하는 소총이라고 할 수 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