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토르-도무스 (Salvator-Dormus) 모델 1891


사실 최초의 시제품이 만들어진 년도 자체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단 특허를 신청한 1891년과 원작자 중 한명이 뒈짓해버린 1892년 1월 사이에 만들어진 것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에 학자에 따라서는 모델 1891이라 부르기도 하고 모델 1892라고 부르기도 함.


(사실 이건 M1891이 아니라 그 개량형의 설계도긴 하나,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다소 잘못된 자료를 사용했다는 점 양해 바람.)


굉장히 조잡한 외형과는 다르게 의외로 지연 블로우백이라는 고상한 폐쇄기구를 사용하고 있는데,그렇다고 우리가 익숙한 롤러 지연식이나 레버 지연식등의 고차원적인 방식은 아니고,방아쇠를 당기면 방아쇠와 연결된 쐐기와 노리쇠의 홈이 맞물려서 노리쇠의 후퇴를 지연시키는 그런 단순한 방식임.(그림을 보면 이해가 쉬울 듯)

물론 제작자 나름대로는 노리쇠 -굳이 따지면 일종의 슬라이드- 가 너무 뻑뻑하지 않게 하면서 나름의 안전성은 확보하기 위해서 이런 설계를 택했겠지만,아무래도 좀 더 완성도가 높은 폐쇄기구에 익숙한 필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약간 조잡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탄창으로는 내장형 탄창을 클립을 이용해 채우는 방식을 사용하나,특이한 점이라면 C96처럼 스트리퍼 클립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만리허 스타일의 5발들이 일체형 클립을 총기에 삽입하는 식으로 탄약을 장전한다는 거임.



사실 이것도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병신같은 방식이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이건 그나마 기존 특허에 나온 것보다 더 개량된 방식이라는 거임.


원래 탄창이 대강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냐고?




보시다시피 저렇게 그립을 시계방향으로 꺾어서(!) 탄창 입구를 노출시킨 다음 여기로 탄약을 장전하는 상당히 "독창적인" 방식이었음.


그래도 중간에 설계자 본인도 이건 좀 병신같다고 생각했는지 결국 일?반적인 만리허 방식의 클립을 사용하는걸로 선회함.


글을 끝마치기 전에 조금 재밌는 사실 하나만 알려주자면,공방의 한구석에서 여생을 보냈을 것 같은 이 총은 의외로 몇 가지 부분이 개량된 후 오스트리아군에 의해 시험된 적이 있음.

그게 바로 이 M1896 이라는 기종인데,재밌는 점은 살바토르-도무스 하면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이 총이 M1891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임.어떻게 아는지는 묻지 마시고


그러니 착한 군붕이라면 M1891과 M1896을 헷갈리는 기열찐빠같은 짓은 저지르지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