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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윾챈에 양질의 군사글이 올라올 때가 있나 의문


1. 1970년대 말~80년대 초반의 미군 특수부대는 말 그대로 개판이었음. 일선 대원들의 기량은 뛰어나도 거기에 작전 지휘해야할 고위 장성들이 비정규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거나 겉핥기 식이라 개념을 잘 파악하지 못함. 델타포스 처음 창설됐을 시 얼른 치고 나오는 델타 평가하는데 장거리 침투 능력 따지고 저기 나온 씰팀 익사도 해당 해역에 미군 구축함 있는데도 굳이 강하시켜서 저 난리난 거.


2. 사실 지금까지 테러와 전쟁 벌이면서 특수부대의 위상이 이만큼 된 거지 저 시기는 물론 베트남전 때도 특수부대는 군 경력 조진 놈들이나 가서 개고생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음. 영화 지옥의 묵시록 보면 하버드 나온 영관급 장교가 특수부대 지원하니까 님 미쳤음? 소리 나옴.

월남전 때 빡센 부대 특유의 풀어짐(싸제 쓴다던가 제식 장비 꼴리는 대로 마개조한다던가) 꼴 보고 ㅂㄷㅂㄷ하는 고위직이 많음.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제네바 조까하고 불법 월경하고 포로 고문하고 해서 일거리 만들기도 했고.그린베레의 상징인 베레모조차 복장 위반이라고 지랄지랄대다가 지휘관이 케네디 대통령한테 우리 이거 쓸래요 하고 돌직구 쎄려서 규정된 거. 

그나마 월남전 특성상 일반 보병으로는 해결 안되는 가려운 곳 긁어주는 존재라 유지되긴 했는데 끝나자마자 마구 축소됨. 그렇게 특수전을 이해 못하고 경험도 없는 지휘관들이 내모니 제아무리 뛰어난 대원들이라도 이란의 독수리 발톱 작전에서 해상작전용 헬기를 사막 한복판으로 내밀고 그레나다에서 찐빠짓을 벌이게 된다. 이게 또 악순환될 뻔한 게 당시 그레나다 침공에 참여했던 장성 하나가 특수부대 이 새끼들 안되겠구만! 마인드를 가지고 이후 전쟁났을 때 특수전은 쏘콤 이런 거 없이 자기 휘하 중부군에 소속된 병력만으로도 가능하다라고 투입을 반대했을 정도.

그러나 씰팀이 상륙작전 훼이크로 공화국수비대를 낚아 다국적군 지상군 루트를 열어주고 침투한 특수부대의 정밀 공습 유도와 스커드 미사일 사냥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지자 다행히도 특수전 예찬론자가 된다.


3.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상군 병과는 보병이 알파이자 오메가요, 기갑과 포병이 핵심 전력인만큼 특수부대는 아무래도 곁다리로 밀려날 수 밖에 없음. 위관 시절 특수부대원으로 일선에서 굴러도 짬 차면 규모 있는 부대로 영전할 수 밖에 없고 이렇게 높으신 분 되어도 특수전에 애정이 있고 그 효용성을 인정한다 해도 시스템상 특수전은 밀리기 마련임. 이렇게 지상전이 주축인 육군도 이럴진대 하물며 함선과 항공기가 주축인 해공군은 어떨까?

그나마 상술했듯 미국은 장기간 저강도 분쟁을 거치면서 위상이 올라간 거지(사실 여기도 장기화되니까 특수부대를 보병맹키로 갈아대는 통에 문제 생김) 한국은 정말 힘세고 총 잘 쏘는 보병으로만 인식 못하는 경우가 많음. 북한과 전쟁 발발시 이거저거 다 떠나서도 전국토의 요새화와 전인민의 요새화가 된 북한에 대해 특수전의 중요성은 결코 낮지 않은데 정말 심각한 문제임. 전 장군님 그립읍니다......대머리 말고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대통령을 세명이나 배출했음에도(1명은 딱히 공수부대 경력으로 대통령된 게 아니긴 하지만) 정작 그 인간 둘은 특수부대를 특수부대답게 취급 안해줬음. 대머리 집권 당시 M-551 세리던을 도입할 뻔한 적 있는데 항간엔 대머리가 이걸 공수여단에 주려고 했다는 썰이 있다. 왜냐, 지 친위대하려고. 버러지한테 좋은 거 배웠다?그 인간도 청와대 경호부대를 막 SS처럼 하고

뭐 봉황새 작전은...... 넌 대한민국 군인도, 인간도 아니야.

되려 그 1명은 이것저것 지원도 하긴 했는데 늘 그렇듯 한국군은 좋은 게 길게 못간다(...)




뭐 풀고 싶은 썰이 더 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