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은 70% 정도의 사람들에게는 축복이었겠지만, 나머지 30% 극빈층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20년 전 2020년, 인류는 엄청난 수준의 지적, 기술적 발전을 일으켜 사람들의 삶을 풍족하고 아름답게 만들었다.


.......물론 '대부분' 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을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정작 가장 기술의 혜택을 받아야 할 극빈층과 노년층, 저학력자들은 혜택을 받는 대상자에서 제외되었고, 사회적 영향력이 없던 그들은 자연스레 도시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오염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만을 이끌고 지은 안전지대가 '도시' 라는 개념이었기에, 도시의 밖은 맹수들이 돌아다니고 독성의 물이 흐르는 야생 그 자체였고 소외된 자들은 하루하루 쓰러져 갔다.


소외된 자들은 분노했다. 저소득층으로 태어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교육을 받지 못해 무식해진 것도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나이가 든 것도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도 언젠가 가난해지고, 나이들고, 모든 것을 잊을 때가 올 것이다. 그런데 어찌 그들을 이리 차별하고 쫓아내는가? 


쫓겨난 자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그들은 기술력 앞에서 한없이 작은 미물일 뿐이었다. 도시의 상대가 되지 못한 그들은 20년 전, 핵전쟁이 벌어지기 전 인류가 남겨 둔 위대한 유산과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어쩌면 영원할지도 모르는 여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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