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를 뒤로 한 채, 난 남탕 문을 활짝 열어젖혔어. 많은 남성들의 이목이 나한테 끌렸지만 내 시선은 오로지 그 이한테 꽂혀있었지만 말야.


"어머? 자기이~♡"


내가 천연덕스럽게 손을 흔들며 그 이한테 다가가자 그 이는 부끄러운지 일어서서 욕탕으로 들어가더라고. 


"여러분들 정말 죄송한데 제가 제 자기랑 할 얘기가 있거든요? 나가주실 수 있을까요?"


환히 미소지어보이며 부탁했어. 그러자 모두들 한시바삐 나가주더라고. 다행이야. 내 손에 들린걸 안 써도 돼서 말야. 내가 그 이를 쫓아서 욕탕으로 가자, 그는 달리기 시작했어. 그래 그 동안 당신도 내가 없어서 외로웠던거지?


"꺄하~♡ 자기. 나잡아봐라 하자는거야아?"


내 자기가 어리광부리면 받아줘야 하는게 당연하잖아. 비록 그 이가 너무 느렸지만, 어떻게든 거리를 좁히고 벌리기를 반복했어. 그치만 한 3분 정도하니깐 이것도 좀 질리더라고.


"히, 히ㄱ이잇!! 저리가! 저리가라고!!"


"시이이~잃어!"

그리곤 나는 그에게 달려들어서 그를 바닥에 눕혀버렸지. 그가 내 손에 들린 그것을 계속 쳐다보더라고. 흐음, 평범한 식칼인데 문제있나? 

"사, 살려줘! 제ㅂ...제발"

그가 싹싹 울더라.  대체 왜 우는걸까?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자길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왜 죽이겠어?"

내가 말했지.

"그럴 수는 없어. 그러니 당신은 내게서 없어지면 안 되는거야. 내게서 멀어지면 안 돼. 내게서 도망치면 안 돼. 그러니깐 이러는거야. 그러니깐 말야♡"

후후 마치 내가 죽일려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칼만 빼든건데 충격받은 자기의 얼굴이 너무 귀여웠어. 그래서 일에 조금박차를 가했지. 아아 기절한 모습도 얼마나 아기천사같던지 말야. 

"그래, 이제 내가 당신을 꼬옥 안아줄게. 걱정마 자기는 이제 나만 생각하면 돼. 그러면 되는거야♡."

그대로 통증에 기절한 자기의 얼굴을 보며 그를 꽈악 껴안았어.

"이제 놓치지 않을거야. 서/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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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얀데레는 내 취향이 아니라 급 마무리 지어버렸다. 암만 해도 잘 못 묘사하겠음. 다음 소설이나 야설로 쓸 주제 추천받음. 마찬가지로 퀄은 장담 못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