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나미: 왜 그러지? 네 녀석, 진심으로 싸우지 않는건가?


에레카: 어라어라~ 들켜버렸네! 화내지말라구!


소년: 아와나미씨, 왜 공격을 멈추는 건가요...!


에레카: 찬물 얹지말라고 인간, 이건 단순한 인사같은거니까


아와나미: 천사랑 할 이야기 같은 건 없어, 묻고 싶은 건 인간을 해방하는 방법 정도 뿐이다.


에레카: 아하하, 쌀쌀맞네! 우리들도 인간을 돌려받고 싶다고~ 그도 그럴게 지금 신세대라는 천사들이 지키고 있는 걸


에레카: 뭐, 언젠가는 죽을테니까. 우리한테는 그렇게까지 필요 없어


소년: 어, 어째서...?


에레카: 아까부터 왜? 어째서?라는 말만 하는 녀석이네

소년. 너희들 들어보니 다른 수호천사를 쓰러트렸다면서? 그 녀석한테 뭔가 캐내지 않은 거야?


소년: .....


아와나미: 다른 수호천사의 생사에 관해 별로 흥미가 없나보군?


에레카: 우리는 수가 적은데다가 서로 성격도 안맞는 경우가 많아서 단독 행동이야


에레카: 거기 있는 토끼 검사씨는 꽤나 좋은 싸움 상대였으니까 묻는 거에 대답 정도는 해줄게♪ 원하는 만큼 물어봐


아와나미: ...어째서 이 나라를 노리는 거지, 뭐가 목적이야?


에레카: 난 싸우는 상대가 강하면 강할 수록 좋아, 멸할 상대도 강했으면 좋겠어♪


에레카: 안그러면 재미없잖아? 수컷이 한 마리 남아있는 정도로는 너희들 인간과 마물들도 '막다른 길' 상태니까. 천년 정도만 지나도 거의 전멸할거야


에레카: 인간과 마물이 번식하지 못하고 멸망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 것도 성에 안차니까, 다른 수호천사들과 마찬가지로 적의 토벌과 혹성의 정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거란 말이지


에레카: 그래서, 이 나라에 있는 인간과 마물들이 좋은 느낌으로 강하니까 고른거야♪ 다른 나라를 다른 천사들이 먼저 가로챈 것도 이유긴 하지만


에레카: 그래도 지금 이 나라, 내란 상태지? 내란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싸우는 편이 좋을지, 아니면 강자들이 서로 싸우다 약해지기 전에 싸우는 편이 좋을지 고민하던 참이야


아와나미: 흥, 전투광인가


에레카: 그런 셈이지♪ 잠깐 울분이 쌓여서 인간도 습격할 겸 싸우러 왔던거야. 농땡이 피우고 있지 않아요~라고 다른 수호천사들한테 어필도 할 수 있고


소년: 이런 천사도 있구나...


에레카: 그리고 소년. 아까는 아와나미한테 꽤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결국 대답은 어때?


소년: 아우...


에레카: 나로써도 어머니의 원수가 강한 편이 기쁘지만.. 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


에레카: 어쨋든 발버둥 쳐보고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면 어느새 대답을 찾을 수 있을거야♪


소년: ........


에레카: 그리고 아와나미! 너무 뭐라 하지마! 그렇게 쉽게 강해지는 게 아니니까!


에레카: 그럼 또 만나러 올게! 그럼 이만!


에레카가 그렇게 발랄하게 이야기하면서 다시 격렬한 바람을 감은 채 하늘로 사라졌다. 산에는 멍한 얼굴의 소년과 심각한 표정을 짓는 아와나미만 남았다


아와나미: 천사가 네 편을 들줄이야...


소년: 죄송해요.. 제가 말을 건 탓에...


아와나미: 아니, 됐어 나도 아까는 너무 흥분했었으니까, 어디까지나 너가 강해져야한다고 내 생각을 전했을 뿐이다


아와나미: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소년: 제대로 생각해볼게요...


아와나미: 응, 그렇게 하도록. 그럼 저택으로 돌아가지 이번엔 상대가 진심이 아니었기에 다행이지, 널 여기 데려온 건 실수였나보군



#미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