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룸: 소년군 어서와~♪ 수행하러 갔었다면서? 힘들지 않았어?


소년: 천사한테 습격 당했어...


리룸: 어?! 천사한테 습격 당했어? 무, 무사해서 다행이야.. 아와나미가 쓰러트린거야?



아와나미: 아니, 놓쳐버렸다. 적도 시험만 해보려고 왔었던 것 같았으니


아와나미: 뒷산의 결계를 깨트리고 온 것 같으니, 현재 이 저택의 주변 결계에도 틈이 생겼을테지


아와나미: 나와 소년은 시노노메님께 보고를 하러가지. 저택의 결계가 강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분명 그 녀석들이 가만 있을리가 없어


아와나미: 리룸, 너한테도 망보기를 부탁하고 싶어. 습격에 대비해야하니까


리룸: 아, 알았어! 소년군,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리룸은 소년의 손을 양손으로 꼭 잡은 후에 소년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소년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 제대로 서서 아와나미의 뒤를 쫓아간다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 소년의 안에서 변한 것 같았다


리룸: ......



코렛트: 리룸! 여기 있었나


리룸: 코렛트! 결계의 이야기 들었어?!


코렛트: 아아, 지금부터 시노노메와 같이 결계를 고치는 의식을 행할 거라네.

그보다 리룸 자네의 일이다만...


리룸: 적들이 온다는 이야기지? 누구 편을 들지 아직 결정도 못했는데

갑작스런 이야기지만.. 나라면 괜찮아!


리룸: 의외로 전투계 서큐버스인걸! 최근에는 섹스보다 전투 횟수가 많을 정도이고...


리룸: 그런데 알로에는? 그 애도 위험한 거 아니야?


코렛트: 알로에라면 저택 안 쪽에 봉인해두었다네, 잠든 것 같은 상태와 비슷하지


리룸: 오케이~! 그럼 안심이야! 모두 괜찮겠지? 그럼 나도 다녀올게


리룸은 기세좋게 정원으로 날아간다. 시노노메의 부하들도 리룸의 곁으로

저택 안에서부터 몰려든다.


코렛트: 무리는 말게나.. 자네가 없는 동안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리룸은 뒤돌아보지 않고 손바닥을 흔드는 것으로 답했다

코렛트나 소년이 걱정하는 것보다도 리룸은 많은 것을 보고, 싸우면서

역경을 뛰어넘어온 자부심이 있었다.



리룸: (나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종자: 손님, 리룸님. 저희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명령을


리룸: 와, 고마워 그러면 우선은.. 이미 왔으니까 모두는 저택 쪽으로 물러나줘.

내가 당해도 돌파 당하지 않도록 포위하는거야. 그게 내 명령


종자: 알겠습니다.


종자들이 일제히 리룸을 남겨두고 진형을 바꾸어간다. 그 재빠른 움직임에

리룸은 살짝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버린다


리룸: 오오~ 굉장해. 닌자 같아!


리룸: 그래서? 거기 있는 마물~! 나오라구!


팔짱을 끼고 저택의 정문 쪽으로 소리를 지른다

거기에는 한 명의 마물이 우산을 쓰고 서있었다.



하루가스미: 실례합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마중을 나와줘서 저 기쁘답니다


리룸: 너가 우와가제의 부하? 무슨 용무야?


하루가스미: 그야.. 초대를 받고 오지 않으면 실례니까요♪


리룸: 어라, 아무도 초대한 적 없는데


우산은 접어들고 문을 두드리는 하루가스미 계속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도깨비를 보며 살짝 한기를 느끼면서도 턱을 치켜든 채 팔짱을 끼고 내려다보는 리룸


하루가스미: 어머, 가까이서 보니 굉장히 귀여운 박쥐씨네요. 이런 여우털 뿐인 저택에는 무얼 하러 오셨나요?


리룸: 그 쪽이야말로 무슨 시합인지 뭔지가 있는 날까지 서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약속을 한거 아니었어? 멋대로 남의 집에 와서 뭐하는 거야!


하루가스미: 호호호, 아니에요~ 그런 약속 저희는 한 적 없는 걸요? 여우씨, 바빠서 머리가 어떻게 된걸까요?


하루가스미: 인간, 있는거죠? 얌전히 넘기세요. 아프게는 하지 않을테니까요♪


하루가스미가 한 발, 또 다시 한 발 리룸에게 다가간다


하루가스미: 인간의 수컷이라니, 맛있겠네요. 하반신만 살려둔채로 남겨놓고 상반신은 먹어버릴까요♪


리룸: .....


하루가스미: 창자를 전부 끄집어내고.. 눈을 뽑아서 거기서 뇌수를 꺼낼까요? 후후후♪


하루가스미가 리룸에게 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왔다

그 순간, 리룸은 손에서 불꽃을 내뿜어, 두 사람의 주변을 불의 장막으로 감싼다


종자: 리룸님!


리룸: 괜찮아! 내 마력이니까 걱정 하지마!


하루가스미: 앙, 뜨겁잖아요~ 머리카락이 타면 어떻게 할거에요?


리룸: 흥이다! 그런 징그럽고 기분 나쁜 망상은 나한테 이기고 나서 하라구!


하루가스미: 도깨비 상대로 목을 걸고 도전할 생각이에요? 좋은 담력이에요♪


불타오르는 화염에 집어넣은 하루가스미의 손이 기세좋게 타들어가기 시작하고 화륵거리며 타들어가는 자신의 손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하루가스미가 화염을 휘두른다


하루가스미: 당신을 쓰러트리면 이 불의 장막도 사라진다는 거네요. 귀찮네요


리룸: 그런거지! 됐으니까 덤비라구!


하루가스미: 후후♪ 기세가 좋은 게 기대되는 걸요♪



#미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