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스미: 우와가제씨.. 죄송해요. 져버렸어요


하루가스미: 저런 유치한 방법을 쓸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경계조차 하지 않은 저의 패배에요. 무슨 벌이라도 달게 받을게요



우와가제: 뭘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는거야! 지금의 하루가스미가 너무 기분 나빠서 내 꼬리털이 바짝 서버리잖아..!


우와가제: 그보다 하루가스미는 지금부터 이번 시합의 수익 관리를 해야되니까! 어떻게 보면 늘어난 만큼의 일을 벌이라 하자!


하루가스미가 미안한 얼굴로 순순히 우와가제에게 사과 하지만 우와가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웃고 있다

그리고 무대 위에 있던 야에구모도 한 껏 놀려온다



야에구모: 그래, 그런 기특한 모습을 보여줘도 오히려 소름 끼친다고 하루가스미! 어차피 연기잖아!


하루가스미: 두 사람 너무하세요! 저도 엄~~~~청 반성하고 있는데요!


하루가스미: 아아, 정말 이제 야에구모씨한테 원수를 갚아달라고 해야겠어요~


야에구모: 당연하지



리룸: (저 쪽에 있는 마물들도 말하는 걸 들어보니 즐거워보이고 사이도 좋아보이네, 시노노메들이랑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야에구모가 등을 돌리자 이미 아와나미가 검을 뽑아 임전태세에 들어가있었다

야에구모도 스윽하고 거대한 검을 허리춤의 검집에서 뽑아 모자의 고쳐쓴 뒤 자세를 잡는다


야에구모: 꽤나 여유가 없는 모양이군, 지금 네 녀석의 검에서 살기가 흘러넘치고 있어


아와나미: 웃기지마라, 그건 너의 잡념일 뿐 검의 길에 잡념은 필요없다. 그저 휘두를 뿐


야에구모: 후후후♪ 그렇게 쉽게 흥분하는 성격, 네 녀석이야말로 잡념에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와나미: 너와 이렇게 대치하는 것도 슬슬 질려오던 참이다, 이번에야말로 모든 걸 끝내주지...


야에구모: 쌀쌀맞게 굴지말라고, 우리는 숙적이잖아? 같이 절차탁마 해보자고♪


그 장소의 공기가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인간의 소년에게조차 느껴질 정도였다

서로 노려보는 야에구모와 아와나미를 지켜보며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시노노메&우와가제: 양 쪽 모두 준비!


시노노메&우와가제: 시작!



에레카: 잠깐 기다려~!


개시 신호와 동시에 굉음과 함께 에레카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아와나미와 야에구모 사이에 끼어들 듯 떨어지며 두 사람의 검을 멈춘다


에레카: 치사하네~ 이렇게 재미있는 축제를 비밀로 하고 말이야



우와가제: ...천사!


에레카: 오오! 엄청 강할 것 같은 2마리도 아직 살아있잖아, 타이밍 좋았네♥


에레카: 동료끼리 싸우기 전에 외적인 나부터 쓰러트리고 싶지 않아? 여기 있는 모두 한꺼번에 덤비라고


시노노메: 우리의 결계를 깨부순 빚은 갚아주지 호위천사...!


우와가제: 기다려 시노노메! 저 천사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을거야, 성급하게 손대지마!


시노노메: 저 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싸울 생각이네만? 뭘 기다리라는 것이냐!


우와가제: 읏...



에레카: 아무리 무언가를 숨기고 있어도, 싸움만큼은 항상 진실밖에 없지, 모든 걸 잊고 싸워보자고! 아하하하!



아와나미: 이전에는 신세를 졌었지, 그렇지 않아도 네 녀석을 죽여주마


야에구모: 우와가제님, 저는 언제라도 싸울 수 있습니다. 명령을


시노노메: 지금부터 공동전선이다! 자네가 무엇을 신경쓰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곳은 돌파할 수 밖에 없네!


우와가제: ...어쩔 수 없지! 손님이 무서워하는 천사 녀석은 빨리 돌려보내야하니까! 야에구모, 하루가스미 가자!


시노노메: 우리도 간다! 싸울 수 있는 자는 모두 일어서라! 우와가제들과는 일시 휴전이다!



리룸: 우오오~! 이런 거 엄청 좋아~!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이 손을 잡는 녀석! 좋아! 하자하자♪


알로에: 리룸씨는 아직 상처가 낫지 않았으니까 숨어주세요! 소년씨도!


소년: 응...! 방해되지 않게끔 도망칠게...!



에레카: 하하하♪ 역시 인간보다 마물 쪽이 스트레이트 해서 싸울 상대로는 틀리지 않은 것 같네♪

에레카: 봐줄 것 없어! 너희 전부 죽여줄테니까 너희도 죽일 각오로 덤비라고!



#미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