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세

슬라임속ㆍ반액상 생물형

○서식지-안개의 대륙, 동굴, 지하

○성격-불가사의

○먹이-인간남성의 정액, 땀, 타액 등


체내에 수많은 안구와도 같은 기관을 가진 기괴한 모습의 안개의 대륙의 고유종.

땅속을 그저 천천히 정해진 길을 따라가듯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 스스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다.

따라서 미혼의 개체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경우에는 그녀들이 지나가던 통로를 찾아내 파헤치거나, 지하 동굴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길목에 들어와버린 경우에 국한된다.


이처럼 희귀한 종족이지만, 몸을 구성하고 있는 점액은 그 자체가 진귀한 '영약'으로 여겨져 그녀들을 찾는 이들이 많다.

점액질의 신체라는 성질이 유사해 슬라임의 일종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생태가 불분명한 점이 많아 진짜 슬라임의 일종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다만, 그 언행은 불가사의하고 기묘하며, 이해할 수 없는 표현과 언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아마도 그것은 너무 고차원적이여서 범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겠지.


남성에 대한 폭력성은 전혀 없으며, 점액으로 이루어진 몸으로 남성을 붙잡아 구속하는 일도 없다.

반면, 수많은 불가사의한 힘을 사용한다고 하며, 눈 앞에 남성이 나타나는 순간조차 미리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남성이 그녀들과 마주친다는 것은 곧 그녀들의 먹잇감으로 정해졌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당연히 태세로부터 쏟아지는 무수한 시선을 피할 여지도 없이, 그 힘에 눌린 남성은 정신을 잃고 기괴한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옷을 벗고 나체로 태세를 끌어안은 채 문지르거나, 그녀의 얼굴 앞에 남성기를 들이대고 얼굴에 정액을 끼얹을 때까지 자위 행위를 하는 등의 엽기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들은 자신에게 행해지는 그런 기행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오히려 자신의 몸을 이용해 남성의 쾌락과 사정을 유도하려 할 것이다.

남성은 이후에도 떠나려하지 않는 그녀들에게 기행을 반복하고, 그것은 잦아들 낌새조차 없이, 기어이 점액으로 이루어진 신체에 갑작스럽게 남성기를 집어넣는 폭거까지 저지르며 스스로 태세에 정력을 쏟아 붓게 된다.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는 태세는 이렇게 남성이 항상 정력을 쏟는 존재가 될거라는 것까지 꿰뚫어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 힘은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먹이 이외의 주변 인간이나 마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마물은 옆에서 걷는 자신의 남편의 하복부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남성기에 얼굴을 문지르는 기괴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행위는 남편이 반복적으로 사정해 얼굴을 정액범벅으로 만들어도 끝나지 않고, 정신을 차릴 때까지 황홀한 표정으로 계속 뺨을 문질러댔다고 한다.

이런 사례나 기이한 행동이 남성을 노리는 마물이나 반려 이외의 상대에게 향하지 않는 것을 보아, 이 힘은 눈 앞의 마물이나 자신의 반려자에 대한 욕망의 끈을 풀어버리는 힘으로 추측된다.


또한, 그녀들의 살과 점액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먹음으로써 '인간을 초월한 지성을 얻을 수 있는 영약'으로 알려져 있다.

영약의 힘은 그녀들과 교감할수록 몸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그녀들의 반려가 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하는데, 그 힘이 대단하여 남편이 된 많은 이들이 현자나 선인으로 이름을 남겼다고 한다.

이로 인해 얻은 지성은 범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들의 난해하고 심오한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같은 수준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영약의 힘의 본질은 그녀들의 지식과 생각을 부부로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크툴루 신화 마냥 이성 날리기 및 계몽 제공을 하는데 결말은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