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믿음이 의심되고, 의심된다면 질문하려무나』


"우리들의 아버지시여, 저희에게 행하셨던 모든 일들은 다 신의 뜻이었습니까?"


"우리 엄마가 아팠던 것도? 그렇게 빨리 돌아가신 것도?"


"일 평생 고통 속에 살았습니다. 이제서야 나타나서 신이라고 자칭하시옵니까?"


"왜 그동안 저희의 물음에 답해주지 않으셨던 겁니까?"


"대답해 주세요!! 어째서 저희의 물음에 묵묵부답이 신 겁니까?"


"신의 뜻이 다 있겠죠. 여러분들 천천히 물어보세요!"


"그래요, 한 명 씩 차례대로 해요."


......


......




『함께 지나온 시간들을 불신한다면 이해하려무나』


"저거 신 맞아? 우리가 왜 이해해야 해?"


"애초에 질문에 답도 안 해주잖아? 이게 맞음?"


"봐봐 구라라니까? 신이라면서 하는 거 x도 없네"


"준~내 시간 낭비 했네 개새끼"


"여러분, 신이라니까요? 비웃지 마시고 좀 기다려 보시죠, 신이니까"


"아니, 그래서 답변해 준 거 있음? 말도 안 되는 소리하네 "


"근데 왜 갑자기 신이 나옴?"


"신 맞음? 그러면 차라리 나한테 질문하쇼"


......


......




『고작 그것이 너희들이 맹신한다던 믿음이었구나』


"저 새끼 아직도 안갔냐? 아까부터 뭔 개소리만 하고 있..."(파열음)


"뭐...뭐야? 씨발 뭐..."(파열음)


"꺄아아아아...."(파열음)


(파열음)


(파열음)


(파열음)





『그래, 너에겐 신이란다. 너희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