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선 백성들이여, 떠올려라.



빛을 잃어버린 태양.

무너진 성벽.

갈라진 벽화.

부서진 왕관.

옥좌.

궁전.

그리고 그대들의 소망을.



도망치길 원하는가?

파멸적인 왕으로부터, 트로어로부터.


거두어지기를 원하는 가?

자애로온 왕에게, 나레바다에게.


숨기를 원하는가?

집어삼키는 왕으로부터, 브릴루로부터.


증오받지 않기를 원하는가?

저주받은 왕에게, 디먼토에게.


함께하기를 원하는가!

끝없이 항해하는 왕, 배르바터와!


아니면... 맞서길 원하는가.

참전을 원하는가!

그들에게 칼날을 박아넣고, 피를 탐하며 쟁취할 것인가!

끝없이 타오르며 이 새벽을 밝히려하는가!

여명을 기다리는가!

태양빛이 떠오를때는 오직 마지막 왕만이 남을 것이니.

하지만 새로운 왕이여, 그들을 두려워하라, 왕을, 그들의 반려를, 내려다보는 자들을.

그리고 맞서라.

그들이 그대의 위에 서는 것을 허하지마라.

그들의 유희를, 애정을, 질투와 증오에 분노하라!

끌어내리고, 징벌하며, 짖밟아라.

삶을 원하는 자는 달을 피해 물러갈 것이고 죽음을 원하는 자는 태양빛을 마주할지니.

그대는 거대한 손바닥을 찢어발기고

야수들의 송곳니를 부러뜨릴 자이며,

혐오스런 촉수와 거대한 입을 갈아내고

저주 속을 헤쳐나갈 자이다.

빛나는 북두칠성을 앗아 밤을 무너뜨릴자여, 

나는, 우리는 저 아래 흘러가는 것들과 그대들을 흝어보며 고대하고 있다.

그대들의 용맹함을, 부조리에대한 증오를, 삶을 아끼지않을 공허함과 절망을,

그대가 우리의 최고의 상대이기를.

                                 - '배'를 탄 자의 전언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