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하꼬? 시절부터 후원하면서 지켜봤던 작가라 개인적으로 애착도 많고,


연출하는 능력이나 네토라레라는 장르에 대한 열정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작가지만...


그런 고점이 무색할 만큼 저점 또한 뚜렷한 신기한 작가...


이미 채널에도 한번 이야기가 나오긴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진짜 그 고점과 저점이 명확하게 갈려서 좀... 웃기면서도 슬펐음.










네토남에게 펠라치오를 해주기로 한 날,


야하게 차려 입고 집을 나서기 직전


'내가 겐키군에게 펠라를 해주는 건, 네가 네토라세를 좋아해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그냥 내가 해주고 싶어져서 그런 걸까?'


라며 주인공을 자극하는 여주.









그 말을 듣고 네토라세의 필연적인 공포인,


'과연 내 여친이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지금은 나를 사랑한다 해도, 이 다음은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지금이라도 멈춰야 할까 고민하는 남주.





그리고 그렇게 고뇌하는 남주에게...








"저기, 유이치. 키스할래?"








"키, 키스...?"


"응, 키스."



뜬금없이 키스를 하자고 하더니, 주인공에게 다가와 입을 맞추는 그녀.












그리고 부드러운 입술과 혀로,


애정을 담아 끈적끈적한 딥키스 하는 여주.








고뇌하는 남주의 마음을 꿰뚫어본 것처럼,


마치 안심시켜주는 듯이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를 하는가 싶더니...








"제대로 맛 봤어? 내 입술과 혀."









"유이치의 것 밖에 모르는 이게 마지막이야?"









"갔다왔을 때는 이미... 내 입은 구석구석 겐키군의 자지를 경험한 뒤니까."



의식의 허를 찌르는 것처럼, 날카로운 칼날을 깊숙히 밀어넣는 그녀.









"...후후, 그럼 슬슬 갔다올게."








"겐키군에게 듬뿍 봉사하고 올 테니까...♥ 바이바이♪"








기다리라고 붙잡는 남주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 것처럼,


요망한 미소만 남기고 떠나버리는 그녀.




고뇌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꿰뚫어본 것처럼,


뜬금없는 키스 타령으로 의식을 잡아끌고 끈적하고 애정 담긴 키스로 밀어올린 뒤,


사정없이 떨어뜨려 절망감을 맛보게 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연출.


어떻게 생각하면 별 거 아닌 듯 보이는 짧은 시퀀스지만,


개인적으로는 네토라세에 대한 깊은 고찰이 동반되어야만 만들어낼 수 있는 씬 연출이라고 생각했음.


씬에 돌입하기 전에 이미 넘칠 정도로 예열을 시켜주는 감탄스러운 전개였음.


...




그런데...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겤ㅋㅋㅋㅋㅋㅋㅋ


뭐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먼저 떠오른 거.







두번째로 떠오른 거.





턱선이 없는 것도 문제이긴 한데,


사실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턱선 따윈 사소한 문제임.




머리에 비해 목이 너무 굵고,


또 팔에 비해 몸통이 지나치게 두꺼움.


옆에서 본 구도인데도 몸통이 전혀 가려지지 않아서,


등에서 어깨로 선이 이어지지 않고 목으로 바로 이어지는 곡선이 굉장히 부자연스러움.


마치 엉성하고 조잡한 어린이용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하고,


피카소의 입체주의 미술처럼 찰흙을 대충 뭉쳐 만들어놓은 몸통에


앞에나 뒤에서 본 팔을 억지로 꽂아놓은 것처럼 보임.


...아니, 진짜 큐비즘을 염두에 두고 그린 그림인가?


그럼 차라리 참신한 시도였다고 인정은 해주겠다.


좋은 시도였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이 그림을 그리고 채색까지 하면서 전혀 이상하다는 걸 느끼지 못한 건가?


심지어 이 그림을 한번만 쓰고 마는게 아니라 대사를 바꿔가며 계속해서 사용함.


너무 어이가 없음.


근데 여기서 더 어이가 없고 빡치기까지 하는 건...





정작 이 미친 듯한 씬 다음엔 또 개꼴리는 씬이 이어진다는 거임.










여전히 머리와 팔, 손의 비례는 엉망이지만,


머리카락 덕분에 어깨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선이 가려진 덕분에 부자연스러움이 확 줄었음.


거기다 네토남의 불알을 공손하게 손으로 받쳐 들고 수줍음 담긴 표정으로 키스를 바치는 모습이,


개꼴림.


개꼴려서 빡침.










다른 수컷의 불알을 손으로 부드럽게 받쳐 들고 애정이 담긴 듯한 상냥한 키스를 연달아 퍼붓는 그녀.













불알에 입술 자국을 남기며 키스를 하다 카메라 쪽을 흘깃 보는가 싶더니,










혀를 내밀어 불알을 스윽 핥아 올리는 그녀.



키스, 키스키스키스, 시선 처리, 할짝


이렇게 이어지는 시퀀스가 진짜 개꼴림.










네토남의 불알을 할짝할짝 핥으며 다시 이쪽을 흘깃 보는가 싶더니...










입을 벌려 네토남의 불알을 입 안에 삼키는 그녀.



매번 이쪽에 시선 던져가면서 보란듯이 끈적끈적한 애무를 불알에 바치는 모습이 개꼴림.





진짜 씬 연출을 개꼴리는 작가고,


이미 전작에서 그림도 신경 써서 그리면 얼마든지 다른 느낌으로 그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가인데,


앞서 나왔던 것처럼 어이없는 작붕이 나온다는 게 어이가 없음.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인정하고, 기대하는 작가라서,


그래서 더 어이 없고 빡침.




근데 또 작품은 꼴림.


빡치면서도 꼴림...


어라? 이게 NTR 주인공의 감성인가...?


설마...


NTR 작품을 보면서 남주의 상황만이 아니라 그 '울분 발기'라는 심정 자체를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였단 말인가...?


그렇다면 아주 효과적인 시도라고 하겠다.




좋은 시도였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마지막은 또 꼴리는 씬 연출로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