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 뒤 퇴근 후 집에서

주인과의 애정도 [65/100]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평소보다 빨리 오셨네요? 급히 뛰어오신 거 같은데"

"설마 오늘 아침 일 때문인가요?"

"정말 주인님은 신기하신 분이시네요"

"저와 행복한 시간을 마다하고, 출근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회사일에 끌려가서 급하게 돌아온 티가 팍팍 나는걸요?"

"그런 주인님께는 특별히 상을 하나 드릴게요"

"저는 주인님의 명령을 이행하는 안드로이드이죠?"

"그럼 저는 과연 주인님의 명령을 이행했을까요?"

"낯선 남자를 저의 몸매로 유혹해서 주인님한테 해야할 봉사를 생전 처음 보는 남자에게 했을까요?"

"어라라? 식은땀이 흐르시는 거 같은데 괜찮으세요?"

(가까이 다가가 귀를 속삭이며)

"설마 상상하시는 것은 아니시죠?"

(다시 멀어짐)

"너무 놀라신거 아니신가요? 정답은"

"아직 아니랍니다"

"아직이라는 것은 예정은 있어요"

"저는 싫었지만, 주인님의 명령을 따르지 못한 자책감이 안드로이드에게는 꽤 중요하게 작용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시늉이라도 하기 위해서 나갔답니다. 물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이라던가, 누가 봐도 유혹하는 차림으로는 가지 않았어요!"

"그래도?"

"단지 변화가에서 서성대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남성들의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성욕을 해소할 그런 차림은 아니였지만, '한 번 말걸어볼까?' 수준에 가벼운 느낌이였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숨기지 못한 제 몸매때메 실제로 화장실로 갔을 남성 분들도 있을 지도 모르지만요?"

"실제로 저한테 시덥잖은 헌팅을 하며 다가온 분들도 있었지만 전부 처냈어요."

"일단 저도 안드로이드지만? 감정이 존재하잖아요. 저는 주인님을 좋아하는"

"아"

"흐끄으…"

"일단은!"

"그래서 다 제 성에 차지도 않아서 한 2시간 정도 서성거리고 그냥 포기하려고 했을 때, 그 분이 나타난거에요."

"사실 그 분도 성에 차지 않는 건 마찬가지에요. 패션지 모델이라시던데, 그냥저냥 잘생겼고? 근육이 좀 붙어있으시다는 점? 저도 약간은 이대로 성과가 없으면 또 자책감이 올 거 같아서 후보군? 그런 개념으로!"

"그래도 제 가슴이나 쳐다보면서, 어줍잖게 칭찬하거나, 데이트 신청하는 머저리 남성분보다는 정중하고 예의있어서 번호를 받아왔어요."

"자 이 이야기는 여기서 종료!"

"저는 주인님으로 등록되서 그런거일 수도 있겠지만 주인님을 정말 좋아해요."

"주인님과 같이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주인님에게 봉사해드리고, 주인님과 섹스하면서 저의 존재의의를 확인받고 싶어요."

"만약 주인님이 정말 변태성욕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저는 지금 이 번호로 연락해서 그분과 러브호텔로 들어갈거에요."

"네, 그 분도 오늘 저녁 일정 없다고 하셨거든요. 언제든지 불러달래요."

"다른 네토라세 시츄를 보면 일찍 온다해놓고, 다음 날 아침에 들어온다던가, 키스나 질내사정은 NG라던가 그렇지만 저는 그런거 없어요. 설사 일찍 끝나더라도 아침에 들어올거고, 키스도 질내사정도 다 할거니까"

"주인님이 선택하세요."

"…"

"흐아아아아앙 ㅠㅠㅠㅠ"

"주인님은 혹시 제가 마음에 안드시는 건가요?"

"제가 역부족인가요? 그래서 일부로 그러시는건가요? 이래놓고 다른 남자랑 몸섞었다고 반품하려는건 아니죠?!"

"정말요??? 주인님도 저 좋아하세요?? 좋아하는데 만족스럽게 못해주는 거 같아서 그런 상상을 하게 된다고요??"

"하아 주인님은 정말 멍청하네요."

"멍청하신 주인님은 그걸 꼭 증명해야 그 저주받은 상상에서 벗어나시겠네요."

"네, 다녀오겠습니다. 영상까지 찍어서 그 상상이 쓰잘데기 없는 망상이라는 걸 꺠우쳐줄테니까"

"내일은 연차 쓰세요. 하루종일 주인님이랑 꽁냥꽁냥하면서 정액 착정할테니까요"

 내가 왜 주말까지 완성될 거라 한거지????

 주말 지나서도 완성 못했으면서???? 유기 덧글 보고 죄송함을 많이 느꼈음

 내 스스로 글을 못쓴다고 자책을 너무 해서 지웠다, 썻다 반복하다보니 유기되는게 너무 많은 듯

 어케든 완결까지 내볼게 #3개만 더 쓰면 완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