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안뇽! 채은이에요~!'

'정말 많은 분들이 dm을 보내주셨어요.'

'그 중에 열 분을 선정해서 따로 면접... 이라고 해야 할까요?'

'섹스를 해봤는데요!'

'그 중에 세 분을 다시 선정했어요!'

'열 분, 다들 너무 잘하시고 좋았는데요,'

'안된다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도, 질내사정 하신 네 분은 빠이빠이!예요.'

'그리고 납치 감금 하려고 하셨던 분들도, 제가 저만의 방식으로 벌을 드렸구요? 히히.'

'그렇게 여차저차 해서 세 분만이 남게 됐습니다!'


'세 분이 또 각각 개성?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소개하자면, 먼저 오늘 모실 분인데요.'

'이 분은 정말... 사랑이 담긴 섹스를 할 줄 아시는 분이었어요!'

'제 남자친구도 아닌데, 뭔가... 안락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런 분이 정말 제 남자친구였다면 엄청 행복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겐 우리 자기야가 있단 말이죠...?''

'히히... 자기야, 어쩔까?'

'농담이구요!'


'다음 영상에서 뵐 분은, 뭐랄까, 제가 정복해 나가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막, 이것 저것 다 받아주는 거에요!'

'반응? 리액션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것도 너무 좋구...'

'막 괴롭혀 주고 싶어지는 거 있죠!'

'뭔가 새로운 거에 눈을 뜰 것만 같았어요...'


'마지막 영상에서 뵐 분은!'

'아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아닐까 싶어요.'

'저를 막 괴롭히고, 막 대하고 그러는데, 너무 좋은거에요.'

'완급 조절을 엄청 잘 하신다고 해야 할까요?'

'이것 저것 당하는데도, 엄청 흥분되는 것 있죠...?'

'너무 흥분돼서,'

'지금도,'

'읏... 떠올리기만 해도 막 쑤셔요...'

'저는 제가 그렇게 변태적으로 갈 수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역시 맛있는 건 가장 마지막에 먹어야 맛있죠?'

'그래서 가장 마지막 영상으로 찾아뵐 거에요!'


'자~ 그래서, 저 이외에 가장 먼저 우리 자기야의 컬렉션에 출연하실 분은!'

'앞서 소개해 드렸듯이, 아주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에요!'

'안타깝지만 영상에는 얼굴과 목소리가 담기면 곤란하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이번 영상부터는 다각도로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핸드폰으로만 촬영하느라 너무 제약이 많았는데 말이에요!'

'이제 정말, 전문적인 영상처럼 보이겠네요.'

'점점, 돌이킬 수 없어지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우리 자기야는, 그런 점이 좋은 거겠징?'

'그럼, 사랑이님, 나와주세요!'



결국, 나 이외의 다른 남자가 채은이와 섹스하는 영상을 보게 됐다.


이미 열명이 넘는 남자와 섹스를 했다고 하니 큰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내가 보지 못한 거라 사실인지 알 수 없는 것.


보지 못해서 사실인지 알 수 없는 것과, 이제부터 직접 봐서 사실로 확정되는 거는 차이가 크다.


가슴이 죄여온다.


사랑이라고 소개된 남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눈매만 봐도 잘생겼다, 느껴졌다.


슬림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남자는, 곧바로 채은이 옆에 앉는다.



'사랑이님, 긴장 많이 하신 것 같아요.'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



'처음은 제가 긴장 풀어드릴게요...♡'

'하으음... 츕...'



하은이가 먼저 남자의 입술을 빨기 시작한다.


저런 식으로 키스하는 하은이는 본 적이 없다.


아마, 정말로, 내가 모르는 곳에서 열명 가량의 남자들과 섹스하면서 배운 거겠지...


키스하는 동시에, 하은이의 양 손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 손으론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고, 한 손으론 남자의 자지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남자도 이제 긴장이 풀렸는지, 하은이의 키스를 받아쳐 다른 부위를 입술로 애무하기 시작한다.


귀, 목덜미, 가슴, 젖꼭지, 배.


점진적으로 아래로 내려가면서도 손이 거침이 없다.


허벅지와 옆구리, 등을 쉼없이 때론 닿을랑 말랑 페더터치, 때론 가볍게 매만지면서 본격적으로 애무한다.



'흐이잇...! 이거, 예요...'

'사랑이, 님은, 애무... 를,'

'정말, 너무, 잘, 해요...'

'그, 런데, 사랑이, 님은...'

'이걸... 제가 그만, 해달라고, 할, 때까지...'

'해요...'

'저번, 에는,'

'한, 시간동안, 애무만... 하는데...!'

'그 사이에, 전, 단 한번도, 가질, 못했어요...!'

'일부러, 못, 가게,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해야, 쾌감이, 한번에, 몰려온다고요...'

'오늘, 은, 우리, 자기야, 한테, 보여주는, 영상이니까아...'

'최대한, 버텨... 볼게요.'

'흐이읏...!'



곧장 영상 길이를 확인해 봤다.


약 20분 정도의 영상에서, 이제 막 6분을 지나고 있다.


트윈스타는 긴 영상을 올릴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역시나, 곧 자막과 함께 영상이 스킵됐다.



【10분 뒤】



'히으으으...'

'사랑, 이, 씨...'

'얼, 마나... 지났, 어요?'



남자는 손가락으로 채은이의 배에 숫자 10을 천천히 쓴다.



'고작, 10...분...?'

'어떡, 하지...'

'벌써, 못, 버틸 것 같은, 데...'



채은이 보지에선 이미 애액이 응어리져서 뚝뚝 떨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준비성 좋게도, 침대엔 수건을 잔뜩 깔아둔 상태다.


언제든 뿜어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듯이...


또다시 자막이 뜨면서 영상이 스킵된다.



【다시 13분 뒤】



'흑... 흐아앙... 히잉...'

'몇, 분...'



언어가 퇴화되어버린 듯한 채은이.


아마 그 정도로 여유가 없기 때문이겠지.


남자는 채은이의 피어핑 박힌 쪽 젖꼭지를 두 번 톡톡, 클리토리스를 세번 톡톡톡 두드린다.



'그, 히으으으읏...'



채은이가 엄청나게 괴로워 보인다.


아니, 엄청나게 기분 좋아 보인다.


전신이 땀으로 번들번들한 게 영상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채은이의 몸이, 마치 오일을 바른 것처럼 번들거리니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야해 보인다.


보지에선 애액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받쳐둔 수건 색이 다 변해 있었다.


일부러 대비되기 쉬운 색의 수건을 둔 모양이다.


다시 한번 영상이 자막과 함께 스킵된다.



【그로부터 다시 15분 뒤】



'흐아아아아으으으으읏!'



이젠 인간의 언어를 상실해 버린 듯한 채은이.


거의 눈을 까뒤집고 남자에게 메달리듯 몸을 맡긴다.


하지만 남자는 그럴 때마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채은이가 참지 못하고 보지에 손을 갖다 대려 하니, 남자는 곧장 자신의 몸으로 손을 못대게 막는다.


채은이는 갈 길 잃은 손의 손가락을 쫙 펴 남자를 끌어안으며, 어떻게든 몸을 비비려고 한다.



'힉, 히윽, 헤으윽...'



하지만 남자는 최대한 채은이의 몸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남자는 채은이를 일으켜 부둥켜 안는 자세를 취하고, 등에 38이라는 숫자를 손가락으로 새겨준다.



'히... 히에으...'



하지만 채은이는 38이라는 숫자가 새겨질 동안, 움찔대기만을 반복하고, 숫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걸 그저 또다른 애무로 받아들이는 듯 했다.


남자의 자지는 채은이의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다 못해, 코팅된 듯 하다.


또다시 자막과 함께 영상이 넘어간다.



【30분 뒤】



변조된 음성으로 남자가 말하기 시작한다.


'아, 채은씨가 말을 하지 못하게 된 관계로, 제가 대신 상황을 영상에 설명해 볼게요.'

'원래, 저는 제 목소리가 영상에 안 담겼으면 했는데... 나중에 편집으로 잘 변조처리 해 주시겠죠.'

'무튼 저는 38분? 때 이후로, 계속 채은씨 몸을 조금씩만 자극을 줘서, 불씨가 꺼지지 않게끔만 했어요.'

'저는 나름 제가 여자 몸이 언제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저도 아직 멀었네요.'

'채은씨는 알고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이미 잔뜩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 둘이 영상을 촬영하기 전에 정해둔 게 있었거든요.'

'채은씨가 촬영 중에 자기야, 라고 말하거나.'

'손으로 제 몸을 두 번 치거나.'

'아니면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제가 판단했거나요.'

'그러면 그때부터 삽입하고, 제대로 된 섹스를 하는 걸로.'

'그런데 제가 생각해 봤을 때, 채은씨는 제 애무를 받기 시작하고,'

'약 10분 이후부터는 계속 오르가즘 상태였던 거 같아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애무만 하고 있었네요.'

'근데, 어떻게 이렇게 저를 속일 수 있는지... 참... 채은씨도 대단하네요.'

'여기서 계속하게 되면, 채은씨가 정말로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해야 할 것 같아요.'


'히, 히으에... 으우...'


'보이시나요? 여자가 저렇게 되면, 나중에 기억도 날아가 있어요.'

'정말, 영상이라도 남겨져 있지 않으면 자기가 어떻게 됐었는지 알 수 없죠.'

'그리고, 제가 여자를 이렇게 만드는 거에 쾌감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껴서 여기까지만 해도 되지만.'

'채은씨의 저런 모습을 보니, 저도 아까부터 자지가 뻐근해서요.'

'한번 도움을 받아야겠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채은씨 보지좀 빌릴게요.'


'히... 히에우우으으으!'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채은씨의 직접적인 성감대인 유두와 목 뒷덜미, 보지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남자는 채은이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삽입했다.


남자의 자지는 모자이크 처리 되어있어서 정확하게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크다는 사실 만큼은 확실히 보였다.


채은이는 자신의 보지에 자지가 삽입되자, 허리가 크게 떠버린다.

 

남자는 놓치지 않고 허리를 감싸안으며 젖꼭지를 직접적으로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 아악, 억, 어윽...'



채은이의 입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알 수 없는 신음소리가 튀어나온다.


다리가 일자로 쭉 펴지고, 발끝이 어찌할 줄 모르겠다는 듯이 쥐여지고, 펴지기를 반복한다.


손은 위로 뻗어 멱살잡듯 베게를 콱 틀어쥔다.


손에 엄청난 힘이 들어가 있다는 게 팔의 근육 움직임을 통해 알 수 있다.


 

'흐, 히으흐으흐으...'



계속되는 경련 속에, 채은이는 이내 얌전해졌다.



'허윽...!'



남자는 신음소리와 함께 자지를 뽑고 사정한다.


사정력이 어찌나 대단한지, 채은이 머리 위까지 정액이 날아간다.


그렇게 채은이 얼굴과 몸에 정액을 한껏 뿌려낸 남자는, 만족스럽다는 말투로 영상을 마무리한다.



'하, 하아...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요, 채은씨는.'

'제가 이렇게 싸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채은씨는... 기절한 것 같고요.'

'저는 채은씨 정신 차리실 때까지 곁에서 좀 지켜볼게요.'

'어... 영상을 제가 마무리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하..'

'다음 영상은 다른 분과 섹스하는 영상이 올라가겠죠?'

'이런 분과 다시 한번 섹스해 봤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런데, 영상은 아직 끝나질 않았다.


자막과 함께, 다시 한번 영상이 끝을 향해 간다.



【2시간 뒤】



채은이가 정신을 차린다.


남자는 옆에서 채은이를 지켜보고 있다.



'채은씨, 일어났어요?'


'어, 사랑이씨...'

'저, 어떻게 됐었던 거에요?'


'하하, 나중에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제가 말해드리는 것보다 영상 보시는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일단, 목이 무척 마르실 거에요. 물부터 좀 마시세요.'


'아, 감사합니다...'


'후후, 채은씨가 자기야라고 부르는 그 분이 너무 부럽네요.'

'솔직히 채은씨같은 몸을 가진 여자는 저도 처음이라...'

'앞으로 종종 연락해도 되죠?'


'아, 그건 좀... 곤란할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

'...'

'...? ...!'



말소리가 잘 안들린다. 녹음에 문제가 생긴 듯 하다.


짧게 몇마디 더 나누더니, 두 사람이 진한 키스를 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페이드아웃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