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다 보고 나니, 채은이로부터 톡이 왔다.


「자기야~♡ 영상 재밌게 봤오~?」 

『채은아... 이제 진짜 그만하자』

「에잉... 또 구런다...」

『아니, 진짜로 그만해 줘...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

「아니야, 자기는 항상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마음은 다르잖아」

『진짜, 이번엔 그냥 내 순수한 진심이야... 그만해 줘...』

「그치만... 이미 늦었는걸.」

『...?』

「나, 이번에 자기야를 위해 이것 저것 하면서 많은 걸 느꼈오.」

「나는 내가 나름 변태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 생각이 너무 과소평과 됐다는 거랑」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자기야를 위한 거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아무튼! 다음 영상 곧 올라갈 거야. 기대해!」

「참, 풀 영상은 우리 자기야만을 위한 콜렉션으로, 따로 담아줄 생각도 하고 있오!」

『제발, 채은아... 그만... 이러지 말자... 응?』

「무편집 영상도, 우리 자기야를 위해 잘 준비해 두고 있으니깐!」

『제발... 제발...』

「기대해~!」

『채은아, 우리 만나서 얘기 한번만 하자... 응? 제발...』



그렇게 채은이는 내 톡을 읽지 않는다.


채은이는 영상을 찍기 시작한 뒤로 전화도 받지 않는다.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을 찾아가도, 평소 자주 가는 곳들을 뒤져 봐도 아예 채은이를 만날 수가 없었다.


채은이도 나도 고아원 출신이라, 연고가 없다시피 하다.


작정하고 연락을 끊고 누굴 만나지 않으려고 마음먹으면 누구와도 얽히지 않을 수 있다.


단 한번.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만나서, 제발 그만해 달라고 내 진심을 전하고 싶지만.


채은이는 그 기회조차 주질 않는다.


대체 채은이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


단순히 노트북의 콜렉션을 들켜서?


그건 직접적인 원인은 될 수 있다.


하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채은이는 원래라면 나와 합의를 하고 일을 벌였을 것이다.


일을 벌이기 내용을 정해 두고, 선을 지키면서 같이 즐겼을 것이다.


내가 느끼기에, 이건 나에 대한 복수극... 이라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


그렇다는 건, 내가 채은이에게 뭔갈 잘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채은이도 바보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망쳐가면서, 자신을 망가뜨리는걸 통해 내가 고통을 느끼길 바라는 것이다.


내 인생에 채은이가 1순위라는 걸, 채은이는 아니까.


단순히, 큰 배덕감을 위해 이런 일을 벌일 리가 없다.


내가 최근 일이 바빠 채은이에게 소홀해서?


내가 힘들 때 채은이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줘서?


최근 섹스를 너무 성의 없이 했나?


...정말 모르겠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잠 못 이루는 나날이 지날 동안, 채은이의 트윈스타는 난리가 났다.


이제 입소문을 확실하게 타기 시작해, 채은이와 인맥을 유지하던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과.


새로운 사람들의 채은이를 창녀 대하듯 하는 저속한 반응.


이 또한 채은이가 노린 걸까?


트윈스타는 운영 정책 상 게시자에게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계정이 정지될 일도 없다.


댓글이 어떻게 달려도 제재되지 않는다.


채은이의 트윈스타는, 이미 발정난 짐승들의 장이다.


수많은 욕설과 함께, 꼴린다는 내용의 댓글을 단 짐승.


자신의 스펙과 함께 채은이 같은 섹파 모집한다는 댓글을 다는 짐승.


채은이와 섹스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인데, 의외로 별 거 없다는 후기를 다는 짐승.


빨리 다음 편 내놓으라는 짐승.


채은이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고, 그런 짐승들의 댓글을 읽는 있던 와중, 새로운 영상 알림이 울린다.


이전 영상이 올라오고 나흘 만이다.



'안뇽안뇽! 채은이에요!'

'영상이 많이 늦어졌죠?'

'사실, 저번에 사랑이님이랑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몸에 무리가 갔는지, 좀 아파서 쉬었어요.'

'사랑이님한테 간호 받으면서 또 뜨거운 사랑을... 나눌 뻔? 했을까요? 히히.'

'어땠을 지는 여러분 상상에 맡길게요!'

'오늘은 엄선한 세 분 중 두 번째 분이에요.'

'아... 이분 정말 너무 괴롭히고 싶어지는 분인데요.'

'왜냐하면 너무너무 귀엽기 때문이에요!'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은? 그런 느낌의 남자분인데,'

'한번 모셔볼게요!'

'귀염이님! 이쪽으로 오세요!'



한 남자가 수줍어하며 어물쩡거리며 카메라 영상 안에 들어온다.


채은이는 그런 남자를 바로 붙잡아채 옆에 앉히고, 몸을 더듬기 시작한다.


남자는 누가 봐도 정말 귀엽다, 라는게 느껴진다.


얼굴은 눈과 코를 약간 블러처리만 된 듯 어느정도 알아볼 수준으로 모자이크 처리했다.


알아보려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얼굴은 작고, 눈은 크다. 입술은 좀 작다, 싶은데 어떻게 남자 얼굴이 이렇게 귀여울 수 있지, 싶다.


피부는 뽀얗고, 전체적인 몸선이 가늘다.


심지어, 자지마저 귀엽게 생겼다. 매끈매끈하면서도 나름 크기도 있어서 자기주장이 강하며, 귀두는 빨간 앵두같다.


채은이는 그런 남자 한 손으로 남자의 얼굴과 뒷덜미를 매만지고, 다른 한 손으로 귀두를 살짝 살짝 터치하며 남자의 반응을 즐긴다.


남자는 채은이의 손길에 움찔대며 움츠러들면서도, 채은이를 우수 깊은 눈길로 쳐다본다.



'어때요, 여러분? 정말 귀엽죠!'

'무려, 자연포경이래요.'

'우리 자기야도 자연포경인데, 좀 닮은 것 같기도?'

'얼굴이 나와도 상관 없다고 하시는데, 제가 좀... 그렇네요. 살짝 모자이크는 들어갈 거 같아요!'

'자, 그럼 우리 귀염이, 간단하게 자기소개 좀 해 볼까?

'안녕하세요... 마포 사는 스물 한 살 귀염이라고 합니다...'


'와, 목소리 보세요... 정말 저 이 목소리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 들었는지 아세요?'

'아, 얘 빨리 따먹고 싶다.'

'그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흐히.'

'오늘 귀염이랑 할 생각에, 이것 저것 준비해 둔 게 많은데요.'

'먼저, 간단하게 수갑과 안대를 좀 준비해 봤고요!'

'이것들까지 쓰게 될 줄은 모르겠는데... 밧줄도 준비했구요.'

'니플클립이랑,'

'볼개그형 입마개,'

'저를 위한 로터랑 바이브레이터, 콘돔까지!'



남자는 당황한 듯 눈이 커져서 채은이를 바라본다.


그런 남자를 향해 채은이는 눈빛을 번뜩인다.



'아, 못참겠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그렇게 채은이는 남자의 입술을 잡아먹을 듯 달려들어 탐하며, 몸을 기대어 남자를 뒤로 밀어 넘어뜨렸다.



'하음, 츄릅, 하...'



남자는 눈을 질끈 감고 채은이가 뭘 하든 받아들인다.


채은이는 그런 남자를 씨익 웃으며 바라보다가, 남자의 젖꼭지를 핥으면서 한손으로 자지를 훑어대기 시작한다.


남자는 손을 이리 저리 바동거리면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채은이의 애무를 즐기는 것 같다.


그렇게 헐떡이는 남자를 보면서, 순간 흥분되어 버린 건 왜일까.


채은이의 새로운 모습이라서?


아니다. 나도 채은이한테 비슷한 애무를 받아본 적이 있고, 그때 느꼈던 황홀함이 떠올라서 그럴 것이다.


내가, 저기 저 남자의 자리에 있었는데.


저 애무를, 다른 남자한테 하는 걸, 나한테 보여주는 게 목적이다.


아니, 나한테 보여주는 게 목적일까?


왜 채은이는 나한테 톡이나 메일로 영상을 보내주는 게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는 트윈스타에 올리는 걸까?


남자는 곧 절정에 다다를 것 같은지, 다리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채은이는 남자의 귀두에 입을 맞추고, 사정을 재촉하듯 혀를 놀리기 시작한다.


남자는 특이하게도 사정할 때 이상한 버릇이 있는 듯 했다.


여자━채은이의 머리를 부여잡는.


채은이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즉시 남자의 귀두를 입에 머금고, 사정을 기다렸다.


곧 남자는 채은이의 입에 사정하기 시작했는데, 그 양이 범상치 않았다.


채은이는 남자의 정액을 입으로 다 받고서, 굳이 그 정액을 다시 양손을 모아 뱉어내고, 보여준다.


채은이 손이 작고 귀여운 편이기는 하지만, 모은 양손에 거의 넘치기 직전까지 정액이 뱉어 내졌다.



'보이세요? 얘, 사정량이 장난 아니에요.'

'처음에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만나고, 섹스하면서 얘가 하는 말이, 콘돔을 껴도 위험할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진짜 콘돔이 위험할 수준으로 부풀어 올랐었어요.'

'하읏... 이게 만약에, 제 자궁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하지만, 오늘은 아니에요.'



그러더니 하은이는 다시 정액을 입으로 가져다 댄 뒤, 그대로 전부 마셔버렸다.



'읍, ... 으읍...!'

'하아... 하아...'

'그 때 섹스한 뒤로, 한번도 자위 안한 거 같네?'


'네... 누나랑 또 한다는 생각에, 한번도... 안했어요...'


'흐으읏...! 그, 그래...?'

'어쩐지 저번보다 정액이 훨씬 걸쭉하더라구...'

'장하네, 우리 귀염이?'



칭찬을 들은 남자는 기쁜 듯 수줍게 웃는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해 볼까?'


'...네?'



남자는 불안한 듯 반문하지만, 채은이는 그런 남자를 위 아래로 샅샅이, 음흉한 눈길로 훑는다.


그렇게 영상이 잠깐 스킵됐다.



다시 비친 영상에서 남자는, 손목과 발목에 귀여운 털수갑이 채워져 있고, 안대가 씌워져 있었다.


손목 쪽 수갑은 밧줄로 손목이 위로 향하게끔 고정시켜 뒀고,


다리는 벌려져 귀여운 자지가 채은이를 유혹하는 듯 했다.



'후으으...'



입에 볼개그가 채워져 침이 흐르고, 말을 하지 못하는 남자.


남자는 불안에 찬 듯... 아니, 다시 보니 흥분에 몸이 겨워 덜덜 떨고 있었고,


채은이는 그런 남자를 어떻게 요리할까 고민하는 것 같다.


이내, 채은이는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로터를 집어든다.


급작스런 진동음에, 남자는 흠칫 놀란다.



'아~, 우리 귀염이... 너무 귀여운 거 아니야?'

'막, 망가뜨리고 싶잖아...'

'이 귀여운 빠알간 앵두 같은 귀두...'

'이 귀두를, 망가뜨려버리고 싶어!'



그러더니 로터를, 자연포경의 귀두에 갖다 대고 눌러버린다.


나는 자연포경이라 안다. 저게 얼마나 잔인한 자극인지.



'후으으으읏!!!'



남자는 갑작스레 큰 자극이 느껴져, 당황한 눈치다.



'그러고 보니, 남자는 전립선 마사지를 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다던데.'

'우리 귀염이는, 당해본 적 있어?'

'아마 당해봤겠지?'

'그러니까, 내가 해도 괜찮겠지?'

'걱정하지 마, 연습 많이 했으니까.'

'와, 여기 마저 귀엽게 생겼어...'

'그러엄, 하으음, 츕, 츄릅...'



채은이가 러브젤이 발린 손가락을 남자의 항문에 찔러 넣으며, 펠라치오를 하기 시작한다.



'후으으으으으으!!!'



남자는 고통스러운 건지, 너무 큰 쾌감에 자지러지는 건지 헷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채은이의 손가락 뿌리가 천천히 움직이는 걸로 보아, 본격적으로 전립선을 건드리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하아아... 우리 자기야한테 진작 해 볼걸 그랬다... 새롭고, 짜릿해...'

'뭔가, 눈을 뜬 기분이야.'

'넌 어때? 하긴, 이런 식으로 당하는 게 처음은 아니겠지만...'

'나는 처음이라,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

'전립선 마사지 하면, 사정량이 평소보다 많아진다던데.'

'넌 이미 사정량이 그 정도로 많은데... 어떻게 될까?'

'츄릅, 츕...'



남자는 곧 사정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채은이는 남자를 가만히 사정시키게 둘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이내 모든 자극을 멈추고, 남자를 가만히 올려다본다.


남자는 어리둥절해 하며, 빨리 싸게 해 달라는 듯 자지를 찌르듯 허리를 움직여댄다.


채은이가 다시 자극을 준다.


아니, 다시 주지 않는다.


그렇게, 남자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갖고 놀듯 즐긴다.


남자의 자지는 이미 상당히 컸음에도, 조금 더 커진 것 같다. 정말 한계인 듯 보인다.


채은이도 이제 충분히 많이 즐긴 눈치다. 콘돔을 뜯고서, 남자의 자지에 씌우...지 않는다.


눈빛에, 광기가 서려있다.


로터와 바이브레이터, 밧줄을 이용해 남자의 회음부에 강한 진동이 가게 만들어 두고서,


이내 남자의 위에 올라타더니, 보지에 그대로 생자지를 삽입해 버린다.



'후으으으읏!!!'



남자는, 그대로 사정을 시작한다.


남자의 고환이 고정해둔 바이브에 걸쳐져 움찔, 움찔대며 수축하는 게 보인다.


채은이는 천장을 보며 황홀한 듯한 표정으로 남자의 사정을 즐긴다.


수십 초 간의 사정이 끝나고, 채은이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뒤로 풀썩, 쓰러졌다.


그러더니, 분명 고정되어 있어야 할 카메라가 움직이며 시점이 바뀐다.


귀염이, 라는 남자는 여전히 영상에 비춰지고 있음에도.


채은이의 보지를 클로즈업 하러.


카메라가 움직였다.


채은이의 보지에선, 말도 안되는 양의 하얀 액체가, 꿀렁, 꿀렁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보지가 움찔, 하며 케겔 운동을 하고,


부르르 떨더니, 왈칵, 하고 정액이 쏟아지고,


요도구에서 투명한 액체가 힘없이 쵸로록, 수 차례 나온다.


나올 때마다 양이 줄어들며, 이내 멈춘 그곳엔,


채은이의 보지와,


정액과 애액이 뒤섞인 탁한 백색 액체 위에,


채은이의 투명한 오줌이 뒤죽박죽되어 이불에 채 흡수되지 못하고 엉덩이골 사이에서,


그저 물웅덩이처럼, 그저 맺혀 있다.


그리고, 그대로 영상이 페이드아웃 되며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