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이전이야기) 

네토라세 플레이를 시작한 나이팅게일과 리츠카. 그 둘에게 다빈치가 어떤 제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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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차근차근 단계를 높여가는 방법. 처음에는 야한 사진부터 시작해서 수위를 높여가는거야. 신체접촉은 거부하다가, 어느샌가 신체접촉을 허용하는거지. 그 이후로 점점 허용수위를 높이는거야.

이 방법의 장점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 즉,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 길다는거지. 

갑자기 10의 행복을 느끼게 된 사람이 3의 행복을 느낀다 해도, 별로 기쁘진 않을거야. 하지만, 1의 행복을 느끼던 사람이 3의 행복을 느끼고, 5의 행복을 느낀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간도 길고, 역치가 서서히 높아져서 효율적으로 행복, 그러니까 쾌감을 누릴 수 있어. 

또한 마스터가 받을 정신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

대신 단점으론, 이 방법을 사용하면 네토라레 취향에 오히려 더 깊게 빠져버릴 수도 있어.

서서히 잠겨가는 늪과 같이,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면 온 몸이 늪에 깊게 빠져있는 상태인거지...“

 

“... 두 번째 방법은?”

 

“두번째 방법은 충격요법이야. 단번에 다른 사람이 나이팅게일을 범하게 해버려. 이 방법의 장점은 마스터가 충격을 심하게 받아, 네토라레라면 학을 떼게 만들 수 있어. 즉 치료 확률이 더 높다고 봐. 단점은, 마스터가 받을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거야.

마스터의 건강을 걱정하는 나이팅게일은 이 방법을 거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그 말대로입니다. 마스터께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는 방법은... 솔직히 꺼려집니다. 하지만 마스터의 치료를 위해서라면...”

 

“아니야, 부장.” 리츠카가 말을 자른다.

 

“서서히 수위를 올리는 첫 번째 방법으로 가자.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선을 넘기전에... 그러니까 다른 남자가 부장을 범하기 전에, 그만둘 수 있잖아.”

 

아직까지 네토라세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리츠카.

 

“...알겠습니다. 마스터께서 그렇게 말하신다면.”

 

원래는 무엇보다 환자의 치료를 우선시하는 나이팅게일이지만, 그 환자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적 충격을 받는 걸 꺼려하는 건 남녀노소 같은마음일 것이다.

 

“좋아. 그럼 첫 번째 방법으로 결정이네. 나한테 계획이 있는데, 들어볼래?”

다빈치는 계획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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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와 회의를 마친 다음날, 리츠카와 나이팅게일은 나이팅게일의 사진을 사용해 자위를 하던 직원을 만났다.

 

“죄송합니다! 제가 요즘 업무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어서... 다,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잘못한 건 아는지, 가을에 익은 벼 마냥 곧바로 고개를 숙이는 직원. 리츠카는 한숨을 내쉰다.

“하아. 괜찮습니다. 사진을 잘 관리하지 못한건 이쪽 잘못이기도 하니까요. 고개를 들어주세요.”

말투에서 분노를 찾을 순 없다. 직원은 눈치를 보며 스윽 고개를 든다.

 

“문에 설치돼 있던 폭탄은 아직 조사중에 있다고 합니다. 아직 범인을 찾진 못했어요.”

“그리고... 이 일이 알려지면 서로 곤란할 뿐이니, 없었던 일로 하는건 어떻습니까?”

리츠카가 제안한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과도 같은 제안. 직원은 이를 덥썩 붙잡는다. 

 

“그, 그래주시면 감사하죠!” 

“네. 이 일을 알고있는 다른 동료분들께는 제가 말씀드릴게요.”

“넵!”

“가보셔도 될 것 같네요. 그러니까 성함이...” “이가라시 입니다!”

“네, 이가라시씨. 수고하세요.”

 

꾸벅. 고개를 숙이는 이가라시. 나이팅게일에게도 고개를 숙인다.

스윽. 이가라시와 나이팅게일의 눈이 마주친다. 나이팅게일은... 왠지 오싹한 눈을 하고 있었다.

‘히익! ... 나이팅게일은 아직 화나있나본데... 치, 지가 뭐 어쩔건데? 마스터가 없었던 일로 하자는데 서번트 주제에! 애초에 니가 개변태몸을 하고 있는게 원인이었어, 요망한 년.’

 

속으로 욕을 내뱉으면서 후다닥 방을 나가려는 이가라시. 그때 뒤에서 그를 붙잡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가라시 씨?”

“히, 히익?! 죄, 죄송합니다!”

“...네? 그게... 이거 이가라시씨거죠? 주머니에서 떨어졌습니다.”

“...예?”

 

분홍색 손수건을 건네주는 나이팅게일. 억지로 이가라시의 손에 손수건을 쥐어준다.

꽈악. 아니라 부정하지도 못하고, 이가라시는 손수건을 쥔 채로 방에서 쫒겨나듯이 뛰쳐나온다.

 

“뭐야 이거. 내 손수건은 파란색인데... 응?”

자세히 보니 손수건 안에 쪽지가 들어있다. 10분뒤에 다시 와주세요. 라고 적혀있다.

“?”

 

10분뒤, 다시 방을 찾은 이가라시. 문을 여니, 안에는 나이팅게일만 앉아있다.

 

‘뭐, 뭐야. 설마 개인적으로 보복이라도 하려고...?!’

 

여기서 도망치는건 불가능하다. 이가라시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젠장. 무슨 벌을 줄지 기대되는구만.’

 

털썩, 체념한 이가라시는 소파에 주저 앉았다. 

 

“용건이 뭐요?”

 

“이가라시씨. 당신이 여자패션에 대해 잘 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제가 패션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내가? 패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는 이가라시. 여자패션은커녕, 남자패션에도 문외한이다.

나이팅게일이 무언가를 꺼내 책상에 올려놓았다. 자세히 보니 사진이다. 그것도 나이팅게일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쿵쿵쿵쿵. 

이가라시의 뇌리는 어제의 기억을 떠올렸다. 야한 차이나 드레스를 입고 음탕한 포즈를 취하던 사진속의 나이팅게일을 떠올린다. 설마, 이 사진들도...?

 

하지만 이가라시의 기대와는 달리, 사진은 평상복을 입은 나이팅게일의 모습이다. 평상복이라고나 할까, 데이트룩이 맞는말일지도.

 

“여성이라면 좋아하는 남성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패션에 관해선 문외한이라... 이가라시씨께서 패션에 대해 잘 안다고 동료분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떤옷이 잘 어울리는지 봐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옷이 어울리는지 봐달라는 나이팅게일. 이가라시는 고개를 갸웃 하면서도, 일단 사진들을 넘겨본다.

 

정장, 하늘하늘한 원피스, 티셔츠에 청바지... 일반 인간이 입을만한 옷들을 입고 있다. 본판이 좋아서 그런지, 어느 옷이든 잘 어울린다. 

 

‘뭔일이래. 이런 부탁을 나에게... 응?!’

 

사진을 넘기던 중, 이가라시의 눈길을 붙잡는 사진이 튀어나왔다.

로우앵글에서 찍은, 노란색 비키니를 입고 양손을 머리위로 올린채인 나이팅 게일의 사진이었다. 나이팅게일의 큰 가슴은 노란색 상의를 찢을 것 마냥 포동포동♥ 하다. 언더붑 비키니인 듯 하다. 이가라시의 빈약한 어휘력으론 설명할 수 없는 극상의 가슴. 움켜쥐는 것 만으로 일로 쌓인 피로가 날아갈 정도로 행복하겠지.

 

그 가슴 아래론 땀으로 젖어있는 복부가 보인다. 저 복근을 핥을 수만 있다면, 2시간의 달리기로 지쳐버린 마라토너도 단숨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꽉 조여진 허리 아래론 크고 순산형인 하체가 자리하고 있다. 국부만을 간신히 가리는 노란색 수영복 하의는, 당기는 것 만으로 풀려버릴 정도로 허술하게 묶인 끈에 의해 간신히 지탱되고 있다. 저 끈을 당길 수만 있다면 자신의 월급정도는 가볍게 바칠 남자들이 가득할 것이다...

 

“헛! 이, 이건...” 

몇분, 혹은 몇시간일지도 모른다. 멍하니 사진을 응시하던 이가라시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죄송합니다. 이건 ... 섞여들어갔네요. 이건 못본걸로 해주시고 다른 사진 중에 골라주세요”

a에겐 이미 나이팅게일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 흥분으로 인해 도파민이 흘러 넘치고, 자신의 심장소리가 뇌를 울리고 있다. 이 정도면 나이팅게일에게 들려버리는게 아닐까.

 

“...이 옷이 좋으신 건가요? 데이트할 때 입기엔 좀 수위가 높은 것 같습니다만...” 

이가라시는 홀린 듯이 말을 내뱉는다.

“남자들은 이런 옷을 좋아한다고! 그 뭐냐. 요즘은 다들 개방적인 옷을 입는 추세라서. 이런게 트렌드야.” 

되는대로 말을 내뱉는 이가라시.

“그렇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이가라시씨. 다음에는 이 옷을 입고 데이트를 해보도록 하죠.”

꾸벅. 고개를 숙이는 나이팅게일. 이가라시는 출렁이는 쌍구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 사진은...”

“네? 아, 사진. 이번엔 잘 챙겨야죠. 감사합니다.”

“...”

이가라시는 남몰래 아쉬움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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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나이팅게일은 마스터가 좋아했다면서 이가라시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러면서 한번더 도움을 청해도 되냐고 물어본다.

 

“한번 더?”

“네. 마스터께서 많이 기뻐하셨거든요. 이번에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조언해 주신다면, 이번엔 간단하게 사례라도 하겠습니다.”

“사례...”

이가라시는 나이팅게일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예의 방으로 이동하는 두사람.

 

“이번에도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이 중에서 골라주세요.” 소파에 앉자마자, 나이팅게일이 사진을 내민다.

 

“어디보자... ?!”

 

 이번엔 평상복 수준의 옷은 없다. 어느정도 수위가 있는 옷들 뿐이다. 상의는 평범한 간호사복을 입고, 짧은 치마와 망사스타킹을 신고 다리를 꼬고 있는사진. 땀에 젖어 안쪽이 보일 것만 같은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사진, 가슴을 거의 다 드러내 유륜이 보일것만 같은 메이드복을 입은 사진. 어느 하나 야하지 않은게 없다.

 

 이라가시는 흥분하면서도, 뇌리에 사진을 저장하기 위해 뚫어져라 쳐다본다. 저번처럼 사진을 가져가버리면 다시는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시간을 들여 사진을 보는 이가라시에게, 나이팅게일은 제안한다. 

“이번엔 오래 걸리시네요. 고민되시면, 직접 입고 올까요? 직접 보면 더 잘 알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두근. 

 

‘내가 들은게 맞나? 이 개변태의상을... 입고 온다고?’

“어, 응. 입고오면 더 잘 판단할수 있을 것 같아...”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끼익. 나이팅게일이 걸어나간다.

이미 사진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이가라시. 앞으로의 기대감에 심장이 터질것만 같다.

 

 

 

영겁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이팅게일이 돌아왔다. 끼익

 

그녀는 소위 ‘콘돔룩’을 입고 있었다.

“허억...!”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 방이 꽤 먼거리에 있어서요.”

“이 옷은 여름용 간호복입니다. 일하다보면 땀에 젖는일이 많아, 일부러 천의 면적을 줄인 옷입니다. 노출이 많아 남성분들이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녀는 검정색 부츠위로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투명한 연녹색 스타킹을 신고 있다. 그녀의 ‘옷’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중에 그녀의 몸을 제대로 가리는 건 이 부분 뿐이다.

스타킹 위론 매우 짧은 검정색 가죽 미니스커트가 자리하고 있다. 이 정도의 길이라면 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 속옷이 보일지도 모른다. 옷의 기능을 하고 있는걸까?

가죽 미니스커트에는 형형색색의 주사기들이 걸려있다. 어쩌면 자신의 마스터와 섹스를 할땐 주사기를 거는 자리에 사용이 끝난 콘돔을 걸고 있을 수도 있다.

스커트 위로는... 없다. 그녀의 상의라고 할 수 있는건 어깨와 팔의 일부분만을 가리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녀의 복근과 가슴은 훤히 드러나 있다. 투명한 연녹색 스타킹과 같은 재질의 천이 가슴의 절반을 세로로 가리고 있다. 가리고 있다고 해도 가슴살이 훤히 보인다. 그 상태라면 유두가 보여져 버리고 만다. 따라서 국소부위만을 가리는 분홍색 속옷을, 그 위에 입고 있다.

 

‘이건... 그냥 창녀라고 해도...’

 

“아무래도, 별로라면 다음 옷을 준비할 예정이었습니다만... 그럴 필요는 없겠군요. 이 옷이 마음에 드시나 봅니다.”

이가라시의 바지를 쳐다보며 말을 꺼내는 나이팅게일. 이가라시는 자신의 하의를 확인한다.

“이, 이건!”

이미 한계까지 발기한 상태인 이가라시. 황급히 옆에 있던 쿠션으로 가린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가라시씨.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가셔도 됩니다.”

책상위의 사진을 챙기는 나이팅게일. 이가라시는 당황한다.

 

“아, 응... 저, 저기... 사례를 준다하지 않았나...?”

“아, 사례. 그렇죠. ...여기 있습니다. 사례.”

 

나이팅게일은 스윽하고 무언가를 내민다. ‘여름 간호사복’ 이라는 이름의 콘돔룩을 입고 있는 나이팅게일의 사진이다.

 

“!”

“잘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마스터와의 약속이 있어서 이만.”

 

이가라시에게는 사진 한 장만을 던져주고, 자신은 마스터와 즐기러 가겠다고 선언하는듯한 나이팅게일. 

 

쾅. 나이팅게일이 걸어 나가고, 문이 닫힌다.

“젠장! 이 창년이!” 이가라시는 울부짖는다. 문을 잠그고, 곧바로 자위행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 분노를 너에게 쏟아내주겠다는 듯이. 구석에서 돌아가는 촬영 카메라를 눈치채지 못한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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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레이시프트를 마치고 돌아온 리츠카는 나이팅게일과 같이 침대에 앉아있었다. (칼데아에는 많은 서번트들이 있다. 리츠카가 항상 나이팅게일과 레이시프트 하는 것은 아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스터.”

“응. 부장도 수고가 많아.”

“네♥ 오늘은 힘들었죠♥

“...읏!”

“후후♥ 준비됐으면 시작할까요?”

 

묘한 눈빛을 흘리는 나이팅게일. 오늘은 네토라세 플레이의 1차 보고날이다. 

 

“먼저, 저랑 마스터가 이가라시씨와 대면했던 날의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첫날엔 영상이 없습니다.

이날 마스터께선 먼저 돌아가시고, 저랑 이가라시씨만 단 둘이 방에 남아 이야기를 나눴었죠.”

 

“...응.”

 

“우리가 사전에 정했던 대로, 패션 조언을 부탁한다는 걸 핑계로 이가라시씨께 사진들을 보여드렸습니다. 그 사진중에... 마스터께서 찍어주신, 노란 비키니를 입은 사진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꿀꺽. 

 

“그 사진을 본 이가라시씨는... 곧바로 발기♥ 해버렸습니다.”

 

“!”

 

그야 그렇다. 나이팅게일의 몸을 본 남성 누구라도 곧바로 흥분하는게 당연할 것이다. 그것도 반 나체에 가까운 비키니 차림이라면 더더욱.

 

리츠카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마치 자신이 그 자리에 있는 것 마냥.

 

“이가라시씨는 비키니 옷차림을 적극 추천하더군요. 저는 추천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전한 뒤, 방을 빠져나왔습니다. ...아마 제가 사진을 두고 왔다면, 지체없이 그 사진으로 자위를 했겠지요. 제가 사진을 챙겼기에,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요.”

 

이미 전적이 있는 이가라시다.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 설마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마스터?”

 

“...뭐?”

 

“이제 이 영상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촬영한 따끈따끈한 영상입니다.”

 

‘다빈치가 어제 영상을 찍는게 어떠냐고 제안해줘서, 오늘 아침에 촬영기기를 몰래 설치했었지.’

 

 

“이가라시씨는 저와 만났을 때 이미 흥분한 듯 했습니다. 옅지만 흥분한 남자의 체취를 맡을 수 있었거든요.”

 

서번트는 인간과 달리 감각이 예민하다. 청각, 시각, 후각. 모든 것이 인간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런 이가라시씨에게 마스터께서 촬영해주신... 헐벗은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영상에선 나이팅게일이 사진 뭉치를 내밀고 있다. 이가라시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게 보인다.

 

“후후♥ 어떠신가요? 직접 촬영한 애인의 헐벗은 사진을 다른 남성분에게 보여드리는 기분은?”

“하아, 하아...”

 

나이팅게일의 위스퍼보이스가 다시 한번 리츠카의 귀에 들려온다. 그녀의 손은 어느새 리츠카의 바지위를 문지르고 있다.

 

“아직 가버리시면 안돼요?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거든요.”

 

영상에선 나이팅게일이 방에서 나간 뒤, ‘여름 간호사 복’을 입고 다시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윽! 저, 저 의상은!”

 

“네♥ 마스터께서 특히 마음에 들어하신 ‘여름 간호사 복’입니다. 원래는 마스터와의 플레이에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그 보다 먼저 이가라시씨와의 네토라세 시간 플레이에 사용되고 말았네요♥

 

“크윽...”

“이때의 이가라시씨는 대단했습니다. 콧김을 내뿜고, 거친 남성의 체취를 흩뿌리고. 눈 앞의 여성을 범하고 싶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죠♥

 

어느샌가 리츠카의 바지는 벗겨졌고, 나이팅게일의 손은 리츠카의 자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흐음... 이정도 군요.”

“...어?”

“아 죄송합니다. 저는 남성경험이 마스터뿐이기에, 남성분들이 발기했을때의 크기는 다 이정도인줄 알았습니다만...”

 

영상속 이가라시는 어느새 발기한 상태였다. 그의 성기는 영상속으로도, 리츠카의 것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가라시씨 쪽이 큰 것 이겠죠. 혹은... 마스터께서 작은 편 일수도 있겠지만요.”

 

“읏!”

 

도퓻! 도퓻!

 

다른 남자와의 성기크기를 비교당한 것 만으로 절정에 이르는 리츠카. 

 

“어머. 아직 많이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가버리신 겁니까, 마스터?”

 

“부, 부장...”

 

“흐음... 어쩌면 마스터께선 육체적인 자극보다 정신적인 자극이 더 크게 작용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윽. 뿜어져 나온 정액을 핥아 먹는 나이팅게일. 

 

“오늘도 진하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마스터.”

 

♥ 

고생한 마스터에게 포상이라는 듯이 뺨에 키스를 해주는 나이팅게일.

 

이 영상을 보고도 그냥 넘어가면 남자가 아니다. 리츠카의 욕구가 마구 샘솟는다.

 

 

“마스터?”

리츠카는 나이팅게일의 두 손을 붙잡는다.

“오늘 밤은 각오해, 부장. 재우지 않을테니까!”

“꺅♥

 

곧바로 섹스에 돌입하는 두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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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네토라세 플레이 이후에 섹스를 하면, 마스터께서 더 의욕이 넘치시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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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 사용됐던 사진 이미지] - (대충 이런 느낌)

[1] 노란색 비키니 사진


[2] 여름용 간호사복 사진


[사진 출처]

https://www.pixiv.net/artworks/109903927

https://www.pixiv.net/artworks/108221596


3화는 써놓은게 없어서 좀 걸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