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칸막이 속으로 들어가 다음 의상으로 갈아입는 나이팅게일. 

 

스륵.

 

나이팅게일이 다시 한 번 옷을 벗는다. 상의, 하의가 칸막이에 걸린다.

 

툭.

 

나이팅게일이 벗은 스포츠브라도 칸막이에 걸린다.

 

“엥? 속옷을 일부러 갈아 입은 거야?”

 

“...”

 

말없이 입 꼬리를 끌어올리는 나이팅게일.

 

갈아입는 옷에 스포츠브라가 안 어울릴 수는 있다. 그래서 다른 속옷으로 갈아 입는 걸까.

 

 

 

 

부스럭. 스륵. 탁. 

 

옷 갈아입는 소리가 끝나고, 나이팅게일이 칸막이를 열고 걸어 나왔다.

 

그곳엔 붉은색 한 마리 야수가 있었다.

 

‘데인저러스 비스트’. 마슈가 할로윈때 입었던 그 의상의 붉은색 버전이었다. 

 

우선, 전체적으로 노출이 많다. 허벅지 아래와 중요 부위를 제외 하고 나머지는 전부 살이 노출돼있다. 

 

머리엔 귀여운 동물귀가 달려있다. 동물귀 머리띠를 착용한 것 같다. 목 부분에는 털로 된 목도리 같은 것을 걸치고 있다. 그 아래에 있는 상체는 훤히 외부에 노출된 상태다.

커다란 쌍구는 브래지어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두 개의 털 뭉치가 간신히 중요부위를 가리고 있다. 가슴 아래에 있는 나이팅게일의 하얀 나신위로는 가슴에서부터 허리까지 검정색 끈이 거미줄 마냥 얽혀있다. 허리 아래론 속옷처럼 보이는 검정색 천 한 장만이 나이팅게일의 소중한 부분을 가리고 있다.

양 손엔 가짜손톱이 달린 긴 장갑을 끼고 있고, 두 다리는 붉은색 스타킹으로 감싸여져 있다.

 

----

 

“이건... 마슈가 할로윈때 입었던...”

 

“네. 특별히 제작했습니다만... 어떠세요?”

 

왠지 안절부절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나이팅게일.

 

‘하필 마슈의 옷을...’

 

사실, 나이팅게일과 리츠카가 연인이 되기 전. 마슈가 리츠카에게 고백한 적이 있었다. 당시 리츠카는 나이팅게일을 좋아하고 있었기에 마슈의 고백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나이팅게일이 없었다면 마슈와 리츠카가 연인관계 였을지도 모른다.

 

이후 리츠카가 나이팅게일에게 고백하여 둘은 연인이 됐다.

 

‘아마 부장은 마슈가 나를 좋아했다는 걸 모르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마슈의 복장을 참고해서 만든 옷을 입고오진 않았을 것이다.

 

‘마슈가 입었을때도 정말 매력적이었지만... 부장도 만만치 않네.’

 

“너무 잘 어울려.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잘 드러나는 옷 같아.”

 

후우.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는 나이팅게일. 

 

“다행입니다. ...사실, 지난 할로윈 파티때, 마스터께서 이 옷을 입은 마슈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던 걸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에! 그, 그건!”

 

‘그 정도로 빤히 쳐다보고 있었나. 그리고 들켰다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후후♡. 아무튼, 이렇게 입을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네요. 마스터께 보여드리는 것 보다 이가라시씨께 먼저 보여드렸지만요.”

 

“...읏”

 

이미 한번 사정한 뒤였지만, 다시 서기 시작하는 리츠카의 자지. 나이팅게일은 그걸 확인하고 미소를 짓는다.

 

“연이은 사정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마스터♡”

 

 

 

< 어떠신가요? 앞에 옷과 비교해서 어느 쪽이 괜찮을까요? >

 

영상속 나이팅게일이 이가라시에게 물어본다.

 

< 코스프레인가...? 잘 어울리는군. ...매력적이야. >

 

이가라시의 자지는 바지를 뚫을 것 마냥 발기해 있다. 이제는 숨길 생각도 없는 듯 한 이가라시.

 

< 어머, 감사합니다. >

 

< 뒷모습도 보고 싶은데... >

 

이가라시의 요청을 듣고, 나이팅게일은 뒤로 돌았다. 뒤에 달린 북슬북슬한 꼬리가 살랑 하고 흔들린다.

 

< 꼬리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

 

< 아, 그렇군요. 이렇게 하면 잘 보이나요? >

 

한 손으로 꼬리를 잡고 들어 올리는 나이팅게일. 그러자 훤히 드러난 새하얀 엉덩이가 드러난다.

 

“읏!”

 

그렇다. 국부를 가리고 있는, 티팬티와 다름없는 검정색 천 쪼가리를 제외하면, 하의는 아무것도 안 입고 있는것과 다름없는 상태다. 즉, 새하얀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상태다. 이 뒷모습을 보여주는 암컷이 있다면, 답례로 엉덩이를 주무르고, 팬티를 벗겨 비부에 손가락을 찌부러뜨려 질척질척하게 해 준 뒤, 자지를 암컷의 보지에 때려박아 줘야 하는게 당연할 것이다.

 

그 정도로 극상인 엉덩이다. 리츠카는 이 광경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스스로를 억제하는 이가라시가 존경스러워질 지경이었다.

 

 

< 뒷 모습도 아름답군... >

 

< 그런가요? 후후♡ 감사합니다. >

 

수컷의 칭찬에 감사를 표하는 암컷. 아니, 나이팅게일. 그녀도 여자인지라 순수한 외모 칭찬은 기쁜 것 같다. 

 

 

< 그나저나... 신기한 형태의 옷이로군. 이런 의상이면 불편하지 않나? >

 

< 확실히, 노출이 많아 신체에 먼지나 이물질이 더 많이 묻긴 하겠습니다만... 오히려 움직이기엔 편합니다. 어느 정도 해방감도 있고요. >

 

< 그래? ... 역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아서 그런가? >

 

 

 

“뭐?!” 경악하는 리츠카. 이가라시가 대놓고 성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아니 그보다.

 

“부장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이가라시 앞에 나선거야?!”

 

“네. 무슨 문제 있으십니까?”

 

당당한 나이팅게일의 대답에 말문이 막히는 리츠카. 

 

영상 속 나이팅게일도 이가라시의 질문에 대답한다.

 

< 네, 그것도 이유에 포합됩니다. ...잘도 알아차리셨군요? >

 

< 그런 코스프레 의상은 브래지어를 착용하기 곤란하다는 걸 어디서 들었거든. ...게다가, 방금 네가 스스로 벗었잖아. >

 

탈의실 대용으로 사용된 칸막이 위에, 나이팅게일이 벗은 검정색 스포츠브라가 걸쳐져 있는 상태다.

 

< 후후♡ 맞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니플패치를 붙였거든요. 문제될 일은 없습니다. >

 

 

 

“니플패치를 붙였구나... 난 또... ”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리츠카.

 

“사실 안 붙였습니다.”

 

“뭐어?!”

 

“미리 챙겼어야 했는데... 깜빡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입었습니다.”

 

그 중요한 걸 정말로 깜빡한걸까. 어쩌면. 일부러...?

 

“괜찮습니다, 마스터. 옷에 털이 많아 가까이서 보지 않는 한 알 수 없을테니까요.”

 

“그렇구나...”

 

‘안돼, 부장을 의심하면. 부장은, 나를 위해서 협력해주고 있으니까...’

 

부정적으로 흐르는 사고를 억지로 멈춰세우는 리츠카.

 

 

영상은 계속된다.

 

< 자, 그러면. 어느 의상이 더 괜찮은지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

 

이가라시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한다.

 

< 운동복도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역시 지금 옷이 더 매력적이야. 니네 마스터도 기뻐할거다. >

 

< 그렇군요. ...협력 감사합니다. 이가라시씨. >

 

 

 

 

 

< 그, 이번 보상 말인데... 또 사진이야? >

 

< 네. 사진입니다. 왜 그러시죠? >

 

고개를 갸웃하는 나이팅게일.

 

 

< 그러면, 내가 직접 찍어도 될까? 지금 나이팅게일의 모습, 너무 아름다워서 보존하고 싶달까... >

 

정면으로 돌파하기로 결심한 듯 한 이가라시. 영상 속 나이팅게일은 살짝 놀란 뒤, 고개를 끄덕인다.

 

< 그러시죠. 자, 찍으세요. >

 

< 잠깐! 원하는 포즈가 있는데... >

 

이가라시가 요구를 전달한다. 나이팅게일이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나이팅게일이 쪼그려 앉았다. 양 다리는 70도 정도 쩌억♡ 하고 벌려져 있어서, 팬티 한 장으로 가려져 있는 보지를 훤히 드러내고 있다. 나이팅게일의 양 팔은 겨드랑이를 드러낸 채로 깍지를 끼고 머리 뒤쪽을 잡고 있다. 

 

말도 안될정도로 음란한 자세다. 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나이팅게일의 사진을 찍어서 판다면, 얼마의 가치를 매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됐나요? 어서 찍으시죠. >

 

살짝 부끄러워하는 듯 한 나이팅게일. 꽤나 부끄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는지, 얼굴도 살짝 열을 띤 듯하다. 땀도 살짝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겨드랑이는 잘 손질되어 털 하나 없다. 하지만, 반들반들한 그 곳은 땀으로 촉촉하다. 

 

아까의 운동으로 인해 생긴 땀일까. 그렇지 않으면 지금 이 상황 때문에 생긴 땀일까.

 

< 좋아. 아주 좋아. 자~ 찍어볼까~ >

 

뜸 들이는 이가라시. 그 사이에 스~ 하~ 스~ 하~ 하며 나이팅게일의 땀냄새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보인다.

 

 

“이가라시씨는 아무래도 제 겨드랑이에 흥분하시는 것 같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취향이 있군요.”

 

살짝 질렸다는 듯이 말하는 나이팅게일.

 

이가라시가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온다.

 

“그나저나... 이렇게 영상으로 보니 참 부끄러운 자세네요♡ 이렇게 가슴을 쑤욱♡ 앞으로 내밀고 있는 상태에서... 가까이서 제 가슴을 뚫어져라 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설...마...”

 

보여버릴지도 모른다. 나이팅게일의 유두를.

 

“어땠을까요? 이가라시씨는 제가 니플패치도 하지 않은채로 저렇게 가슴을 내밀고 있다는걸

치 챘을까요?“

 

두근 두근 두근

 

리츠카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한다. 이가라시는 정말로 눈치챘을까?

 

 

영상 속 이가라시는 촬영할 준비를 마친 듯, 눈을 카메라에 갖다 댄다. 찰칵.

 

 

 

 

< 찍으셨습니까? 그럼... >

 

곧바로 자세를 풀고 일어나려는 나이팅게일. 그때.

 

< 잠깐만! > 하며 이가라시가 나이팅게일을 붙잡는다. 

 

그렇다. 이가라시는 양 손으로. 일어나려는 나이팅게일을 억눌렀다.

 

이가라시는 양 손으로 깍지를 낀 나이팅게일의 양 팔을 잡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겨드랑이 근처부분을 . 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은 매우 근접한 상태로 피부를 접촉시키고 있는 상태다. 

 

그와 동시에, 이가라시의 바지 속 발기한 자지는 나이팅게일의 코 바로 앞에 놓이게 됐다.

 

“허...억....!” 리츠카가 호흡을 멈춘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마냥, 두 사람의 움직임이 동시에 정지한다. 이가라시는 나이팅게일의 가슴을. 나이팅게일은 이가라시의 바지 속 자지를 보고 있었다.

 

 

 

< ...꿀꺽. >

 

누군가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온다. 탐스러운 이성을 먹어치우고 싶어하는 소리.

 

< 스으...♡ 스으...♡ >

 

누군가가 코로 숨을 쉬는 소리가 들려온다. 흥분한채로 이성의 냄새를 들이마시고 있다. 

 

 

 

 

영겁과도 같은 시간이 지난 뒤, 나이팅게일이 말을 건다. 시선은 여전히 이가라시의 자지를 향해 못박힌채이다.

 

< ... 무슨 일, 이시죠? >

 

< ... 그러니까, 내가, 부탁하고 싶은 포즈가 하나 더 있어서. >

 

< ... 어떤 포즈인가요? >

 

 

이가라시는 말없이 나이팅게일의 오른쪽 손을 붙잡고, 손의 위치를 옮긴다. 

 

외간남자가 멋대로 자신의 신체를 잡은 상황이지만, 나이팅게일은 불평불만 한마디 없다.

 

이가라시가 두 번째로 요구한 사진은, 아까와 같이 쪼그려 앉은 상태로, 오른손으로 나이팅게일의 눈을 가리고 있는 자세였다.

 

< ... 찍으세요. >

 

찰칵. 말없이 셔터를 누르는 이가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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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하셨습니다. ...피곤하신가요? 땀을 흘리시네요. 앉아서 쉬다 가시죠. >

 

 

나이팅게일이 소파를 가리킨다. 소파 위에는, 차가운 음료 한잔이 놓여져 있었다. 그 옆에 두루마리 휴지 하나도 놓여져 있었다.

 

< ...그래. > 고개를 끄덕이는 이가라시. 

 

 

 

나이팅게일이 옷을 갈아입기 위해 칸막이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때 마스터께 신호를 보냈었죠.”

 

처음에 리츠카와 나이팅게일은 작전을 짰었다. 나이팅게일이 끝났다고 신호를 보내면, 리츠카가 나이팅게일에게 연락을 걸어 긴급 요청을 보낸다. 그러면 옷을 갈아입던 나이팅게일은 급하게 방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소지품을 다 정리하지 못하고 방에 두고 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계획대로 리츠카의 연락을 받는 나이팅게일. 연락을 마치고, 급하게 뛰어나가며 이가라시에게 말한다.

 

< 급히 가봐야 하는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뒷정리 부탁드립니다! >

 

쾅. 

 

방에 홀로 남겨진 이가라시. 칸막이에는 나이팅게일이 입었던 의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가라시는 두 의상중, 더 마음에 들어했던 ‘데인저러스 비스트룩’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이가라시는 당연하다는 듯이 자위를 시작한다.

 

직접 찍은 사진을 바라보며 시각적 만족을 채우고, 의상의 냄새를 맡으며 후각적 만족을 채운다. 

 

 

그와 동시에, 부장의 손도 리츠카의 자지에 봉사를 시작했다.

 

스윽♡ 스윽♡

 

이윽고 이가라시가 손을 흔드는 속도와, 부장이 손을 흔드는 속도가 일치한다.

 

 

스윽♡ 스윽♡

 

“기대 했던 대로네요, 마스터♡”

 

그렇다. 리츠카는 나이팅게일이 입었던 옷을 반찬삼아, 이가라시가 자위하는걸 기대했다. 그렇기에 나이팅게일이 일부러 옷을 두고 오게 한 것이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대딸 속도를 높이는 나이팅게일. 

 

‘간다... 간다...’

 

절정 직전까지 온 리츠카.

 

그때. 영상속 이가라시가 손놀림을 멈춘다.

 

“...?”

 

머릿속으로 물음표를 띄우는 리츠카.

 

그리고 이가라시는, 의상을 집어들고 오나홀마냥 의상으로 자지를 감싸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한다. 이를 보고 경악하는 리츠카.

 

 

“허억... 허억...!” 

 

 

“읏...” 나이팅게일의 손놀림이 느려지지만, 영상에 집중하고 있는 리츠카는 눈치채지 못한다.

 

 

< 나이팅게일... 나이팅게일...! >

 

상상속으로 나이팅게일을 범하는 상상이라도 하는 것 같은 이가라시.

 

끝내 휴지대용으로 부장이 입었던 의상에 사정하는 이가라시. 동시에 영상을 시청하던 리츠카도 사정한다.

 

도퓻! 도퓻!

 

“하아 하아...” 

 

사정에 여운에 잠긴 리츠카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어느샌가 나이팅게일의 숨도 거칠어져 있었다. 

 

“응읏...” 몸을 움찔거리는 나이팅게일. 주륵♡ 소리가 나지만 듣지 못했을 것이다. 매우 작은 소리였으니.

 

영상 속 이가라시는 멍~하니 사정의 여운에 잠겨있다, 헛하고 정신을 차린다. 의상에 묻은 정액은 휴지로 대충 닦아내고, 향수를 뿌려 냄새를 없애야겠다고 중얼거리는 이가라시. 종이가방에 옷을 쑤셔넣고 후다닥 방을 나선다.

 

잠시 후, 카메라 회수를 위해 방에 들어온 나이팅게일. 방 전체에 퍼져있는 정액냄새에 흠칫 한뒤, 카메라를 회수하고 영상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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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끝났다.

 

“설마 의상을 오나홀대용으로 사용할 줄은 몰랐습니다.”

 

들킬지도 모른다는 이성에 맞서, 성욕이라는 본능이 이긴 것이다.

 

 

“응... 기껏해야 옷을 반찬으로 삼아 자위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여운에 빠져있는 듯 한 리츠카. 나이팅게일의 허벅지위에 머리를 올린 채 누워있다.

 

“이때까지 중 최고로 기분 좋았어... 그나저나 아쉽게 됐네. 계획이 막판에 틀어져서.” 

 

원래 영상을 다 보고 이가라시가 더 좋아했던 의상을 입고 섹스를 하려했던 두사람. 그 계획이 틀어졌음에 리츠카는 아쉬워한다. 하지만.

 

“틀어지지 않았습니다. 옷은 챙겨왔으니까요.”

“뭐? 벌써 세탁해 온거야? 그래서 오래걸렸구나?”

“뭐, 그렇다고 할수 있습니다. 한벌은 세탁기에 넣고 왔거든요. 하지만 다른 한 벌은... 세탁하지 않았습니다.”

입고 있던 상의를 벗는 나이팅게일. 안에 의상 데인저러스 비스트를 이미 입고있었다.

 

“세탁하지 않았다는건...?”

“제가 쫒아가서 곧바로 이가라시씨에게서 의상을 회수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스터께서 착각하셔서 잘못 호출한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갖고 계신 종이가방을 바로 받아왔습니다. 이가라시씨께선 당황하신 것 같았지만, 이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의상을 건네주시더군요.”

 

“그렇다는건...!”

“네.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엔, 이가라시씨의 정액이 묻어있는 채입니다. 구린 정액 냄새도 나고 있습니다. 맡아보시겠습니까?”

 

나이팅게일은 자신의 허벅지에 누워있는 리츠카를 향해 몸을 숙였다. 자연스럽게 나이팅게일의 옷에서 나는 냄새가 리츠카의 콧속으로 스며든다.

 

...구리다. 구린 정액 냄새와, 나이팅게일의 향기가 섞인 고약한 냄새가 나고 있다...

 

설마 다른 남자의 정액이 묻은 옷을 그대로 입다니.

 

“종이가방을 열자마자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옷에다 정액을 뿌렸다는 것을요. ...설마 오나홀 대용으로 사용 했을 줄은 몰랐지만요.”

 

“왠지 앉아 있기 불편한 것 같더라니... 더러운 의상을 입고 있어서 그런거였어?”

 

“...”

 

 

항상 청결함을 강조하는 나이팅게일이다. 다른사람의 정액이 묻은 옷을 입는건, 거부감이 상당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나를 위해... 부장...”

 

언제나 나를 위해 헌신하는 부장. 

 

 

나를 위해... 다른 남자에게 야한 모습을 보여주는 부장.

 

 

나를 위해... 다른 남자의 정액이 묻은 옷을 입는 부장.

 

“마스터... 이미 다른사람의 정액으로 더럽혀진 저이지만 부디 용서해 주시길♡ 전부 마스터를 위한 일이었으니까요♡”

 

의도적으로 자극하는 말을 내뱉는 나이팅게일.

 

“에잇! 이 개변태 간호사가! 감히 남의 정액이 묻은 옷을 입고 나한테 봉사를 하러와?!”

“꺄악♥

 

리츠카는 일어나서 곧바로 나이팅게일에게 달려들었다.

 

나이팅게일이 입고있는 옷을 완전히 벗기니, 이가라시에게 보여줬던 데인저러스 비스트룩이 드러난다. 

 

나이팅게일에게 입을 맞추는 리츠카. 나이팅게일은 양 팔로 리츠카의 등을 감싼채로 달라붙는다. 그 상태로 오른손으로 리츠카의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쪽♡ 쪽♡

 

스윽♡ 스윽♡

 

5개의 기다란 가짜 손톱만으로 자지를 살살 긁기 시작하는 나이팅게일. 

 

“으윽! 자, 잠깐만!”

 

이것만으로 가버릴 뻔한 리츠카. 나이팅게일은 대딸을 멈추고, 입안가득 침을 머금어 펠라치오를 준비한다.

 

 

주르륵♡

 

리츠카의 자지에 침을 흘리는 나이팅게일. 이내 쩌억♡하고 입을 벌린다. 입 안은 리츠카를 위해 만든 타액으로 가득차있다.

 

리츠카는 망설임없이 나이팅게일의 입 안에 자지를 집어넣는다.

 

그것만으로 사정할 뻔 하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낸다.

 

이내 나이팅게일이 얼굴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츄르릅♡ 쥬르릅♡ 쥬릅♡ 쥬릅♡

 

특수한 스킬없이, 그저 앞뒤로 반복되는 스트로크. 리츠카는 이것만으로도 가버리기 때문에, 나이팅게일이 특별한 스킬을 연마하진 않은 듯 하다.

 

리츠카가 나이팅게일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나이팅게일은 시선을 위로 올리고, 기쁜듯한 눈웃음을 지으며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쥬포♡ 쥬포♡ 쥬포♡ 쥬포♡

 

이내 한계에 다다른 리츠카는, 오늘 3번째 사정을 배출한다.

 

도퓻! 도퓻!

사정이 멈출 때 까지 기다린 뒤, 자지에서 입을 떼는 나이팅게일. 쩌억♡하고 입을 열면, 혀 위에 정액이 얹혀져 있다. 이윽고 정액을 단번에 삼킨다.

 

“꿀꺽♡ 역시 3번째라 그런지 많이 연하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마스터♡”

 

사정해준 자지에 감사의 표시로 입을 맞추는 나이팅게일.

 

“응. 사랑해, 부장.”

 

“저도 사랑합니다.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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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3번 연속 사정은 힘들었는지, 섹스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리츠카는 지쳐서 돌아갔다.

 

섹스로 쾌감을 느끼지 않는 나이팅게일이지만, 그래도 연인과의 섹스를 기대하다 흐지부지 된 아쉬움은 남아있었다.

 

그날 밤, 어두운 방 안에서 나이팅게일은 침대에 누워 생각에 빠져있었다.

 

나이팅게일은 마스터와의 첫 섹스를 제외하곤, 성적으로 흥분한 적이 없다. 그마저도 그날은 사랑하는 사람과 연인사이가 됐다는 기쁨에 흥분한 것이었고, 섹스 그 자체로 흥분한 적은 없다. 마스터가 자신을 원한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마스터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정신적으로는 만족했지만, ‘흥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팅게일은 오늘 플레이에서 약간이지만 흥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가라시에게 야한 사진을 보여줬을때도, 이가라시 앞에서 여름용 간호사복을 입었을때도 흥분하진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이가라시가 있는 방에서 옷을 갈아입었고, 이가라시의 요구에 따라 야한 포즈를 취했고, 코앞에서 이가라시의 바지 속 자지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냄새를 들이마셨고, ...그의 정액이 묻은 옷을 입었다.

 

 

남자의 정액은 불결한 액체다. 위생을 중시하는 나이팅게일이 정액과 접촉하는걸 반길리 없다. (매번 리츠카의 정액을 먹고 있긴 하지만, 그건 건강 체크라는 이유가 있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의 정액이기도 하고.) 

 

그런 나이팅게일이 정액이 묻은 옷을 입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했다. 물론 사랑하는 마스터가 좋아하리라 생각해서 한 일이긴 하지만.

 

하지만 막상 나이팅게일은 정액이 묻은, 구린냄새가 나는 옷을 입을 때 묘한 배덕감을 느꼈다. 위생을 이유로 평생 꺼려온 금기를 위반하는 것. 그것이 이유였을까...?

 

 

그리고.

 

이가라시가 나이팅게일의 양 팔을 붙잡고, 그의 바지 속 자지를 나이팅게일의 코 앞에 갖다댔을 때. 나이팅게일은 천 한 장 너머에 있는 이가라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지의 냄새도.

 

나이팅게일은 그 냄새를 떠올리고 있었다. 땀에 젖은 자지의 냄새. 옷에 묻은 정액의 냄새.

 

 나이팅게일은 종이가방에서 ‘아직 세탁하지 않은’ 데인저러스 비스트룩을 꺼내 들었다. 

 

잠시 망설이다, 코를 파묻고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스으~♡ 스으~♡ 

 

‘구려...♡ 하지만, 왠지 중독되는 냄새...♡’

 

 

 

주륵♡ 

 

 

자신의 속옷이 젖어드는 것도 모른채, 나이팅게일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냄새를 들이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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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을때 나이팅게일이 취한 포즈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하면 될듯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