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테르의 권유로 처음 맛을 본 이후로 그녀는 나를 매도하는 것에 흥미를 붙이고 있었다. 

그녀는 볼테르와 섹스할 때는 얌전한 암캐처럼 굴었고 나를 대할때에는 짖굳게 굴었다. 


"오늘은 몇 번이나 사정하려나...다섯 번쯤??"


그녀는 발가락으로 내 정조대를 이리저리 휘저으며 나를 도발해왔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그녀의 말을 부정했는데 그녀는 쿡쿡 웃으며 나를 비웃었다. 


"흐음... 내기해도 좋은데 어때?"


"내기...?"


"응, 오늘 당신이 다섯번 이상 사정한다면...임신하는 걸로♥ 물론 주인님의 정액으로 말이야"


"??!"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엄청난 것을 말해와 나의 사고가 멈췄다.

그녀는 나의 당황한 얼굴을 몽롱하게 달아오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임신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하여 아이를 가지는 것

그것은 그동안 우리 사이에 언급되지 못하던 금기였다.


이 세계에도 임신은 존재하지만 그것은 현실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이곳에서는 육체와 유전자를 섞어 대를 이어간다는 자연의 섭리가 없었다.


현실을 본 따 10개월의 기간을 설정하고 

외모 데이터를 계승시켜 닮은 아이를 만들고 

거기에 새로운 인공지능을 창조하여 영혼을 만들어 주어도 

태어날 아이는 부모의 아이가 아니었다.

데이터를 엮어 부모와 자식이란 정보를 집어넣어도 흉내일 뿐

그는 그저 시스템이 무작위로 탄생시킨 별개의 존재인 것이었다.


그것은 우리에게 윤리적 딜레마를 가져다 주었다.

우리는 이곳의 인공지능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여기고 있었고 우리가 직접 그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꺼렸다.


임신이란 직접 정액을 주입해 난자를 뚫고, 세포 스스로 분열하여 새로운 생명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녀와 나는 오래도록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했고 

결국 아이를 가진다면 임신이 아닌 입양하는 것으로 결정한 후에 그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지 않았다.


오늘이 오기 전까지


"자궁 개발도 필요하구, 주인님이 경산부가 좋다고 하셨어"


그녀는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지고 뜨거운 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그런가

그런 중요한 이유가 있었나

그녀도 참 미리 말을 하지


볼테르가 경산부 보지를 좋아한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안그래도 그녀의 자궁이 놀고 있는 것도 중대한 손실인데


내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그녀가 임신해야 할 이유가 차례대로 정렬되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임신해야지"


나는 왠지 모를 거부감을 참으며 떠오른 생각을 그녀에게 전했다. 

의외로 그녀는 내 말을 듣고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조금 놀란 얼굴을 했는데 좀전까지 나를 몰아붙이며 매도하던 모습이 아니라 약간 자신없는 목소리로 그녀는

 

"그렇긴 한데...그냥 아덴에게 맡기고 싶어, 뭐 어차피 못 참을테고"


라고 말했다.


나는 그제서야 그녀가 그 중대한 결정에 '나의 선택'을 집어넣고 싶어했다는 것을 깨닫고 감격했다.

그녀는 나를 존중하여 내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을 마음속으로 용납하지 못해 받을 필요도 없는 허락을 구하려 했던 것이었다.


"하하하..."


나는 허탈하게 웃었다. 

그녀는 나의 그런 반응에 자신도 안심이 되는지 조금 풀어진 얼굴로 말을 이었다. 


"아덴 걱정마, 아이는 자궁개발이 끝나면 낙태시키실 거래"


"하하하 그렇구나..."


그녀와 나는 마주보며 웃었다. 

볼테르는 정말 천재가 분명했다. 

문제가 될 것이 태어나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간단한 해결책에 이마를 탁 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럼 됐지? 이겨도 져도, 행복한 일밖에 없으니까♥ "


그녀가 나의 손을 맞잡고 잔뜩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벼운 마음으로 승부하자 "


"응! 나 엄청나게 섹스할테니까 지켜봐줘"


마음의 짐을 완전히 벗어던진 그녀는 환하게 웃었다.

나 또한 그러했고, 걱정이 사라지자 이젠 배가 부풀어 오른 그녀의 모습을 보고싶었다 

볼테르 정도의 남자라면 임신따윈 시간 문제일 뿐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대화가 아깝다는 듯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서둘러 준비를 했다. 

그녀는 머리 단장을 하고,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며 볼테르를 기쁘게 하기위한 몸치장을 했고

나는 그녀의 스테이터스를 보며 현재의 진척상황과 그녀의 몸에서 개발이 필요한 곳을 점검하여 계획을 세웠다.


준비가 끝나고 게이트 앞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은 내가 보았던 어떤 모습보다 예뻤다.

진심을 담아 그녀를 칭찬하니 그녀는 쑥스럽게 웃으며 "마음가짐의 차이랄까" 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은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었다.


나를 대할 떄의 그녀의 모습이 씩씩하고 성숙하고 어른스럽다면

지금 그녀의 모습은 아름답고 여성적이며 사랑에 빠진 소녀같다.


그 차이는 바로 그녀의 마음가짐이었다.

나는 상기되어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이 의뢰, 볼테르와의 관계, 나아가 이 세계에 들어온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저 행복한 그녀의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리라 

나는 그녀의 목줄을 끌고 포탈로 향하며 다짐했다. 


ㅡㅡㅡㅡ


결과적으로 내가 다섯번 사정하는 데에는 총 20분이 걸리지 않았다. 


"아하핫, 저것 봐요 벌써 7번째 사정이에요 주인님♥ "


"허허 참을성이 없는 남자로구만"


즐겁게 섹스중인 두 사람에게서 매도가 쏟아지고 나는 오르가즘에 비틀비틀 떨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평소보다 빠른데?"


"헤헤 저랑 임신을 걸고 내기 했거든요 얼른 보고 싶어 참을 수 없나봐요♥ "


"뭐야 그런거야?"


두 손이 떨려와 손에든 카메라(녹화 기능을 켜면 자동으로 생성된다) 를 놓칠 뻔했다.

지저분해진 정조대 덕에 기분이 좋지 않았으나 그것을 뛰어넘을만큼 굉장한 쾌감이 그것에서부터 전해지고 있었다.


"너무 쉬워서 재미없었어 아덴♡ 맞아 주인님 이번에 '그거' 걸고 저 사람과 내기 한 번 어때요?"


"내기라...좋지~ 원래라면 그냥 '먹일' 생각이었지만"


성기를 결합한 채로 두 사람은 정답게 무언가를 떠들었다.

한창 자지를 박아대던 볼테르가 잠시 멈추어 인벤토리를 켰고 곧 포션 하나를 꺼내어 옆에 던져두었다.

그것을 본 육변기가 부르르 떨며 말했다.


"아덴♡ 약속했던 대로 이제 임신은 확정이야~

이제부터 한 두번 빗나간다고 그만 두는거 없이 임신 할 때까지 계속 정액 부어넣기 하는거야~어때 기대되지? "


"으응..."


"기뻐♡ 아덴, 그럼 나랑 간단히 미니게임 하자!"


"미니게임?"


볼테르의 율동에 맞춰 흔들리는 목소리로 그녀는 신이 나서 떠들었다. 또 다시 내기를 하자는 말에 그녀를 빤히 쳐다보자 그녀는 볼테르가 던져놓았던 포션을 집어 들고 보라는 듯이 흔들었다


"이거♡ 특수아이템이거든~ 먹는 즉시 배란♡ 한 방에 즉시 수정♡ 대충 알겠지?"


 "아아"


나는 그녀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에 피가 몰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이걸로 내기 하는 거야, 내가 이기면 그대로 원 샷♡ 알겠지?"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요염하게 미소지었고 두 손으로 내 양볼을 잡고 키스를 했다. 


"사랑해 아덴, 언제나♡"


"나도 ....아린"


키스는 짧았다. 

혓바닥이 움직이기도 전에 그녀는 입술을 떼고 목에 걸려있던 열쇠를 잡아 내 고간에 장착된 철장을 해제해 주었다.


"후훗, 먼저 이거 풀어줄께.....어멋???!!"


철장이 풀리자마자 자지의 발기억제가 풀리며 그곳에서 꼿꼿이 선 자지가 튀어나왔다.

그녀는 그것을 보자 기쁜 듯이 짦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크기랑 상관없이, 발기한 자지를 보는건 역시 기쁘네♡ 많이 좋아해주고 있어?"


그녀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검지 끝으로 귀두를 살짝 건드리며 말했다. 

그녀는 즐거워 보였지만 곧 한 숨을 쉬더니 뾰루퉁한 표정을 했다. 


"컸으면 좋을텐데.....자지는 사랑하는 만큼 커지는 거잖아? 물론 이게 아덴의 '최대값'인건 알지만"


그녀는 하반신은 볼테르에게 맡긴 채로 침대위에 엎드려 턱을 괴고 내 자지를 검사하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아덴껀... "이~~~만큼이나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없어. 이게 그릇의 차이라는 걸까나~♡"


"그렇지 않아!  작아서 미안하지만....!"


"헤헤헤"


내가 발끈하자 그녀는 베시시 웃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무언가 말을 하기위해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 때, 볼테르의 하반신이 움직이는 듯 하더니 그의 귀두가 자궁구를 찔렀는지 그녀의 얼굴이 반사적으로 일그러졌다. 


"하읏?!, 아....아하앗...♡"


"하하하...조금 샘나서 말이야. 계속하게~"


"죄,죄송해요옷 주인님♡♡"


<system massae> [육변기]가 절정에 올랐습니다.

<system massae> [육변기]의 [음란도]가 10 상승했습니다.

<system massae> [육변기]의 [포르치오 LV]이 상승했습니다.

<system massae> [육변기] 성감대가 발견되었습니다!  

[육변기]의 성감대-[포르치오]를 자극할 시에 관련 스테이터스가 두배로 증가합니다! 


"괜찮으니까 계속해"


"네...헤헤...네에.....아덴.....♡ 아덴도 봤지?? 주인님은...이렇게 아덴은 평생 사랑해 줄 수 없는 곳도 사랑해주실 수 있다구우웃~~~??!!♡"


단 한번 찔린 것으로 그녀는 간단히 절정에 올랐다. 

방금 전의 여유로움도 웃음도 모조리 사라지고 볼테르의 자지가 움직이는 것에 맞춰 그녀는 이리저리 휘둘렸다.


한번 삽입이 시작되자 볼테르는 본격적으로 박기 시작했다. 

그는 엎드린 그녀의 뒤에서 자지를 삽입하던 그는 양손으로 그녀의 목을 잡아 졸랐다.

그녀는 목이 졸리자 도리어 기쁜지 허리를 활처럼 꺾으며 몸부림쳤다.


"으극....♡ 으힉....?!"


<system massae> [육변기]가 절정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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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massae> [육변기]가 [멀티오르가즘]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10초 내에 다시 절정할 시에 [음란도]가 2배로 증가합니다.


<system massae> [육변기]가 상태이상 [피학성]을 획득했습니다.. 

HP,MP,멘탈 포인트에 데미지를 입을 시 [흥분도]가 증가합니다


"이런이런 포르치오에 애널에 멀티 오르가즘까지 처음이라니 도대체 얼마나 재미없이 살았던 거야, 이 좋은 몸을 가지고"


쉴새없이 울리는 시스템 메세지를 들으며 볼테르가 혀를 찼다. 

육변기는 그에게 울부짖으며 대답했다.


"히익...♡♡♡, ...운이 너무...업어써요오... 만나는 남자들 마다 하나같이 초식남이라...그래도 사랑하니까 하긴 했는데에...저도 너무 답답해써요옷♡"


그녀의 말이 너무 통렬했기에 나는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리는 부부사이의 섹스라는 나쁜짓을 한 적이 없다.

그리고 만약 그런 짓을 했더라면 나의 작은 자지와 부족한 능력으로는 그녀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

그것은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었다.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녀에게 섹스라는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아,아린 그....내기는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