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달라붙는 청바지에 흰 반팔 티셔츠를 입은 청순한 외모의 최아윤이 카페 창가에 앉아 다리를 꼬고 휴대폰을 보고 있다.

 
노출이 없는 평범한 의상였지만 꼴릿하게 자극하는 허벅지와 종아리 라인, 티셔츠를 찢고 튀어나올듯한 가슴이 주변 남자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몇몇의 카페 손님들이 용기를 내어 아윤에게 번호를 물어보지만 능숙하게 핑계를 대며 거절한다.


주위에 눈길도 주지않던 아윤이 창밖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거의 다 왔다는데 왜 안보이지..?'

'아!!  저기있다!'


창밖에 무언가를 향해 손을 열심히 흔드는 아윤


시선을 따라가보니 그곳에는 다소 왜소해보이는 남자 한명이 뛰어오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김진수.


진수가 카페로 들어와 허겁지겁 아윤 앞에 앉는다.


"미안해,  과제하다가 깜빡 잠들어서 일찍 올 수 있었는데..."

"괜찮아ㅋㅋ 자기야 나도 지하철 놓쳐서 방금 도착했어"


'자기야'라는 말에 주변 손님들이 일제히 놀란 표정으로 쳐다본다.


"아니 겨우 저런 남자 만나려고.."
 
"돈이 ㅈㄴ 많나보지 걸레년이었네"

"얼마 쓰고 저 년이랑 떡치는 걸까..? 개비싸게 받아먹을거 같은데 창녀 주제에ㅋㅋ"


방금전 번호를 따려했던 이레즈미 문신을한 양아치와 형광 바지의 양아치 두명이 대놓고 희롱한다


진수가 대화를 듣고는 약간의 상기된 표정을 감추려하는 그때 대화를 들은 아윤은 갑자기 일어서서는 옆 테이블에 앉은 양아치 손님 둘에게 소리를 지른다.


"돈을 받기는 누가받아 우리 진수가 뭐 어때서!
양아치 같이 생겨서는 우리 진수가 훨씬 잘생겼으니까 성희롱 그만하고 꺼져"

"아 좆같은 년이 걸레 아니랄까봐 성깔도 드럽네 시발련이"


주먹을 휘두르려는듯이 팔을 드는 이레즈미 양아치


이때 옆에 있던 형광바지 양아치가 말리며 귓속말을 속삭인다.


'야야... 지금 집유기간이라 문제 커지면 좆돼 그냥 가자'

"하.. 집유 끝나고 찾아간다"


'자지만 물려주면 좋다고 앙앙댈 년이 좆같네.. .'


그는 혼잣말을 내뱉으며 카페 문을 거칠게 발로 차고는 나가버렸다.


잔뜩 쫄아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던 진수는 양아치 둘이 나가고 나서야 긴장이 풀린다.


"자기야 왜 이렇게 쫄아있어ㅋㅋ 양아치들 때문에 기분 나빴지? 어차피 나랑 손도 못잡을 얘들이니까 신경쓰지마"

"아.. 미안해 아윤아 내가 나섰어야 했는데 고마워"


말로는 고맙다하는 진수였지만, 왠지 표정은 그렇지 않은듯한 순간이었다.


"아냐ㅋㅋ 나는 자기의 그런 모습이 오히려 귀엽고 좋은데?ㅎㅎ"

"됐고 날씨도 더운데 그냥 집에서 데이트하자 오늘따라 이상한 양아치들도 꼬이고..."

"웅... 우리집으로 갈꺼지?"

"자기 집이 더 가깝잖아 더운데 멀리가지 말자ㅋㅋ 택시비는 내가 낼께"


아윤은 별다른 야한 노출없이 셀카와 ootd만 올림에도 불구하고 10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였다.


평소 공구를 통해 돈을 꽤나 벌던 아윤은 데이트 비용을 잘 내주는 편이었다.


"아흣.."

"아아.. 좀만 더 쎄게"

"거기 말구... 자기야..ㅜ"


여느 커플과 같이 그들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듯 옷을 벗겨주기 시작하더니 침대에서 뒹굴었다.


"띠링"


아윤의 휴대폰에서 소리가 났다.


"잠시만 자기야 중요한 연락일 수도 있어서"


평소 공구를 진행하는 아윤은 거래처의 연락을 받는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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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출시한 다이어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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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이어트 공구 문의인가보네'


아윤은 진수의 자지를 넣은채로 휴대폰을 들어  디엠을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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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출시한 다이어트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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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년아ㅋㅋ 인스타에서는 ㅈㄴ 순진한 척 피드 꾸며놓고 뒤에서 그렇게 돈 많은 남자한테 다리 벌리고 다녔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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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돈 좀 있는데 얼마면 대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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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껏 금액 보내놔ㅎㅎ 또 팅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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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아까본 얘까지 쓰리썸으로 할꺼니까  참고하고ㅋㅋ


다이어트 공구 문의인줄 알았던 디엠은 낮에 본 이레즈미남이 보낸 디엠이었다.


아윤은 잔뜩 짜증난 표정으로


'아 또 낚시네 이러면 좋나.. 하'


라고 생각하며 진수에게 디엠을 보여줬다.


"아까 낮에 본 양아치였어 짜증나"


화면을 본 진수는 적나라하게 적힌 성희롱 디엠을 읽고 인생 그 어떤 순간보다 흥분했다.


양아치남 둘에게 앞뒤로 박히는 아윤의 모습을 상상한 진수의 자지는 점점 커진다.


아윤은 자신의 보지 속에서 갑자기 작았던 자지가 점점 커지는 것을 느끼고는 당황한다.


"뭐야? 왜 이거 커져 자기 설마 흥분했어??"

"꾸륵... 꾸륵...."


잔뜩 커졌던 진수의 자지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조임에 1초도 버티지 못하고 싸버렸다.


"자기야... 설마 취향이.."

"아냐 아윤아 이게 나는..."

"잠깐만"


아윤의 한마디가 지수의 변명을 멈추게 만들었다. 아윤이 자지를 빼고 자세를 고쳐앉으며 진지한 눈으로 지수를 바라본다.


"사실 어느정도 알고 있었어"

"볼려고 한건 아니고.. 저번에 우리 여행가서 찍은 사진 보내달라니까 자꾸 깜빡하고 안보내주길래 내가 해야겠다하고 자기 휴대폰 갤러리를 열었는데 내 피드에 달린 성희롱 댓글들을 캡쳐해서 모아놓은 앨범을 봤거든..."


진수는 심장이 덜컹하는 느낌을 받고는
현기증이 나는 듯 어지럼증을 느낀다.


"자기야 괜찮아??"

"미안해.. 나같은거 만나주는데 고마움도 모르고 이런 짓해서... 헤어지ㅈ.."


아윤이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려는 진수의 입을 막으려는듯 키스를 한다. 이내 잠시 입을 때며 말한다.


"자기야. 난 자기가 어떤 취향을 가졌건 자기가 좋아 그러니까 헤어지자 하지 마"

"아윤아... 흑..흐....윽"


아윤의 진심을 느낀 진수는 눈물을 흘린다.


"바보같이 왜울어ㅋㅋ 내가 자기 경멸하기라도 할줄 알았어?ㅎㅎ"

"고마워 진짜 난 너밖에 없어. 아윤아"


진정이 된 진수와 아윤은 침대에 누워 껴안고 서로를 지긋이 바라본다. 이들은 한참을 대화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그럼 정리하자면 오빠는 성희롱하는 그 남자들이랑 내가 잤으면 좋겠다는거야?"

"웅..."

"언제부터 그런 성향이 생겼어?"

"모르겠어 아주 어릴 때부터 느낀거 같아"

"있잖아.. 아윤아 진심으로 날 위해서 그렇게까지 안해줘도 돼 난 너랑 사귀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

"아까 디엠 읽고 잔뜩 흥분한 사람이 누군데..ㅋㅋ"

"그건..."


누구보다 자신의 성향에 대해 잘 알던 진수는 할말이 없었다. 그 어떤 때보다 최고로 흥분한 순간이 맞았기 때문이다.


"있잖아 자기야 난 자기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어"

"잘 생각하고 대답해 마지막으로 물어보는 거일수도 있으니까"

"날 성희롱하는 남자랑 내가 잤으면 좋겠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 진수


이내 힘겹게 입을 연다.


"응"

"정확하게 말해줘 자기야 진심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


힙겹게 연 입을 차마 한번 더 열기 힘든 진수
그러나  결국 입을 열고야 만다.


"나는 내 여자친구를 성희롱하는 저급한 남자들이랑 너가 섹스했으면 좋겠어"

"알겠어 대신 아니다싶을 때는 언제든지 말해줘야해 알겠지?"

"알겠어 아윤아"

"웅..ㅎ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는 항상 우리 자기편이야 알지?"

"진짜 고마워 아윤아 평생 사랑할게"





커미션 구해서 삽화도 만들까 생각 중입니다.
처음써보는 글인지라 많이 서투른데 냉정하게 평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