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 나 실은 말이야..."


살짝 죄책감이 느껴지는 청년의 목소리, 하지만 침대에 함께 누워 있는 상대방을 돌아본 그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리츠카... 말씀하시죠."


목소리는 굉장히 건조하고 싸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리츠카는 붉게 빛나는 그녀의 눈빛이 오직 자신을 위한 상냥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더욱 말하는 것에 대해 애를 먹고 있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칼데아의 마스터인 후지마루 리츠카의 서번트이자, 지금은 가장 신뢰하며 가장 깊은 인연을 나눈 연인과도 마찬가지인 존재.


칼데아의 의료 스탭진과 함께 일을 하며, 언제나 모두의 건강을 책임지는 간호부장, 청결과 위생분야에 깐깐하고 결벽증에 가까운 모습을 보일때가 많지만, 그만큼이나 리츠카와 칼데아를 위해 헌신하는 여성이었다.


단순히 헌신적인 서번트인 것 뿐만이 아니라 강압적인 눈매에 앙다문 입술, 핑크색 땋은 머리, 그리고 경국지색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고혹적인 미녀의 얼굴까지, 그야말로 연인이 되어준 것 만으로도 평생 감사하다고 생각해도 모자랄 법한 완벽한 얼굴과 몸을 지닌 여성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리츠카는 살짝 붉은 얼굴로 자신의 목적을 결국 말해버리고야 말았다.


"나, 나이팅게일...부탁이니까, 나를 위해 다른 남자에게 안겨 줄 수 있어...?"


충격적인 마스터의 고백에 나이팅게일은 아주 조금이지만 강철 같은 표정이 살짝 깨진 듯이 눈이 가늘어졌다.


"실은 나, 네, 네토라레가 정말로 좋아...나이팅게일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단 하나의 거짓도 없지만...그래도 나이팅게일이 내가 아니라...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서 쾌락에 헐떡이는 모습을 보고 싶어..."


"......"


리츠카는 부끄러우면서도 한심한 자신의 성벽을 가장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털어놓고야 말았다.


"나이팅게일과의 섹스가 싫은게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는 점점 참을 수 없는 욕망 때문에 제대로된 섹스가 힘들어지고 었고... 이대로 이것을 억누르기만 한다면 정말로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그래도 말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어서...정말로 미안해 나이팅게일..."


그저 평범함 뿐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호청년은 더 없이 음침하고, 자신의 상대방을 배신하는 행위를 강요하게 하는 성벽을 단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연인에게 호소했다.


나이팅게일은 영령의 좌에서 소환되며 학습된 기억속에 있던 지식으로 '네토라레'가 무엇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네토라레'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이와 성적인 관계를 갖는 상황, 취향, 묘사를 즐기는 성향을 가진 것.


상당히 하드코어한 성적 취향으로 보통 사람에게는 이해받지 못하는 취향이지만 그것을 즐기는 자들은 더 없이 빠져서 헤어나올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큰 쾌감을 선사하는 행동.


최근 섹스중에 리츠카의 지속력이 평소에 비해 떨어진다거나, 가끔은 발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들이 있기에 그녀도 나름대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었다.


단순히 특이점을 해소하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진 까닭이라고 짐작했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라 이런 터무니 없는 이유라는 것에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미안해 나이팅게일...이런 내가 너무나도 한심하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죄하기 시작하는 리츠카, 마치 이불에 오줌싼 것을 부모에게 고백하는 어린 아이 처럼 보이는 모습에 나이팅게일의 마음은 복잡했지만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성적인 취향은 다양하고 같을 수 가 없으니까요 다만...이런 행위가 결코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나이팅게일의 차분한 목소리에 리츠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처분을 각오한듯한 리츠카의 모습에 나이팅게일은 쉽사리 그의 호소짙은 애원을 떨쳐낼 수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리츠카 당신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더 사랑하는 쪽이 진다는 말처럼, 자신을 소환하여 인리를 수복해온 마스터에게 영혼의 한조각 까지 빠져버린 나이팅게일은 사랑하는 리츠카를 위해 피비린내나는 전장이 아니라 천박한 냄새가 풍길 침대로 자신의 몸을 던지기로 결정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이팅게일..."


포근한 연인의 품에 안겨서 몇번이나 용서를 비는 리츠카의 모습, 그리고 자신의 품에서 흐느끼는 리츠카를 토닥여주는 나이팅게일의 모습은 앞으로의 일이 결코 무난하지 않을 것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새벽 2시, 칼데아의 마스터이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마스터인 후지마루 리츠카는 약속시간에 맞추어 자신의 밤에서 나섰다.


긴장한 얼굴로 리츠카가 향하는 곳은 바로 나이팅게일의 룸, 칼데아에 활약하고 있는 서번트들에게 주어지는 개인 공간이었다. 


오늘로서 드디어 시작된 '그 일'은 아마도 계약시간이 끝나가는 지금쯤이면 모든 것이 끝나 있을 것이었기에 리츠카는 초조한 모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기에 불이 꺼져 있는 고요한 복도를 걸어가면서도 리츠카는 나이팅게일에게 자신의 성벽으로 고백하고 추한 부탁을 애원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틀린 것인가, 갈팡질팡하는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어느덧 그녀의 방문 앞까지 도달했다.


"후우..."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나이팅게일의 방, 칼데아의 유일한 마스터인 리츠카의 경우에는 다른 잠금장치에 관계 없이 터치패드만 누르면 곧장 서번트의 방에 프리패스로 들어갈 수 있지만 어째서인지 쉽게 패드를 누르지 못했다.


"드, 들어갈게 나이팅게일..."


하지만 자신의 욕망에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터치패드를 작동시켜서 나이팅게일의 방안으로 들어오게된 리츠카, 수면등만이 켜져 있는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온 리츠카를 처음 자극 한 것은 바로 후각이었다.


"큿..."


문이 열리자말자 후각을 자극하기 시작한 그것은 바로 자신도 잘 알고 있는 정사의 흔적이 남긴 상흔, 암컷과 수컷이 뒤섞여서 내뿜은 체액이 흘러내려서 만들어진 진한 농도의 페로몬의 향기에 리츠카의 얼굴이 저절로 붉어졌다.


후끈한 흔적이 만들어낸 맹렬한 체취에 몽롱해진 시선은 곧장 진한 교미의 흔적이 남긴 침대를 향했고 리츠카는 침대에 누워 휴식하고 있는 자신의 사랑하는 서번트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나, 나이팅게일 괜찮은거야...?"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듯한 젊은 청년의 작은 목소리에 반응하듯이 방금전까지 텅비어 있던 나이팅게일의 죽은 눈에 조금이나마 생기가 돌아왔다.


"...리츠카, 왔군요."


침대에서 간신히 일어서서 자신을 찾아온 한심한 얼굴을 한 연인을 반기는 나이팅게일, 그녀의 주변에는 정액이 담겨져 있는 다쓴 콘돔들과 체액을 닦아낸 수많은 휴지 뭉치들이 널려져 있었다.


복장도 평범한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하는 상대방인 후지마루 리츠카 이외의 상대라면 여성에게라도 보여주지 않았던 복장인 '트릭 오어 트리트먼트'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마치 콘돔을 형상화 한 것처럼 보이는 개변태적인 코스프레 복장, 간호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이 형광색의 음탕하고 타이트한 라텍스로 만들어진 복장.


차라리 알몸을 보이는 것이 더 건전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생각될정이며, 그 어떤 경건한 여성이라고 할지라도 입어버린 뒤에는 개변태 암컷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복장을 한 나이팅게일의 모습, 그것도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보여져 안겨져버린 나이팅게일의 모습에 리츠카는 한껏 발기하는 것을 느꼈다.


"고, 고생했어 나이팅게일...응, 정말로...내가 미안해...이런 한심한 마스터라서 정말 미안해..."


리츠카는 부끄럽워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이지만 자신을 위해 외간남자에게 안겨져버린 연인에게 진심이 담긴 사죄를 고했다.


격렬한 교미의 흔적에 더럽혀진 나이팅게일이지만 무덤덤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것을 받아들였다.


"...저는 당신의 서번트이니까요, 이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담담하게 말하는 나이팅게일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모습이었다.


트릭 오어 트리트먼트의 팔과 다리부분을 감싸고 있는 곳을 제외하면 거칠게 뜯어져 있었고, 목덜미부터 발목까지 키스마크가 빨갛게 흔적만을 남기고 있었다.


그렇지 않은 곳에는 그녀 자신이 흘린 체액이 마른 흔적이나, 아직도 끈적이는 상대방의 정액의 흔적들이 그녀의 몸에 새겨져 있었다.


"...."


"......"


죄책감에 고개를 숙인 리츠카와 그런 자신의 연인을 도통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나이팅게일.


한동안 이어진 어색한 침묵속에서 먼저 움직인 것은 바로 나이팅게일, 한껏 자신의 음란한 모습이 잔뜩 녹화 되었던 카메라 쪽을 향해 걸어간 그녀는 능숙하게 카메라 속에서 메모리를 꺼내어 그것을 개인 룸마다 지급이 되는 대형 모니터에 삽입했다.


그리고 모니터 쪽을 향해 리츠카가 황급히 침대에 앉자 나이팅게일도 그의 곁에 바싹 붙어 앉아서 연인은 마치 데이트를 하는 것 처럼 모니터에서 출력되기 시작하는 영상에 집중했다.


영상에 처음 나온 것은 온전한 트릭 오어 트리트먼트의 복장을 갖춰입은 미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모습이었다. 


한조각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꼿꼿한 자세로 침대에 앉은 나이팅게일은 평소와 같이 건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20XX년 X월 X일, 이 영상은 마스터를 위한 것으로 양방의 허가 끝에 제작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마스터, 후지마루 리츠카 이외의 인원에게는 관람 및 복사, 재녹화와 배포등의 행위는 금지됩니다.]


마치 무언가 중요한 계약을 녹화하는 것 처럼 담담하게 말하는 나이팅게일,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누군가가 바짝 붙어있었다.


추정되는 나이는 약 40대 후반의 모습, 살집이 두툼하고 좀처럼 이성에게 인기가 있지 않을 법한 매력이 부족해 보이는 외견, 하지만 탐욕스러움만큼은 화면 너머로도 잘 느껴지는 나이팅게일의 파트너는 칼데아의 스탭 중의 한명이었다.


그의 이름까지는 잘 모르지만 지나다닐때마다 종종 인사를 하는 관계인 남성을 알고 있는 리츠카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볼 뿐.


[고맙구나, 리츠카군...너의 취향을 위해서라도 힘내주도록 하지, 크흐흣...!]


3류 소설의 싸구려 악역이나 할 법한 유치한 말투에도 리츠카의 눈은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볼 뿐, 고개를 돌리는 일은 없었다.


이 일을 준비하는 것에 있어 리츠카가 한 것은 딱히 없었다. 


화면 너머로 보이는 남성 조차도 오직 나이팅게일이 개인적으로 교섭을 하여 협력하기로 한것 이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오직 이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 밖에 없었다.


[...협력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원하시는대로 하셔도 좋습니다...다만, 마스터가 원하는 상황을 인지 시켜드렸으니까 그 부분은 똑바로 해주시길.]


[물론이야, 나이팅게일씨...그 부분은 나도 전격적으로 협력하고 싶어서 미칠지경이니까.]


나이팅게일의 허락하에 남자 스탭은 욕망에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가장 처음 노린 곳은 바로 가슴, 형광색의 타이트한 라텍스 재질의 상의를 찢는것처럼 잡아 당기자 한눈에 보아도 거대해보이는 먹음직스러운 거유가 출렁거렸다.


[여기에 왔을 때 부터...쭉 만져보고 싶었다고, 이 젖 같은 젖탱이...! 꿈에서도 못 만져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소원이 이루어지다니...뭐야,  싫은 것은 아니겠지...응? 으응?]


나이팅게일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아무런 신호 없이 떡반죽 하듯이 주무르기 시작하는 남자 스탭의 모습, 나이팅게일은 그 광경을 화면너머로 보고 있는 자신의 마스터의 귓가에 속삭였다.


"어떻습니까, 리츠카... 당신의 연인의 가슴이...저렇게 천박한 남자의 손에 더럽혀지는 모습은? 정말로 난폭한 손길 아닌가요?"


"크, 큿...나이팅게일...!"


변명조차 할 수없는 리츠카의 분한 목소리,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연인이 외간 남성에게 범해진다는 분노보다는 이렇게 해야 제대로된 발기를 해버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에 가까웠다.


칼데아의 남자 스탭은 평생 대화조차 걸어보지 못했을 법한 미녀의 가슴을 장난감처럼 주무르며 화면너머로 이 모습을 보게 될 리츠카를 생각 했는지 말과 행동에 거침이 없었다.


[쫀득하고 부드럽고...아무튼간에 축 늘어진 젖만 있는 멍청한 창녀들과는 차원이 다르구만... 이제 겨우 동정 졸업한 어린 리츠카군이라면 이렇게 해주지 않았겠지? 후끈후끈 하게 만들어주마...!]


그렇게 말한 남자 스탭의 손은 유방 전체를 주무르던 것을 넘어서 서서히 핑크색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오직 마스터에게만 허릭하기로 맹세한 자신의 가슴이 천박한 손길에 범해지고 있어도 나이팅게일은 자신이 네토라레 당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마스터의 소원을 위해서 남자의 손을 내치지 않고 남자의 욕망을 받아들였다.


사랑하는 연인 이외의 손길을 거부했던 새하얀 산봉우리에 솟아 있는 유두를 한껏 괴롭히던 남자는 이어서 나이팅게일에게 더욱 허들이 높은 상황을 강요했다.


[자, 이렇게 젖만 만지는 것으로는 만족 못하겠지, 사랑하는 리츠카 군에게도 화끈하게 보여줘야 하니까...그래, 나와 뽀뽀하는 것도 보여주자고...응~? 프로 창녀들도 잔뜩 녹여준 나의 필살기로 완전히 네토라레 시켜주도록 할테니까 말이야.]


[...알겠습니다, 바라시는데로.]


[반응 참 좋구만, 그게 그 쪽 매력이긴 하니까...아무튼 간에 입술이나 내미시지...!]


-츄읍, 쪼옥, 츄르릅, 쪼오오오옥......!


키스라기 보다는 일방적인 폭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처럼 격렬하게 키스 세례를 퍼부었고, 그런 남자 스탭의 더러워 보이면서도 진한 키스를 어떻게든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천박한 모습을 화면너머로 보는 것만으로도 리츠카의 심장은 폭발직전, 나이팅게일의 정성어린 애무에도 물렁물렁하게 늘어져 있던 자지도 한껏 요동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기가 들어갈 틈조차 없이 나이팅게일의 몸의 촉감을 즐기기 위해 그녀의 몸을 바싹 끌어당긴 상태에서 부드러운 입속을 범하면서 유두도 동시에 공략해나가는 남자 스탭의 손놀림.


나이팅게일의 젖가슴에 한껏 취하면서도 폭력적인 딥키스도 멈추지 않는 남자의 입가에서는 누구의 침인지 알 수 없는 타액이 줄줄 새어나왔다.


한참 동안의 키스가 이어지고 간신히 나이팅게일의 입속을 범하던 것을 멈춘 남자 스탭은 입술을 떼어내고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후우, 잘먹었습니다...자, 어때? 나이팅게일씨...수준 높은 창녀들을 상대로 단련되었던 나의 환성적인 키스 솜씨는?]


연인이 있는 여성에게 꽤나 무례한 질문을 거들먹거리며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남자 스탭의 모습, 하지만 나이팅게일은 그런 어처구니 없는 남자 스탭의 모습에도 전혀 거리낌 없이 거기에 답했다.


[네, 꽤나 열정적이고...달고 환상적인 마스터의 키스보다는 확실히... 무언가 더 끈적끈적한 것이... 확실히 색다르게 느껴지는군요.]


평소라면 절대로 연인이 아닌 상대방의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나이팅게일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칼데아 스탭에게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각오이기에 손쉽게 거기에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나이팅게일이, 키스... 내가 아닌... 그렇게나..."


리츠카가 절망과 쾌감이 뒤섞인 감정으로 중얼거리자, 곁에서 같이 그 모습을 보던 나이팅게일이 연인의 바지를 뚫을듯이 솟아오른 가랑이 쪽을 주무르며 희미하지만 확실히 요염함이라는 것이 뒤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네, 당신이 아니라 다른 남자와의 키스...굉장히 끔찍하고 소름 끼쳤지만... 확실히 일반적인 연인과의 키스에 비해 흥분되더군요... 그것은 리츠카, 당신도 마찬가지로군요... 이렇게나 맹렬하게 발기한 것은 오래간만인걸요."


"나이팅게일...!"


나이팅게일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 두려운 리츠카는 시선을 그녀쪽으로 돌릴 용기가 없이 그저 나오고 있는 화면을 바라만 보았다.


 화면 속의 나이팅게일의 얼굴이나 목소리는 평온해 보이지만 남자에게 계속 희롱당하고 있는 유두는 확실히 그의 눈에도 보일 정도로 한껏 발기한 모습이었다.


"리츠카, 보이나요? 저때 확실히 느껴버린 나의 모습을...당신의 손인 아닌 외간 남자에게 입술이 범해지면서, 유두까지 발기해버린 나의 모습이 그렇게나 보기 좋은가요?"


무덤덤한 목소리이지만 연인이라면 당연히 알수있는 살짝 책망어린 나이팅게일의 목소리에 리츠카는 그녀에게 거듭 사과할 뿐. 


"미, 미안해...미안해 나이팅게일..."


입으로는 사과를 하는 리츠카지만 자지 만큼은 아플 정도로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나이팅게일도 주무르고 있는 손의 감촉으로 알 수 있었다.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당신이 기뻐하는 것이 곧 나의 기쁨이니까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자지가 맹렬히 발기하는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군요...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


평소와는 다르게 한껏 발기해있는 연인의 자지를 주무르던 나이팅게일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폐부를 찌르는 느낌이 든 리츠카는 입을 다물게 되었고 나이팅게일은 더욱 허들을 높이고 싶은 욕망에 찬 연인을 위해 리모콘을 꺼내들었다.


"...그럼 조금 시간을 당겨보도록 하죠."


나이팅게일의 움직임에 반응하듯이 촬영된 영상의 시간이 일정 부분 지나가고 곧바로 뒷 부분이 재생되었다.


화면에 가득 찼던 두 사람의 자세가 바뀌어서 한껏 발기한 자지를 침대에 앉아 뽐내는 남자 스탭의 모습, 그리고 그런 남자 스탭의 허리 아래에 쪼그리고 앉은 나이팅게일이 눈앞의 거근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슬슬 제대로 해야겠지? 크흠, 리츠카군의 것과 이몸의 것...어느 쪽이 더 쩔지?]


확실히 남자 스탭의 물건은 평범하게 생긴데다가 안타깝게도 평균에 비하면 조금 작은 리츠카의 자지보다도 월등히 굵고 길다란 사이즈를 자랑했다.


한껏 발기한 거근은 마치 AV 배우들 중에서도 탑 클래스의 남배우들이나 보여줄 법한 그런 형태를 하고 있었다.


정말로 제대로 비교를 하자면 리츠카의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을 법한 사이즈의 거근,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나이팅게일이 잠깐의 고민끝에 답을 내놓았다.


[확실히...굵기와 크기, 단순히 페니스의 육체적인 기능만을 따진다면 당신의 쪽이 마스터의 것보다도 우월합니다.]


리츠카의 네토라레 성벽을 만족시켜 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연인의 부족함을 인정한 나이팅게일의 목소리에는 전혀 거짓이 느껴지지 않았다.


[수컷의 강렬한 체취가 물씬 풍기는데다가...암컷을 흥분 시키기에 충분한 크기와 형태...그야말로 섹스만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 같군요.]


나이팅게일의 그런 목소리가 이어지자 이가 덜덜 떨리기 시작하는 리츠카의 초조한 모습, 마찬가지로 자지도 주인과 마찬가지로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헤헷, 칭찬 고맙구만...남들도 다 그러더군, 자지만큼만 생기면 나도 꽃미남이라고 말이야.. 그렇다면 상으로 이 것을 입으로 쪼옥쪼옥 빨 수 있는 영광을 주도록 하지, 얼른 한발 빼주지 않겠나? 그 입이던 얼굴이던 내 정액으로 잔뜩 물들여 버리고 싶어서 미치겠다구.]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시작하도록 하죠.]


나이팅게일은 전혀 부끄러움 없는 모습으로 남자 스탭의 거근을 향해 혀를 길게 내밀어서 아이스크림을 핥듯이 귀두를 휘감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할짝, 할짝....]


가벼워보이는 혀놀림이지만 인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나이팅게일다운 혀놀림, 남자 스탭의 귀두 구석구석 혀로 핥으며 그가 자극 받을 만한 곳을 적절하게 공략해나갔다.


[오오...대단하구만...과연 간호사 출신의 영령 답게 어디를 빨아야할지 잘 아는군... 이런걸 매일 받을 수 있는 리츠카 군이 부러워 죽겠는걸!]


달콤한 혀놀림에 살짝 감동한듯이 보이는 남자 스탭의 풀어진 얼굴,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그녀의 정성어린 혀놀림에도 발기가 풀려버리는 리츠카는 남자 스탭의 부러움에 가득찬 목소리가 수치스럽게 느껴질 뿐이었다.


사랑하는 마스터에게 해주었던 것 처럼 귀두를 살짝 머금은 나이팅게일, 주도권을 그녀가 쥔 것처럼 서서히 자신의 특기로 남자 스탭을 몰아갈 준비를 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런 나이팅게일을 아무 말 없이 내려다 보며 혀의 감촉을 즐기던 남자 스탭은 양 손으로 슬쩍, 그녀의 옆머리를 잡았다.


[좋긴 하지만, 역시 고고한 계집에게는 이게 딱이지.]


시선만 올려다보는 나이팅게일의 머리를 잡은 남자 스탭은 그대로 거근을 그녀의 입속에 박아 넣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입 안쪽을 자신의 것으로 가득 메웠다.


[으, 으읏, 으으슷...!!]


갑작스럽게 습격해온 남자 스탭의 거근, 목 안의 숨구멍까지 모두 메워버린 압도적인 거근의 압박에 여태까지 무표정을 고수해온 나이팅게일의 표정이 처음으로 변화해버리고 말았다.


서번트의 전력을 다한 상태라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나이팅게일은 네토라레 플레이에 대해 전력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모든 능력을 평범한 여성 이하로 격하시켜놓은 상태.


하지만 남자 스탭은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았아 오기위해 목을 뒤로 빼려는 나이팅게일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그대로 자신의 거근이 빠지지 않도록 힘을 넣었다.


[크큭, 어때...나이팅게일씨? 리츠카군의 것으로는 어림도 없는 이 압박감은?]


[으으, 으응읏!!]


입을 넘어 목젖 넘어까지 가득 메우는 거근에 의해 당황하여 목소리 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나이팅게일의 모습, 그것을 화면 너머로 보고 있는 리츠카는 자신에게는 불가능한 수컷 냄새가 물씬 풍기는 플레이에 주눅이 들 정도였다.


[자지로 목구멍이 콱! 막히는 느낌은 어떠신가...으응~?]


[으,븝! 브으읏...!!!!]


괴로워 하는 나이팅게일의 모습을 즐기는 남자 스탭의 모습,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모습을 한껏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눈앞의 미녀를 죽일 생각은 없는 남자 스탭이기에,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 직전에 자신의 가랑이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파하, 하아, 하아...하아, 하아...!!]


자지로 목이 막히는 고통에 몸부림치던 나이팅게일은 간신히 해방되어 숨을 거칠게 몰아내쉬었다.


숨이 막히는 고통에서 괴로워 하면서도 무언가 평소보다도 달라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리츠카는 나이팅게일의 무력한 모습을 슬픈 눈빛으로 하지만 결코 외면하지 않고 계속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하라고? 그렇게 깔짝거리는 거라면 또 벌을 내릴 테니까 말이야.]


다시 펠라를 시작하는 나이팅게일의 움직임은 귀두만을 적당히 공략해나가던 방금 전과는 다르게 제법 격정적으로 입을 최대한 벌려서 한껏 고개를 앞뒤로 들었다.


그 모습은 마치 나이팅게일이 한껏 남자 스탭 에게 굴복한 모습이었다.


[츄릅, 츄브븟! 츄븟! 츄브븟! 츄븟!]


열정적으로 펠라치오를 하는 나이팅게일의 모습에 흥분을 하면서도 리츠카의 마음은 점점 복잡해져갔다.


자신에게 펠라치오를 할 때 만큼의 달콤함은 1%도 보이지 않는 모습, 그저 자지를 탐하는 암퇘지가 보일법한 천박한 모습은 결코 고고한 영혼을 가진 자신의 연인이 보여줄 모습이 아니었기에 믿기 힘들 지경이었다.


"저때는... 정말로 숨이 막혀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자지만으로 숨을 쉬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복잡한 표정을 한 리츠카의 귀에 더욱 불을 붙이는 것처럼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말을 속삭여주는 나이팅게일의 목소리, 분명히 전과 다를 것 없이 들렸던 리츠카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와는 다르게 요염하고 음탕하다고 느껴졌다.


'그럴리가 없잖아, 나이팅게일은 그저 네토라레 플레이를 위해서...연기를 하다보니까 진심이 조금 담긴 것에 불과해...'


강철의 마음을 가진 나이팅게일이 이렇게나 터무니 없이 빨리 색이 덮어진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에, 그저 연기가 과했을 것이라고 자신을 합리화하는 리츠카의 속마음,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격렬한 펠라치오를 하는 나이팅게일의 모습에 빠져들기 위해 뚫어질 듯이 그것을 노려보았다.


[츄릅, 츄르르릇! 츄릇! 츄루룹!! 츄르르르릅...!!]


상당히 거친 펠라치오 소리만이 공간에 울려펴지는 중에 돌연히 나이팅게일이 리츠카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


"어, 어엇... 나이팅게일...?"


동영상에 집중하고 있던 리츠카지만 갑작스러운 나이팅게일의 손길에는 반응 할 수밖에 없었다.


당황하긴 했지만 혹시나 자상하게 자신의 서포트를 해주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는 리츠카였지만 나이팅게일의 손은 이미 끈적끈적하게 젖은 자지를 지나서 그 것보다도 아래에 위치한 불알을 움켜쥐었다.


"흐, 흐어억!?"


남자의 약점이 잡힌 것 때문인지 리츠카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런 자신의 연인의 모습을 보면서 나이팅게일이 손에 살짝 힘을 주었고, 나이팅게일의 악력이 느껴질때마다 리츠카의 몸이 움찔움찔 떨렸다.


"으윽, 나, 나이팅게일...이거, 이거느은...!"


불알을 잡힌 것만으로 한심스럽게 일그러지는 리츠카의 모습,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나이팅게일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불알을 쥐었다 풀며 자신의 마스터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네토라레가 취향인 마스터라면 아무래도 이렇게 자신의 연인이 빼앗기는 동영상을 보면서 한심하게 괴롭힘 당하는 것...당연히 원하시는 거겠죠?"


"그, 그건..."


곧장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은 리츠카지만 어째서인지 나이팅게일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겹쳐져서 쉽게 부정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 당하고 싶지 않나...?'라는 마음이 그의 마음 속을 잠식해나가자, 그저 침묵으로 일관해버리는 리츠카.


리츠카의 침묵을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인 나이팅게일은 한쪽 입꼬리를 치켜 올리고 시선을 영상이 나오는 모니터 쪽으로 돌렸다.


'아니야, 지금이라도 아니라고 말을 해야...'


불알을 연인에게 잡힌 상태로 리츠카가 어물쩡거리는 사이에 영상 속의 나이팅게일의 펠라치오는 어느덧 클라이막스를 넘어서 사정 직전인 모습이었다.


[좋아, 잔뜩 싸질러주마, 전부 마셔라...흡...!!]


[으, 으응...!?!?]


생각하지 못한 타이밍의 사정 선언에 당황한 눈빛이지만 나이팅게일은 입안으로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거센 정액의 파도를 느끼며 정액의 파도에 견디기 위해 애썼지만, 연인의 것에 비해 월등히 많은 양의 진한 정액에 이기지 못하고 중간에 입을 떼어 버리고야 말았다.


[크하, 하아... 콜록콜록......!]


미처 삼키지 못한 정액을 뱉어내며 거칠게 기침을 내뱉는 나이팅게일의 모습, 리츠카의 얼마안되는 묽은 정액을 가볍게 입에 머금고 그대로 휴지에 흘려내리던 깔끔한 뒷처리를 보여준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아, 하아...하아......]


간신히 숨을 몰아내쉬며 자신을 내려다 보는 남자 스탭을 올려다보는 나이팅게일, 무덤덤하기만 했던 전과는 다르게 살짝 감정이 드러난 것이 화면 너머로도 느껴졌다.


마치 그녀가 조금이나마 이 상황을 진심으로 즐기기 시작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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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문제가 있다보니까 대회 마감 날 가까이 되어서야 여유가 생겨 이렇게 글을 써봄


한참동안 늦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이제야 와서 조금 미안하지만 이해해주었으면 고맙겠고


많이 부족하지만 달빠들의 작은 축제인 만큼 다들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임


모두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고 완결까진 어떻게든 써봐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