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후지마루 리츠카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가 피로와 과로로 자리에 누웠다가 일어난지도 언 2달이 지났다. 하지만 생각외로 그 영향이 컸는지 그의 몸은 아직 정상이 아니었다.


 일상생활은 가능할 정도가 되었지만 그는 만성적인 두통을 느끼고 있었고, 가끔 잠자리에 눕거나 아침에 일어났을때 가슴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느끼게 되었다.


 그와 함께 잠자리를 하는 나이팅게일이 매번 곁에 있었기에 바로 진찰을 하고 신체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확인한것은 다행이었지만 계속 일상생활이 힘든것은 매우 곤란했다.



"... 9시인가..."



 리츠카는 고개를 들어 그의 방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 말라 죽은 화분 바로 위 벽, 시계는 오후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로 건강에 대한 고민을 하느라 시간이 이렇게 늦은 줄도 몰랐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이런 건강상태 때문에 무엇보다도 고혹스러운 문제가 하나 있었다. 남에게 말하기 힘든.... 


후지마루 리츠카는 매우 곤란했다. 



지이이잉, 철컥. 끼이익. 


"마스터, 취침 시간입니다."



 어느덧 하루 일과를 마친 나이팅게일이 방에 들어선다. 본디 서번트인 그녀는 개인실을 지급 받았을터이지만 후지마루 리츠카와 연인관계가 된 뒤부터는 대부분의 잠자리를 이곳에서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부당 잠자리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평소의 붉은 제복차림과는 다른 흰색의 속옷만을 입은채 들어온 그녀의 복장이 모든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하물며 일반적인 속옷이 아니라 보여지는것을 전제로한 화려한 연인용 속옷이라면.


 하지만 리츠카의 표정은 근심으로 어두워진채 그대로였다. 그리고 그 표정을 확인한 나이팅게일도 걱정스럽게 물었다.



"오늘도 진전이 없습니까 마스터?"


"으,응... 미안해 나이팅게일...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몸이..."



 초라한 그 자신을 대변하듯 이런 미인의 아름다움 앞에서도 후지마루 리츠카의 생식기는 어중간히 발기한 상태에서 나아지지 않았다. 자극에 반응이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생식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인것은 매한가지.

 매일밤 자신의 의지로 초라한 자신의 상태를 밝혀야 한다는것. 그것도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후지마루 리츠카가 느끼는 치욕은 더더욱 커졌다. 


 나이팅게일은 그런 그를 다정하게 앉아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마스터. 지금은 치.료.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일뿐이니 분명 괜찮아 질 겁니다.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은 이것 뿐이 아니니까요."


"응, 고마워 나이팅게일. 그래, 연인이 서로를 만족시켜주는 건 당.연.한 의무잖아? 매번 이렇게 의무를 다하지 못해서 미안해"  


"아닙니다 마스터. 지금은 그저 저에게 맡기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십시요."



 그렇게 말하는 나이팅게일의 눈이 더욱 붉게 빛났지만 상대방인 후지마루 리츠카는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럼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오늘도 영양제를 놓아드리겠습니다 마스터."



 나이팅게일은 주사기 가득한 흰색 액체를 챙겨들고 후지마루 리츠카의 목으로 갖다댔다. 후지마루 리츠카의 심장은 다시 이상할 정도로 두근 거리기 시작했지만 나이팅게일의 살내음에 취한 그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


"흐으윽"


"어떻습니까 마스터, 아프진 않으신가요?"


"흐윽, 괘, 괜찮아. 아프지 않아."



 같은 장소, 조금의 시간이 지난후 둘의 자세는 상당히 달라져 있다. 나이팅게일이 침대가에 앉아있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그 앞 바닥에 엉거주춤하게 앉아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다. 


 나이팅게일이 피운 심신안정의 향초가 방안을 가득 메우고, 향기에 취한듯 두 연인이 입맞춤을 시작했다. 향기와 서로의 살내음에 취해 입맞춤은 더더욱 깊어지고 음란해진다. 


 은은한 조명과 향기에 껍질처럼 덮고있던 이성이 녹아 없어지고 속옷차림의 남녀처럼 무방비한 나체의 정신만이 남아있다. 애닲은듯한 양손의 끊임없는 애무도, 어느새 음란하게 내밀어 서로을 끊임없이 핥고 있는 혀도 쉴틈이 없다.


 그렇게 서로의 정신을 희롱하고 범하는 아득한 탐닉의 입맛춤이 계속 되고 있다. 



쪼옥 쪼옥 

우우우웅


 

 그리고 그런 커플의 깊은 입맞춤 소리 뒤로 전동음이 들린다. 그 전동음의 발신지는 놀랍게도 후지마루 리츠카의 항문 부위였다. 나이팅게일의 앞에 꿇어앉은 그의 안에 무엇인가가 들어가 움직이고 있었다. 본래 남성 전립선 건강 의료 기구일터인 그것이 전력의 힘으로 움직이며 후리마루 리츠카에게 낯선 쾌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츄릅 츄릅

우우우웅



 커플의 입맞춤이 깊어질수록 그에 맞춰 진동도 더욱 거세졌다. 어느새 쾌감에 반쯤 정신을 놓아버린 리츠카는 나이팅게일에게 상반신을 맡긴채 그저 움찔거린다. 흐릿하게 뜬 초점없는 눈과 멍하게 벌려진 입에는 격렬한 입맞춤후의 녹아버린 이성이 질척한 다리를 그리며 매달려있다. 



움찔움찔



"쉬이이이이이잇"

"힘 주지마세요 마스터."



 그런 움찔거리는 그의 귀 옆에서 나이팅게일이 속삭이며 계속 그의 성감을 끌어올린다. 새하얀 스타킹을 입은 아찔한 다리는 어느새 리츠카를 끌어앉은 상태로 자물쇠와 같이 닫혀있다. 리츠카는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설사 알고 있다고 해도 압도적인 근력차이에 하반신을 꼼짝도 못 할것이다. 



"쉬이이이이잇 "



 표정은 무표정한 그대로 지만 리츠카의 귀에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달콤하게 들린다. 마치 목소리가 핑크빛인것 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의 플레이는 막 시작한 참이었다. 


 그녀의 달콤한 체취가 한층 더 리츠카의 뇌를 마비시키고 그의 얼굴을 가슴에 파묻을듯 껴앉은 그녀의 양 손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새하얀 몸매와 새하얀 속옷, 스타킹 그리고 마치 연체 동물과 같이 후지마루 리츠카의 몸을 구속하고 있는 나이팅게일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백사가 먹이를 구속하고 있는 모습처럼도 보인다.



우우우우웅



"으으.... 시러... "



 이성이 사라진 후지마루 리츠카는 그저 가슴 안에서 숨이 불편한듯 칭얼대며 마치 빠져나가려는듯 몸을 뒤척이지만 하체는 나이팅게일의 다리에, 상채는 나이팅게일의 양손과 가슴에 구속되어있다. 더군다가 이성을 잃은 그의 몸짓은 미약한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전립선이 충분해 개발되지 않은 것 같군요... 할 수 없죠. 여기선 사정을 위해 추가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 밖에"


"으으..."



 품속에서 칭얼대는 후지마루 리츠카가 조금 귀찮았던지 일단 사정을 시켜 달래기로 마음을 바꿨다. 사정후에는 조금 잠잠해지리라.


 후지마루 리츠카의 하체를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묶고 있던 그녀의 새햐안 다리가 벌어지며 그에게 잠시의 자유를 허락했다. 하지만 미처 그 품을 벗어나기도 전에 후지마루 리츠카의 몸이 움찔하며 고정되었다. 



"마스터, 느껴지시나요? 제 스타킹의 감촉이?"


"으으..."


"힘을 빼세요. 힘을 주지 않으면 .... 발.기.하지않으면 아프지 않아요"



 어느새 후지마루 리츠카의 다리 안쪽으로 옮긴 그녀의 두 발이 후지마루 리츠카의 생식기를 사뿐히 즈려밟고 있었다. 침대에 앉은 상태라서 비록 생식기가 눌리며 형태가 조금 바뀌었지만 후지마루 리츠카는 큰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자, 느껴보세요. 제 스타킹... 마스터가 좋다며 칭찬해주셨던 스타킹이에요"



 양발로 부드럽게 짓누르며 생식기를 애무하는 것과 동시에 놓지 않은 그의 머리속으로 다시 핑크빛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상상해보세요 마스터. 마스터가 칭찬해주셨던 제 스타킹. 새하얀 색에 향기로운 섬유 유연제의 향기... 하지만 자세히 맡아보면 제 살내음이 날꺼에요."



 그 목소리와 함께 가슴팍에서 호흡을 제한받던 후지마루 리츠카의 머리가 나이팅게일의 겨드랑이에 고정됬다. 제모를 게을리 하지 않은듯 매끈한 겨드랑이는 한껏 달아오른 성감때문에 음란한 핑크빛을 띄고 있었다. 물론 그 향기또한 방안의 향초와 나이팅게일 개인의 살내음이 섞여 매우 음란한 향을 내고 있었다.



흐으읍 


"네, 그 향기에요 마스터. 그런 향기가 나는 제 스타킹이 지금 어딜 만지고 있을까요?"



 호흡이 편치 않았던 후지마루 리츠카는 위치가 겨드랑이로 바뀌며 숨을 몰아쉬며 함꼐 겨드랑이의 음란한 체취도 한껏 들이켰다. 폐를 가득채워가며 머리속까지 음란한 향기로 가득해지자 그의 생식기가 움찔거리며 더한 반응을 보였다.



"다 내려놓으세요 마스터.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고. 다시 들이쉬고~ 내쉬고"



 음란한 향기와 부드러운 스타킹의 감촉때문인지 반응이 없었던 생식기가 조금 발기하며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더 큰 쾌락을 주기 시작했다. 

 이런 발기는 나이팅게일이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마스터를 사정 시킨다는 당면의 목적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현상이었다. 나이팅게일은 서서이 베어나오는 쿠퍼액에 스타킹이 젖어가는것을 느끼며 사정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마스터, 제 스타킹의 느낌은 어떤가요?"


"마스터의 체액으로 젖어서 음란한 소리를 내고 있네요"


"그래요, 마치 제 생식기처럼 음란한 소리를 내죠?"


"괜찮아요, 마스터가 발기하지 못해서 제 생식기를 쓰지 못해도 그 만큼 제 발로 기분좋게 해드릴게요"


스으읍 하 스으읍 하



 정신없이 겨드랑이의 냄새를 호흡하는데 열중하는 머리와는 별개로 그의 하반신은 전립선과 생식기를 통해 천천히 쌓여가는 끈덕진 쾌감에 어쩔줄 모르고 움찔 거리고 있다. 

 발바닥을 통해 느껴지는 생식기의 맥박을 느낀 나이팅게일은 사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다.



"자, 마스터 뷰웃 뷰웃 쌀까요?"


"마스터가 맛보지도 못하는 제 생식기보다 더 기~분 좋은 발에 쌀까요?"


찌걱    찌걱  


"으으으"


"괜찮아요 마스터. 머리를 텅 비우세요."



 쾌감에 경련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무언가를 거부하는듯한 리츠카의 마지막 저항이 있었지만 전립선, 생식기 그리고 뇌 까지 3곳을 자극하는 나이팅게일 앞에서는 헛된 노력이었다.



"마스터, 다 사정해버려요. 하나도 남김없이"


"으으으"



 한계에 달한듯 움찔거리며 한껏 힘이 들어간 허벅지와 엉덩이를 확인한 나이팅게일이 마지막 한 발을 내밀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뷰웃 뷰웃 뷰웃 싸버려 마조 뷰웃 뷰웃 뷰웃 싸버려 마조"


"으으!!!!!"


도퓻 도퓻 도퓻 도퓻 



 마지막 나이팅게일의 신호와 함께 발기도 제대로 되지 못한 생식기에서 분출된 거라고는 생각못할만큼의 정액이 분출되었다. 

 마지막 분출의 순간에 다리를 치웠기에 나이팅게일의 스타킹이 오염되는 일은 없었지만 나이팅게일을 꼭 붙잡으며 간신히 상체를 유지한체 마치 고장난듯 사정하는 후지마루 리츠카의 생식기 때문에 바닥에는 작은 정액의 웅덩이가 생길 정도였다.



"쉬이이이이이이이 뷰웃 뷰웃"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여전히 쾌락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는 후지마루 리츠카를 나이팅게일이 한발작 더 밀어낸다. 더이상 풋잡을 하고 있지 않지만 한껏 고조된 사정직후의 성감을 음란한 말로 자극한다. 


 뇌를 녹이는 쾌감이 척추를 달려나가지만 하반신까지 내려갔던  쾌감은 생식기로 분출되어 해소되지 않고 전립선의 자극때문에 다시 뇌로 올라간다. 

 

 끊임없는 나이팅게일의 속삭임이 이어지는한 끊어지지 않는 쾌감의 연쇄 반응이 후지마루 리츠카의 몸을 계속 맴돌며 몸을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으으으으으으으!!!!!!!!!!"


뷰룩 뷰룩 뷰룩 뷰룩 뷰룩 뷰룩 



 한계를 아득히 넘는 쾌감에 정신을 놓아버린 후지마루 리츠카는 눈물 콧물을 흘리며 새하얀 눈동자만을 보이고 있고 생식기는 발기가 완전히 사라진채 모든것을 비워내고도 계속되는 자극에 허공에서 격하게 움찔거리고만 있다. 


 한동안 사정한것이 물같이 투명한 액체인것을 눈으로 확인한 나이팅게일은 당초의 목표를 달성한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이제는 정신을 잃은 후지마루 리츠카를 강하게 끌어앉았다.



"후후후 귀엽습니다 마스터"


"으......"



 너무 고된 행위였는지 체력을 모두 소진해 축 늘어진 후지마루 리츠카를 끌어앉고 쐐기를 박듯 나이팅게일이 속삭였다.



"잊지마세요 마스터"



 붉은 립스틱을 발라 더욱 요염해보이는 입술이 은밀하게 속삭였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당신은 마조입니다. "



 그 속삭임은 너무 은밀해서 바로 곁에서 듣지 않는다면 무슨말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멀리서 보면 사랑하는 커플이 껴앉고 있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당신을 반드시 치.료 할테니까 기대하세요"



 엄숙한 선고를 내리듯 단정적인 어조를 말하는 나이팅게일의 표정은 평소의 무표정한 표정이 아니라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했던 환한 웃음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