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당일.

 

우리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채비를 했다.

 

약 3달 뒤에 예정되어있는 ‘거사’를 치르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것이다.

 

“단장님, 괜찮으세요?”

 

다만, 엄마의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머리는 잔뜩 헝클어진 채 얼굴엔 홍조가 가득했던 것이다.

 

“후후···♥ 이 정도쯤은··· 읏♥ 괜찮단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잖니····♥

 

다만 엄마는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

 

나의 엄마로서, 또 단장으로서 첫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벅디, 사고만 치지 마라.”

 

그때, 함께 출전하는 기사단 형이 벅디의 빡빡머리를 쓰다듬으며 피식 입꼬리를 올렸다.

 

벅디 또한 나와 같은 동기로 이번에 정식 기사가 되었기에.

 

이렇게 함께 임무를 수행하러 나가게 된 것이다.

 

“아, 행님~ 제가 언제 사고 치는 거 봤습니까? 맡겨만 주세요~ 더러운 마인놈들을 쉭! 솩! 슉! 도륙내버릴라니까.”

 

“푸하하하하. 그래, 믿음직스럽네.”

 

마치 장난감 칼을 휘두르는 듯 어설픈 검술을 선보이는 벅디.

 

나는 녀석의 그런 태도도 거슬렸다.

 

신성한 기사단의 의무를 저렇게 장난식으로 받아들이다니.

 

뭔가 용납이 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거사가 걸린 임무인데.’

 

무엇보다 이번 임무는 3개월 뒤에 열리는 ‘거사’를 위한 초석이 되는 임무다.

 

거사.

 

거사는 크라인 왕국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를 칭하는 속어로, 그 연례행사에는 모든 심연의 지배자들이 다 모인다.

 

즉, 그들을 한꺼번에 처단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벅디. 들뜨는 기분은 이해하지만, 조금은 긴장하는 게 어때. 임무의 성공이 최우선이잖아.”

 

하여 나는 참다못해 벅디에게 충고를 했다.

 

그러자 벅디는 언제나 그랬듯 주근깨를 씰룩거리며 혀를 잇몸과 입술 사이에 집어넣었다.

 

그리곤 오랑우탄처럼 인중을 벌름거리며 불만섞인 티를 팍팍 냈다.

 

“뭐, 그래야죠~ 그 대단한 기사단장님의 아드님이신데, 분부가 있겠습니까~” 

 

껄렁거리는 투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귀를 후비는 녀석.

 

녀석의 태도에 화가 난 나는 따끔하게 충고해주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아니, 나서려 했지만 누군가 내 손을 잡는 게 느껴져 나설 수 없었다.

 

아샤였다.

 

“······.”

 

마치 ‘루이스 네가 참아’라고 말하는 듯한 그녀의 얼굴.

 

나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머리에 뻗친 열을 가라앉힌 뒤.

 

미소를 지어 그녀를 안심시켜주었다.

 

약 3주 전, 벅디를 두들겨 패는 바람에 엄벌을 받은 이후론 또 그런 일이 생길까 나를 걱정해주는 것이다.

 

‘그래, 내가 참아야지.’

 

하여 나는 내 할 일만 잘하기로 했다.

 

어차피 이번 임무는 이번에 새롭게 선발된 정식 기사를 시험하는 임무이기도 하니.

 

벅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다시 견습 기사로 강등될 것이다.

 

나는 녀석의 강등을 기대하며 아샤에게 미소를 지었다.

 

 

 

***

 

 

 

역시나, 기대대로였다.

 

매일 수련과 훈련을 게을리했던 벅디는 꼴불견인 모습만 보이고 있었다.

 

고작 몬스터를 상대하는 데도 겁을 잔뜩 먹어 검 한 번 제대로 휘두르지 못했고.

 

마인에게 쫓기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모습은 화룡정점이었다.

 

녀석은 기사의 자질이 전혀 없는 녀석이다.

 

‘강등은 확정이겠네. 보급 부대에 배치되려나.’

 

말세긴 말세였다.

 

기사단의 자원이 부족하단 이유로 벅디 같은 수준 이하를 이런 임무에 투입하고 있다니.

 

물론, 이번 일로 확실히 벅디는 보급 부대로 발령될 것이다.

 

단지 19세가 된 훈련병은 모두 정식 기사 임무를 한번은 수행하도록 ‘규율’이 짜여 있기에.

 

시스템의 유지를 위해 억지로 데려가는 셈인 거다.

 

형들도 그걸 알고 있기에 벅디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고.

 

“루이스, 임무는 할 만해?”

 

“아직은요.”

 

“하하하. 잘 하고 있는 거야. 형은 네 나이 때 잔뜩 긴장해서 머릿속이 새하얬는데. 확실히 단장님 아들이긴 한가 보네.”

 

“과찬이세요.”

 

하지만 반대로 나는 형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어떤 형은 내게 잘하고 있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또 어떤 형은 내가 자만할까 따끔한 충고를 해주었다.

 

아직 내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며 실수하지 말라고 일러주는 것이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는 선배 기사단 형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강해지는 것만이 오직 나의 목표이고.

 

언젠간 최강이 되어 아버지를 죽인 크라인 제국을 무너트릴 것이기에.

 

고작 이런 임무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었다.

 

나는 그런 다짐을 하며 이번 임무의 목표지인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

 

 

 

“······.”

 

뭔가가 잘못됐다는 것은 의식을 되찾자마자 깨달을 수 있었다.

 

대체 뭐에 당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작전을 수행하던 중 의식을 잃고 만 것이다.

 

‘어떻게···· 된 거지?’

 

기절하기 전의 기억을 돌아봤다.

 

우리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하 감옥의 비밀 루트로 진입했고.

 

임무 시작 30분까지는 별문제가 없어 보였다.

 

차근차근 간수를 처치해가며 목표를 수행해가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땅이, 꺼졌었지.’

 

하지만 갑자기.

 

땅이 훅- 하고 꺼지며 몸이 밑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녀석들의 함정인지 뭔지에 걸려 밑도 끝도 없이 아래로 추락하는 것이다.

 

-후웅!

 

하지만 아샤는 그 와중에도 ‘홀리 윙’을 펼쳐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끝없는 지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위로 올라가려는 순간.

 

누군가의 기습에 당해 그대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엄마···?’

 

엄마의 얼굴을, 닮아 있었다.

 

다만 그 괴한은 엄마라면 절대 하지 않을 법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샤를 공격하면서도 희열에 가득했던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까.

 

‘아니, 절대 그럴 리 없어.’

 

하지만 엄마가 그런 일을 할 리는 없다.

 

고결한 가문의 핏줄을 타고난 엄마가 그런 배신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지 내가 헛것을 봤거나 기억에 혼동이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젠장, 그런데 대체 이 속박기구는 뭐지?’

 

그나저나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게다가 하필이면 의자에 앉은 채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자세라, 여간 불편하기 짝이 없다.

 

배와 다리가 맞닿을 정도로 몸이 숙여 있어 불편한 것이다.

 

‘눈도 가려져 있는 건가? 아무것도 안 보여.’

 

게다가 주위엔 온통 어둠뿐이었다.

 

대충 느껴지는 감각으론 머리에 뭔가가 쓰여진 것 같은데, 그게 뭔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으으윽····.”

 

그때, 누군가의 신음소리가 내 귀를 자극했다.

 

혹시 나와 같이 이곳에 속박당한 기사단원이 아닐까 생각한 나는 곧바로 소리쳐 신원을 확인해보았다.

 

“정신이 드세요? 혹시 필립 형? 아니면 프레드릭 상급 기사님?”

 

누가 됐든 좋았다.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서로 힘을 뭉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내가 상상했던 것 중 가장 최악의 답이었다.

 

“···루이스? 나, 나야 벅디! 나 좀 꺼내줘! 나 좀 여기서 꺼내줘어어!! 으아아아아아아아!!”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 녀석.

 

나는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짜증을 애써 억누르며 벅디를 조용히 하라고 소리쳤다.

 

녀석의 흐느낌으로 적이 눈치챌 수도 있지 않은가.

 

“씨바알··· 따라오는 게 아니었는데··· 이딴 임무, 그냥 포기하면 되는 건데··· 흐어어어··· 제, 제발 살려줘····”

 

“벅디, 제발 닥쳐.”

 

하지만 소용없었다.

 

녀석은 곧 자신이 죽을 거라 생각했는지 계속해서 질질 짜며 소음을 발생시켰다.

 

하지만 그 결과 나는 이곳에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녀석의 우는 소리에 주위의 기사단원이 하나 둘 의식을 찾으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윽. 이게 어떻게 된···.”

 

“아,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젠장, 함정에 당한 건가?”

 

“모두 진정해!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동료들의 목소리.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형들이 주위에 있다면, 힘을 모아 이곳을 탈출할 방법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엉덩이에 느껴지는 이 휑함은, 대체···’

 

다만 아까부터 엉덩이에 느껴지는 감각이 불쾌하다.

 

엉덩이를 뒤로 쭉 내빼는 자세라 그런지.

 

항문이 저절로 벌어지며 바람이 드나드는 게 느껴지는 것이다.

 

설마 지금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인 건가?

 

“모두 내 말 잘 들어!”

 

그때.

 

프레드릭 상급 기사님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곤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인원파악이 우선이야! 계급순으로 호명을 시작할 테니, 여기 있는 사람은 대답을 해. 알겠어?”

 

““예!””

 

“그럼 시작하겠다. 엘든.”

 

“예!”

 

“그레고리”

 

“예!”

 

“샬롯.”

 

“······”

 

“샬롯? 없으면 다음 사람을 부르겠다. 샬롯은 여기 없나?”

 

“······.”

 

“덴버.”

 

“예!”

 

그렇게 프레드릭 상급 기사님은 인원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상급 – 중급 – 하급 – 견습 순으로 이름을 부르며 이곳에 몇 명이나 살아남았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크흡!”

 

하지만 그 순간.

 

누군가가 내는 콧방귀 소리에 프레드릭 상급 기사님의 호명이 멈추고 말았다.

 

아마 예상치 못한 기이한 행동에 당황하셨지 싶은데.

 

이내 프레드릭 기사님은 콧방귀의 범인을 찾기 시작했다.

 

“····누구야? 이 위급 상황에서 코웃음을 치는···· 정신 나간 녀석이?”

 

“····대답 안 해?”

 

“후후···♥ 나야♥

 

하지만 되돌아오는 답은 내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다.

 

꼭 엄마를 닮은 듯한 목소리가 돌아온 것이다.

 

“단장님?”

 

그리고 그런 생각은 이곳에 있는 모두가 하는 듯했다.

 

왜냐하면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파앗!

 

그런데 그 순간.

 

돌연 내 얼굴에 뒤집어 쓰여있는 물체에서 밝은 빛이 터져 나왔다.

 

갑작스러운 환한 빛에 눈을 질끈 감은 나는, 서서히 눈이 빛에 적응해감에 따라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다만 간신히 눈을 떴을 때 내 눈앞에 보인 영상은·····.

 

‘····어?’

 

도저히 눈으로 봐도 믿기지 않는, 음탕하고 추잡스러운 광경이었다.

 

기사단원 전원이 엉덩이와 성기만 드러낸 채 벽면 안에 갇혀있는 추잡스러운 화면을 송출한 것이다.



 

‘그, 그러면····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이···.’

 

벽면에 쑤셔 박힌 채 엉덩이를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다만, 우리 기사단원이 벽면에 처박힌 것쯤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충격적인 비주얼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양 벽면에 처박힌 기사단을 보며 음흉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 여인.

 

즉, 기사단장인 엄마의 모습이었다.

 

“어, 어, 엄마···· 그, 그 모습은 대체····.”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안 입느니만 못한 천박한 복장을 입은 채 요염하게 웃고 있는 엄마의 모습.

 

게다가 하복부에 새겨진 문신은 여실히 ‘심연의 지배자’의 문양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보고도 모르겠니? 엄마는 마인이 된 거란다♥ 이젠 아르센 왕국의 독립 같은 것보다 주인님의 사랑을 받는 게 더 중요해졌거든····♥

 

······.

 

듣고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지금 대체 엄마가 뭐라 지껄이는 건지.

 

저게 말이나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보다, 저 여자는 정말 엄마가 맞긴 한 건가?

 

아니, 그럴 리 없다.

 

숭고한 기사단장인, 내가 존경하는 엄마가 저런 미친 말을 내뱉을 리가.

 

절대, 절대 저 여자는 엄마가 아니다.

 

“그나저나, 프레드릭♥

 

그때, 엄마를 연기하는 마인이 프레드릭 상급 기사님을 부르며 또각- 또각-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한 엉덩이 앞에 멈춰서서, [프레드릭]이라 붙은 명찰을 보며 푸흡- 조소를 터트렸다.

 

그녀가 말했다.

 

“이제 이해가 되니? 그런 꼴불견인 모습으로 명령을 내리고 있으니, 내가 얼마나 웃음을 참기 힘들지?”

 

“다, 단장님····”

 

“그래도····♥

 

-쑤욱.

 

“흐아아악♥

 

“쫍. 가르친 대로 잘하고 있구나. 위급 상황에선 살아남은 인원부터 파악해야지.”

 

뇌가 굳어버린 느낌이다.

 

‘그래도···’라고 말하며 서슴없이 프레드릭 기사님의 항문에 검지를 꽂아 넣어 버리다니.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손가락을 빼내 쪼옵 빨고는 음탕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라니.

 

“후후··· 흥분했니?”

 

“······.”

 

“자지가 부풀고 있구나♥ 왜, 더 해줘?”

 

엄마를 흉내 내는 마인은 그렇게 말하며 프레드릭 기사님의 항문에 호- 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프레드릭 상급 기사님은 잔뜩 당황한 목소리로 그만두라고 소리쳤지만, 마인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왜♥ 너도 좋으면서♥ 자지 퓻퓻 싸게 해줄까?”

 

“그, 그만····”

 

“자지 힘줄 이렇게 돋아 있으면서♥ 왜 내숭을 떨고 있니♥

 

마인은 그렇게 말하며 프레드릭 상급 기사님의 귀두를 잡았다.

 

자지가 아래로 향하도록 쭉 잡아당긴 다음, 빳빳하게 부푼 봉에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쪼옥···♥ 쪼옥···♥ 기둥 키스, 기분 좋니? 쪼옥···♥

 

“흐아악! 흐악! 다, 단장··· 그, 그만····”

 

“킁킁. 킁킁. 스으으읍~~~하아. 고약한 부랄 냄새♥ 쪼옥♥ 그래도 입 맞춰주니 꼴리지?”

 

“흐으읏!♥ 흐윽!”

 

“후후···♥ 우리 프레드릭, 그럼 똥구멍 냄새는 어떨까♥

 

“그, 그, 그게 무슨···!”

 

“아, 부끄러워할 필욘 없어♥ 나 이미 9살 때 네 기저귀도 갈아봤거든♥ 그때 네 똥냄새도 맡아봤어♥

 

“다, 당신은··· 저, 절대 단장님이 아니야··· 다, 단장님이··· 이럴 리····”

 

“그래~ 네 기억 속에 난 여신이니 그런 짓을 할 리 없지♥ 하지만 나는, 내심 알고 있었단다♥ 네가 한창 사춘기가 되었을 때, 날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는 것을.”

 

“그, 그건··· 아,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변태♥ 나 상상하면서 자위한 적 없어?”

 

-쑤욱!

 

“크으윽!♥

 

“내 보지에 네 자지 쑤셔 박아서, 임신시키는 상상한 적 없어? 후후···♥ 그런 적 있지?”

 

-꾸욱··· 꾸욱··· 꾸욱····

 

“크아아아아악!♥

 

····프레드릭 기사님의 항문에 검지를 쑤셔 넣은 채 괄약근을 자극하는 마인.

 

벽면에 몸이 쑤셔박힌 프레드릭 기사님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프레드릭 기사님의 발기한 자지에서 쿠퍼액이 줄줄 새어 나오자, 마인이 피식 웃으며 손가락을 빼냈다.

 

“쪼옵♥ 솔직하네♥ 우리 프레드릭도 곧 마인이 될 수 있겠어♥

 

그리고 마인은 홍조가 가득한 얼굴로 프레드릭 기사님의 엉덩이에 얼굴을 갖다 댔다.

 

후─욱 후─욱 후─욱

 

여러 번 열띤 숨을 내뱉고는 엉덩이 양쪽을 손으로 잡아 쫘-악 벌렸다.

 

그리고는.

 

“스───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읍~~~~~~”

 

그대로 코를 갖다 박아 냄새를 들이켰다.

 

프레드릭 기사님의 항문이 미친 듯이 움찔거리며 쿠퍼액이 줄줄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뇌가 녹을 거 같지?♥ 쾌락을 받아들이렴♥

 

다만 마인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헤- 혀를 빳빳하게 세워, 프레드릭 기사님의 항문에 그대로 꽂아넣은 것이다.

 

“후루룹···! 후룹···! 오우우우우움♥♥♥♥♥

 

“크하아아아아악!!♥♥♥

 

농밀하게 프레드릭 기사님의 항문을 구석구석 핥는 마인.

 

그러면서 한 손은 프레드릭 기사님의 덜렁이는 불알을 받치고, 다른 한 손은 자지를 동그랗게 말아쥐은 채 피스톤 운동을 해주는 모습.

 

“오우움♥♥♥ 우우움♥♥ 샤량해♥♥♥ 샤량해···♥ 퓨레듀릭···♥♥♥ 후루룹···♥♥ 후룹···♥ 오우우움···♥♥♥♥

 

“으오오오오오오오옷!!!♥♥♥♥♥♥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미친 듯이 정액을 토해내는 자지.

 

그리고 사정을 하자마자 얼굴을 뗀 뒤, 한심하다는 듯 풉- 조소를 흘리는 마인의 모습.

 

“그래, 마음껏 쾌락을 분출하는 거야♥ 지금 네 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있지? 그걸 모두 들이마시렴♥ 후-하. 후-하. 스으으읍~ 스으으읍~ 마인으로 떨어지자····♥

 

“오옷···· 흐오오옷····”

 

“어서♥ 후-하. 후-하. 연기를 코로 모두 빨아들여. 똥까시 한 번 더 해줘야 하나?”

 

“흐오옷··· 오오오오오옷!!!♥♥♥♥

 

“오우우움♥♥♥ 샤량해♥ 샤랑한다구♥ 후루룹! 후루룹! 슘 둘이마셔··· 네 뱡에 나오는 연기····♥ 모죠리 둘이마셔···♥♥♥

 

“오옷····♥ 오옷!! 오오오옷···♥

 

“어섯!”

 

-짜악!

 

“크호옥!”

 

“어섯! 어섯! 어셔엇! 후루루룹!”

 

-짜악! -짜악! -짜악!

 

“크히익! 넷, 네엣! 후-하. 후-하. 후-하. 후-하. 후-하.”

 

“샤량해····♥ 쟐 한다 퓨레듀릭····♥ 오우우움···♥

 

뇌 정지.

 

그야말로 뇌 기능이 정지해버렸다.

 

눈으로 보고도 있어도.

 

장면이 해석되지 않았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추악한 광경에 압도되어 버린 것이다.

 

“우움···♥ 오우우움····♥ 퓨레듀릭··· 마시고 있지? ···마인이 되는 연기···· 잔뜩··· 들이키고 있지···♥

 

“네엣!♥ 후-하♥ 후-하♥ 후-하♥ 후-하♥ 후-하♥ 후-하♥ 후-하♥ 후-하♥ 후-하♥ 후-하♥ 스으으읍! 스으으읍! 스으으으읍! 호오오옷!!!♥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미친 듯이 정액을 토해내며 숨을 들이켜는 프레드릭 기사님.

 

그러자 이내 항문에서 얼굴을 떼어낸 뒤, 악마어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는 마인.

 

-파아아앗!

 

그러자, 프레드릭 기사님의 부랄에 심연의 문양이 새겨졌다.

 

동시에 프레드릭 기사님이 내뿜는 정액이 진득한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래····♥ 모두 뱉어내렴♥ 네가 열심히 쌓은 빛의 힘. 믿음, 사랑, 희망, 소망. 그런 쓸데 없는 것들을 다 토해내렴···♥

 

“후-하♥ 후-하♥ 후-하♥ 오오옷! 후··· 크홋! 오오옷! 후오오오옷!!! 후··· 후··하! 후-하! 후- 윽! 크옷! 코호오옷! 후옷! 후욱··· 후욱··· 후욱··· 후-하! 후-하! 스으으으으읍! 스으으으으읍!”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파멸적인 광경이었다.

 

상급 기사의 체면이고 뭐고 모든 걸 내던진 채 황금빛 정액을 꿀렁굴렁 토해내는 모습.

 

-스오오오오····

 

그리고 황금빛 정액이 터져 나올 때마다, 부랄에 새겨진 심연의 문양이 더 진해졌다.

 

그리고 결국엔 프레드릭 기사님. 아니, 프레드릭의 피부도 변색되기 시작했다.

 

마인의 피부색인 ‘파란색’, ‘빨간색’, ‘구리색’ 중 하나인 구리색으로 탈바꿈된 것이다.

 

-짜악!

 

“잘했어 프레드릭♥ 이제 너도 내 편이야♥

 

“오오옷···· 오옷·······”

 

“후후. 그럼 동생들 잘 교육하고 있어. 마인이 되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3일 뒤에 다시 올게♥

 

그렇게, 프레드릭을 타락시킨 마인은 농염한 미소를 지으며 이곳을 퇴장했다.

 

그리고 마인으로 타락한 프레드릭은, 기운을 찾자마자 음담패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크히··· 크히히히··· 너희들도 받아봐. 존나게 개쩔어♥ 단장님의 축축한 혀가 항문을 휘젓는 느낌···♥ 그 고결했던 단장님이 내 항문을 청소해주는 정복감···♥ 씨발, 여기서 나가면 꼭 따먹는다! 너희들도 느껴봐야 해! 진짜 존나게 쩐다고! 크히히히···! 자, 자지를 물었을 때 느낌은 어떨까? 나중에 부랄도 핥게 시키고, 요도에 입맞춤도 시키고, 오줌도 먹여봐야지. 개씨발년. 존나게 꼴려선 씨이빨─ 개쩌는 년♥

 

“······.”

 

그리고 그때부터가, 진정한 지옥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