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은 실현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인과율의 운명이지.”

 

일주일 전, 벅디는 심연의 지배자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예언의 아이가 아르센 왕국을 해방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이라는 말.

 

벅디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부신 섬광을 쏘는 아샤를 떠올렸다.

 

그리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그, 그렇다면··· 아, 아샤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겁니까···? 반드시 실현될 예언이라면···?”

 

“그렇다. 설사 우리라 해도, 힘으론 예언의 아이를 이길 수 없다. 그것도 완전히 각성한 상태라면, 싸움조차 성립하지 않지.”

 

벅디의 표정이 굳어졌다.

 

크라인 왕국의 정점에 오른 심연의 지배자마저 아샤를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곳에 몸담은 자신 또한 어떤 최후를 맞이할지 뻔하기 때문이다.

 

“하나,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

 

그런데 그때.

 

심연의 지배자 중 하나가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반전의 말을 꺼냈다.

 

그러자 벅디는 귀를 쫑긋 세우며 그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심연의 지배자가 입을 열었다.

 

“욕망. 욕망을 비틀면 된다.”

 

“······요, 욕망이요?”

 

“그래. 힘으로 이길 수 없는 상대라면, 그 힘이 우리에게 뻗어 나갈 수 없도록 욕망의 방향을 뒤트는 것이지.”

 

“······.”

 

얼떨떨한 표정의 벅디.

 

심연의 지배자가 좀 더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가 왜 심연의 지배자라 불리는지 아나? 인간 내면 저 깊숙이 파묻혀 있는 어둠의 욕망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리의 진짜 힘은, 무력이나 군사적 능력보다 인간의 욕망을 비틀어 제어하는 데에 있지.”

 

심연의 지배자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허공에 흐릿한 빛이 흩뿌려지며 어떤 영상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어, 어, 엄마···!?”

 

그리고 그 영상 속에는, 17살 무렵의 소니아가 있었다.

 

과연 ‘왕국 제일의 미녀’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만큼, 젊음이 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벅디의 자지가 발딱 섰다.

 

“크크큭··· 그래. 소니아 레오폴트. 그녀가 아무것도 아닌 너를 아들이라 부르는 것도, 그녀의 욕망을 우리가 뒤틀었기 때문이다. 심연 저 깊숙이 처박아놓았던 어둠의 감정을 끌어올렸지.”

 

소니아의 내면 깊숙이 처박혀 있던 어둠의 감정.

 

그 감정은 사실 ‘자유’에 대한 갈망이었다.

 

지체 높은 귀족 가문의 차녀로 태어난 그녀는, 너무나 많은 책임과 의무를 짊어져야 했기 때문에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갈망을 오랫동안 간직한 것이다.

 

[경거망동하지 말거라. 자고로 지아비에게 있어 최고의 아녀자란 지고지순함을 간직하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처럼 함부로 감정을 보여 언동을 높여서는 아니 된다.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말이 있듯, 언제나 네 차림과 말에 경박함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문의 이름에 걸맞는 품위를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욱이 소니아의 아버지는 ‘순결함’에 대한 기준이 엄격했다.

 

때문에 언제나 소니아의 행동거지에 제약을 걸었고, 소니아는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하여 소니아는 한가지 꾀를 부렸다.

 

[아버지. 소녀, 청이 있습니다. 독서토론회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바로 독서토론회에 참석하는 것.

 

다만 말이 독서토론회지, 실상은 귀족 자제들이 부모의 눈을 피해 놀고먹으려고 만든 명목상의 모임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이 독서토론회는 꽤 그럴싸하게 운영되고 있었고, 토론회에 참석한 귀족 자제들 또한 지체 높은 가문의 자제였다.

 

하여 소니아의 아버지는 독서토론회 참석을 허락해주게 되었다.

 

[설마 진짜로 책 읽으려고 한 건 아닐 테고. 이따가 ‘약’이나 하러 갈래?]

 

[···그런 경박한 제안. 못 들은 거로 해두겠습니다.]

 

다만 소니아는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았다.

 

그녀가 이 모임에 든 것은 조금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였을 뿐.

 

그렇게 소니아는 작은 서재에 틀어박혀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동안 읽어왔던 학문 서적이 아닌.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짜릿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음? 이건···· 무슨 책이지?]

 

그러던 중, 조금 이상한 책이 보였다.

 

아무리 봐도 정식 발행이 되지 않은, 조잡하게 엮여 있는 책이 서재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이다.

 

다만, 안의 내용물은 신세계였다.

 

[재밌어···! 이거, 완전 재밌어!]

 

작은 서재에 틀어박혀 있는 작가 미상의 책.

 

다만, 그 내용은 자극적인 맛이 가득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었다.

 

말인즉, 시대를 앞서간 어떤 천재 작가가 여자의 욕망을 완벽히 충족시켜주는 로판 소설을 집필해 서재 구석에 처박아둔 것이다.

 

[와, 와, 완전 야해····] 

 

그리고 무엇보다, 이 소설은 엄청 야했다.

 

거의 야설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온갖 성적 판타지가 난무했다.

 

[···너, 너, 너! 누구야!]

 

그러던 중, 어떤 여자애가 서재의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소니아를 가리키며 화들짝 놀랐다.

 

소니아는 그 여자애와 잠깐의 소동 이후 그녀가 소설 작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거, 완전 재밌는데?]

 

[에?]

 

다만 둘은 합이 잘 맞았다.

 

소니아는 아버지의 억압 때문에 남자 한번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고.

 

소설 작가 또한 예쁘지 않은 얼굴 탓에 남자를 만나보지 못했다.

 

그날부터 둘은 매주 월, 수, 금 이 작은 서재에 모여 온갖 야한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 코피 터질 것 같애····. 얘기만 들어도 미칠 것 같아.]

 

[후후후··· 이 정도로 흥분해선 곤란한데?]

 

한평생 억압받는 삶을 살아온 만큼 짜릿한 자극에 중독되어 가는 소니아.

 

이 시기의 소니아는 알게 모르게 아버지 몰래 일탈을 많이 벌였다.

 

작가 친구와 함께 야한 망상을 토론하기도 하고, 심지어 남탕을 몰래 훔쳐보기도 한 것이다.

 

작가 친구가 상상 이상의 변태였던 만큼 소니아도 그녀에게 물들어간 결과였다.

 

[그 모임! 당장 그만두거라!]

 

하지만 그러한 일탈은 1년도 채가지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한 귀족 자제의 실수로 독서토론회가 거짓이라는 걸 들켜버린 것이다.

 

“아··· 엄마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던 거구나.”

 

그리고 현재.

 

잠깐 소니아의 과거를 보고 온 벅디는 의외의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기사단장 시절의 소니아를 봤을 땐 이런 야한 망상을 하던 소녀였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 깊숙이 박아둔 욕망이지. 시간이 흐르며 퇴색된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 자유에 대한 갈망. 성적 판타지로 인해 맛보는 해방감.”

 

“······.”

 

“알겠나? 우리는 이 침체된 욕망을 끌어올렸다. 그녀를 이루는 긍정적인 욕망은 약화시키고, 그녀를 타락시키기 위한 욕망은 계속해서 강화시켰다. 그리고 우린, 그 뒤틀린 욕망을 너에게 향하도록 했다. 무한한 모성애를 느끼도록.”

 

무한한 모성애.

 

이는 심연의 지배자가 일반인 여성 200명에게 ‘모성애’를 뽑아온 결과였다.

 

원래는 아기를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젖을 먹이던 엄마가.

 

아이가 죽건 말건 상관없이 방치하거나 헐값에 내다 팔 정도로 철저히 ‘모성애’를 뽑아낸 것이다.

 

“그렇게 뒤틀린 욕망을 조합하는 것이다. 아들에게 엄마 역할을 잘못해주었다는 죄책감을 모성애와 조합하여 네게 향하게 하고. 성적 판타지를 최대한 부풀려 성욕과 결합하고, 아버지에게 억압받으며 느낀 부정적 감정은 남편을 향하게 하도록 하고. 그런 식으로 인격 자체를 개조하는 것이다.”

 

“······.”

 

“물론 신념이 강한 인간일수록 쉽지 않다. 우리 중 하나가 모든 힘을 퍼부었음에도 아직 완전히 타락하지 않았지.”

 

“······.”

 

“하지만 모성애도 일종의 쾌락이다. 자식에게 향하는 무한한 사랑. 그것을 베풀 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 보람.”

 

“······.”

 

“그리고 모성애를 갈망하는 너는, 소니아의 모성애를 완벽하게 받아주었다. 독립심이 강한 34호와는 다르게, 너는 항상 소니아를 갈망했다. 그 덕분에 소니아는 너를 통해 성적 만족감과 모성애를 동시에 채울 수 있었지.”

 

“하-아··· 하-아··· 하-아··· 어, 엄마아····”

 

“그녀는 이미 네게 중독되어 있다. 그 쾌락을 맛본 이상, 너를 벗어날 순 없어. 그러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벅디의 자지가 파르르 떨렸다.

 

엄마에 대한 어마어마한 소유욕이 흘러넘쳐 쿠퍼액으로 꿀렁꿀렁 새어 나왔다.

 

심연의 지배자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너는 우리 계획의 중요한 열쇠다. 지금까지는 우리 계획대로 아주 역할을 잘 해주었지.”

 

심연의 지배자들은 그렇게 말하며 마기를 끌어 올렸다.

 

안광을 붉게 물들이며 벅디에게 말했다.

 

“네 욕망을 마음껏 발산하라. 네가 증오하는 34호. 그 녀석을 철저히 망가뜨려라. 아직 녀석의 내면엔 빛이 남아있다. 그 또한 우리 중 일부를 죽인 ‘발레릭 레오폴드’와 ‘소니아 레오폴드’의 아들이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심연의 지배자들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정수를 벅디에게 쏘아주었다.

 

인간에 가깝던 벅디가 마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우리의 능력을 네게 나눠주었다. 이제 너는 인간 내면 어딘가에 박혀 있는 어둠의 욕망이 보일 것이다.”

 

“아··· 제, 제게··· 이런···.”

 

“지금까지 아주 잘 해주었다. 다만, 34호를 더더욱 망가뜨려야 한다. 그 안에 있는 검은 욕망이 놈을 모두 잠식하도록. 철저히 욕망을 비틀어라.”

 

벅디는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루이스를 망가뜨리는 것.

 

이 세상에서 자기만큼 잘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푸히히히히히히히히!!!! 걱정마십시오! 녀석이라면 제가 아주 철저하게 망가뜨리겠습니다!”

 

“···좋다. 네가 네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 너는 종국에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너를 증오하는 구원자까지도.”

 

“·····!!!”

 

-발딱! 꾸우우우욱! 꾸우우우욱!

 

잔뜩 자지를 세워 거친 숨을 내쉬는 벅디.

 

심연의 지배자는 그 말을 끝으로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 현재.

 

벅디는 심연의 지배자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34호를 더더욱 떨어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다만, 계획이라 해서 거창할 건 없었다.

 

그저 쾌락에 더 절여지게 하면 될 뿐.

 

벅디는 곧바로 아샤를 닮은 대역을 호출했다.

 

 

 

 

 

 

 

***

 

 

 

 

 

 

 


 


 

 

 

 

-꾸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우우우욱!

 

정신이 아득하다.

 

나는 아샤의 허벅지에 목이 졸리며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

 

-움찔! 움찔! 움찔! 움찔! 달달달달····.

 

하나 아샤의 허벅지 사이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내 남성기를 짓뭉개 봉인하고 있는 정조대와.

 

내 숨통을 조이고 있는 아샤의 허벅지는 내 피학적 쾌락을 극도로 끌어 올려줄 수 있으니까.

 

“커··· 커혹···· 쿠후우우우우욱······.”

 

하여 나는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발기를 하고 있었다.

 

다만 정조대에 짓뭉개져 설 수 없는 자지는 더욱 큰 압박감을 가져올 뿐이다.

 

그러면 나는 이 압박감이 아샤의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며, 다시 한번 배덕의 쾌락을 느낀다.

 

“느껴져? 내 암컷즙이 얼마나 다른지♥

 

그때, 아샤가 내게 말을 건넸다.

 

그녀는 현재 허벅지로 내 목을 조이며 벅디님의 자지 냄새를 킁킁 맡고 있다.

 

스으으으읍- 스으으으읍- 벅디님의 자지 냄새를 맡을 때마다, 그녀의 음부에서 애액이 분비되며 암컷의 농후한 냄새가 내 머리를 저릿하게 만든다.

 

“영광으로 생각해♥ 너 같은 도태종은 절대 분비시킬 수 없는 암컷의 농후한 애액♥ 주인님께서 우월한 남성기를 빌려주셔서 네가 맡을 수 있는 거니까♥ 스─으으으으으읍!!”












 

-뿌득! 뿌드드득! 뿌드드득!!

 

뇌가 짓뭉개진다.

 

그녀의 독설이 내 귀를 파고들 때마다 나를 이루는 무엇이 파괴되는 것을 느낀다.

 

다만, 나는 그 파괴의 쾌락을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오히려 숨통이 조여지는 와중에도 벅디님께 감사의 복종을 하며 더더욱 스스로를 학대해간다.

 

일평생 증오했던 사람을 찬양하고, 그 행위가 불러일으키는 어마어마한 배덕감에 자지를 발딱 세운다.

 

다만, 그 자지는 정조대에 틀어막혀 발기조차 하지 못한다.

 

“꼴불견이야♥ 도태 자지 발딱 서고 싶어서 정조대 달달 떠는 모습♥ 그냥 죽어어어어엇!♥

 

-꾸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욱!

 

-스으으으읍! 스으으으읍! 스으으으읍! 스으으으읍! 스으으으읍! 스으으으읍! 스으으으읍!

 

-달달달달달달······ 달달달달달달······ 달달달달달달······ 달달달달달달······ 달달달달달달······

 

뇌세포가 파괴되어가는 미친 감각.

 

결국 유예될대로 유예된 쾌락은 발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사정을 하는 지경에 이른다.

 

다만, 그 사정마저 짓뭉개진 자지 때문에 제대로 발사를 하지 못한다.

 

쾌락으로 인해 분비된 도태즙이 이리저리 뒤엉킨 자지의 관을 따라 꿀렁꿀렁 새어 나온다.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푸흡♥ 새똥 발사♥

 

그리고 아샤는, 우리 사랑으로 그녀의 자궁에 안착해야 할 정액을 보며 새똥에 비유한다.

 

그러면 나는 피학의 쾌락을 느끼며 바들바들 몸을 떨며 눈을 까뒤집는다.

 

“후후♥ 뿌지직 도태 새똥 싸지르고 느끼기만 하네? 오르가즘에 바들바들 떠는 거 너무 꼴불견이잖아♥ 감사의 찬양은 해야지♥

 

아샤는 그렇게 말하며 허벅지의 힘을 조금 풀어줬다.

 

이렇게 내가 쾌락으로 절정에 달했으니, 이 쾌락을 느끼게 해준 벅디님게 감사의 찬양을 하는 것이다.

 

오늘로써 감사의 찬양을 한 지 딱 3일째다.

 

“쿠호옥♥ 오오옷···♥ 가, 감사합니다 벅디니임···♥ 벅디님의 우월한 자지를 아샤에게 빌려주셔서, 저라면 절대 해내지 못할 암컷즙의 냄새를 마음껏 맡을 수 있었습니다♥

 

“푸히히히히! 꽤 그럴싸하게 말하는구만♥

 

“영광입니다♥

 

“좋아. 그러면 아샤. 훈련 좀 시키고 있어♥ 저 녀석이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후후···♥ 네♥ 역겹긴 해도 제 도태펫이니까요♥

 

-불끈! 불끈! 불끈! 꾸우우우욱·····♥

 

어느새 아샤의 도태펫이 되어버린 나.

 

아샤는 내 목을 조르는 허벅지를 풀어준 다음 교육 준비를 했다.

 

혹시나 주인님에게 대들 수 없도록 철저하게 사상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미 나는 주인님에 대한 충심으로 가득한데도.

 

-솨아아아···♥

 

그때, 아샤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마기가 내 뇌를 관통했다.

 

그러자 내 정체성을 상징하는 도태문장이 문신을 박은 것처럼 내 눈앞에 나타났다.

 

홍채의 빛이 꺼지며 정신이 몽롱해졌다.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쿠쿠쿡··· 언제 봐도 참 잘 어울리지? 네 도태즙 주머니에 새겨진 도태문양♥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네 마조적 애정을 상징하는 악마 모양 하트♥ 그 안에 갇혀있는 정조대♥ 쓸모없는 네 남성성♥ 네가 모시는 주인님의 이니셜♥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칭하여, ‘34’라고 적어놓은 글귀♥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그야말로 너 그 자체♥ 도태부대 34호 그 자체♥

 

아샤는 그렇게 말하며 내 유두를 계속해서 자극해주었다.

 

꿀렁꿀렁 새똥 도태즙을 질질 흘리는 내 정조대를 꾸욱 꾸욱 하이힐로 짓눌러주며 내게 정체성 교육을 해주었다.

 

 









 

 

 

 

 

 

 

 

 

“도태부대 34호♥ 너는 도태부대 34호야♥ 너는 도태부대가 되기 위해 태어났고, 벅디님만을 모시기 위해 준비된 도태종이야♥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자♥ 알아들었으면 네 한심한 꼴 보면서 34호 선언해♥

 

-파아아아아앗!

 

내 눈앞의 문양이 사라지며 새로운 환영이 나타났다.

 

내 정조대를 짓밟고 있는 아샤의 발과, 도태즙 주머니에 새겨진 도태마크를 비춰준 것이다.

 

“선언, 시─작♥

 

그렇게 나는 아샤의 하이힐에 짓밟히는 정조대와, 내 부랄에 새겨진 도태마크를 보며 선언을 하기 시작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그저 당연한 내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되는 ‘선언’

 

다만 나는 그것만으로도, 극상의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도태부대 34호’라고 스스로 선언할 때마다 아샤가 내 유두를 자극해주며 정조대를 짓밟아주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내 뇌를 망가뜨리는 독설도.

 

“쓰레기♥ 오수 발싸개♥ 열등즙 덩어리♥ 최악의 조루 자지♥ 이쑤시개를 닮은 실좆♥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병신♥ 원수에게 복종하는 노예♥ 벅디님의 충견♥ 매도 당하며 느끼는 최악의 변태♥ 오물 덩어리 유전즙♥

 

-뿌득! 뿌드드드득! 뿌드드드득!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뇌가 파괴되는 감각과 함께 새똥 도태즙이 나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34호 선언을 그만둬서는 안된다.

 

교육을 받는 동안에는 내가 누구인지 확실히 선언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는···끄홉!? 도태부대···쿠오옷···♥ 34호입니다····♥ 저는, 오오옷···♥ 도태부대♥ 34호, 오오옷···♥ 입니다····♥ 저는····후-욱 후-욱··· 도태부대····♥ 34호··· 입니다····♥ 저,는, 도태··· 홋!♥ 부대···♥ 34호입니다····♥

 

끊임없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교육 시간.

 

하지만 아무리 같은 말을 내뱉어도, 질리지 않는다.

 

자긍심이 넘치던 내가 이런 모욕적인 말을 내뱉을 때마다.

 

내 부랄에 어떤 문양을 새겼는지 볼 때마다.

 

아샤의 자궁에 닿아야 할 내 자지가 어떤 취급을 당하는지 볼 때마다.

 

열락의 쾌락이 나를 온통 감싸기 때문이다.

 

-파아아아아앗!

 

그리고 이렇게 34호 선언을 하다 보면.

 

내 몸이 보랏빛으로 물들며 정신이 멍해지는 순간이 온다.

 










 

이 순간이 찾아오면 나는 내 의지로 34호 선언을 멈출 수 없는 단계에 이른다.

 

아샤가 쿡쿡 웃으며 말했다.

 

“그래···♥ 완전히 도태종으로 개조되자···♥ 인식을 완전히 바꿔 스스로 34호로밖에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잔뜩 뇌 망가지자♥ 숨 쉬듯 34호 선언하자···♥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그렇게 나는 밀랍인형처럼 굳은 채 선언을 계속했다.

 

아샤가 떠난 뒤에도.

 

이후 몇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34호 선언을 했다.

 

그러자 머릿속에 어떤 깨달음이 스쳤다.

 

‘벅디님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닷!♥

 

‘막중한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게 해준 내 은인♥ 벅디님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해♥

 

‘난 원래부터 마조였어♥ 인정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을 뿐♥

 

‘아샤는 어차피 나 같은 열등종이 가질 수 없는 여자♥ 모든 수컷의 정점인 벅디님께 바쳐서 쾌락을 얻는 게 당연해♥

 

-뿌드드드드득! 뿌드드드드득! 뿌쯉뀹! 쀼쀽! 뿌드득!

 

뇌가 개조되는 느낌이 든다.

 

뇌의 모든 작용이 현재의 삶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내 사고의 흐름을 마조패배자지에 끼워 맞춘다.

 

그렇게 이전의 생을 거스르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어마어마한 쾌락이 몰려와 나를 절정하게 한다.

 

그 쾌락을 맛보면 벅디님에 대한 존경심이 더더욱 부풀어 오른다.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뿌직! 뿌직! 뿌직! 뿌직!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내가 34호 선언을 멈춘 순간은 연속된 절정으로 인해 혼절했을 때였다.

 

다만, 이렇게 혼절하는 순간이 많아지니 감각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라는 선언 소리가 계속해서 내 머릿속에 울리는 것이다.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다만, 오히려 이쪽에서 환영이었다.

 

이제 나는 내 자지를 찌푸러트린 정조대로, 부랄에 새겨진 도태마크로, 머릿속에 울리는 34호 선언으로 항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

 

 

 

 

 

 

 

“후우. 이제 원리를 알겠어.”

 

소니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자신에게 나타난 이상증세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여러 시도를 하며 노력한 결과 이상증세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사고의 흐름’이 뒤엉키지 않도록 스스로 훈련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심연의 지배자의 작품이겠지. 내 사고가 이렇게 꼬이도록 한 건.’

 

뒤틀리는 사고의 흐름.

 

이는 자칫 방심하면 이상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전조 신호였다.

 

간단하게 예시를 들면 저번처럼 소고기 스튜를 먹으며 아들을 떠올리면, 루이스가 아니라 타락한 자신이 아들이라 불렀던 벅디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방심하면 안 돼. 다시 이상한 욕망에 휘말릴지도 몰라.’

 

하여 사고가 꼬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아니면 저번처럼 타락했을 때의 행위를 해버리고 만다.

 

‘훈련만 잘하면 돼. 그러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

 

다만, 사고가 꼬이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은 훈련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

 

처음엔 자신도 모르게 생각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 추태를 보이고 말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손쉽게 전조증상을 파악하여 기행을 차단할 수 있다.

 

그리고 아마 이런 훈련이 반복될수록, 자신은 점점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후. 그러면 이제, 힘을 되찾을 때인가.”

 

몸에 감각도 돌아오고,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기행도 단속되고 있다.

 

이제는 정말 잃어버린 힘을 찾아야 할 때.

 

소니아는 주먹을 불끈 쥐고는 훈련장으로 향했다.

 

벅디를 이 손으로 끝장내겠다는 생각을 하며, 검을 휘둘렀다.

 

그 어떤 망설임도 없이 깔끔하게 검로가 그어졌다.

 

소니아는 미소를 지었다.

 

 

 

 

 

 

 

***

 

 

 

 

 

 

 

-찌짓! 찌지지짓! 찌지직!

 

“오옿♥ 오호홓! 우호홓♥

 

다음 날.

 

나는 지금 하반신을 완전히 드러낸 채 아샤에게 내밀고 있다.

 

그리고 악마적인 미소를 짓는 아샤는, 쿡쿡 웃음을 흘리며 내 엉덩이에 문신을 새기고 있었다.

 

바로 위대한 벅디님에게 복종하는 표식을 말이다.

 

“그래···♥ 얌전히 있어♥ 말 잘 듣지~♥

 

-따악!

 

문신기로 내 엉덩이를 지지던 중 내 부랄에 딱밤을 놓는 아샤.

 

이렇듯 얌전히 똥꼬를 벌렁거리며 엉덩이를 내밀고 있으면 아샤는 포상으로 부랄 딱밤을 놓아 준다.

 

그러면 나는 마조적 오르가즘을 느끼며 내 자지를 짓뭉개놓은 정조대의 압박감을 꽈아아악 느낀다.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그리고 현재.

 

내 눈앞에는 어떤 영상이 보이고 있다.

 

바로 내 엉덩이에 작업 중인 아샤의 작품이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이다.

 

[I SURVE]

 

내 엉덩이를 수놓는 뚜렷한 글귀.

 

해당 글귀는 ‘I SURVE BUCKDY KING’을 그리기 위한 중간 작업으로.

 

이제 남은 것은 우월한 수컷을 상징하는 벅디님의 성물과 ‘BUCKDY KING’이라는 글자만 새기면 복종 문신이 완성된다.

 

평생 벅디님만을 모시며 마조와 배덕감의 노예가 되겠다는 내 의지를 내 몸에 각인하는 것이다.

 

“후후····♥ 잘하고 있어♥ 이대로 얌전히 복종 문신 새기자···♥

 

-따악!

 

“크호옷♥!”

 

아이러니하게도 칭찬의 의미로 부랄 딱밤을 놓아주는 아샤.

 

그 손길에는 그 어떤 망설임도 없었다.

 

정말로 내 도태즙이 역겹다는 듯 도태즙 생성기에 거침없이 딱밤을 놓는 아샤였다.

 

“크히히히히히! 그 정도로 자극이 되겠어?”

 

그때.

 

벅디님께서 잔뜩 자지를 세운 채 이곳으로 걸어왔다.

 

그러자 아샤는 도게자를 하며 벅디님을 맞이했고, 벅디님은 낄낄 웃으며 하던 일을 마저 하라고 말하셨다.

 

그리곤 내 머리에 마기를 쏴주셨다.

 

-파아아앗!

 

내 머릿속을 침투하는 마기.

 

이렇듯 벅디님께서 내게 마기를 하사하시면 내게 뭔갈 보여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상대로 내 저속한 뒷태를 비추는 영상 옆엔 또 다른 영상이 하나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만, 나는 그 영상을 보자마자 그대로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도태마조로 개조되기 전의 내 모습이기 때문이다.

 

“푸히히히히히! 한번 비교해보라고 띄운 거야.저 때의 너에 비해 지금의 네가 얼마나 추락했는지.”

 

벅디님께서 띄운 ‘루이스’의 모습.

 

그는 아샤와 손을 꼭 잡은 채 벅디님을 경멸하는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잠시간 내 지난 과거인 ‘루이스’의 모습을 멍하니 보았다.

 


 

 




 

 

 


 

“푸히히히히! 그리고 옆을 봐봐! 확실히 비교돼서 알아보기 쉽지?”

 

그리고 벅디님의 명령을 따라 옆을 보자, 정조대를 찬 채 항문을 움찔거리는 내 뒷태가 보였다.

 

복부에는 심연의 표식을 상징하는 문신이, 부랄에는 도태문장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확실히 두 영상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니 내가 얼마나 떨어진 지 확실하게 체감이 되었다.

 

-뿌득! 뿌드드드드득! 쀽쮹쀼규귭! 쀼국! 쀼구구구국!

 

“후후···♥ 저렇게 건방진 표정으로 감히 벅디님을 노려보고 있다니♥ 철저히 교육을 시켜야겠어♥

 

-따악!

 

“코홋···!♥

 

“이번 기회에 확실히 느껴♥ 벅디님께 대든 네가 얼마나 처절한 패배를 했는지♥ 과거의 영상에선 네 손을 잡고 있던 내 손이, 지금은 뭘 하고 있는지♥

 

과거의 영상에선 내 손을 꼭 잡고있는 아샤.

 

하지만 지금은 내 엉덩이에 [I SURVE BUCKDY KING]을 새기며 쿡쿡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 낙차에 뇌가 폭발해버릴 것 같았다.

 

“후후♥ 얘 또 흥분했네♥ 도태즙 싸개 열등좆♥ 정조대 파르르 떨면서 새똥 발사 준비 중····♥

 

-뿌드득! 쀽쯉뀩! 뿌드드드드득! 뿌드드드득!

 

“하지만 마음에 들어♥ 아주 착해졌어♥ 저렇게 건방졌던 34호가, 지금은 이렇게 얌전히 복종 문신 새기며 굴복 중····♥ 특별히 상을 줄게···♥

 

아샤는 그렇게 말하며 내 엉덩이를 벌렸다.

 

그리고 흥분으로 움찔거리고 있는 항문에 쪼옥♥ 키스를 해주었다.

 

그 간절거리는 감각이 전립섭을 찌릿찌릿 자극했다.

 

“호오오오오옷!!♥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뿌직! 뿌직! 뿌직!

 

결국 열등즙을 싸지르며 눈을 까뒤집는 나.

 

그러거나 말거나 아샤는 내 엉덩이에 문신을 새기며 호-오 호-오 입바람을 불어넣었다.

 

벅디님의 자지를 그린 잉크가 빨리 마르라고 바람을 불어주는 것이다.

 

“완성!♥

 

그렇게 얼마나 열패감의 피학 속에서 오르가즘을 느꼈을까.

 

마침내 [BUCKDY KING]까지 문신을 새긴 아샤가 내 엉덩이를 짜악! 치며 문신이 끝났음을 알렸다.

 

손바닥 모양으로 벌겋게 달아오른 내 엉덩이엔 [I SURVE BUCKDY KING]이라는 문구가 선명히 새겨 있었다.

 

‘버, 벅디님을 증오하던 내가, 이, 이젠···· 이런 글귀까지··· 흐흫··· 흐흐흐흫···♥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꾸우우욱···! 꾸우우욱···! 꾸우우욱···! 꾸우우욱···!

 

벅디님에 대한 증오가 워낙 컸기 때문일까.

 

다시 한번 오르가즘의 역치가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었다.

 

내 손을 소중하게 잡아주던 아샤가, 그 손으로 내 엉덩이에 I SURVE BUCKDY KING을 주다니.

 

배덕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천장으로 치솟고 있었다.

 

“자♥ 그럼 복종 선언하자♥ 위대한 주인님께 도게자하며 패배자지노예 선언하자♥

 

아샤는 그렇게 말하며 벅디님 곁으로 갔다.

 

그리곤 다리를 쫙 벌린 채 쇼파에 앉아있는 벅디님의 가랑이 사이에 앉아, 자리를 잡았다.

 

벅디님께서 낄낄 웃으며 아샤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이윽고 벅디님의 건장한 품에 안긴 아샤가 나를 바퀴벌레 보듯 노려보며 말했다.

 

“뭐해? 복종선언하지 않고. 모처럼 복종 문신 새겨줬는데, 왜 가만히 멍 때리고 있어?”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미칠 것 같은 배덕의 쓰나미가 나를 덮친다.

 

과거의 내 모습이 영상으로 떠 있으니 더더욱 미칠 지경이다.

 

저렇던 내가, 저랬던 벅디님께, 저렇게 타락해버린 아샤의 강요에 의해, 이렇게 굴욕적으로 서 있다니.

 

이 모든 상황이 의미하는 심리적 압박이 내 뇌를 꾸우우우욱 짓누른다.

 

내 정조대를 사정없이 짓누르는 아샤의 발처럼 배덕의 쾌락이 나를 짓누른다.

 

‘루이스’의 정체성을 완전히 찌끄러트리고, 34호의 정체성을 완전히 확립하게 만든다.

 

쾌락의 짐승인 나는 결국 저랬던 벅디님께 도게자 포즈를 취하며 복종 선언을 한다.

 








 


 


 






 

 

“도, 도태부대··· 흐흐흫···· 도태부대 34호··· 흐흫··· 흐흐흐흫···· 위, 위대한··· 흐흫··· 위대한 벅디님께····오옷──────♥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르륵···

 

“옷····♥ 오오옷····♥♥ 저, 절정이···♥♥♥ 절정이 멈추지 않────♥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후─욱···♥ 후─욱···♥ 후─욱···♥ 후─욱···♥ 위, 위대한 벅디님──오옷!”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흫··· 흫흐흐흐··· 버, 벅디님께··· 흐흐흫··· 여, 영원한··· 흐흫···· 복종을······ 흫흐흐·····오오오옷!!♥♥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르륵···

 

사정이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사정을 할 때마다, ‘루이스’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을 싸지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배덕적인 사정감에 온몸이 쾌락으로 비명을 지른다.

 

-콰직!

 

“우호오옷!♥

 

그때, 벅디님의 발이 내 머리를 짓밟았다.

 

나는 아득한 패배감과 배덕감 속에서 눈을 까뒤집으며 코피를 줄줄 흘렸다.

 

벅디님께서 낄낄 웃으며 말하셨다.

 

“크히히히히히히! 이젠 말도 못 할 정도로 느끼고 있는 거냐? 이거 완전 진성 마조구만♥

 

-꾸우우우우욱····

 

“오옷···♥

 

“푸히히! 그래도 개쩔지? 내게 패배선언하며 느끼는 낙차감♥ 그 낙차감이 가져다주는 압도적인 쾌락♥

 

“우오옷···♥ 옷·····♥♥

 

“뭐, 이걸로 99%는 완성됐네♥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절대 못 돌아가♥ 너는 이제 루이스라는 이름보다 34호가 더 ‘자신답다’고 느끼는 놈이거든♥

 

“저, 저는··· 도태부대··· 34호··· 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 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 입니다♥

 

“푸히히히히! 이젠 그냥 자동반사적으로 나오네! 그래! 넌 도태부대 34호야. 다른 누가 널 어떻게 부르든, 너는 그냥 도태부대 34호야.”

 

“저는 도태부대 34호 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 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 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 입니다···♥

 

“푸히히. 완전히 망가졌구만. 아샤.”

 

“네♥ 주인님♥

 

“그래도 혹시 모르니 계속 교육시켜. 잠들기 전까지 34호 선언하게 하고, 녹음 장치도 귀에 씌워서 듣게 하도록 해. 도태마크도 계속 환영으로 보이도록 주문 걸어놓고.”

 

“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

 

 

 

 

 

 

 

2주 뒤.

 

나는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시작한다.

 

일어나자마자 벅디님의 초상화를 향해 도게자를 한 뒤, ‘도태부대 34호, 영원한 충성을 맹세합니다’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하지만 아직 나의 태도는 불경하다.

 

오로지 벅디님만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이러한 선언을 해야 하는데, 사실은 마조적 쾌락을 느끼기 위한 목적도 같이 있으니 말이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벅디님께 영원한 충성을 맹세합니다.]

 

아침 문안 뒤에 시작하는 자가학습 시간도 그렇다.

 

약 2시간 동안 녹음 도구를 찬 채 스스로 선언한 복종 선언을 듣는 자가학습 시간.

 

나는 이 시간에도 열패감의 피학적 쾌락을 느끼며 정조대의 압박감을 꽈아악 느낀다.

 

자지가 팽창하려 할 때마다 아샤가 채워놓은 정조대가 도로 구겨 넣으며 내가 어떤 취급을 당하고 있는지 온몸으로 만끽하는 것이다.

 

내게 이런 마조의 쾌락을 선사해주신 벅디님의 어머니와 벅디님에게 무한한 존경이 샘솟는다.

 

-사사사사사삭!

 

이후, 나는 오후 일과를 시작했다.

 

바퀴벌레처럼 아르센 왕국 진영으로 숨어 들어가 벅디님께 진상할 여자를 수색한다.

 

“오옷!?♥

 

그러던 중.

 

벅디님의 ‘감각 공유’가 내게 닿았다.

 

이 감각은 아샤를 따먹을 때 느낄 수 있는 조임으로, 벅디님을 향한 애정만큼이나 조임력이 상당하다.

 

나는 곧바로 도게자 자세를 취하며 벅디님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도태부대 34호···♥ 벅디님의 위대한 성물에 감격하여 이렇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 같은 열등 실좆 자지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아샤의 조임···♥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쾌락을 하사해주셔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벅디님 만세♥ 목숨을 바쳐 모시겠습니다···♥]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르륵···

 

“오옷···♥ 오오오오옷····♥ 꽈악 조인다앗···♥







 

벅디님의 우수한 유전자를 짜내기 위해 힘차게 질압을 높이는 아샤의 보지.

 

이렇듯 그녀의 진심을 그대로 체감할 수 있는 나는, 나와 주인님의 애정도 차이가 얼마나 거대한지 또다시 실감하며 배덕감을 느낀다.

 

나는 자지를 아예 봉인해놨으면서, 주인님의 성물은 조금이라도 더 쥐어짜내려고 찰거머리처럼 찰싹 달라붙어 혀를 섞고 음어를 내뱉고 잔뜩 아양을 부린다.

 

“엄마! 저 사람··· 뭐야?”

 

하지만 그때.

 

한 아이가 경악한 표정으로 날 가리켰다.

 

벅디님께 감사 인사를 하느라 내가 노출되었는지도 모르고 있던 탓이다.

 

“쳇!”

 

결국 나는 재빨리 몸을 피해 달아났다.

 

그리곤 다시 아르센 왕국의 마을에 잠입하여, 아름다운 처녀가 없는지 수색하기 시작했다.

 

‘벅디님께 바칠 공물···♥ 벅디님께 바칠 공물···♥ 벅디님께 바칠 공물···♥

 

그분을 향한 무한한 충성심.

 

1을 주면 3의 쾌락으로 내게 보답하는 그분의 관대함.

 

어서 그 관대함 속에서 절정의 쾌락을 누리고 싶다.

 

그렇게 계속해서 공적을 쌓으면 벅디님께서 감각 공유하는 비율을 늘려주실 테고, 그러면 나는 도태자지임에도 아샤의 조임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아샤는 자신의 조임을 느낀 내가 불쾌하다며 학대를 할 것이고, 나는 또 그것으로 쾌락을 누릴 수 있다.

 

그야말로 축복받은 34호 인생 그 자체인 것이다.

 

“자네, 그 얘기 들었나? 빛의 구원자가 나타났다는 소식 말일세!”

 

그때, 흥미로운 주제가 내 귀에 닿았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직 내 조교사로 타락하지 않은 아샤에 대한 이야기였다.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다만 생각해보니 또 도태좆이 발기하려 한다.

 

진짜 아샤를 타락시키면 얼마나 짜릿할지 상상만으로도 쌀 것 같으니 말이다.

 

“소니아 단장님도 복귀했다더군. 정말로 크라인 제국을 상대로 승리할 수도 있겠어!”

 

그런데 그때.

 

벅디님의 어머니, 즉 우리들의 여주인님에 대한 소식이 다시 흥미를 끌었다.

 

현재 벅디님의 어머니는 아샤에게 사로잡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빨리 구출해와 벅디님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도태종인 나와는 달리 그분은 아들로서도, 그리고 남자로서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음. 그 외의 정보는 쓰레기군’

 

다만, 이후에 들리는 대화는 별로 쓸모없는 내용이었다.

 

하여 나는 벅디님의 어머니가 복귀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러 벅디님의 거처로 향했다.

 

복귀했다는 그 자체가 빛의 힘을 되찾았다는 것을 상징하므로 알려드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아아♥ 벌써 그렇게 됐어? 수고했어. 돌아가 봐♥

 

벅디님께 내가 알아낸 사실을 보고한 나는.

 

가쁜 숨을 내뱉으며 벅디님을 바라보았다.

 

아닌 게 아니라 그분께서 아샤의 얼굴을 엉덩이로 깔아뭉갠 채 보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똥구멍에서 느껴지는 간질거리는 감각.

 

아마 아샤의 혀가 벅디님의 항문을 봉사하는 중인 듯하다.

 

비록 얼굴이 엉덩이에 깔아뭉개지는 바람에 제대로 알아볼 순 없지만, 얼굴 외에 드러난 신체적 특징이 아샤와 판박이니 말이다.

 

“크크큭···· 이야~ 아샤인 거 알아보겠냐? 애가 눈빛이 맛이 갔네. 그래, 내 밑에 깔린 거 아샤 맞아. 한바탕하고 후식을 주는 참이지.”

 

“츄루루룹···♥ 우우움····♥ 츄루루룹···♥ 우움····♥












 

벅디님은 그렇게 말하며 아샤의 아랫배를 발가락으로 대충 눌렀다.

 

그러자 아샤의 허리가 튕기며 보지 안에 쑤셔박혀 있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그럼 가서 오후 일과 봐. ‘교육 시간’ 때는 제때 아샤 올려보내 줄 테니까.”

 

다만 그러거나 말거나 벅디님께서는 축객령을 내리셨다.

 

여기서 더 아샤를 훔쳐봤단 벅디님에 대한 반항이 될 수 있으므로 나는 애써 고개를 돌리며 주인님의 명령을 받들었다.

 

“···네, 넷! 그럼 도태부대 34호!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똥까시 청소하는 아샤를 뒤로 한 채 벅디님의 방을 빠져나왔다.

 

조금만 더 감각공유를 높게 받았다면 벅디님의 항문을 찌르는 아샤의 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텐데, 아직 17%밖에 공유받지 못해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크헤헤헤··· 괘, 괜찮아··· 공적을, 공적을 쌓으면 돼···.”

 

다만 그 문제는 지금처럼 공적을 쌓으면 된다.

 

계속해서 벅디님께 충성하여 성과를 올리면, 언젠가 그것을 인정받아 감각공유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34호. 출정 준비해라.”

 

하지만 그날 밤.

 

나는 1호에게 의문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글쎄 도태부대 중에 오직 나만이 다음 전투에 출정한다고 하지 않은가?

 

‘···뭐지? 왜 도태부대 중에 나만···?’

 

이해할 수 없었다.

 

약탈임무라면 나 혼자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게 나을 텐데.

 

나 혼자로는 약탈할 수 있는 여자 종류에 한계가 있다.

 

벅디님께서는 마력이 꽤나 높은 고고한 여기사를 떨어뜨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벅디님이 원하는 완벽한 취향의 여자를 나 혼자 바치기란 무리인 것이다.

 

‘아니··· 신성모독이다. 벅디님의 명령은 절대적이야.’

 

다만, 이내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벅디님은 우리의 주인이자 모든 수컷의 왕.

 

그분의 판단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나는 1호가 시킨 대로 출정준비를 한 뒤, 다음 날 벅디님을 따라나섰다.

 

“크크크큭··· 34호.”

 

그렇게 벅디님의 옆자리에 서서 출전에 나서는 영광을 누리던 중.

 

벅디님께서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날 부르셨다.

 

그리곤 내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말을 하셨다.

 

“지금부터 잘 들어♥ 우린 전쟁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인질교환을 하러 가는 거야.”

 

“·····예?”

 

“그러니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너와 엄마를 교환하러 가는 거지♥

 

“······?”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러니까 나와 벅디님의 어머니를, 교환하겠다는··· 건가?

 

교환비가 성립하지 않는데···?

 

“그, 그게··· 교환이 됩니까? 여주인님이야 벅디님의 어머니라서 인질의 가치가 있지만··· 저는 그저 벅디님의 충견이지 않습니까? 34호인 저를 아르센 왕국이 왜 필요로 할지···”

 

“풉. 풉크크큭··· 아주 교육이 잘됐네♥

 

“···예?”

 

“34호. 네가 누구인지 잊었나? 저쪽에서도 널 원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나를 원한다고?

 

나를 왜?

 

나는 유일신 벅디님을 모시는 도태부대 34호.

 

저들이 나를 원할 이유는 딱히····

 

“아! 호, 혹시··· 루이스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러던 중, 루이스가 떠올랐다.

 

한때 이 몸을 차지했던 가짜 인격.

 

그런 가짜를 원한다고 하니 코웃음이 나왔다.

 

“크흐흐··· 그러면 이건, 작전이로군요. 제가 루이스인 척하고, 이중 첩자를 하는♥

 

“크크큭. 아니. 너 같은 하급 마인에게 그런 임무를 어떻게 맡겨. 넌 그저 간단한 임무만 수행해주면 돼.”

 

“······어떤, 임무··· 말씀이십니까?”

 

“우선, 아샤는 널 어떻게든 되돌리려 할 거야. 아, 되돌린다는 표현보다는 가짜 인격을 쑤셔 넣으려 하겠지. 이전에 네 몸을 차지했던 거짓된 인격말이야.”

 

“크큭··· 어리석군요. 저는 벅디님의 충견. 오직 벅디님만을 모십니다.”

 

“마음에 드는군♥ 어쨌든 그런 시도를 할 텐데, 루이스가 된 척 연기를 해라. 그리고 기회를 틈타, 아샤의 근처에 이 장치를 설치한 다음, 이 용액을 아샤에게 투입하면 돼”

 

벅디님께서는 그렇게 말하며 내게 어떤 물건을 주셨다.

 

흥분으로 정조대가 달달 떨렸다.

 

“흐흐흐흫··· 흐흫··· 이걸로 드디어, 아샤를 벅디님의 것으로 할 수 있는 겁니까···♥

 

“그래, 네가 임무만 제대로 수행해준다면♥

 

의욕이 불타올랐다.

 

내 손에 아샤의 타락이 달려있다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내야 한다.

 

“좋아, 알아들었으면 가자고♥ 완전히 마무리를 지으러♥

 

나는 입꼬리를 비틀며 벅디님의 옆에 나란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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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견 고마웠음.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직관적인 시각 자극이 필요한 부분엔 짤을 넣기로 함.


뭐, 개인적인 욕심으로 넣는 부분도 있고.


...어쨌든 예상보다 작품 전개가 많이 더딤.


원래라면 지금쯤 아샤 서사 풀고 있어야 하는데... 항상 집필할 때마다 뭔가 욕심이 나서 늘어남.


아마 3화 안에는 아샤 위주 서사 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