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솨아아아아아아아·····

 

아샤의 손에서 성스러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한없이 순수한 성스러운 기운은, 한 여인을 감싸고 있었다.

 

가부좌를 튼 채 눈을 감고 있는 소니아.

 

현재 그녀는 본래 힘의 40%를 회복한 상태로, 이렇듯 아샤에게 ‘정화의 바람’을 맞으며 몸에 남은 부정적 에너지를 털어내고 있다.

 

땀에 흠뻑 젖은 옷처럼 찝찝하고 불쾌한 성욕이 정화의 바람에 증발하여 날아간다.

 

산뜻하고 쾌활한 기운이 머릿속의 어둠을 몰아낸다.

 

‘몸이 가벼워··· 정신이 한없이 맑아지는 기분이야····’

 

그리고 아샤가 시전하는 ‘정화의 바람’은, 다른 기사단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한없이 맑은 물에 몸을 담근 듯한 느낌.

 

다만, 그 물의 용량이 가히 바다와도 같아서, 웬만한 오물로는 더럽힐 수 없을 것 같은 웅장함을 느낀다.

 

그 어떤 더러운 것이라도 정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절대적인 ‘선의의 힘’을 체감한다.

 

-후우우우우웅······.

 

그렇게, 오늘로써 11번째 ‘정화식’이 끝이 났다.

 

소니아는 감았던 눈을 뜨며 아샤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샤 또한 소니아를 보며 싱긋 눈웃음을 지었다.

 

“이제 정말 단장님을 보는 것 같아요. 예전의 그 표정이 돌아왔네요.”

 

“후후··· 그러니? 사실은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단다. 이제야 다시 원래의 내 모습을··· 찾아가는 기분이야.”

 

소니아는 그렇게 말하며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서 황금빛 아지랑이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이제는 중급 마인 정도는 쉽게 베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힘을 회복한 것이다.

 

“아샤, 고마워. 네 덕분에,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어. 이제 다시, 옳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소니아가 생각하는 옳은 일.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속죄와, 잘못된 모든 것을 되돌리는 일.

 

그리고 자신을 타락시켰던 심연의 지배자와, 그들의 하수인 벅디를 처단하는 일.

 

그것이 현재 소니아가 목표로 하는 사명이었다.

 

“구원자님!”

 

그때.

 

부관이 황급히 텐트를 열며 아샤를 찾았다.

 

아샤가 무슨 일이냐 묻자, 부관이 손에 들린 수정구를 내밀며 말했다.

 

“적의 전령이 이걸 남기고 갔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조금···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아서····.”

 

아샤는 부관의 손에 들린 수정구를 보았다.

 

딱히 그 어떤 마기도 스며들지 않은 것 같은 평범한 수정구.

 

이내 아샤는 수정구를 넘겨달라고 했다.

 

부관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고개를 숙인 뒤, 이내 텐트에서 퇴장했다.

 

아샤는 수정구에 마나를 불어넣어 안에 담긴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도, 도태부대··· 흐흐흫···· 도태부대 34호··· 흐흫··· 흐흐흐흫···· 위, 위대한··· 흐흫··· 위대한 벅디님께····오옷──────♥]

 

 

 

 

 

 

 


“······.”

 

굳어버렸다.

 

아샤는 그야말로 망부석처럼 굳어버렸다.

 

완전한 사고의 정지.

 

지금 자신이 뭘 본 것인지, 이게 대체 무슨 영상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할 틈도 없이 곧바로 다음 장면으로 이어졌다.

 

-파앗!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저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

 

 

 

 

 

 


 

마음에 대비를 할 틈도 없이 연속적으로 때려 박히는 충격적인 장면.

 

아샤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소니아 또한 죄책감이 가득한 얼굴로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하지만 영상에 담겨있는 씬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파앗!

 

 

 

 

 

 

 

 

 

 

 

 


[-철컥!]

 

[도태부대 34호! 벅디님의 성물 장착 완료했습니다! 지금부터 벅디님께 바칠 공물의 보지를 길들이기 위하여, 도태부대 34호! 임무 실시!♥]

 

 

 

 

 

 

 

“우웁···!”

 

결국 참을 수 없었다.

 

아샤는 황급히 텐트 밖을 뛰쳐나와 풀숲으로 갔다.

 

그리고 속에서 올라오는 내용물을 마구 쏟아냈다.

 

지금껏 그 어떤 마인을 상대하더라도 끄덕도 없던 그녀가.

 

처음으로 구역질까지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아··· 아아아아··· 루, 루이스··· 엄마가··· 엄마가아······.”

 

그리고 소니아는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들이 저렇게 된 데에는 자신의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에.

 

미어지는 가슴을 붙잡고 눈물을 쏟는 것이다.

 

“하아··· 하아··· 하아···”

 

그렇게 1시간 뒤.

 

아샤와 소니아는 겨우겨우 영상의 마지막에 도달할 수 있었다.

 

타락한 루이스의 생활을 비춘 뒤 나오는 마지막 장면엔, 벅디가 도태부대와 그 부인의 도게자를 받으며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푸히히히! 어때? 잘 봤어? 보다시피 34호는 아주 잘 길들어졌어♥ 내게 평생 충성을 맹세하기로 했지♥ 그렇지 34호?]

 

[네엣! 저는 도태부대 34호! 제 목숨을 바쳐 벅디님께 복종하겠습니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증오하던 벅디에게 복종하는 루이스.

 

그리고 그 뒤에는, 아샤와 판박이인 여인이 킥킥 웃으며 독설을 쏟고 있었다.

 

[후후♥ 잘 길들어졌네♥ 상으로 열등즙 생성기 딱밤♥]

 

[-따악!]

 

[호오옷! 감사합니다!♥]

 

“·······.”

 

그야말로 충격의 연속이었다.

 

어떻게 그 루이스가, 저 역겨운 벅디에게··· 저런·····

 

[하지만 말이야. 나는 34호 같은 거보다 엄마가 더 소중하거든♥ 그래서 말인데, 인질 교환을 하는 게 어때♥]

 

“······.”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34호는 더더욱 망가질 거거든♥ 부디 잘 생각해봐♥]

 

-파앗!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소니아를 내놓는 대신 루이스를 주겠다는 제안.

 

“누가 감히 너 같은 녀석의!”

 

그때, 소니아가 분노에 찬 고성을 내지르며 테이블을 내리쳤다.

 

벅디가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 도저히 역겨워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아샤! 루이스를 구해야 해! 저대로 두다간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거야!”

 

다만 그런 것보다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자신으로 인해 루이스가 저렇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대로 방치했다간, 벅디에 의해 계속해서 망가질 거라는 거다.

 

“····그러면, 단장님은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벅디가 제안한 것은 ‘인질 교환’.

 

즉, 루이스를 받으면 이쪽에서 소니아가 넘어가야 한다.

 

다시 소니아를 잃어야 하는 것이다.

 

“아샤,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다만, 소니아는 어떤 확신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어렴풋이··· 타락했을 때의 기억이 남아있어. 그때의 나는 너한테 정화 당해도 여전히 오염된 정신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어···. 그래서 일부러 너한테 붙잡힌 거기도 하고.”

 

“······.”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 하지만 지금 벅디는 내가 여전히 오염된 정신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할 테고, 방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내가 타락한 채로 자신에게 돌아올 줄 착각하고 있거든.”

 

“······.”

 

“어쩌면··· 기회가 될 수도 있어. 아들의 원수를 갚을 기회. 틈이 나면 벅디를 죽일 거야.”

 

“···하지만, 너무 위험해요! 자칫 잘못하면 단장님이─”

 

“제발!”

 

“······”

 

“제발! 제발 하게 해줘···. 나, 너무 가슴이 아파서··· 못 견디겠어···. 내가 한 짓들··· 그로 인해 생겨난 비극들··· 이젠 정말 못 견디겠어··· 뭐라도, 뭐라도 루이스를 위해서··· 하게 해줘····.”

 

아샤는 어깨를 덜덜 떨며 흐느끼는 소니아를 보았다.

 

아샤의 눈동자에 눈물이 차올랐다.

 

그녀라고 해서 마음이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다.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루이스가 저 꼴이 되었으니.

 

“그럼, 몇 가지 약속만 해요.”

 

하여 아샤는 인질 교환을 승낙하기로 했다.

 

다만, 몇 가지 약속만 걸고서.

 

“단장님을 그대로 방치할 순 없으니, 꾸준히 연락이 닿도록 시도할 거예요. 매일 밤 9시에 특정 장소에 도착하는 전령 비둘기를 보낼 테니, 꼭 확인해주세요.”

 

“···응.”

 

“그리고 절대, 목숨을 건 도박은 하지 말아요. 만약 벅디를 죽일 거라면 탈출 계획도 완벽히 세워야 해요. 루이스에겐···· 단장님이 필요하니까요. 그런 짓을 저질렀더라도.”

 

“······응. 명심할게.”

 

“그리고··· 되도록 인질 교환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루이스를 탈취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거예요. 단장님을 볼모로 보내는 건, 그 다음이에요.”

 

소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인질교환을 하지 않고 루이스를 빼오면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으니 말이다.

 

“그럼 지금부터 구체적인 작전을 세우죠. 단장님을 잃지 않고, 루이스를 구할 작전을!”

 

 

 

 

 

 

 

***

 

 

 

 

 

 

 

2주 뒤.

 

아샤와 소니아는 상대측과 상호합의하에 약속한 장소로 이동했다.

 

다만, 루이스를 되찾으러 가는 그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인질교환을 하지 않고 루이스만 찾아오는’ 1안이 실행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법 머리를 썼어. 중립국을 끌어들였을 줄이야.’

 

중립국.

 

벅디는 이번 인질교환을 성사시키기 위해 제3의 세력을 잔뜩 끌어들였다.

 

소니아와 아샤가 허튼 짓을 못하도록 제3 자가 공증을 서도록 한 것이다.

 

‘결국, 2안 대로 가는 수밖에····’

 

그렇게 아샤와 소니아는 ‘정직한 인질교환’을 하기로 했다.

 

타국에서 인질 교환을 하는 것이니 만큼 매복을 하여 기습을 하거나 마법 장치로 함정을 파는 것은 불가능하니 말이다.

 

물론 저쪽에서도 허튼 짓을 못할 테니, 서로 약속한 대로 인질만 교환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여어~ 아샤♥ 오랜만에 보니 더 꼴려졌구만! 반갑다고♥ 크크크큭···”

 

그렇게 약속한 장소에 도착한 아샤.

 

벅디는 언제나처럼 저속한 말로 그녀를 반겼다.

 

아샤가 으득- 이를 짓씹으며 말했다.

 

“그 입 닥쳐. 난 루이스를 받으러 왔지 너 같은 녀석이랑 말 섞으려고 온 게 아니야.”

 

“워우~ 살벌하네 살벌해. 옛 친구끼리 인사도 못해?”

 

“···루이스는 어디 있어.”

 

“아~ 도태부대 34호? 크크큭··· 그래. 물건 확인부터가 우선이지····♥

 

벅디는 그렇게 말하며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그 순간 아샤의 심장은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자신의 연인을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아샤····]

 








일순간 스친 그의 얼굴.

 

은갑주에 푸른 망토를 입은 채, 자신을 향해 미소지어주던 그.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자신의 세계에 들어와 모든 것이 되었던.

 

이제는 자신의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

 

“푸히히히히히히! 34호! 아샤가 너 찾는다! 빨리 일어나서 도태포즈 취해보라고!”

 

그때, 벅디의 경박한 소리와 함께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이윽고 벅디의 뒤에서 일어난 검은 형체는, 벅디의 옆에 선 뒤 요상한 포즈를 취했다.

 

“34호! 위대한 벅디님의 부름을 받아 이곳에 섰습니다!♥ 도태포즈 실시-!♥

 

그리고 그 순간, 아샤의 시간은 멈춰버렸다.

 

벅디에 의해 34호로 개조된 자신의 옛 연인이, 예전과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으로 자신의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루···이····스·······?”

 

 

 

 






 

믿을 수 없었다.

 

저런 저속한 디자인의 가죽 가면을 뒤집어쓴 변태가, 루이스라니.

 

더욱이 이마 정중앙에 그려진 바퀴벌레 문양과, 그 중앙에 박힌 정조대는 너무나도 모욕적인 마크였다.

 

정상인이라면 저런 저속한 마크가 달린 가면을 저런 식으로 뒤집어쓰는 건 불가능하다.

 

“아····아아····”

 

게다가, 비단 얼굴뿐만이 아니었다.

 

시선을 밑으로 내릴수록 루이스가 입은 복장은 최악의 디자인이었다.

 

 

 

 

 

 



 

 

"도태부대 34호♥ 도태포즈로 겨드랑이 개방하여♥ 전방에 열등 페로몬 발사♥"

 

 

 

 

 

 

 

“······.”

 

가슴에 박힌 말도 안 되는 문양.

 

증오하는 벅디의 이름과 함께, 정조대와 34를 동시에 박은 디자인.

 

루이스의 자존감을 짓뭉개는 추악한 상징들.

 

“하아··· 하아··· 하아···” 

 

호흡이 가빠왔다.

 

너무 큰 분노가 치밀어 올라와, 머릿속이 저릿할 정도였다.

 

다만, 아샤의 시선이 루이스의 사타구니 쪽에 닿았을 땐, 그녀는 차라리 눈을 감아버렸다.

 

 

 

 

 

 

 


 

“오옷····♥ 오오오옷····♥ 도태즙 발사 준비···♥ 도태부대 34호···♥ 도태즙 발사 준비 완료오옷····♥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정조대.

 

이 상황에서 루이스는 극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사타구니에서 김이 모락모락 뿜어져 나올 정도로.

 

그는 게 다리 포즈로 머리 뒤로 깍지를 낀 채 ‘후─욱 후─욱’ 잔뜩 흥분한 숨을 내뱉고 있었다.

 

아샤가 뒤를 돌아보며 단상 아래에 있는 소니아에게 말했다.

 

“단장님······”

 

“···아, 아샤. 왜 그러니···?”

 

“눈을, 가려주세요. 안대를 써주세요.”

 

“···응?”

 

“부탁이에요. 안대를 써주세요····. 제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이니, 부디 안대를 써주세요····.”

 

소니아는 꾹 주먹을 쥐었다.

 

도대체 아들의 몰골이 어떻길래, 아샤가 저렇게까지 간곡히 부탁하는 걸까.

 

“···그래. 알았다. 안대를 다오···.”

 

다만 아샤의 간절한 부탁을 무시할 순 없었다.

 

아들의 얼굴이 너무나 보고 싶긴 하나, 지금은 아샤의 말을 듣는 것이 맞다.

 

그렇게 소니아는 안대를 착용했다.

 

부관의 도움을 받아, 아샤가 있는 단상 위로 올라갔다.

 

“아아!! 엄마···♥ 기, 기다렸다고오····♥ 너무 보고 싶어서···!!♥

 

그렇게 단상 위에 오르자, 벅디의 역겨운 목소리가 그녀의 고막을 두드렸다.

 

다만, 그녀는 언젠가 벅디의 목에 칼을 박아넣을 날을 생각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여기서 흥분했다간 죽도 밥도 되지 않는다.

 

“그럼, 양 대표는 나와 각자의 진영에 인질을 인도해주세요.”

 

그렇게 양국의 인질이 단상 위에 오르자, 중립국의 중재 하에 인질교환이 시작되었다.

 

아샤는 소니아를 데리고, 벅디는 루이스를 데리고 각자의 진영으로 이동했다.

 

“푸히히히히 루이스♥ 네 손에 아샤의 타락이 달렸다고♥ 같이 아샤 타락시켜서 최고의 절정 도태즙 발사해보자♥

 

“후─욱!♥ 후─욱!♥ 네엣! 위대한 벅디님! 명심하겠습니다앗♥

 

그리고 벅디는 아샤의 진영에 도착하기 전.

 

루이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루이스는 정조대를 바들바들 떨며 벅디의 말을 머리에 새겨넣었다.

 

“단장님. 일주일만 버텨주세요. 일주일 안에 반드시 단장님이 갇힌 곳을 알아내서, 전령을 보내줄게요.”

 

그리고 아샤 또한 상대 진영에 소니아를 넘기기 전 마지막 말을 전했다.

 

소니아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샤는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소니아를 와락 안았다.

 

“단장님만 그곳으로 보내 미안해요····. 반드시 구해드릴게요····.”

 

그렇게 마지막 말을 전한 아샤는 뒤돌아갔다.

 

벅디 또한 자신에게 도게자를 하는 루이스를 뒤로 한 채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왔다.

 

얌전히 포박되고 있는 소니아를 보며 자지를 발딱 세웠다.

 

“크히히히히···♥ 엄마♥ 오랫동안 기다렸어♥

 

쿠퍼액을 질질 흘리며 잔뜩 신난 발걸음으로 걸음을 옮기는 벅디.

 

“····루이스.”

 

그리고 아샤는, 여전히 벅디를 향해 도게자를 하고 있는 루이스를 슬픈 눈으로 바라봤다.

 

그는 그토록 사랑했던 자신이 부르는 데도 아무 응답조차 하지 않았다.

 

-후웅!

 

하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아샤는 루이스를 처음 만난 날 그가 푸른 망토로 자신의 몸을 가려준 것처럼.

 

자신 또한 망토를 벗어 루이스를 가려주었다.

 

도게자를 하는 루이스를 일으킨 뒤 그를 와락 안아주었다.

 

“미안해···· 미안해 루이스···· 네가 그렇게 될 때까지···· 구해주지 못해서···· 그 어두운 곳에서 날 간절히 기다릴 텐데도···· 이제야 꺼내줘서···· 정말, 정말 미안해····”

 

“····읏.”

 

아샤의 몸에서 발하는 성스러운 황금색 빛.

 

그 빛이 루이스를 감쌌다.

 

그러자 루이스는 검은색 증기가 가득한 머릿속이 일순간 걷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도태부대 34호 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머릿속에 환청이 울렸다.

 

루이스는 기괴하게 입꼬리를 비틀며 아샤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그리고 도태부대 34호로서 해야 할 말을 내뱉었다.

 

“크히히히히♥ 못 본 사이에 토실토실해졌네♥ 벅디님께 바치면 아주 좋아하시겠어♥

 

-뿌득! 뿌드드드득! -쀽쮹!쀽! -뿌드드드득!

 

뇌가 짓뭉개지는 느낌과 함께 찾아오는 어마어마한 배덕감.

 

그 배덕감의 크기만큼 오르가즘이 올라오며 자지가 바들바들 떨렸다.

 

다만, 자신의 자지는 미래의 아샤가 잔뜩 구겨 넣어 정조대로 봉인해놨기에, 팽창하는 만큼 그보다 더한 압박감만 느낄 뿐이다.

 

루이스는 그 압박감을 마조적 쾌락으로 승화시켜 부랄을 파르르 떨며 사정을 시작했다.

 

“오오오───옷!!!♥ 개꼴려어엇!♥ 도태부대 34호····♥ 도태즙 발사아앗···!♥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뷰븃····!? 꾸우우우욱···· 꾸깃! 꾸깃! 꾸깃! 주르륵···

 

꾸깃꾸깃하게 구겨진 요도의 경로를 따라 새똥처럼 발사되는 도태즙.

 

다만, 루이스는 정조대 바깥으로 질질 흘러나온 정액을 아샤의 가랑이에 문댔다.

 

‘오옷♥ 오옷♥’ 소리를 내며 그녀의 깨끗한 기사 정복에 자신의 정조대를 슥슥 닦았다.

 

“저, 저런!”

 

“감히 구원자님께!”

 

“아, 아샤님!”

 

그러자 아샤를 구원자로 추앙한 빛의 기사단과 아르센 왕국의 주요 인사가 경악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뛰어갔다.

 

다만, 아샤는 여전히 루이스를 안은 채 자신에게 달려오는 빛의 기시단을 노려보았다.

 

-파아앙!

 

“크흐으읏!?”

“······다가오지 마세요. 이 사람은 제 사람이니··· 저와 떼어놓으려 하지 마세요.”

 

“구, 구원자님······”

 

“···저는 그런 거창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 싶을 뿐이에요.”

 

아샤는 그렇게 말하며 원숭이처럼 자신의 가랑이에 정조대를 비비는 루이스를 보았다.

 

다만, 여전히 그가 소중하다는 듯 그를 꼭 끌어 안아주며 말했다.

 

“···루이스. 괜찮아. 너는 지독한 학대를 당한 것 뿐이야. 그러니 이제부턴 내가 널 반드시 지켜줄게···. 네가 날 구해줬던 것처럼, 널 구해줄게···. 반드시 원래대로 되돌려줄게······.”

 

“······읏.”

 

루이스의 심장을 쿡쿡 찌르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

 

이제는 완전히 잊어버린 줄 알았던 그리웠던 아샤의 체취.

 

자신이 알던 그녀의 목소리.

 

-···는, 태부대··· 3···4···호······입니····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울리던 환청이 옅어졌다.

 

눈앞에 문신처럼 박혀 있던 도태마크 또한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원숭이처럼 아샤의 가랑이에 정조대를 비비던 루이스의 움직임이 서서히 멎어갔다.

 

-스윽···.

 

그러자 아샤는 꽉 끌어안았던 루이스를 조금 떼어냈다.

 

그리고 자신의 이마를 그의 이마에 살포시 포개었다.

 

루이스가 알던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루이스. 이제 돌아가자. 집으로.”

 

“·····읏. ····으읏.”

 

루이스의 머릿속에 가득했던 검은 증기가, 걷어지기 시작했다.

 

 

 

 

 

 

***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지하감옥.

 

마도구에 의해 빛의 힘을 봉인 당한 소니아는, 결국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그녀는 온몸을 구속당한 채 벽 안에 틀어박혀 얼굴만 나와 있었다.

 

벅디는 그런 그녀의 입술에 쪼옥 쪼옥 입을 맞추며 그동안 참아왔던 애정을 퍼붓기 시작했다.

 

“엄마···♥ 쪼옥♥ 엄마만 기다렸어♥ 엄마 보지···♥ 엄마 가슴···♥ 엄마 입술···♥ 다 내 거야♥ 쪼옥♥

 

자식을 망가뜨린 원수에게 성희롱을 당해야 하는 치욕.

 

다만 소니아는 입술을 앙다문 채 그저 인내하기만 했다.

 

여기서 자신이 분노했다간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날이 더 멀어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고분고분 벅디의 욕구를 채워주며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만 버티면 돼··· 그러면 아샤의 전령이 날 찾을 거고··· 기회를 엿봐 벅디를 죽이고 탈출하든 나 혼자 탈출하든 빠져나올 수 있기만 하면 그만이야.’

 

그렇게 소니아는 자신의 입술이 벅디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도 자신의 계획만을 떠올렸다.

 

그러자 벅디는 빡빡머리를 벅벅 긁고는 소니아의 안대를 벗겼다.

 

-후웅!

 

“······.”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시선으로 피하는 소니아.

 

벅디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아샤 그년이 엄마 완전 망쳐놨네? 그렇게나 날 사랑해주던 엄마가.”

 

“······.”

 

“하지만 괜찮아♥ 난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엄마가 날 얼마나 사랑해주었는지, 내가 다 말해줄게♥ 하나하나 기억나도록 해줄게♥

 

벅디는 그렇게 말하며 소니아의 앙다문 입술에 쪽♥ 입을 맞췄다.

 

그리곤 땀에 젖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었다.

 

새하얀 이마에 쪽♥ 수치심으로 달아오른 뺨에 쪽♥ 긴장감으로 꿀꺽 침을 삼키는 목에 쪽♥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곤 그녀의 귀에 간질거리는 귓속말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엄마 사랑해···♥ 엄마의 가슴···♥ 엄마의 보지···♥ 엄마의 입술···♥ 엄마의 항문···♥ 엄마의 발가락···♥ 엄마의 혀···♥ 엄마의 가랑이··♥ 엄마의 배···♥ 엄마의 목덜미···♥ 엄마의 겨드랑이···♥ 엄마의─”

 

“그, 그만!”

 

“······.”

 

“알아들었으니, 그만 말하라고. 적당히 하면 되잖아.”

 

“푸히히히히! 드디어 말했네?”

 

“······.”

 

“엄마의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 좋아♥ 엄마의 목소리도 추가♥

 

“······.”

 

“크흐흐흐··· 근데 그거 알아? 난 그저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뿐이란 거. 이렇게 내 모든 걸 사랑한다고 말해준 사람은, 바로 엄마거든♥

 

자신이 벅디에게 저런 변태같은 말을 했었다고?

 

소니아는 인정할 수 없었다.

 

아직 흐릿하게나마 예전의 기억이 남아있는 그녀는, 자신이 이 정도로 타락하진 않을─

 

-키이이이이잉!

 

그때, 불현듯 그녀의 뇌리를 스치는 기억.

 

-벅디 사랑해···♥ 엄마가 벅디 너무나 사랑해···♥ 벅디의 침···♥ 벅디의 입술···♥ 벅디의 귀두···♥ 벅디의 요도···♥ 벅디의 부랄···♥ 벅디의 뒷구멍···♥ 벅디의 혀···♥ 벅디의 콧구멍···♥ 벅디의······

 

벅디와 진득하게 몸을 섞으며, 절절한 마음을 고백하고 있던 자신의 모습.

 

“크으윽···!”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아무리 심연의 지배자에게 당했다지만, 아들의 원수에게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였다니.

 

“푸히히히히! 이제 좀 기억이 나나 보네?”

 

그때, 벅디가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인상을 찌푸리는 소니아의 턱을 쥐었다.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는 그녀의 입술에 쪽♥ 입맞춤을 했다.

 

“크윽····!”

 

“내가 하나하나 다 기억나게 해줄게♥ 엄마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엄마를 사랑하는지♥

 

“······.”

 

“그럼 처음부터 시작해볼까···♥ 우선 우리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벅디는 키득키득 웃으며 소니아가 갇힌 벽면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벽면이 기계음을 내며 회전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니아의 뒤태를 내보냈다.

 

“우히히히···♥ 그때 나도 엄마처럼 이렇게 갇혀 있었지. 물론 똥꼬와 자지가 드러난 채로···· 말이얏!”

 

-부욱!

 

벅디는 그렇게 말하며 소니아의 바지를 찢어버렸다.

 

그리곤 그녀의 치부를 가리는 팬티까지 마저 내려버렸다.

 

소니아의 항문과 보지가 그대로 노출됐다.

 

“·····크으윽.”

 

“푸히히히♥ 오랜만에 보는 엄마의 보지도 정말 예쁘네♥ 그런데 털을 다 밀어버렸구나···”

 

성기 주위의 털이 하나도 없는 소니아.

 

이는 음모를 천박하게 여기는 기사단의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때문에 소니아는 아샤에게 정화되자마자 음모를 모두 밀어 자신의 마음을 경건하게 했고.

 

현재는 아주 깔끔한 상태였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하지만 기억을 재생하는 덴 무리 없을 거야♥

 

다만, 벅디는 아랑곳하지 않고 소니아의 엉덩이를 쫘-악 벌렸다.

 

수치심으로 움찔! 움찔 떨리는 그녀의 항문에 자신의 혀를 꽂아넣었다.

 

‘읏-!’하고 소니아의 엉덩이가 들썩였다.

 

“후루루룹! 후루루룹! 후룹! 쮸───우우웁! 후루룹! 후룹!”

 

‘젠장······.’

 

수치심과 굴욕감 속에서 얼굴을 바들바들 떠는 소니아.

 

하지만 아들은 이보다 더한 고통과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것도 미쳐버린 자신의 주도하에.

 

소니아는 이 또한 자신의 죗값을 받는 거라 생각하며 뿌드득 이를 갈며 벅디의 혓놀림을 인내했다.

 

“엄마··· 생각나?♥ 후루룹! 후루루루룹! 우리 첫만남 때 이렇게··· 후루룹!♥ 엄마가 내 똥고 핥아줬잖아···♥ 그때 기분 개쩔었는데···♥

 

···기억나지 않았다.

 

아니, 소니아는 벅디의 말을 들으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저런 쓰레기의 말.

 

귀에 담아둬봤자 뇌만 썩을 뿐이다.

 

그 어떤 말도 귀담아 들어줄 필요도 없으며, 대답할 필요도 없다.

 

“엄마는···♥ 내 몸을 아주아주 좋아했지···♥ 어느 순간부터는 단 한 순간도 나랑 떨어져 있으려 하지 않았어···♥ 내가 이곳에 갇혔을 때도··· 시간이 날 때마다 내 똥꼬를 핥아주며 기분을 좋게 해줬어··· 고아였던 나를 사랑으로 품어주었어···♥

 

···소니아는 무시했다.

 

그냥 다른 생각을 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이곳을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

 

···다만 지하감옥은 쉽지 않다.

 

이곳은 온통 미로처럼 길이 엉켜있으며, 이곳의 지리에 빠삭하지 않은 이상 자력으로는 탈출이 힘들다.

 

외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거나, 빛의 힘을 한꺼번에 터트려서 외벽을 허물어야 한다.

 

다만, 지금은 외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고, 빛의 힘도 봉인됐으므로 두 방법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타락했던 나는 이곳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지.’

 

하지만 과거의 자신은 이곳을 손쉽게 왔다 갔다 했다.

 

이곳에 대해 빠삭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하여 소니아는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자신이 이곳을 어떻게 드나들었는지 기억해낸다면, 추후 탈출을 시도할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엄마 나 씻겨줄 때도 온몸으로 씻겨줬잖아♥ 몸을 마구 비벼서♥

 

-키이이이이이잉!

 

그때.

 

불현듯 벅디의 말이 고막을 파고들며 그때의 기억이 재생되었다.

 

벅디를 처음으로 이곳에서 풀어줬을 때.

 

자신은 지하감옥 간수실에 들어가 벅디를 씻겨줬었다.

 

매트리스에 그를 눕혀놓고, 자신의 몸을 비비는 방식으로

 

〔후후···♥ 우리 아드을··♥ 그동안 씻지 못해서 너무 답답했지?♥

 

두근! 두근! 두근!

 

그때의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꾀죄죄한 벅디를 봤을 때 샘솟던 감정.

 

마치 오물을 뒤집어쓰고 서럽게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었다.

 

그 안타까운 마음과 빨리 이 아이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소니아의 머릿속에 재생되기 시작했다.

 

‘아아···. 그래. 참 불쌍한 아이였지. 그렇게나 오랜 시간 갇혀서, 씻지도 못하고.’

 

아주 어릴 적, 남편에 의해 구출되었던 벅디.

 

그 당시의 벅디는 부모를 잃은 고아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래서 남편은 당분간 그를 키워줄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맡기로 했다.

 

-싫어요! 저 여기 있고 싶어요! 흐아아아아앙!

 

하지만 벅디는 자신을 버리지 말라며 남편에게 매달렸었다.

 

자신을 버리고 도망가다 죽은 부모처럼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외치는 것이다.

 

‘아··· 그래. 벅디는··· 참 불쌍한 아이였지···. 사랑이 필요했던 아이였어. 하지만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그 애를 돌봐주지 못했잖아···’

 

기사단의 일만 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자신.

 

하여 자신은 벅디의 상황을 알고도 다른 사람이 잘 챙겨주겠거니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부모를 잃어 상처받은 아이를 외면해버리고 만 것이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슴이 쿡쿡 쑤셨다.

 

꾀죄죄한 모습으로 자지를 발딱 세운 채 매트리스에 누워있는 벅디의 모습.

 

자신이 그를 잔뜩 씻겨 그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행복해한다면 무정했던 자신의 과거에서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들···♥ 엄마가 깨끗하게 씻겨줄게♥

 

하여 아들이 아니지만, 자신은 그를 아들이라 불러주었다.

 

그 누구도 그를 자식으로 품어주려 하지 않았기에.

 

이 순간만이라도 자신이 품어주기로 했다.

 

그러자 벅디는 항문을 움찔거리며 해맑은 미소로 답했다.

 

〔으헤헤헤헤···♥ 엄마아아···♥ 엄마 사랑해···♥

 

“······♥

 

그때의 만족감이 느껴진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사랑을 베푸니, 아이는 더더욱 큰 사랑으로 자신에게 보답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엄마라 불러주며 자신에게 안겨 왔다.

 

기사 생활을 하느라 제대로 된 엄마 역할을 못했던 자신에게, 기꺼이 엄마라 불러주며 응석을 부렸다.

 

〔아들···♥ 사랑해♥

 

하여 자신도 사랑을 돌려주었다.

 

아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을 바라보았다.

 

마치 며칠을 굶은 아기고양이가 고기조각을 나눠 먹으며 울고 있는 모습 같았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었다.

 

〔엄마가 우리 아들 다 핥아줄게♥ 더러운 몸 다 씻겨줄게♥

 

넘쳐흐르는 모성애.

 

자신은 옆에 있는 끈적한 오일을 온몸에 발랐다.

 

그리고 자지를 발딱 세운 채 누워있는 벅디에게 다가가 몸을 포갠 다음,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오일에 서로의 몸에서 비벼지며 땟국물이 씻겨나가기 시작했다.

 

〔아아앗···♥ 엄마아아아···♥ 기, 기분 좋아····♥

 

아들이 신음을 터트리며 쿠퍼액을 꿀렁꿀렁 흘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으로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머릿속이 저릿저릿해질 정도로 쾌락이 올라왔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슨 일이든 하고 싶었다.

 

〔벅디 사랑해···♥ 엄마가 우리 벅디 너무 사랑해···♥ 앞으로 우리 벅디 평생 더러울 일 없도록 엄마가 노력할게···♥

 

무한한 사랑이 자신을 감쌌다.

 

모성애의 해류가 자신을 뒤덮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게 만들었다.

 

다만, 아들은 정액을 퓻퓻 싸며 자신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었다.

 

충족된 모성애가 어마어마한 쾌락으로 돌아와, 자신의 뇌를 촉촉이 적셨다.

 

그렇게 자신은─

 

〔후루룹! 오우우우움···♥ 후우우웁···♥ 후루룹! 쁍! 쁍! 쁍! 쁍!〕

 

뷰륫뷰륫 발사하는 아들의 정액을 받아먹어 주었다.

 

그것도 모자라 입술을 꽈악 조여 아들의 자지 힘줄을 눌러주었다.

 

불쌍하게도 그동안 분출하지 못한 성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볼을 홀쭉하게 쮸와아아아────압 빨아당겨 자지를 압박했다.

 

〔흐아아아앗! 어, 엄마아아앗! 개쩔어엇♥ 엄마 입보지에···· 싼다아앗···♥〕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자신의 식도로 쏟아지는 대량의 정액.

 

다만, 자신은 기쁨으로 머릿속이 저릿저릿했다.

 

불쌍한 아가가 이렇게 좋아하며 분출되지 못한 성욕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으니.

 

또다시 충족된 거대한 모성애가 쾌락의 바다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

 

그렇게 현재의 소니아는, 그때를 회상하며 눈을 까뒤집었다.

 

사랑스러운 벅디의 자지가 자신의 입안에서 움찔! 움찔! 떨리던 순간을 생각하며 꼴깍 꼴깍 침을 삼켰다.

 

“흐헤헤헤헤헤···♥ 엄마··♥ 떠올랐지? 엄마 보지 젖기 시작했다아아···♥

 

벅디는 낄낄 웃으며 소니아의 보지를 활짝 벌렸다.

 

애액이 줄줄 새어 나오고 있는 소니아의 보지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귀여워···♥ 엄마 귀여워···♥ 엄마랑 결혼할래···♥ 엄마 임신시킬래···♥ 엄마 평생 내가 행복하게 해줄래···♥

 

벅디는 그렇게 말한 뒤 소니아의 보지를 게걸스럽게 핥았다.

 

다만 현실과 과거의 기억에 혼동이 온 소니아는.

 

현실의 벅디가 내뱉은 말이 과거에 내뱉은 말이라 착각하고 있었다.

 

그의 사랑 고백을 들으며 쾌락에 부르르 떠는 것이다.

 

‘아아···♥ 엄마랑 결혼하고 싶다니···♥ 이 응석쟁이 아드을···♥ 벅디 사랑해애애애···♥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었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려 엄마의 사랑이 필요없었던 루이스에 비해.

 

벅디는 끊임없이 자신을 요구해주고 있었다.

 

평범한 가정의 행복한 주부로 있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이루어주었다.

 

‘잔뜨으으윽···♥ 잔뜩 싸렴···♥ 엄마의 입보지····♥ 꽈악 조여줄게·······♥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우우움···♥ 우우움···♥ 우움···♥ 오우움···♥ 우움···♥ 우움···♥ 꿀꺽···♥ 꿀꺽···♥ 꿀꺽···♥

 

 

 


 

 

 

 

 

 

마치 입에 무언갈 문 것처럼 ‘0’자로 입을 벌린 채 볼을 홀쭉하게 하는 소니아

 

그렇게 과거의 기억 속에서 아들의 정액을 받아낸 소니아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배를 쓰다듬었다.

 

바로 자신의 위장에 아들의 사랑이, 그리고 자신이 그 사랑을 모두 소화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

 

 

 

 

 

 

 

3시간 뒤.

 

소니아는 으득 어금니를 짓씹으며 자신의 추태를 반성했다.

 

그렇게나 훈련을 했는데도 또다시 사고가 꼬여버리는 바람에 이상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단단히 정신을 붙잡지 않으면 곤란하다.

 

“푸히히히히! 오늘 참 만족스러운 하루야. 엄마도 이렇게 되찾고♥ 진심보지즙도 가득 마시고♥

 

“······.”

 

“헤헤헤♥ 그러니 바로 풀어줄게♥ 아직 엄마가 나 잊지 않았단 거, 확실히 알게 됐으니까♥ 나 너무 감동이야, 엄마♥ 쪼옥♥

 

소니아의 분홍빛 항문에 입맞춤을 하는 벅디.

 

소니아는 수치심에 어금니를 짓씹으며 주먹을 쥐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생각보다 손쉽게 이곳에서 풀려날 수 있게 되었다.

 

의도치 않게 이상증상이 발생한 결과, 벅디가 방심을 하게 된 것이다.

 

‘···오히려 다행일지도 몰라. 이곳에서 빨리 나갈 수 있으니, 앞으로도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거야.’

 

하여 소니아는 항문에서 느껴지는 불쾌감과는 별개로 희망찬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력으로는 도저히 탈출이 불가능한 이곳을 나온 것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성과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소니아는 그깟 추태를 보인 것쯤 별거 아니라 생각하며 다음 계획을 떠올렸다.

 

바로 벅디를 방심시킨 다음 그의 목을 베는 계획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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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루이스 조교편 끝나고 본 스토리 가는 중...


다만 원래는 6편쯤에 루이스 조교 끝났어야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이제서야 루이스 조교가....


어쨌든 지금부터 본 스토리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