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어렸을 때 들은 무서운 이야기가 떠올랐다.

 

‘세 가지 행운과 한가지 불운’이라는 이야기.

 

이야기는 어떤 중년 여인이 점술사로부터 세 가지 행운과 한가지 불운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느 이야기가 그렇듯 점술사의 얘기를 우습게 여긴 중년 여인이 ‘3 – 1 = 2’라는 단순한 계산법으로 점술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실제로 중년 여인에겐 행운이 찾아왔다.

 

연이은 겹경사로 시집을 못 가던 세 딸이 모조리 시집을 간 것이다.

 

게다가 시집가는 집안 또한 평민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집안이었다.

 

전쟁에 큰 공을 세워 작위를 받은 소꿉친구, 이 지역에 유명한 상인, 몰락 귀족이긴 하나 어쨌든 귀족 출신의 남자.

 

이제 중년 여인에겐 더는 바랄 것이 없었다.

 

남은 불행이 있다면 부디 자신에게만 찾아오길 바라며, 세 딸만은 행복하길 바랐다.

 

-아···· 아아아아··· 미, 미안하다····

 

하지만 예정된 파멸은 기어코 자식에게 닿고 말았다.

 

첫째 딸이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살해를 당한 것이다.

 

중년 여인은 자신이 점술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을 땅을 치고 후회했다.

 

자식을 잃는 불운이었다면 절대 그 제안에 수락하지 않는 건데.

 

하지만 한편으론 더 이상 자식을 잃을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점술사가 말한 세 가지 행운과 한가지 불운은 모두 끝났으니까.

 

-어, 어째서!!!

 

하지만 얼마 안 있어 둘째 딸마저 죽고 만다.

 

거기에 더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막내 딸마저 같은 수법으로 살해당하고 말았다.

 

중년 여인은 눈이 발칵 뒤집혀져 점술사를 찾았다.

 

-왜!!!! 왜 내 딸을 전부 앗아간 거야!!!! 한가지 불운이라며!!!!!!!

 

점술사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중년 여인.

 

다만 점술사는 자신은 한 가지 불운만 줬다고, 절대 이런 거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시치미를 뗐다.

 

이에 중년 여인이 분노하여 그 불운이 뭐냐고 묻자, 점술사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답했다.

 

-몽유병입니다.

 

······.

 

······.

 

······.

 

이 이야기가 하필 지금 떠오른 것은 왜일까.

 

아마 현재 내 상황과 그 이야기가 비슷해서 그런 것일 거다.

 

지금 나는 마치 몽유병을 꾸는 듯하니까.

 

[루이스!!! 정신차려 루이스!!]

 

하지만 내 쪽은 훨씬 더 끔찍하다.

 

중년 여인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전혀 기억 못 하는 것에 반해.

 

내 쪽은 몽롱하긴 하나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어렴풋이 보인다.

 

현재 나는 사랑하는 아샤를 공격하고 있다.

 

‘벅디가 준 약이··· 나한테 쓰는 거였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정조대에 숨겨진 약을 마시고 난 뒤론 더더욱 그렇다.

 

마치 어떤 거대한 흉계에 말려든 것 같은 기분이다.

 

어쩌면 심연의 지배자는 아버지의 죽음부터 이 모든 일을 계획하지 않았을까.

 

【푸히히히히히히! 저항해봤자 소용없다고!】

 

그때, 벅디의 목소리가 내 고막을 파고들었다.

 

잔뜩 신이 난 듯한 녀석의 목소리.

 

【지금 네 몸엔 그분들의 힘이 모두 스며들었어♥ 발버둥쳐봤자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

 

【괜히 힘 빼지 말고 이쪽이나 봐♥ 좆집 1호가 어떻게 조교되고 있는지 잘 보라고♥

 

······좆집 1호?

 

나는 고개를 돌려 녀석이 비추는 화면을 보았다.

 

화면 속엔 벅디에게 길들어지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있었다.

 

 

 

 

 

 

 

 

 

 

[오우우움····♥ 벅디이이잇···♥ 츄우웁···♥ 츄우웁···♥ 쀼븁····♥ 쮸쁍····♥ 오우우우움····♥]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또다시 압도되어 갔다.

 

마치 창녀 마냥 인중을 쭉- 늘려 입술에 잔뜩 힘을 준 꼴이, 녀석의 자지를 압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쮸─우우우웁! 쮸─우우우웁!]

 

게다가 저 홀쭉 들어간 볼.

 

벅디의 자지를 최대한 압박하기 위해 표정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진공 펠라를 하는 엄마의 모습.

 

그 모습은 더 이상 내가 알던 기사단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자식인 나에게조차 엄격했던.

 

망국의 기사단을 이끌기 위해 백마를 타고 전장을 호령했던 그 용맹한 입이 더 이상 아닌 것이다.

 

그저 수컷의 정액을 짜내기 위한 성도구 쯤으로 전락했을 뿐.

 

-뿌득! 뿌드드드득! 뿌드드드드득! 뿌콱!

 

마치 뇌 신경이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녀석의 자지 기둥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해 진공펠라를 할 땐 더없이 천박한 얼굴이 되었다가.

 

다시 녀석의 귀두에 감사의 키스를 하며 귀두 애무를 할 때면 원래 알던 얼굴로 돌아온다.

 

그 격차에 뇌수를 달아오르게 하는 배덕감이 전신을 저릿하게 만든다.

 


 

 

 







[쮸쁩♥ 쪼옥♥ 쪼옥♥]

 

 




 

 

 

 

 

 



【푸히히히히히! 개쩔지 않냐? 나를 내리깔 보며 훈계하던 그 기사단장이, 이제는 나를 올려다보며 아양을 떠는 모습♥ 대조가 돼서 존나게 꼴린다고♥ 정복감 개쩔엇♥

 

벅디는 자신이 느끼는 정복감을 내게 알려주기 위해 예전의 엄마 모습을 보여주었다.

 

은갑주에 푸른 망토를 차고 벅디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벅디! 봐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지금 너의 이기적인 행동은, 기사단 전체의 위계를 어지럽히는 군법에 어긋나는 행위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내가 아는 엄마의 모습과 현재 엄마의 모습을 볼 때마다.

 

아득한 상실감과 낙차감이 내 자지를 자극하여 정조대를 부르르 떨게 만든다.

 

하지만 발기조차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배덕적인 상황은 내가 도태부대 34호임을 여실히 실감나게 한다.

 

[흐헤헤헤헤····♥ 이거 이거 아주 제대로 일할 맛 난다고♥ 책상 밑에서 엄마가 빨아주니까 아주 극락이야♥]

 

[오우우움··· 우우움···♥ 츕♥ 츕♥ 내 낭군님을 내조하는 게 나의 일이잖니♥]

 

다만, 배덕감에는 끝이 없다.

 

이쯤 되면 벅디에게 길들어진 엄마의 모습이 익숙해질 때가 됐는데도.

 

여전히 나는 벅디의 창부로 전락해버린 엄마를 보며 인지 부조화를 느낀다.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이 파괴되어 가는 감각에 다시 한번 머릿속에 스파크가 팟- 하고 터진다.

 

-저릿! 저릿! 저릿! 저릿! 저릿! 저릿!

 

-꾸욱! 꾸욱! 꾸구국! 꾸구국! 뿌쥽쁩!

 

[아···· 엄마♥ 진공펠라 실력 엄청 많이 늘었잖아♥ 역시 엄마는 이쪽에도 재능이 발군이라고♥]

 

그때, 꿀렁꿀렁 쿠퍼액을 흘리던 벅디가 키득 미소를 지으며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입술을 잔뜩 오므려 벅디의 자지 힘줄을 압박하던 엄마가 녀석의 손길을 느끼자 강아지 같은 얼굴이 되어 녀석에게 애정의 눈길을 보냈다.

 

[-쓰담···♥ 쓰담····♥]

 

[······♥♥♥♥]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벅디 같이 속 좁고, 이기적이고, 찌질하고, 키작은 못생긴 녀석에게····.

 

엄마가, 첫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눈빛을··· 저렇게···· 천박한 표정으로··········

 

“·······.”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아···♥ 못 참겠구만♥ 쌀 테니까 창녀 표정으로 입술 꽉 조여!!]

 

[-뷰븃! 뷰븃! 뷰븃!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웁···! 우웁!!! 웁! 커곡! 웁! 웁! 웁! 커혹! 우우웁! 웁!]

 

 

 

 

 

 


 


 

엄마의 머리채를 낚아채 자지 뿌리까지 입을 밀어 넣은 녀석.

 

다만, 엄마는 이런 심한 짓을 당하고 있음에도 입술에 힘을 빡 준 채 맥박하는 벅디의 자지 힘줄을 조이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녀석의 정액을 더 쥐어 짜내기 위해.

 

눈물과 콧물을 줄줄 흘리며 콧김을 쉬-익 쉬-익 내뿜으면서도 끝까지 자지를 놓지 않았다.

 

벅디가 흐물흐물 녹은 표정으로 만족스러운 소감을 말했다.

 

[크으···♥ 그렇지이이····♥ 입술 꾸욱 꾸욱 조이면서····♥ 쿠퍼액까지 쥐어짜내는 거야···♥ 착하다 착해····♥]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하는 벅디.

 

지금 이 순간 나는 배덕감으로 기절해버릴 것만 같았다.

 

놈과 감각이 연결된 나는.

 

쉬익- 쉬익- 콧김을 내뿜으며 녀석의 자지 기둥을 간질이는 엄마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찌쀼윱···· 찌거억···♥ 찌거억···♥]

 

게다가 녀석의 자지를 꽉 물고 있는 입술의 힘과, 자지기둥 밑부분을 훑고 있는 혀 놀림까지 모두 느껴졌다.

 

그야말로 ‘입보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정액을 짜내기 위한 최적화된 움직임.

 

이런 저속한 기술을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가 벅디에게 배웠다고 생각하니.

 

이미 내 피학의 쾌락은 극상을 치닫고 있었다.

 

예전에 벅디님을 모셨을 때 그분이 그랬던 것처럼.

 

쾌락의 상한선이 무한대로 갱신이 된다.

 

차라리 그냥 모든 걸 놔버리고 이 쾌락에 모든 걸 맡기고 싶은 충동이 자꾸만 든다.

 

[후우····♥ 엄마 최고야♥ 나날이 기술이 자꾸 느네♥]

 

[-쓰담···♥ 쓰담···♥ 쓰담···♥]

 

[·····♥♥♥]

 

[크히히히히····♥ 그럼 마지막 검사하자···♥ 청소 검사할 테니, 입 보여봐♥]

 

 

 

 

 

 

 

 

 

 

 

 

[하아··· 하아··· 하아····♥ 댜 마셔셔여····(다 마셨어요)♥ 뷰균(부군)♥]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하. ···하하하하하하····.

 

벅디에게 길들어진 엄마의 모습.

 

입가에 녀석의 음모를 하나 묻힌 채.

 

사랑이 가득한 얼굴로 칭찬을 바라는 암캐의 모습.

 

·····이젠 나도 모르겠다.

 

배덕감의 해일 속에 자아를 던져버려 그대로 표류하고 싶다.

 

이곳에 갇힌 동안 계속 머릿속에 뿌연 안개가 낀 것 같아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고.

 

타락해버린 엄마의 모습을 볼 때마다 분노보다는 기대감이 먼저 든다.

 

정조대를 달달달 떨며, 겨우겨우 쑤셔박아 놓은 음습한 욕망이 고개를 쳐든다.

 

타락해버릴 대로 타락한 엄마와 섹스하고 싶다는 미친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흐····흐흐흐흫···· 어, 엄마아···· 개꼴려어····”

 

 

 

 





 

-철컥!

 

 

 

 

 




하지만 난 일반적인 방법으로 섹스가 불가능하다.

 

위대한 벅디님의 성물을 빌리는 것 외엔, 도저히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내 초라한 자지를 처박아넣은 정조대를 풀어 박는다 해도.

 

엄마는 벅디님이 박아줄 때와 같은 표정을 짓지 않을 거니까.

 

저렇게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마치 첫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얼굴을 내게 보여주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 사랑이 가득한 엄마의 눈빛을 받으려면.

 

미쳐버린 엄마의 사랑을 내가 받기 위해선 벅디님의 성물을 장착하여 박아야 한다.

 

비록 가짜일지언정 벅디님의 자지에 길들어질대로 길들어진 엄마의 보지라면 곧바로 반응을 보일 것이다.

 

【후우···♥ 쌌다 쌌어····♥ 엄마 오늘도 최고였어♥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워♥

 

【벅디이·····♥

 

【후우! 오늘도 일은 글렀구만! 다음에 하지 뭐♥ 이렇게 사랑스럽고 꼴리는 엄마가 있는데♥ 어떻게 일이 손에 잡혀♥

 

【앗····♥ 그럼 오늘도오····♥

 

【크히히히히히! 하루종일 섹스라고!】

 

그렇게 벅디님은 엄마를 안고 침실로 가셨다.

 

벅디님의 감각을 공유받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린 나는.

 

엄마의 타락한 모습을 원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내게는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었던.

 

아니, 아버지에게조차 보인 적이 없었던 암캐의 모습을 벅디님 앞에서 선보인 것이다.

 

 

 

 



 

 

[멍멍♥ 멍멍♥ 소니아의 개보지에···♥ 낭군님의 자지 주세요···♥ 멍멍···♥]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정신이 파괴되어 간다.

 

마치 뇌가 흐물흐물 녹아 도태즙으로 싸버리는 듯한 기분이다.

 

이보다 더 배덕감을 느낄 만한 일이 있을까.

 

이만큼이나 정신적 학대를 당하면서, 쾌락을 누릴 일이 있을까.

 

단연코 없을 것이다.

 

이런 미친 쾌락은 아샤조차도 주지 못할.

 

오직 위대한 벅디님만이 주실 수 있는 유일무이한 선물이다.

 

그분이 아니고선 이런 쾌락을 느낄 일은 없다.

 

[흐앗!♥ 흐아앙!♥ 흐옷!♥ 흐아앙!♥ 흐오옷!♥ 오옷!♥ 오옥!♥ 오오옥!♥ 오오오옥!♥ 응호옷!♥ 우오오옥!♥]

 

그렇게 엄마의 개보지는 벅디님에게 존나게 따먹혔다.

 

사방으로 튀는 땀과 출렁이는 젖이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태껏 최고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몸관리에 신경을 썼던 엄마는.

 

웬만한 20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탄력 있는 몸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완벽한 몸매가 벅디님의 성욕을 마구 분출하는 장난감으로 쓰인다.

 

벅디님에게 가슴이 깨물리고.

 

키스마크를 잔뜩 새겨 받고.

 

온몸이 침 범벅이 될 때까지 빨리고.

 

그야말로 완벽하게 길들어진 성노예다.

 

이렇게 단시간에 저렇게까지 타락해버린 엄마를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엄마! 나 이젠 진짜로 일하러 가야 해. 벌써 며칠째 이곳에만 있어서, 도태부대들 나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고.]

 

[아·······.]

 

[히히히. 저녁엔 올 테니까 걱정마. 엄마를 도와줄 시종도 둘 붙여줄 테니까 편하게 부려먹고♥]

 

[으, 응···. 빨리 와야 해?]

 

[알았다고♥ 와서 존나게 하자♥]

 

[응···♥]

 

그렇다 다음 날.

 

벅디님께서는 일이 바쁘다며 지하감옥으로 가셨다.

 

다만, 어찌된 것인지 여전히 나는 남겨진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저택 내에 감시 수정구라도 있는 것일까.

 

“······.”

 

뭐, 상관없다.

 

타락한 엄마의 모습에 완전히 중독된 나는 벅디님이 없는 엄마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

 

···지루했다.

 

그저 저택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간 죽이기를 하는 엄마.

 

그마저도 질려버렸는지 벅디님께서 말했던 시종을 부르는 엄마였다.

 

저렇게 벅디님께서 준 휴대용 호출도구로 시종을 부르면 곧바로 여시종 둘이 엄마를 접대하러 나온다.

 

[부르습니까, 마님.]

 

[····응. 너희들은 이름이 뭐니.]

 

[저는 에밀리]

 

[저는 마리예요. 마님 좋을 대로 불러주셔도 좋습니다.]

 

[···너희들은 어쩌다 여기 오게 됐니.]

 

[저희의 사연이 궁금하신가요? 저희는····]

 

에밀리와 마리는 자신들의 사연을 풀기 시작했다.

 

뭐, 길게 설명할 건 없고 도태부대에게 납치당해 벅디님에게 개발되어 이곳의 노예가 되었다는 스토리다.

 

엄마의 표정이 굳어졌다.

 

[도태부대에게··· 납치······]

 

[······.]

 

[미안하다··· 나 때문에·····]

 

엄마는 고개를 숙였다.

 

아무래도 자신에 의해 도태부대와 벅디가 타락했으니.

 

모든 걸 자기 탓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벅디님과 광란의 섹스를 할 때가 아니면.

 

엄마는 다시 원래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마님. 미안해하실 필요 전혀 없으세요. 저희는 지금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거든요.]

 

[·····응?]

 

[솔직히 여기 오기 전까지는. 매일 매일이 지옥이었어요. 하루 하루 밥 벌어 먹기 살기도 만만치 않은 세상이잖아요?]

 

[······.]

 

[하지만 벅디님께서 우릴 구해주셨죠. 그분께서 마련해주신 안식처에서 하루하루 주어지는 쾌락을 맛보며 살면 되거든요♥]

 

[······]

 

[마님도 그런 거 아니에요? 솔직히 저희는 벅디님을 독차지하는 마님이, 부럽다구요.]

 

[·····그러니.]

 

엄마는 씁쓸한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너희들의 얘기는 잘 들었다며.

 

이따가 필요하면 다시 부르겠다고 시종을 물리셨다.

 

그리곤 한동안 멍하니 창가를 보다가.

 

안방구석에 아무렇지도 않게 처박혀 있는 갑옷과 검을 보았다.

 

매일매일 그 무엇보다 소중히 관리해오던 갑옷과 검을, 회한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철컥··· 철컥·····

 

이윽고 엄마는 갑옷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엄마의 모습.

 

다만, 용맹하게 빛나던 엄마의 눈빛은 완전히 죽어 있었다.

 

갑옷을 장착하고 검을 들고 거울 앞에 서 봤지만 엄마 스스로도 자신이 많이 변한 것을 느끼고 있나 보다.

 

기세와 눈빛이 완전히 죽으니 그때 그 시절의 엄마 같지가 않았다.

 

[하하···.]

 

결국 엄마는 팔을 떨구며 고개를 숙였다.

 

거울 앞에 털썩 주저앉자 자신의 머리채를 쥐며 한동안 괴로움에 신음을 흘렸다.

 

[아이가··· 있잖아··· 책임을 져야해·····.]

 

그리곤 자신이 돌아갈 수 없는 이유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배 속의 아이.

 

책임감.

 

자신을 사랑하는 벅디님.

 

또 자신이 사랑하는 벅디님.

 

대략 그런 얘기들이었다.

 

-스윽.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것일까.

 

몸을 일으킨 엄마는 다시 갑옷을 벗어둔 뒤 검만 들고 저택 밖으로 나왔다.

 

그리곤 대리석으로 된 훈련장 한가운데 선 뒤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치 속에 담겨 있는 불안감을 베어내듯 날카로운 검의 궤적이 허공을 여러 번 그었다.

 

[아·····!]

 

그때, 엄마의 두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나무 위에 앉은 아샤의 비둘기 전령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나, 나, 나는···· 어, 어쩔 수····]

 

땡그랑!

 

뒷걸음질을 치던 엄마는 검을 바닥에 떨구었다.

 

그리곤 곧바로 등을 돌려 비둘기의 시야가 닿지 않은 곳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저택 내부로 들어온 엄마는, 벽에 등을 기댄 뒤 입을 틀어막아 숨죽여 울기 시작했다.

 

[미, 미안해····· 내가 어리석어서···· 내가 나약해서····· 아샤···· 루이스····· 미안해····]

 

······내가 기대했던 건 이런 엄마의 모습이 아니었다.

 

벅디님과 그런 광란의 섹스를 즐겨놓고 그런 모습을 보이면.

 

나보고 뭐, 어쩌라는 건가······.

 

이미, 이미 다 돌이킬 수 없게 됐는데·····.

 

[벅디··· 제발 날 망가뜨려줘···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되게··· 날 안아줘···· 흐··· 흐흐흑····]

 

나도 엄마의 심정을 안다.

 

제정신인 상태가 너무 괴로워서.

 

차라리 압도적인 쾌락에 내 자아와 운명을 의탁해 버리고 싶은 감정 말이다.

 

그러면 적어도 그때만큼은 괴롭지 않아도 되니까.

 

그저 주어지는 쾌락에 충실하여, 추락해가는 현실을 외면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 벅디가 다 해결해줄 거랬어···. 루, 루이스도··· 아샤도··· 날 이해해줄 수 있을 거야··· 배 속에 아이가 있잖아···. 벅디도 날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이, 이젠 나도, 벅디가 없으면··· 벅디가 없는 삶은···· ]

 

문득 이 영상을 보며 느낀다.

 

엄마는 무적의 기사 같은 게 아니라.

 

그저 인간에 불과했다는 것을.

 

의지할 사람과 목표. 그리고 꿈이 사라지면.

 

저렇게 무너질 수도 있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나는 틀리지 않았어··· 어, 어쩔 수 없었던 거야··· 부, 분명 벅디가 제국의 실세가 되면··· 와, 왕국민들도··· 평화롭게··· 오, 오히려 예전보다 더··· 편안한 생활을····]

 

그렇게 엄마는 손톱을 까득까득 깨물며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며.

 

저택을 서성거리며.

 

우두커니 허공을 노려보며.

 

침대에 풀썩 몸을 던져 몸을 둥글게 말며.

 

계속해서 자기최면 같은 합리화를 시작했다.

 

그렇게 저녁이 되자.

 

마침내 엄마가 고대하던 순간이 찾아왔다.

 

[-쿵!]

 

벅디님께서 돌아오신 것이다.

 

[버, 벅─♥]

 

[씨바알─!]

 

하지만.

 

벅디님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욕을 내지르며 걸어오고 있었다.

 

엄마가 젖을 출렁이며 헐레벌떡 뛰어가 무슨 일이냐 물어봤지만.

 

벅디님은 대꾸도 하지 않고 부엌으로 쿵쿵 걸어갔다.

 

엄마가 벅디님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가운데.

 

벅디님은 냉각 유지 보관함에서 찬물을 꺼낸 뒤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벅디···· 무슨 일······]

 

[후-우! 진짜 씨발 좆같은 새끼.]

 

[······.]

 

[어떻게 조지지? 그 씨발새끼···· 그분의 최측이라고 존나··· 씨발 진짜···]

 

엄마가 불안한 표정으로 벅디님을 보았다.

 

이윽고 벅디님이 엄마를 힐끗 보고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어, 어떻게 신경을 안 쓰니··· 이렇게··· 화가 잔뜩 났는데····]

 

[······.]

 

[···크흠. 그, 그러면··· 엄마가 밥 차려줄까? 맛있게 꼭꼭 씹어서··· 우리 아들 먹기 좋게 키스 나누면서 할까···♥]

 

[···미안. 지금은 그럴 기분 아니라서.]

 

벅디님의 기분을 풀어주려다 무산되자 불안한 표정을 짓는 엄마.

 

이윽고 벅디님이 다시 어딘가로 걸어가자, 엄마가 쫄래쫄래 벅디님의 뒤를 따르며 계속 말을 걸었다.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면 말하렴’

 

‘벅디가 좋아하는 체위로 해볼래?♥

 

‘혹시 산책이나 하면서 기분 푸는 건 어때?’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윽고 벅디님이 샤워실 앞에서 옷을 벗으며 말했다.

 

[···엄마. 오늘은 내가 기분이 안 좋아서. 그냥 먼저 들어가서 자. 미안해.]

 

[버, 벅디··· 어, 엄마가··· 씻겨줄 수 있는데·····]

 

[미안. 그냥 혼자 있고 싶어.]

 

벅디님은 그 말을 끝으로 샤워실에 들어갔다.

 

이윽고 물줄기가 쏴아아아- 쏟아지자.

 

엄마는 멍한 표정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샤워실을 보았다.

 

그리곤 그 앞을 계속 서성이며 손톱을 까득까득 깨물었다.

 

불안에 떠는 엄마의 모습이 나를 흥분시킨다.

 

-벌컥!

 

그렇게 얼마나 샤워실 앞에서 서성거렸을까.

 

이윽고 벅디님이 샤워실에서 나오자 엄마는 황급히 미소를 지으며 벅디님에게 수건을 건넸다.

 

벅디님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뭐야? 자러 간 거 아니었어?]

 

[···아, 그게··· 오늘, 하기로·····♥]

 

엄마는 그렇게 말하며 벅디님의 자지를 힐끗 보았다.

 

꿀꺽- 음욕이 섞인 침을 삼키며 목대를 울렁거렸다.

 

벅디님이 귀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기분 아니라니까. 일도 존나 밀려서 바쁜데. 하-아.]

 

수건으로 대충 머리를 벅벅 닦고는 다시 걸음을 옮기는 벅디님.

 

엄마의 표정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이내 멍하니 서 있던 엄마가 황급히 벅디님의 뒤를 따라가며 말했다.

 

[버, 벅디···! 그, 그냥···! 간단하게 한 번만 해도 좋으니까···!]

 

[아─! 자꾸 왜 그래! 오늘 그냥 쉬고 싶다니까! 내일도 할 일이 태산이구만!]

 

[······.]

 

[한번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야. 오케이? 하-아. 안 그래도 개열받는데, 자꾸 귀찮게.]

 

벅디님은 그 말을 끝으로 침실로 걸어갔다.

 

벅디님의 퇴근으로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나던 엄마의 눈이 급속도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콰아아아아아앙!!!]

 

빛의 힘을 터트려, 아래에 있는 대리석을 박살내 버렸다.

 

벅디님이 화들짝 놀라 뒤돌아보자, 엄마가 울부짖는 목소리로 외쳤다.

 

[네가····!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

 

[내가 어떤 심정으로 네 옆에 서 있는데! 내가, 내가 오늘 하루종일···!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아! 배 속의 아이 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너한테 의지해서 겨우겨우 살아가는데···! 어떻게···! 어떻게 너는·····!!!]

 

속에 담았던 화를 쏟아낸 엄마는 씩씩거리며 호흡을 골랐다.

 

하지만 벅디님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볼 뿐이었다.

 

[·····아.]

 

그러자 엄마는, 아차 싶은 표정으로 황급히 변명의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버, 벅디. 어, 엄마가 미안··· 갑자기 화내서··· 놀랬지···· 미안해········]

 

[······.]

 

하지만 여전히 싸늘한 표정의 벅디님.

 

이제 그 눈엔 엄마를 향한 애정이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 보였다.

 

엄마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황급히 벅디님에게 뛰어간 뒤 종아리를 부여잡으며 외쳤다.

 

[자, 잘못했어···! 어, 엄마가···! 엄마가 요즘 너무 예민해서···! 우, 우리 아들 힘든 것도 몰라주고····!]

 

[······.]

 

[우으··· 우으으··· 버, 벅디··· 우으으으··· 나, 나 안 버릴거지···· 으으으···]

 

울먹거리는 얼굴로 벅디를 올려다보는 엄마.

 

내심 벅디님의 말을 100% 믿진 않은 것인지.

 

아무래도 자신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나 보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겁에 질린 얼굴로 흐느낄 일이 없을 테니까.

 

[엄마, 그런 거 아니야.]

 

그런데 그때.

 

벅디님이 피식 웃으며 한쪽 무릎을 꿇어 엄마와 시선을 맞췄다.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애정이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내가 엄마를 왜 버려♥ 엄마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인데♥]

 

[우으으으··· 버, 벅디이··· 으후··· 흐우우··· 나, 나 안 버리는 거지····?]

 

[푸흐흐흐흐···♥ 이럴 때마다 엄마 존나 귀엽다니까 ♥ 이리 와. 괜찮아 괜찮아♥]

 

벅디님은 그렇게 말하며 엄마를 안아주었다.

 

등을 토닥여주자 엄마는 서러움에 북받친 듯 눈물을 쏟으며 벅디님을 끌어안았다.

 

[으으으으···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엄마 때문에 일도 못 나가서··· 오늘 하루종일 바빴을 텐데····· 엄마만 생각해서 미안해····]

 

[아냐 아냐. 엄마 심정 잘 알지♥ 결국 나를 선택했지만, 그래도 계속 죄책감이 남아있잖아. 미안해 엄마. 내가 엄마 더 신경 써줬어야 했는데. 오늘 차갑게 굴어서 미안해♥]

 

벅디님은 그렇게 말하며 비릿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물론 서로 안고있는 상태라 엄마는 벅디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후우··· 그래. 쪽팔린 얘기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엄마한테 얘기해 줄게. 내가 생각해도 말도 없이 이러는 건 좀 아닌 거 같아.]

 

벅디님은 그렇게 말하며 사건의 전말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핵심만 요약하면 크라인 제국 간부 모임에서 개쪽을 당했다는 얘기였다.

 

[낙하산이라고···· 운 좋게 그분들의 눈에 들어 한 자리 차지한 쭉정이라고··· 존나게 무시하잖아···. 그런데 그게 사실이니까, 게다가 난, 그 모임에 신입이니까··· 뭐라 하지도 못하고····]

 

[벅디·····]

 

[그러더니 대뜸 내일 있을 감별회에 엄마를 데려오라더라. 아, 감별회가 뭐냐 하면, 난교 파티 같은 거거든?]

 

[···뭐?]

 

[약간 자기 자랑하는 거야. 자신이 길들인 제일 품질 좋은 암컷을 공유하며 자랑하는 거. 당연히 난 좆 같아서 안 한다고 했지. 그딴 자리에 어떻게 엄마를 데려가? 엄마는 내 정실 부인이 될 여자이고. 나한테 제일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인데.]

 

[아····· 벅디이이이····♥♥ 미안해, 엄마는··· 그런 것도 모르고오오···♥]

 

[헤헤헤···♥ 어쨌든. 엄마를 안 데려간다니까 못 데려오는 거 아니냐며 도발하대? 너 같은 낙하산 새끼가 엄마를 제대로 길들였을 리 없다면서. 조교하는 데 애먹고 있으면 자기가 도와줄 테니 큰 절 해보라나 뭐라나. 진짜 개좆 같은 새끼가.]

 

[······.]

 

[그래서 말했지. 엄마는 그런 상품 같은 게 아니라 내 정실부인이 될 여자라고. 그러니까 로맨티스트 납셨다면서 역시 마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애새끼라고 존나 씹어대는 거야. 진짜 개빡치게.]

 

[······.]

 

[그렇게 놀림만 당하다 나왔어. 그런데 집에 와서 엄마 얼굴을 보니까··· 그때 그 새끼들이 생각나서··· 그래서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대했어. 미안해.]

 

엄마는 괜찮다고 말하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벅디님을 놀린 그 새끼들을 찢어 죽이고 싶다며 으득 이를 짓씹었다.

 

그때, 벅디님이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듯 손가락을 튕기며 엄마에게 말했다.

 

[아! 이러면 어때? 내일 엄마가 거기 참여해서, 손으로만 해주는 거?]

 

[소, 손으로?]

 

[응. 가서 손으로만 해주고, 그 새끼들 겁 좀 주자. 힘으론 엄마한테 털끝만큼도 미치지 못하는 애들이걸랑.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내 위상도 세워줬으면··· 좋겠고··· 뭐, 언젠가는 내가 제국의 실세가 될 건 확실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도와준다면, 훨씬 더 빨리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의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벅디님의 손을 덥썩 잡으며 말했다.

 

[내, 내 힘이 필요하니?]

 

[응. 사실 엄마는 제국 입장에선 공포의 대상이었거든. 그런 사람이 내게 확실히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면. 걔들도 날 다르게 볼 거야.]

 

엄마는 미소를 지었다.

 

마치 자신이 쓰일 곳을 찾게 되어 기뻐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저렇게 타락했어도, 여전히 기사의 속성을 가진 엄마였다.

 

[후후후후···♥ 그러면 정말로, 이 엄마가 우리 아들을 키우는 거네에···♥]

 

[헤헤헤···♥ 엄마는 강하잖아♥ 나 정말로 엄마가 간절히 필요해♥ 내가 제국의 실세가 되어 아르센 왕국민을 보살펴 주려면, 엄마가 날 도와줘야 해♥]

 

[아·······]

 

엄마의 표정이 변했다.

 

마치 구원을 받은 듯한 표정이다.

 

마침내 자신의 소명을 찾은 듯한 기사의 표정.

 

[벅디에게··· 흐, 흐흫··· 어, 엄마가··· 간절히, 필요했던 거구나····♥ 흐흐흫····♥ 아르센 왕국민을 구하려면··· 흐흫···♥ 엄마가 벅디를 도와줘야겠네····♥ 흐흫···♥ 그러면 모두 구할 수 있어····♥]

 

[응♥ 우리 같이 불쌍한 아르센 왕국민을 구해주자♥]

 

벅디님은 그렇게 말하며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엄마를 보았다.

 

엄마는 벅디님의 눈빛을 보자 흐물흐물 녹아내린 표정이 되어 멍하니 벅디님의 얼굴을 보았다.

 

[그러면♥ 오늘 잔뜩 하기로 했으니까♥]

 

벅디님은 엄마를 일으켜 세웠다.

 

헤롱헤롱 녹은 엄마를 안으며 엉덩이를 마구 주물렀다.

 

애액이 뚝뚝 떨어지며 엄마가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앙···♥ 흐으으응···♥]

 

[푸히히히히···♥ 그런데 엄마♥ 나 해보고 싶은 거 있어···♥]

 

[응···· 으우웅···♥ 뭐든지 말만 하려엄···♥]

 

[내 위상을 세워주려면 엄마가 철저히 굴복한 모습을 보여야 하잖아♥ 예행 연습해보자···♥]

 

벅디님은 그렇게 말하며 엄마의 귀에 무슨 말을 속삭였다.

 

헤롱헤롱 녹은 표정으로 벅디님의 속삭임을 듣던 엄마는 이내 광기에 젖은 눈이 되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엄마는 도게자를 시작했다.

 

 

 

 





-모락···♥ 모락···♥ 모락···♥

 

[주인님···♥ 주인님의 영원한 암캐♥ 개보지 소니아 주인님께 복종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인님께 개보지 마조암컷으로 개발된 소니아의 머리를 짓밟아주세요오오···♥]

 

 

 

 

 

 

 

 

 



-콰직!

 

[우읏!!····♥]

 

 

 

 

 

 

 

[푸히히히···♥ 엄마 최고오···♥ 그렇게나 강하고 고결했던 엄마가 이러고 있으니까 자존감 팍팍 상승한다고···♥ 좀 더 복종의 맹세하면 내일 나 씹은 그 새끼들, 날 좀 더 다르게 볼 걸?]

 

 

 

 

 


 

 

 

 


[후욱···♥ 후욱···♥ 그, 그러니···♥ 그러면 엄마가 조, 좀 더···♥ 우리 아, 아들 기 살릴 수 있게··· 복종의 선언··· 해야겠네····♥]

 

[-모락···♥ 모락···♥ 모락···♥]

 

[개, 개보지 소니아···♥ 그, 그동안 제국 여러분들께··· 크, 크나큰 상심을 드려 대단히··· 하우웃···· 후─욱··· 후─욱··· 죄송했습니다앗····♥ 그, 그러니 이제부터 주, 주인님께···♥ 후-욱···♥ 후-욱···♥ 암컷마조 복종한 개보지 소니아는····♥ 여, 영원히 주인님의 명령에 따라···♥ 후욱···♥ 후욱····♥ 제국에 충성할 것을····♥ 오옷···♥ 후오옷·····♥ 매, 맹세합니다아······♥♥♥]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결국 저 지경까지 타락해버렸다.

 

벅디가 사랑을 주면, 엄마는 제국에 복종할 정도로 망가져 버린다.

 

점점 놈에게 사상과 정신이 개조되어, 놈만을위한 충성스러운 암컷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그 아찔한 절망감이 나를 다시 한번 쾌락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우히히히히히히!! 아····♥ 역시 엄마는 최고야 ♥ 엄마가 그대로만 해주면, 그 새끼들 나한테 찍소리도 못 할 걸···♥]

 

[으헤··· 헤헤헤··· 그, 그러니···♥ 아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어, 엄마··· 기분이··· 조아아···· 흐, 흥분돼에···♥]

 

[배덕감 개쩔지? 평생 목숨 바쳐 지켜온 아르센 왕국을 버리고♥ 크라인 제국에 복종 선언···♥ 하지만 괜찮아♥ 엄마는 날 위해 연기를 하는 거니까···♥ 엄마 덕에 내가 제국의 실세로 떠오르면♥ 결국 아르센 왕국민들도 구원받을 걸~?♥]

 

[흐···흐흫··· 마, 맞아···· 흐흐흫···♥ 모, 모든 것은 아르센 왕국을 위해···♥ 개, 개보지 기사 소니아··· 우리 아들··· 우리 낭군님··· 우리 부군··· 우리 주인님인 벅디님에게····♥ 보, 복종하는 거야····♥♥]

 

[아~ 더는 꼴려서 참기 힘들구만♥ 그런데 엄마♥ 나 하나만 더 부탁할게♥ 좀 더 시각적으로 확실한 게 필요해♥]

 

[으, 응···♥ 말만 하려엄···♥ ]

 

[엄마 엉덩이에 복종 음문 새기자···♥ 다른 녀석들이 확실히 알아볼 수 있도록···♥]

 

[흐···흐흐흫···♥ 으응··· 엄마 벅디 걸로 해줘어···♥ 벅디만의 암컷으로, 낙인 찍어줘어어···♥]

 

[푸헤헿! 기다려봐~ 그렇게 엎드려 있으면 돼♥]

 

벅디님은 그렇게 말하며 엄마의 엉덩이가 있는 쪽으로 갔다.

 

그리곤 뻐끔뻐끔 흥분해 있는 엄마의 항문에.

 

쪼옥♥ 키스를 해주었다.

 

‘흐약!’이라 소리친 엄마가 엉덩이를 바들바들 떨며 애액을 뚝뚝 떨어뜨렸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으으읏···!♥]

 

[푸히히히! 귀여워♥]

 

엄마의 보지를 대충 쑤시며 키킥 웃음을 터트리는 벅디님.

 

이윽고 벅디님은 마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의 엉덩이에 마기를 쏴, 음문을 새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벅디님의 암컷을 상징하는 음문이 엄마의 엉덩이에 새겨지게 되었다.

 

-파앗!

 

 

 

 

 

 

 



 


[모락···♥ 모락···♥ 모락···♥ 모락···♥]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푸히히히히···! 다 됐다♥ 존나 개꼴려♥ 내 자지에 복종하는 암캐 1호 완성···♥]

 

[읏··· 으웃····♥]

 

[아주 훌륭해♥ 이제 잔뜩 섹스하자 엄마♥ 나 지금 엄마가 간절히 필요해♥ 잔뜩 박아주고 싶어···♥]

 

[후─욱···♥ 후─욱···♥ 우, 우리 벅디이···♥ 엄마가 간절히 필요하구나···♥ 흐, 흐흫···♥]

 

엄마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벅디님을 바라보는 엄마의 눈은.

 

완전히 벅디님에게 종속된.

 

오직 벅디님만을 위해 살기로 맹세한 듯한.

 

그런 애정을 넘어 ‘헌신’에 가까울 정도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푸히히히··· 응♥ 우리 가족 행복해지자♥ 엄마가 날 도와주면, 우린 잔뜩 행복해질 수 있어♥]

 

엄마는 아이스크림처럼 녹은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마조패배자지로 개조되며 학대를 받을 때마다 쾌락을 느끼는 듯.

 

엄마는 벅디님에게 사랑받는다고 느끼면 나와 비슷한 쾌락을 얻는 것 같았다.

 

그렇게 벅디님의 사랑을 받아 온몸에 힘이 빠진 엄마는, 벅디님에게 안겨 침실로 갔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스윽···♥]

 

[하아··· 하아··· 하아··· 빨리이···♥]

 

그리고 벅디님은, 엄마를 애태우기 시작했다.

 

이미 애액으로 보지가 흥건한데 삽입은 하지 않고 보지에 자지를 슥슥 문대기만 하는 것이다.

 

[버, 벅디이이이···♥ 장난치지 말고 빨리이··· 어, 엄마아····· 심장이 터져 죽을 것 같애애···♥]

 

[-스윽···♥ 스윽···♥ 스윽···♥ 스윽···♥ 스윽···♥]

 

[안에 넣어줘어어어··· 자궁 입구까지 밀어 넣어서 꾸욱 꾸욱 키스해줘어어···♥ 엄마를 꼭 안아서··· 잔뜩 키스해줘어어어··· 벅디이이··· 안아줘어어···♥]

 

······지워져 간다.

 

내가 알고 있던 용맹한 기사가.

 

나의 목표이자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이 세상에서 가장 고결하고 명예로운 기사가.

 

점점 지워져 가고 있다.

 

나의 하나뿐인 우상이자 뮤즈인 엄마가.

 

벅디님의 손에 의해 암컷으로 떨어진다.

 

그 모습을 보는 내내 나의 눈에선 비통함과 상실감이 하염없이 넘쳐흘러 내린다.

 

 

 

 

 

 





[루이스······]

 

 

 

 

 

 

 

 

 

 

 

 

 

 




[줘어어어····♥ 주인니임···♥ 아드으을···♥ 나의 낭군니이임···♥ 부구우운···♥ 어서 자지 주세요오···♥ 소니아의 개보지에·····♥ 잔뜩 박아주세요오···♥ 멍♥ 멍♥]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쏘옥♥]

 

[우옷!?♥]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오옷!♥ 우훗!♥ 우혹!♥ 아흣!♥ 아흐앙!♥ 흐아앙!♥ 우홋!♥ 우옥!♥ 우오옥!♥ 호옥!♥]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우오옥!♥ 벅! 흐웃! 벅, 디잇!♥ 흐아앙!♥ 오옷!♥ 우훗!♥ 우혹!♥ 아흣!♥ 아흐앙!♥ 우옥!♥ 호옥!♥]

 

······시작되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광란의 섹스가.

 

벅디님의 위대한 성물이 엄마의 비부를 침투하자.

 

엄마는 눈을 까뒤집으며 벅디님에게 거머리처럼 찰싹 달라붙었다.

 

벅디님의 격한 피스톤질이 반복될 때마다 젖과 살결이 출렁이며 온몸이 흐르는 땀이 사방으로 퍼졌다.

 

그와 동시에 나는 엄마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 수 있었다.

 

감각 공유를 받고 있는 터라 벅디님의 성물을 꽈악 조이는 조임력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흐···흐허헣····· 흐허허헣···· 크헤헤헤헤·····”

 

정신이 박살난다.

 

소중한 사람이 타락하는 모습엔, 내성 따윈 없었다.

 

아무리 봐도 무뎌지지 않고.

 

아무리 체험해도 시시하지 않다.

 

계속해서 나를 아득한 고통의 세계로.

 

고통은 쾌락의 세계로 나를 끌고 간다.

 

진득한 비통함과 절망감이 내 자지에 찰싹 달라붙는다.

 

벅디님의 자지를 조이는 엄마의 질압 만큼이나 내 배덕감을 쭉쭉 짜낸다.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

 

 

 

 

 

 

 



·······이쯤 되니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렇게 될 것은, 내 운명이 아니었을까.

 

위대한 벅디님과 가정을 이루는 것.

 

그분은 나의 새아빠가 되고.

 

나와 엄마는 그분의 가족이 되었다는 표식을 각각 부랄과 엉덩이. 아랫 배와 엉덩이에 새기는.

 

그런 종속된 노예의 삶이 내 운명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편해질 수 있을까.

 

“···이스! ···정신 ···려! ···발····!”

 

물론 내겐 아샤가 있다.

 

지금도 나는 간절히 나를 부르는 아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벅디이이····♥ 사랑해애···♥ 이 세상 무엇보다도 더··· 벅디를 제일 사랑해애애···♥]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교미하는 암컷이 수컷을 유혹하는 듯한 엄마의 목소리에 묻히고 만다.

 

마치 깊은 물 속에서 누군가의 외침을 듣는 것처럼.

 

흐리고 불분명하다.

 

계속해서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내 마음을 멈출 수가 없다.

 

 





 





[루이스······.]

 











무엇보다, 엄마는 태양과도 같은 존재였다.

 

마치 주변에 있는 공기처럼 너무도 당연히 떠 있는 것이라서.

 

언제까지고 내 삶을 비춰줄 ‘당연히 내 곁에 있어야 할 사람’이 바로 엄마였다.

 

그것은 태어날 때부터 운명으로 정해진 것이었고.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바뀌지 않을 절대 불변의 법칙 같은 게 엄마라는 존재였다.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엄마가 내 곁에 있는 것은, 원래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아········아흐········ 키키키킥···· 아흐흐으으··· 으으으···· 푸힉! 크흐흐··· 크흐···흐으···· 흐으으·····푸히! 푸히히! 푸히히히···· 히이···· 흐··· 으아아···으아···”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다.

 

이렇게 빛과 공기 없이 살아보려니.

 

도저히 숨이 쉬어지지 않아 뭘 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나의 태양이 지고 있는 지옥도를 망연히 바라만 볼 뿐.

 

 

 

 

 

 

 

 


[벅디이잇··· 벅디이이잇···♥ 오오옷···♥ 벅디 자지 좋아아아···♥ 우흣! 후오옷! 후옥!♥ 개쩔어어엇····♥]

 

 

 

 

 

 

 





[크히히힛···! 개쩔, 지잇···♥ 내 자지 쪼이는 엄마 보,지도··· 개쩔, 어엇···♥]

 

느껴진다.

 

벅디님의 버릇과 습관이.

 

엄마에게도 옮아지고 있다.

 

항상 표준어를 구사하는 엄마가.

 

‘쩔어’ 같은 경박한 말을 입에 담으며 자신의 소감을 말한다.

 

벅디님의 노예라는 표식을 엉덩이에 새긴 채 열심히 벅디님의 정액을 짜낸다.

 

 




 

 

 




[오우우움···♥ 츄으으읍···♥ 사랑해···♥ 벅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벅디이이♥ 사랑해···♥ 나만 사랑해줘어어···♥ 안에 잔뜩 싸줘어어···♥ 난 벅디만 있으면 돼애애····♥♥♥]

 

[크으으윽! 씨발년! 엄마 개꼴려! 싼닷!♥]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분출. 분출. 분출.

 

내가 알던 엄마의 모습이 내 더러운 욕망과 뒤섞여.

 

오르가즘에 파르르 떨며 분출된다.

 

그렇게 고장 난 내 뇌를 가득 채우는 새로운 기억은.

 

벅디님에게 아양을 떠는 암컷의 모습.

 

오로지 본능에만 충실하여 질압을 꽈-악 높이는 음란한 움직임.

 

벅디님을 흥분시키기 위한 교태 섞인 목소리와, 출렁이는 젖.

 

끈적하게 달라붙는 피부.

 

아이스크림처럼 흐물흐물 녹아내린 표정.

 

······번식을 원하는, 암컷 그 자체.

 

 

 







[크으으으읏! 씨발년! 엄마 한 발 더 받아! 4발째 간닷!!♥]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이날.

 

두 사람은 녹초가 될 때까지 섹스를 했다.

 

엄마는 벅디님의 부랄이 텅텅 빌 때까지 온갖 요염한 암캐짓으로 유혹했고.

 

벅디님은 점점 암컷으로 변모하는 엄마의 모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나의 태양은 지고.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엄마는 벅디님이 손수 제작한 갑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섰다.

 

벅디님께서 엄마의 뒤에 선 다음 가슴을 주무르며 말했다.

 

[키히히히히·····♥ 어때! 내가 선물해준 갑옷은, 마음에 들어···?♥]

 

 

 

 

 

 

 

 

 

 

 

 



[하아··· 하아··· 하아···· 내, 내가 이런···· 사, 상스러운··· 가, 갑옷을····· 하아···· 하아····]

 

 

 

 

 

 

 


 

 

[크히히히히! 섹시하고 좋기만 한데♥ 예전 갑옷은 너무 답답했잖아. 통풍도 잘 안 되고♥]

 

[하아··· 하아··· 하아··· 그, 그래도 이건···· 너, 너무···· 하아··· 하아··· 그냥 변태라고밖에····· 하아··· 하아···]

 

[괜찮아 괜찮아♥ 크라인 제국에서 이 정도 차림은 보통이야♥ 엄마가 이 정도는 입어줘야, 이번 모임에서 엄마가 내 노예가 됐다는 걸 단박에 알아볼 거 아니야♥]

 

[읏···· 우으읏·····]

 

엄마는 앓는 소리를 내며 구석에 벗어던진 예전의 갑옷을 보았다.

 

푸른 망토에 은색으로 반짝이는 빛의 기사단 기사 정복.

 

엄마가 매일 아침마다 정비했던, 아마 본인 스스로가 자랑스레 여겼을 그 갑옷을 말이다.

 

 

 

 

 

 


 

 

 

[······.]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야앗!♥]

 

[뭘 보는 거야. 난 저 갑옷 꼴도 보기 싫다고. 무겁고, 통풍도 안 되고, 답답하고. 저 갑옷을 보고 있으면 안 좋은 기억만 떠올라.]

 

[아···· 그, 그러니····.]

 

[응♥ 그런 거보다 내가 준 이 갑옷이 더 낫지♥ 이렇게 보지 만지기도 좋고♥]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우왓! 흐아앗····♥ 흐아앙···♥]

 

[끈을 살짝만 옆으로 치우면, 유두 빨기도 좋고♥ 쮸───우웁♥ 쮸────우우웁♥]

 

[흐으응····♥ 하으으응···♥ 으웃···♥ 으으웃···♥]

 

[여기 아랫배랑 엉덩이에, 내 것이라는 표식이 아주 잘 보이잖아♥]

 

[-짜악!]

 

[으웃···♥]

 

[이제 내 허락 없이는 저 갑옷은 못 입는 거야♥ 아, 이참에 그냥 버릴까? 어차피 입지도 않을 거, 그냥─]

 

[아, 안돼애!!]

 

[······.]

 

[아··· 그, 그게··· 오랫동안··· 입었던, 거라서··· 이, 입지는 않을 게··· 그냥, 보관만···]

 

[······.]

 

[아··· 버, 벅디이······ 부탁이야···· 그게··· 저 갑옷은···· 지, 진짜 내가 안 입을 테니까··· 그냥····]

 

[푸히히히♥ 알았다고♥ 장난 좀 친 거뿐이야♥ 대신 오늘 내 말에 복종 잘할 거지?]

 

[아····♥ 으웅···♥ 제 주인님은 오직···· 벅디님 뿐이에요오···♥ 멍···♥ 멍···♥]

 

[크헤헤헷! 착하다 착해♥ 개꼴린다고♥ 엄마가 그런 음탕한 갑옷 입고, 개처럼 아양 떠는 거♥]

 

[우으····♥]

 

[그래도 방금 내 말에 반항했으니. 교육은 해야겠지? 감히 주인의 명령에, 반항해앳!]

 

[-꽈아아아아아아악······]

 

[컥! 커혹!]

 

뒤에서 엄마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는 벅디님.

 

다만 엄마는 아주 손쉽게 빠져나올 수 있으면서도, 가만히 발버둥만 치고 있었다.

 

음탕한 갑옷을 차려입은 채.

 

벅디님의 표식이 새겨진 음문을 꿀렁꿀렁대며 미친 듯이 발버둥을 쳤다.

 

숨을 컥컥거리며 벅디님의 팔이 자신의 목을 조르도록 그냥 가만히 두었다.

 

그때, 벅디님이 엄마의 귀에 속삭였다.

 

[엄마, 엄마의 주인은 누구지···?]

 

[버, 벅···! 커호옥··· 커걱··· 벅디잇···! 커거거··· 니, 임····커훅···]

 

[그래♥ 엄마는 내 거야♥ 오늘 내가 시키는 어떤 명령이든, 잘 복종할 거지?]

 

[커··· 커허끄훕····· 네, 네엣··· 끄훕····· 소, 크훕···! 니,앗···· 커호! 복, 종····· 디, 님··· 크후웃····께엣·········]

 

[-파앗!]

 

[커훅! 콜-록! 콜-록! 콜-록! 우웁···! 푸─후! 커-혹! 켈-록! 켈-록! 켈-록!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엄마♥]

 

그렇게 숨을 고르는 엄마를 부르는 벅디님.

 

바닥에 쓰러진 엄마가 벅디님을 돌아보았다.

 

황급히 일어서며 벅디님께 답했다.

 

[네, 네엣···! 하-아··· 하-아···]

 

[크히히히히! 플레이 끝났어♥ 이제 이리와♥ 내가 좀 심했지?]

 

[아···· 버, 벅디이이···♥]

 

뭔지 알 것 같다.

 

학대와 애정의 반복.

 

엄마는 그 낙차에 중독되어버린 것 같다.

 

학대를 당하면서도 그 뒤에 따라올 보상에 기대하며 음부를 적시는 것이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저 은갑주는··· 나 없을 때 입어봐도 괜찮아♥ 하지만 앞으로 공식 석상에선 항상, 내가 준 갑옷을 착용해야 해]

 

[흐으응·· 흐앗··· 으, 으응···♥]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수치스러워할 필요 없어♥ 그 갑옷은 엄마가 내게 복종했다는 의미니까♥ 그 갑옷을 입고 돌아다닐 때마다, 내 위상이 올라가는 거라구 ♥ 그러면 나는 제국의 실세가 될 것이고, 아르센 왕국도···♥]

 

[펴, 평화를····♥ 되찾을 수···· 흐으응···♥ 있겠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그래···♥ 그러니 이제 엄마는 ‘빛의 여제’가 아니라, ‘음욕의 기사’야. 알겠지?]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으웃····♥ 으오옷··· 으, 음욕의 기사아···♥ 버, 벅디님만을 모시는···· 해, 행복한 일···♥]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우히히히히히! 그래♥ 그럼 출발하기 전에, 한판 하구 갈까♥ 그 갑옷, 어디서든 박게 좋게 디자인 돼 있다구♥]

 

[으웃··· 하, 할래애···♥ 우리 사랑스러운 아들의 자지이···♥ 원해애···♥]

 

새롭다.

 

새로워서 흥분된다.

 

저런 천박한 갑옷을 입고 가랑이를 벌리는 엄마도.

 

11살 여자아이처럼 온갖 애교와 응석을 부리는 엄마도.

 

그런 엄마를.

 

내 우상이자 목표였던 엄마를, 마치 장난감 다루듯 가지고 노는 벅디님도.

 

모든 것이 새롭다.

 

그리고 매번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엄마는 진심으로, 벅디님을 사랑하는 것 같다.

 

그것도 아주 격하게.

 

 








[후루룹···! 레로레로레로레로···♥ 후루루룹! 우우움···♥ 벅디의 얼굴···♥ 이마의 땀···♥ 인중···♥ 입술···♥ 후루루룹···· 우우움··· 다 맛있어···♥]

 

 

 

 

 

 

 

 

 

[푸히히히히! 엄마 스위치 들어왔네♥ 자지 박아 준다 하면 아주 좋아죽는다니까♥ 완전 음욕의 기사 답다고♥]

 

[사랑해···♥ 벅디 사랑해····♥ 엄마는 다 버렸어···♥ 엄마는 벅디밖에 안 남았어어···♥ 엄마를 사랑해줘···♥ 우리 부군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게에에·····♥]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전장을 호령하던 빛의 여제가.

 

크라인 제국을 공포에 떨게 하던 그 여제가.

 

상급 마인에 불과한 벅디님의 암캐로 떨어질 거라는 걸.

 

···나조차도 아무리 봐도 익숙하지 않다.

 

차라리 이 모든 게 내가 만들어낸 환상이자 꿈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납득이 될 정도다.

 

[오옷···♥ 으오옷···♥♥ 왔어어어어···♥ 큰 거 왔어어···♥ 벅디 자지이이잇···♥ 우오옷···♥ 오오옷···♥ 으호오오오옷·······♥♥ 아주······!!!♥ 크호오오옷!!!♥ 좋아아아····♥♥ 벅디이잇···♥ 왔어어어····♥♥ 오고 있어····♥ 가, 간다앗····♥♥ 개보지 소니아···♥♥ 우오옷·······♥♥ 벅디이이이이이잇 우오옷···!♥♥ 후오옷! ♥ 사, 사랑해애애앳!!!♥♥ 어, 엄마 가아앗····!!♥♥]

 

[-프슛! 프슛! 프슛! 프슛! 프슛! 프슛!]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하지만 현실은.

 

내가 알던 그 엄마의 현재 모습은.

 

여자의 목소리라곤 믿기 힘든 짐승과도 같은 저음으로 벅디님의 자지를 찬양하고 있다.

 

온몸을 부르르 떨며 거대한 육봉이 선사하는 쾌락을 마음껏 탐미한다.

 

그렇게 한바탕 짐승 같은 섹스가 끝난 뒤에는.

 

[푸히히히히! 그러면 가볼까!]

 

추잡하게도, 젖꼭지에 벅디님의 침을 묻힌 채.

 

여전히 가랑이에서 정액이 흘러내린 채.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벅디님의 옆을 따라나선다.

 

벅디님이 선사하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음욕의 기사가 탄생한다.

 

타락한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는 엄마가, 잔뜩 흥분한다.

 

경련으로 떨리는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간다.

 

 

 

 

 

 

 

 

 

 


[웃····· 내, 내가···· 크, 크라인 제국의··· 흐흐흫····♥ 마, 마스크를···· 으흫···♥]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우홓!♥]

 

[잘 어울린다고♥ 이젠 나만의 기사가 되었잖아♥ 어디서든 대줄 수 있는···♥]

 

[으, 으응···♥ 나, 나는··· 주, 주인님의 기사···♥ 버, 버, 벅디를 돕는 게··· 망국을 위한, 길····♥]

 

····엄마가, 망가졌다.

 

원래의 멀쩡한 엄마였다면.

 

지금 이 길이 잘못된 길이란 걸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연의 지배자가 휘저어놓은 정신과.

 

배 속의 아이.

 

그리고 벅디님의 자지에 매료되어버린 엄마는.

 

결국 크라인 제국의 마스크를 장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신이 수도 없이 배어왔던 적의 마스크를.

 

지금은 빛의 기사단장이었던 엄마가 착용하고 있다.

 

이제 엄마는 빛의 기사단의 적이다.

 

[-찰싹!]

 

[으흥!♥]

 

[그러면 가자고! 엄마가 얼마나 잘 길들어졌는지, 모두에게 보여줘야지!♥]

 

[으응···♥ 개보지 소니아···♥ 주인님만의 암캐에요···♥]

 

엄마는 그렇게 말하며 벅디님의 옆을 수행했다.

 

입가엔 벅디님의 음모를 묻히고.

 

얼굴은 흥분으로 잔뜩 달아올라선.

 

유두와 가랑이는 흠뻑 젖어 반질반질한 상태로 따라간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예전의 엄마를 떠올린다.

 

빛의 여제가 오버랩된다·····.

 

 

 

 

 

 

 

 


[······.]

 

 

 

 

 

 

 

그리고, 오버랩되었던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이 사라지고, 현재의 모습이 드러난다.

 

벅디님에게 엉덩이가 주물러져 입꼬리를 씰룩씰룩 올리고 있는.

 

음욕의 기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주인님···♥ 소니아의 개보지도 만져주세요오···♥ 멍멍♥]

 

 

 

 

 

 

 

 



 






[-씰룩···♥ 씰룩···♥ 씰룩···♥ 씰룩···♥ 씰룩···♥]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그렇게 나의 태양은 지고.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 의식 세계 속의 나는 도태부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내가 누구인지, 내 정체성을 찾은 것이다.

 

태초에 빛이 있기 전까지는 항상 어둠이 있었고.

 

이제 태양은 졌으니, 나는 어둠을 먹고 살아갈 것이다.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음습한 욕망을 추종하는 마인이 되어 살 것이다.

 

이제 내게 더는 빛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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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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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스!!!]

 

 

 

 

 

 

 

 

 

 



 

그런데 그때, 아샤가 내 의식 세계 속에 나타났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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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뽑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드네.


그래도 그만큼 내가 찾고 싶은 자세, 표정, 종류 같은 거 찾는 노하우 많이 쌓음.


속성으로 포토샵 배워서 써먹기도 하고.


나중에 기회되면 짤 찾는 법 풀 예정.


그리고 아무래도 짤 뽑는데 시간이 좀 잡아먹혀서, 연재가 늦어지는 단점이 있음.


그래서 다음 편엔 최대한 짤을 줄이고 글로 풀어갈 예정.


뭐, 원랜 짤 더 뽑아서 하고 싶은데(너무 재밌어서)


슬슬 내 개인 휴가가 끝나가기도 해서, 시간 관계상 짤 제작을 많이 못할 거 같네 ㅠㅠ




P.S


아니 글 올리면서 짤 올리다가 알게 됐는데.


루이스 이 새끼 대체 몇번이나 싸는 거야.


개연성 좀 박살난 거 같네.


정력왕 루이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