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아샤다.

 

아샤 슈네르데.

 

나는 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창관 앞에 버려졌었는데.

 

웬 바구니 안에 고급 인형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그때 인형에 새겨진 제조사 이름이 ‘에이샤’였고.

 

날 처음 발견한 마리안느 이모가 글을 잘 읽을 줄 몰라 아샤라고 읽는 바람에 내 이름은 아샤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이모들의 손에 의해 길러졌다.

 

바구니 안에 들어있는 장난감이 꽤 고가의 것이어서, 귀족의 아이라고 여긴 이모들이 날 길러준 것이다.

 

혹시라도 나중에 귀족이 날 찾으러 오면 값을 아주 톡톡히 받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하지만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날 찾아오는 부모는 없었다.

 

그렇게 내가 3살이 되었을 땐 마리안느 이모가 날 버릴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땐 이미 정이 들어버려 차마 그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나는 ‘창관의 아이’라 불리며 이모들의 밑에서 자라났다.

 

마을 어르신들이나 외부에서 오는 손님들은 창관에서 자라나는 나를 보며 말세라고 혀를쯧쯧 찼지만.

 

나는 딱히 상관하지 않았다.

 

보고 자란 것이 그런 것들이니 아이의 정서니 교육이니 그런 말을 들어도 딱히 별 감정이 들지 않는 것이다.

 

더군다나 내겐 내 주위의 환경이 당연했다.

 

손님들이 돈을 지불하며 사랑을 원하면.

 

이모들은 손님에게 돈 만큼의 사랑을 주어 손님들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것을 보며 자라온 내겐 그것이 ‘나쁘다’라는 인식이 딱히 없었고,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모들을 창녀라고 욕했지만, 나는 내 이모들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다.

 

버려진 나를 길러준 사람들.

 

그때부터 나는 이모들을 열심히 변호해주기 시작했다.

 

“쯧쯧. 네 인생도 참 기구하구나. 몸 파는 년들 밑에서 고생이 많어.”

 

“우쒸! 그렇게 얘기하지 마세요! 자꾸 그렇게 이모들 욕하면 아저씨네 안 올 거예요!”

 

“어이구. 알았다 알았어.”

 

이모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그건 간간이 이모들의 심부름을 하러 아랫마을에 내려오면 마을 어르신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다.

 

우연히 마법을 다루는 귀족 손님에게 마법을 배웠던 나는 마나를 쓸 줄 알았고.

 

그 능력은 어르신들을 도와주는 데 큰 힘이 되었다.

 

-너, 너···! 나를 따라가진 않겠니? 이곳에 있기엔 네 재능이 너무 아깝구나.

 

물론 내게 마법을 가르쳐준 귀족 아저씨는 내 재능을 확인하자마자 나를 데려가려 했었다.

 

하지만 이모들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던 나는.

 

이모들에게 나를 사겠다고 말하면 아저씨가 이곳에 4번이나 들린 걸 귀족 사교회에 다 까발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때부터 귀족 아저씨는 다시는 이곳을 찾아오지 않았다.

 

“고맙구나 아샤. 매번 도움을 받는데 미안하구나.”

 

“헤헤. 괜찮아요. 언제든 말씀만 하세요!”

 

그렇게 간단한 마법을 활용해 주변 마을에서 인지도를 쌓은 나는.

 

이모들의 이미지 개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다.

 

주로 이모를 사러 온 남자 손님들의 심부름이나 이모들의 심부름을 했었던 나는 이 일대의 유명한 마당발이었고.

 

나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은, 모두 나를 좋아했다.

 

이모들의 남자 손님 녹이는 말솜씨를 보고 자란 나라서 칭찬하는 방법을 아주 알고 있는 데다.

 

나 또한 모든 사람에게 진심이었기 때문이다.

 

“아샤! 또 왔구나! 밥은 먹었니?”

 

“저기, 아샤··· 혹시 이것 좀 봐줄 수 있니?”

 

“어이구~ 우리 아샤 왔구나. 밥은 먹었더냐?”

 

“크하하하하! 아샤! 오늘도 활기가 넘치는구나!”

 

“아샤···· 내 얘기 좀 들어다오··· 글쎄 내 아들놈이 있는데····”

 

“하여간 이 쪼끄만 계집애. 아주 영악해요~ 제 값 따박따박 받아가는 것 봐. 그런 곳에서 자라지만 않았다면 너도 큰일을 했을 텐데. 이잉~”

 

그렇게 나는 어느새 마을의 보물이 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내게 ‘창관에 핀 민들레’ 같은 이상한 별명을 붙여 불러주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것들이 썩 나쁘지 않았다.

 

나를 좋아해 주는 만큼 이모들을 욕하는 사람들도 줄어들었으니까.

 

[경매: 아샤의 첫날 밤]

 

그러던 어느 날.

 

창관의 원래 주인인 상인이 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경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매 물품은 나의 처녀.

 

이모들은 내가 이곳의 물건이 아니라고 상인에게 대들었지만.

 

결국 이곳의 주인인 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고.

 

그렇게 주변 마을의 대자보엔 내 처녀 경매 소식이 붙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경악하여 상인을 욕해주기 시작했다.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이제 네 나이가 겨우 열다섯인데, 벌써····!”

 

“내 언젠간, 이럴 줄 알았다···. 너 같은 아이가 그런 곳에서 처녀를 바치기에는···· 정말 네가 너무 아깝구나.”

 

“아샤.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꼭 말하거라. 이 아저씨가 언제든 도와줄 테니까!”

 

“아샤···· 많이, 힘들겠구나··· 힘내거라····.”

 

마을을 내려갈 때마다 내게 쏟아지는 걱정과 응원의 말들.

 

하지만 나는 괜찮다고 했다.

 

그곳에서 내 처녀를 바친다는 것은, 이제야 나도 이모들과 같아지는 거니까.

 

내가 사랑하는 이모들과 진정으로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

 

······.

 

······.

 

···물론 나도 내 처녀를 바치는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가장 고귀한 가치인 순결을 잃어버리는 것.

 

게다가 한번 장사를 시작하면, 나는 계속해서 가치를 잃어갈 것이다.

 

예전처럼 마을 사람들이 창관에 핀 민들레라고 불러주는 일은 다시는 없겠지.

 

···하지만 나는 내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기로 했다.

 

나는 이모들의 자식이고, 이모들은 나를 사랑하니까.

 

나 또한 이모들은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무슨 소리야! 내가 아샤를 얼마나 많이 돌봐줬는데!”

 

하지만 그 날밤.

 

우연히 나를 두고 다투는 이모들의 대화를 들은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다.

 

창관의 주인이 내 경매금에 대한 배당을 내 부모에게 30% 주겠다고 하자, 이모들이 다투기 시작한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 아샤를 발견하고 이름을 붙여준 사람은 나야!” 

 

“하, 제대로 읽지도 못해서 잘못 지어준 그 이름? 그게 뭐? 너 3살 때 아샤 버리려고 할 때, 말린 사람 누구였어?”

 

“진심으로 말린 거 아니잖아!”

 

“아. 아. 모르겠고! 너희들 좀 조용히 해봐. 물론 아샤를 거두고 이름을 붙여준 건 마리이고, 가장 많이 돌봐준 건 베시지만, 난 아샤에게 가장 많은 돈을 썼어. 잊은 건 아니지? 걔 입은 옷, 먹을 거, 그 외에 각종 드는 돈. 누가 대줬어?”

 

“하, 돈만 대줬으면서 무슨. 그냥 언니는 기분 낸 거잖아! 잘 나갈 때 돈 좀 벌었다고 거지한테 적선하듯 던진 돈이었으면서!”

 

“다 닥치고! 아샤 기저귀 제일 많이 갈아준 사람 누구야? 걔 울 때 재운 사람은? 너희들은 편한 일만 했지, 나는 걔 우는 거, 똥 싸는 거, 다 해결해줬다고!”

 

···그렇게 이모들은 날 두고 밤새도록 다퉜다.

 

나중엔 공평하게 배당금을 분배하자고 했지만, 그마저도 분배하는 비율 때문에 싸웠다.

 

자신이 더 많은 헌신을 했다는 이유로.

 

“흑··· 흐윽····”

 

그날 나는 구석에 숨어 하염없이 울었다.

 

나를 향한 이모들의 사랑이 대가 없는 부모의 사랑이 아니라 대가성이 따르는 사랑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예쁘지도 않고 명석하지도 않았다면, 이모들은 진작에 날 버리려 하지 않았을까.

 

“자, 자, 많이들 찾아오셨군요. 그러면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

 

나는 속살이 비쳐 보이는 야시시한 옷을 입은 채 단상 위에 섰다.

 

경매를 진행하는 창관의 마당엔 내가 아는 대부분의 아저씨들과 오빠가 모두 모인 상태였고.

 

그들은 마치 절대 나를 뺏길 수 없다는 듯 목청을 높여 높은 가격을 부르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열기가 아주 화끈하군요!”

 

상인은 기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어마어마한 돈.

 

그만큼 이 일대에서 내 처녀의 가치는 어마어마했다.

 

다만,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내 마음은 점점 너덜너덜해져갔다.

 

이모들의 눈빛이 탐욕과 환희에 물드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 오백만 나왔습니다! 오백 오십 없습니까?”

 

또한 내게 친절했던 아저씨의 눈빛도 이상했다.

 

탐욕이 가득한 호흡을 헐떡거리며 분노에 찬 얼굴로 높은 금액을 부르짖는 아저씨들.

 

그중엔 나를 도와주겠다던 아저씨도, 매일 내게 밥은 먹었냐고 시원한 미소를 짓는 아저씨도.

 

일등 며느리감이라며 자기 아들과 이어주고 싶다는 아저씨도 있었다.

 

“이천만! 이천만 낙찰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나는 어마어마한 거금에 팔렸다.

 

나를 산 사람은 내가 매일 도와주던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남은 전 재산을 박박 긁어모아 내 처녀를 사는 데 썼다.

 

나를 사지 못한 마을의 아저씨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욕설을 지껄였고.

 

단상 위에 올라온 할아버지는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나를 데리고 창관 안으로 들어갔다.

 

“후─욱···♥ 후─욱···♥ 아, 아샤··· 나, 나는···· 너를 구해주고 싶어서··· 산 것이다··· 오, 오늘은 그냥··· 자렴····.”

 

그리고 할아버지는. 나를 산 것에 대해 이상한 핑계를 대셨다.

 

나를 도와주고 싶었다니, 욕정에 미친 아저씨들에게 범해지면 괴로울 거라니.

 

그런 속 보이는 변명으로 말이다.

 

하지만 나와 같이 있은 지 30분쯤 지나자, 할아버지의 눈빛이 욕망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새하얀 속살이 비춰 보이는 내 가슴을 빤히 바라보며 꿀꺽 침을 삼키는 것이다.

 

“아, 아샤····. 오, 오늘 이후로··· 너도 이곳에서, 일하게 되는 거겠지····?”

 

“···아마도요.”

 

“후─욱··· 후─욱··· 그럼 내가, 도와줄 수 있겠구나··· 처음엔 상냥하게··· 아프지 않게, 내가 잘 해주마····”

 

그동안의 관계 때문에 온갖 변명은 다 댔지만, 결국 솔직한 욕망을 보이는 할아버지.

 

하지만 나는 이렇게 될 거란 걸 알고 있었다.

 

창관에서 자란 나는 욕망에 잡아먹힌 남자들의 거짓말이 얼마나 허술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씻고 오시면 돼요.”

 

나는 이모들이 항상 손님들에게 하던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말을 내뱉는 순간, 내 안의 무언가 바뀌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제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섰다는 기분.

 

하지만 나는 각오를 마친 상태였다.

 

이 길을 가는 것이 내가 사랑하는 이모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지 어젯밤 나를 두고 흥정을 하는 이모들의 모습에 혼란스러울 뿐.

 

원래 각오는 하고 있던 일이었다.

 

“아, 아샤····♥

 

그때, 할아버지가 씻고 나왔다.

 

수건으로 그곳을 가린 할아버지는 내 옆에 앉은 다음 내 허벅지를 살살 쓰다듬으며 말했다.

 

“남자의 그곳을 본 적은 있느냐···?”

 

“네.”

 

“그, 그러면··· 놀라지 않겠구나···. 자아···♥

 

-훌러덩.

 

“이곳을 만져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느냐?”

 

“네.”

 

“오··· 그럼 아샤···. 부탁하마···. 후욱··· 후욱···”

 

당시의 나는 뭔가 베테랑처럼 보이고 싶었다.

 

혼란스러운 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해야 할까.

 

그래서 덤덤하게 할아버지의 그곳을 만졌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아니, 덤덤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콩닥콩닥 뛰는 심장.

 

이제야 이모들과 같은 세계에 들어갈 수 있어 거리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본능적인 거부감이 확 하고 올라왔다.

 

“오··· 아샤가··· 아샤가 내 그곳을····· 오오오··· 아샤······♥

 

하지만 할아버지는 많은 돈을 지불하셨다.

 

그래서 나는 생리적인 거부감을 애써 억누르며 할아버지의 그곳을 흔들어주었다.

 

할아버지가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아, 아샤아···♥ 너무, 너무 예쁘구나··· 너는 점점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너처럼 총명하고··· 맑고··· 순수하고··· 예쁜 아이의 처음을··· 내가 차지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탁. 탁. 탁. 탁. 탁. 탁.

 

“이, 이제 못 참겠구나···. 하지만 밤은 기니, 일단은··· 입으로······· 혹시 입으로 하는 방법을··· 아느냐?”

 

“스쳐 지나가듯 본 적은 있어요.”

 

“내가 천천히 가르쳐줄 테니··· 해보자꾸나··· 그, 그전에 우선···! 네, 네 몸을 조금···!”

 

할아버지는 나를 침대 위에 쓰러트렸다.

 

그 와중에 나는 어젯밤 이모들이 싸우는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모들에게 나는 대체 뭘까.

 

이제는 정말 부모 자식과 다름없는 관계라 생각했는데, 누군가 큰돈을 부르면 그냥 팔아버릴 정도의 관계일까.

 

그래도 나를 거둬주고 키워준 사람들인데, 이런 생각 자체가 괘씸한 걸까.

 

이모들 입장에서 나는 너무나도 당연한 남이─

 

“쮸-웁♥

 

“으흣!”

 

“후욱··· 후욱··· 아, 아주 귀엽구나··· 이제 막, 부풀기 시작한 꽃봉오리···♥ 앞으로 점점 크게 자라날 게다···.”

 

할아버지는 정신없이 내 가슴을 핥았다.

 

마치 며칠은 굶은 거지가 게걸스럽게 음식을 해치우는 듯한 모습.

 

“어, 어차피 더러워질 거라면··· 내가, 내가 잔뜩···! 우리 소중한··· 깨끗한 아샤를··· 내가 잔뜩···!! 후루루룹! 후루루룹!”

 

할아버지는 나를 예쁜 그릇 위에 담긴 음식이라 여기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남이 그것을 먹기 전에, 소스 한 방울까지 모조리 핥아서 먹겠다는 거다.

 

“후루룹··· 후루룹··· 쮸─우우웁···♥ 아, 아주 달콤···하구나 후루루룹!”

 

“······.”

 

“그, 그럼 이제 시작하자꾸나··· 자아··· 내가 앉을 테니··· 여기··· 여기로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대렴.”

 

-스윽····.

 

“오··· 오오오····· 보기만 해도 쌀 거 같구나··· 우리 아샤가··· 내 다리 사이에서··· 내 자지에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 후욱··· 후욱····♥

 

“······.”

 

“자··· 이제 입으로 물어다오···. 귀두를 살살 입으로 돌리고··· 천천히··· 천천히··· 목 안쪽으로·········· 그 전에 우선, 귀두부터 핥아주렴.”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거기를 빳빳하게 세운 할아버지.

 

나는 이모들도 다 하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인 뒤.

 

천천히 움찔움찔 떨리는 그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애액으로 흥건히 젖은 귀두를 살짝 맛보았다.

 

“····츄릅.”

 

“오옷!♥

 

“츕·· 츄읍··· 츄읍····”

 

그렇게 나는 짠맛이 나는 그곳을 핥았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남자의 그곳을 핥으면서, 이 일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이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을 봐온 터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이다.

 

‘짜··· 비려··· 역겨워····’

 

힘들었다.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지?

 

나는 그저 이모들과 행복하고 싶을 뿐인데.

 

이게 이렇게 거부감이 드는 일인 줄 몰랐어.

 

난 그저, 이모들에게 자식으로 인정받고 싶었을 뿐이야.

 

그런데 이 일에 깊게 빠져들수록, 점점 내 현실을 알아가는 것 같아.

 

나는 대체 누구에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 거지.

 

-쑤욱!

 

“우읍!?”

 

“오··· 아샤··· 그렇게 귀두만 핥아대면··· 감질만 나지 않니····♥

 

“웁! 우우웁!”

 

“내, 내 그곳이 아샤의 입에··· 우리 마을의 꽃··· 아샤의 입에··· 아샤아··· 아샤아··· 아샤아···”

 

내게 언제나 친절했던 할아버지.

 

하지만 오늘 밤 할아버지는 마치 장난감처럼 내 머리채를 잡고 자신의 그곳을 기분 좋게 하는 데 쓰고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할아버지의 그곳에서 역겨운 액체가 잔뜩 쏟아져 나왔다.

 

황급히 할아버지의 손에서 빠져나온 나는 구역질을 했고, 할아버지는 잠시간 내 걱정을 하는 척하며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내가 진정되자, 다시 내 몸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오늘을 위해 잔뜩 모았단다··· 그··· 혹시, 뒷구멍을 핥는 것도 본 적이 있느냐?”

 

“······.”

 

“아! 미안하구나. 역시 그건··· 힘들겠지···?”

 

“·····.”

 

“하지만 말이다··· 내가 오늘을 위해 얼마를 쓴 줄 아느냐···? 게다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너도 이런 행위에 무뎌질 게다···. 그러니 적어도 처음은··· 내가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구나.”

 

“······.”

 

“자. 깨끗이 씻었으니 괜찮단다. 여기 내가 엎드리고 있을 테니, 그곳을 핥으며 육봉을 흔들어주면 된단다. 자-아···”

 

-스윽···.

 

욱- 하고 구역질이 올라왔다.

 

이모들은 이 모든 걸 어떻게 참을 수 있던 걸까?

 

남자의 뒷구멍을.

 

그것도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난 뒷구멍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기대감으로 벌렁거리는 그 구멍이 너무도 충격적이고 역겨워서.

 

나는 당장 그 방에서 도망쳐 나오고 싶었다.

 

“자··· 아샤··· 나는 오늘 밤에··· 많은 돈을 썼단다··· 자아··· 어서····”

 

하지만 할아버지는 많은 돈을 썼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할아버지의 엉덩이 쪽으로 엎드려 갔다.

 

이내 그곳 앞에 다소곳이 무릎 꿇고 앉자.

 

할아버지의 그곳이 팟! 하고 튕기며 뒷구멍이 미친 듯이 움찔거렸다.

 

“자아··· 자아···· 깊숙이 혀를 넣어주면 더 좋겠지만··· 일단 입술만 맞춰 보거라··· 눈을 감고 하면 키스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을 테니 괜찮단다···”

 

나는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해보려 했다.

 

눈을 감고, 내 또래 아이에게 키스한다는 생각으로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댔다.

 

하지만 냄새가 훅- 하고 올라오는 순간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었다.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뜨자, 엎드린 자세로 고개를 아래로 숙인 채 나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후─욱··· 후─욱··· 괜찮단다··· 다시···”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어리석게도 나는 이 일을 너무도 쉽게 생각했었다.

 

이모들이 이 일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해내서.

 

그저 사랑이 필요한 남자들에게 사랑을 주는 일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그때, 밖에서 요란한 폭발음이 들렸다.

 

그리고 그 폭발음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폭음이었다.

 

이날을 기점으로 나는 빛의 기사단에 들어가게 되었으니까.

 

 

 

*

 

 

 

폭발의 정체는 마인들의 약탈이었다.

 

내가 살던 마을 내엔 빛의 기사단에 협력하는 사람이 다수 있었고.

 

그 탓에 마인들이 몰려와 보복을 한 것이다.

 

“사, 사람들이 위험해요! 이모들이!”

 

나는 황급히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하지만 그때 할아버지가 내 손목을 낚아채 침대로 밀어 넣었다.

 

“안 된다! 나는 거금을 들여 너를 샀어! 안에 싸기 전까지는, 절대 이 방에서 못 나가!!”

 

“네·····?”

 

“아··· 그게, 화내서 미안하다··· 하지만 아샤! 알잖니? 내가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적어도 본전은 뽑아야 할 것 아니더냐!”

 

“할아,버지···.”

 

“괜찮을게다···. 잠깐 지나가는 소동이야··· 자, 아까 하던 걸 마저 해주렴···”

 

할아버지는 기괴하게 미소를 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빳빳하게 세운 그곳을 내 거기에 슥슥 문대며 거칠게 호흡을 내뱉었다.

 

그렇게 충격받은 내가 얌전히 있자.

 

할아버지는 다시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며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고개를 아래로 숙여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샤··· 어서, 어서 들어와주렴···. 눈처럼 깨끗한 아샤가··· 내 뒷구멍을 핥아주는 상상을··· 오늘은 꼭 이루고 싶구나···”

 

충격으로 머리가 핑- 돌았다.

 

지금 밖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있는데.

 

어떻게 태연하게 저런 요구를 할 수 있지?

 

아무리 많은 돈을 들였다고 해도.

 

“할아버지, 원래 그런 분이셨어요?”

 

“···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잖아요····! 한 사람이라도 더, 도와줘야 할 거 아니에요! 가족을 지켜야 할 거 아니에요!”

 

“내, 내게 남은 가족은 너한테 지불한 그 돈이다! 내게 남은 건 그게 전부야!”

 

“···전 아녜요. 이모들을 지켜야겠어요.”

 

“자, 잠깐! 그러면 나는? 내가 얼마를 들였는데!”

 

“···나중에 해드릴게요.”

 

“····!!! 안 된다! 나는 ‘오늘 밤’을 샀어! 나중에 온갖 핑계를 대며 안 해줄 게 분명해!”

 

“가야겠어요. 가야 해요.”

 

“안돼애애애!! 그럼 적어도 처녀막을 터트리기라도!”

 

-파앙!

 

결국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마나를 발현하여 할아버지를 밀쳐냈다.

 

벽에 등을 부딪힌 할아버지가 신음을 흘리며 나를 바라봤다.

 

잠깐 할아버지의 상태가 걱정되었지만, 이내 나는 고개를 돌려 방을 뛰쳐나왔다.

 

창관 안을 뛰어다니며 이모들을 찾아보았다.

 

“다들··· 어디로···”

 

하지만 창관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내 처녀를 바치는 이벤트를 열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오늘은 문을 닫은 듯했다.

 

나는 창관 밖으로 뛰쳐나왔다.

 

“저희 이모들 못 봤어요!?”

 

나는 밖에 있는 사람들을 붙잡고 이모들의 행방을 물어보았다.

 

그리고 3번째 사람을 붙잡았을 때 이모들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너희 이모들이라면, 거즈네 술집에 있을 거다! 한탕 두둑이 벌어서 회식하러 갔다더군!”

 

“······.”

 

회식하러, 갔다고···.

 

내 처녀를 바치는 날에·······.

 

“아, 알겠어요! 아저씨도 조심하세요!”

 

나는 서둘러 거즈네 술집으로 뛰어갔다.

 

다만, 번화가 쪽은 마인들이 모조리 장악하고 있어 침투가 쉽지 않았다.

 

-탓! 탓! 탓! 탓! 탓!

 

하지만 나는 마나를 다루는 데 재능이 있었다.

 

재빨리 단거리 도약을 한 나는 병사들의 눈을 피해 번화가로 진입했다.

 

그렇게 마침내 도착한 번화가엔─

 

“아, 안돼······”

 

폭삭 주저앉은 건물이 여러 채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엔, 거즈네 술집도 있었다.

 

술집 주인 거즈가 빛의 기사단과 내통했었기 때문이다.

 

“으흐·· 으흐으··· 제발··· 제발 살아만 있어 주세요·····”

 

사실은 나도 알고 있다.

 

이모들은 나를 자식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대가 없는 사랑이 아니라, 그저 내가 쓸모가 있었기에 쓸모있는 만큼 사랑해주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제발··· 안돼······”

 

하지만 나는 이모들을 사랑했다.

 

이모들은 나를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나는 이모들을 부모로 생각했다.

 

가족, 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돌아올 고향 같은 존재라고 여겼다.

 

-척··· 척··· 척··· 척···

 

그렇게 얼마나 입을 틀어막은 채 흐느꼈을까.

 

마인들이 다른 골목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나는 마인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거즈네 술집으로 뛰어가 잔해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마나로 신체를 강화해 무거운 돌을 계속 파냈다.

 

“아··· 아아아···· 아아아아···!!”

 

그리고 그 안은, 지옥이었다.

 

모든 사람이 잔해에 깔려 이미 시신이 된 상태였다.

 

그리고 나를 거둬준 이모들도, 모두 잔해에 깔려 운명을 달리 했었다.

 

그날 새벽 나는 한참을 이모들의 시신을 부둥켜 안고 울었다.

 

“젠장! 이미 놈들이 다녀간 뒤야!”

 

그렇게 1시간 뒤.

 

동이 틀 때쯤 빛이 기사단이 이곳으로 도착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솟아오르는 태양을 받으며 등장한 그들은.

 

잔해 속에 있는 나를 발견하곤 생존자가 있다고 알렸다.

 

그러더니 내 가슴에 있는 작은 문양을 보곤 화들짝 놀라더니 단원들을 불러모았다.

 

“구원의 상징···?”

 

“아직 표식이 작지만 분명해.”

 

“그렇다면 저 아이가···?”

 

“아직 섣불리 판단해선 안 돼.”

 

“흐음. 그래도 작은 희망이라도 될 수 있겠군.”

 

“저 모양이 확실한 거야?”

 

나를 두고 웅성거리는 단원들.

 

모두가 내 가슴에 새겨진 구원의 상징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표정은, 왠지 들떠 보였다.

 

“오··· 오오····옷········♥

 

그리고, 우연히 눈이 마주친 벅디는 추위로 서 있는 내 유두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자신의 고간을 잔뜩 부풀린 채.

 

내 시선 따윈 안중도 없이 내 가슴을 계속 보았다.

 

그때, 루이스가 분노한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

 

-저벅··· 저벅··· 저벅···

 

왜일까.

 

나는 흑발을 휘날리며 다가오는 그를 보며 시간이 멈추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내 멋진 기사정복을 입고 내 곁에 선 그는.

 

자신의 망토를 풀어 내 몸을 가려주었다.

 

밤새 할아버지에게 찢긴 야시시한 옷이 가려지며 포근한 천이 나를 감쌌다.

 

루이스가 내내 차고 있던 망토의 체온이 마치 그가 나를 품어주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많이 힘들었지. 이제 안심해도 돼.”

 

그의 말이 기폭제가 되었다.

 

울컥- 하는 감정이 올라오며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나는 그의 품에 안겨 한참을 오열하다시피 울었다.

 

“괜찮아. 이제 안전해··· 마인들은 모두 물러났어.”

 

루이스는 울고 있는 나를 위로해주었다.

 

그의 입장에선 마인들의 출현으로 겁먹은 소녀를 다독여주는 것에 불과했겠지만.

 

그의 별 뜻 없는 한마디는 공허한 내 마음을 가득 채워주었다.

 

어제, 오늘 이모들과 마을사람의 행동에 산산이 조각났던 내 마음이.

 

그의 품에서 짜맞춰 지고 있었다.

 

루이스는 나의 첫사랑이자 구원자였다.

 

“이름이 뭐니?”

 

“아샤. 아샤 슈네르데예요.”

 

“아샤,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너를 보호해주마.”

 

그렇게 울음을 그친 나는 단장님을 따라갔다.

 

물론 기사단원의 도움을 받아 이모들의 시신을 모두 수습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할아버지는 떠나는 날 보며 당장 와서 처녀를 바치라고 절규했지만, 단장님의 눈빛에 겁을 먹어 더 이상 추태를 부리진 못했다.

 

“아샤. 이제부터 여기가 네 숙소야.”

 

그렇게 나는 루이스의 가르침을 받아 기사단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 본 순간부터 루이스에게 반했던 나는.

 

그와 함께 하는 모든 게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이모들을 잃은 슬픔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샤, 산책할래?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

 

그렇게 나는 그를 통해 새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가 보여주는 새로운 세상은 언제나 동트는 대지가 밤을 밝히듯 생동감으로 흘러넘쳤고.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오두막 안의 화로만큼이나 포근했다.

 

나는 그를 통해 과거의 상처에서 점점 치유되어갔고, 그만큼 점점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새 나의 전부는 루이스가 되어 있었다.

 

“루이스!!”

 

그래서, 나는 그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

 

그의 아내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만이 내가 꿈꾸는 유일한 미래이기에.

 

나는 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내면의 어둠 속에 갇힌 루이스를 애타게 불렀다.

 

 

 

 

 

 

 

***

 

 

 

 

 

 

 

【이야~ 구원자 납셨구만. 그런데 이거 어떡하냐? 이 새끼 상태 안 보여? 드디어 주제 파악하고 도태부대 34호로 돌아왔다고♥

 

벅디는 낄낄 웃으며 루이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현재 루이스의 마음은 부서질 대로 부서져, 욕망에 침식당하는 상태였다.

 

오로지 쾌락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도태부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파앗!

 

하지만 이대로 있을 아샤가 아니었다.

 

그녀는 곧바로 각성한 빛의 힘을 터트려 벅디를 몰아내려 했다.

 

하지만 루이스의 심상 세계인 이곳에서, 그녀의 힘은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푸히히히히히! 소용없다고! 루이스의 정신과 마음은 내가 씹창내놨으니, 네가 무슨 발악을 하든 더는─】

 

-파아아아아앗!

 

하나, 빛의 힘을 완전히 각성한 아샤는 예상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아샤가 터트린 찬란한 빛은 루이스의 심연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진득한 어둠이 깔린 이곳마저도 그녀의 빛에 밝혀지는 것이다.

 

【무, 무슨···! 말도 안 되는!】

 

“루이스! 이쪽으로 돌아와! 아직 끝난 게 아니야! 모두 다 되돌릴 수 있어!”

 

심연의 지배자가 설계해놓은 어둠의 공간을 너무도 쉽게 걷어내고 있는 아샤.

 

벅디는 예상외의 결과에 잔뜩 당황하여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거대한 거미의 형상을 한 심연의 지배자가 벅디의 바로 옆에 섰다.

 

【자리를 지켜라.】

 

【아···! 시, 심연의 대공이시여!】

 

【이 순간을 버티지 못하면 그걸로 우리의 계획은 실패다. 더불어 분노한 구원자에 의해 너를 포함한 크라인 제국은 파멸할 것이다.】

 

【웃! 그, 그런!】

 

【그러니 물러서면 안 된다. 이곳은 결국 34호의 심연. 그의 마음을 떨어뜨려 우리에게 유리한 전장을 만들어야 한다.】

 

벅디는 꿀꺽 침을 삼켰다.

 

여전히 도태부대 차림을 하고 있는 루이스를 보며 입꼬리를 피식 올렸다.

 

심연의 지배자가 말했다.

 

【구원자가 34호의 정신을 되돌리려 할 것이다. 너는 그것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지해라. 그것이 너의 쓰임이다. 그것만 제대로 해낸다면, 너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벅디는 고개를 끄덕였다.

 

루이스의 정신을 산산조각내는 것.

 

그것만큼 자신의 전문분야는 없었다.

 

루이스는 항상 자신에게 쉽게 분노하곤 했으니까.

 

【그동안 우리는 구원자를 상대하겠다. 이제 최후의 결전이다.】

 

심연의 지배자는 그 말을 끝으로, 아샤에게 덤벼들기 시작했다.

 

이윽고 거대한 형상의 거미와 거대한 빛의 지팡이를 휘두르는 아샤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루이스! 원래 너의 모습을 떠올려! 정식 단원이 돼서 전장을 활보하는 날을 꿈꿨잖아! 크라인 제국의 깃발을 불태우고, 왕국의 깃발을 꽂는 나날을 꿈꿨잖아!”

 

루이스를 부르는 아샤의 간절한 외침.

 

그러자 루이스의 얼굴을 감싸던 도태부대 가면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원래의 루이스가 꿈꾸던 목표와 꿈을 그녀가 상기시켜줬기 때문이다.

 

【34호!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에 벅디는 반격에 나섰다.

 

멍하니 서 있는 루이스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독과 같은 말을 속삭였다.

 

【거짓말이야. 강력한 제국을 상대로 너희 따위가 왕성을 되찾아? 아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크라인 제국은 영원할 것이다!】

 

-파앗!

 

하지만 벅디의 바람과는 달리, 루이스는 점점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벅디가 당황하여 루이스를 발로 걷어찼다.

 

【이 병신 새끼가!!】

 

-퍼억!

 

“······.”

 

【저런 년의 말을 믿어? 크라인 제국에게 복속 당해 여태 독립도 못 하던 병신 왕국이, 제국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그건 절대 불가능해!】

 

“······.”

 

【정신 차려라! 루이스··! 제국은 위대하다! 씨발, 존나 개쩌는 나라라고···!】

 

-솨아아아아아····

 

하지만 소용없었다.

 

벅디가 뭐라 지껄이건 루이스는 점점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아샤의 찬란한 빛이 루이스를 끌어당기는 것이다.

 

【이, 이게 아닌데···! 씨발! 이러면 안 되는데!】

 

계획대로 풀리지 않고 있었다.

 

아샤의 빛은 점점 더 강해지는 가운데.

 

거미의 형상을 한 심연의 지배자는 계속해서 작아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심연의 지배자가 패배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같이 보였다.

 

【크윽! 정신차려 34호! 네 엄마도 포기한 나라다! 음욕의 기사로 전락해서 내게 충성을 맹세했잖아!!】

 

-두근!

 

그때, 절박하게 내뱉은 벅디의 다음 말이 루이스에게 먹혀들었다.

 

점점 빛에 휩싸이며 원래 모습을 찾아가던 루이스가.

 

소니아를 언급하자 점점 빛이 꺼져가는 것이다.

 

【키키키키킥! 그, 그래! 이제 빛의 기사단장은, 개보지 소니아라고! 이 벅디님의 좆집 1호! 말만 하면 언제든지 박을 수 있는, 나만의 음욕의 기사라고! 크라인 제국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루이스를 감싼 빛이 점점 꺼지기 시작했다.

 

감을 잡은 벅디는 루이스의 심장을 후벼팔 만한 독설을 계속해서 내뱉었다.

 

【게다가 소니아의 배 속엔 내 아이가 있어! 푸히히히히히히! 네가 그토록 사랑하는 엄마가, 증오하는 나의 아이를 뱄다고! 그것만으로도 네 애미가 나한테 얼마나 빠진지 알겠지?】

 

-뿌득! 뿌드드득! 뿌드득!

 

【그리고 너도 감각 공유를 받아봐서 알겠지? 이야~~~ 니네 애미 보지 존나 잘 쪼여주더라. 조금만 칭찬해주면 흐물흐물 녹아내려서 자지 박아달라고 앙앙대지. 이미 나한테 완전히 빠져버려서 가랑이 임신 음문이랑 엉덩이에 복종 음문까지 다 새겼잖냐! 알고 있겠지?】

 

-콰드드드득! 콰득! 뿌쯉쀼쀼쀾! 뿌득! 뿌드드득!

 

【그리고 네 주제에 뭘 하겠다고? 쓸모없는 네 자지에 정조대 채워준 사람이 누구야? 앙? 엄마잖아!!! 엄마가! 이제는 내 엄마가 된 개보지 소니아가! 너한테 직접 정조대 채워줬잖아! 네 애미가 네 주제 파악하라고 도태─】

 

-콰아아아아앙!

 

그때, 벅디를 가격하는 강력한 빛.

 

갑작스러운 기습에 바닥에 나자빠진 벅디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루이스! 저런 쓰레기의 말은 듣지마! 단장님은 단지 심연의 지배자가 심어놓은─ 크윽!”

 

하지만 심연의 지배자가 아샤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이번 전투에 모든 것을 걸은 그들은 더더욱 몸집을 키워 조금의 빛이라도 빠져나가지 않도록 아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아악··· 씨, 씨발년이···!! 조, 존나 아프잖아아아···!!! 개씨발년! 흐어어어! 시바아알 존나 아파아아아!!】

 

아샤의 일격에 복부가 조금 그을린 벅디.

 

다만, 훈련 한번 제대로 참여하지 않아 고통에 내성이 없는 벅디는 아샤의 일격이 죽을 것 같은 고통이었다.

 

그 새의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형들이 심부름 시킨 팥빵을 몰래 훔쳐먹을 정도로 인내심이 바닥인 벅디는, 기사단원이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견딜 수 있는 화상을 나 죽어라 동동 발을 구르며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당장 네 할 일을 하라!!!】

 

그러자 심연의 지배자가 보기 드물게 역정을 냈다.

 

미래시를 볼 수 있는 그들마저도 벅디의 인간성이 이 정도로 바닥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예, 옛! 크으윽··· 제, 제가 부, 부상투혼을··· 제가 어떻게든···!】

 

심연의 지배자가 호통을 치자 겁을 먹은 벅디는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아까 하던 독설을 마저 쏟아붓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봤냐? 아샤가 나한테 견제한 거? 하지만 제깟 년이 견제해봤자지. 결국 난 혼신의 일격을 맞았지만 멀쩡하고, 이렇게 투지를 불태우고 있어. 내가 얼마나 위대해졌는지 보라고!!】

 

“······.”

 

【푸히히히히힉! 그래! 너는 동의 못 하겠지! 하지만 네 애미가 날 택했다니깐? 지금 그 년의 뱃속엔 내 아이가 자라고 있다고!】

 

-뿌드드드드드득! 뿌드드득!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아. 같잖고 꼴불견에 죽도록 패주고 싶겠지! 아마 네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욕을 갖다 붙여도 부족하지 않냐?】

 

“······.”

 

【그래서 내가 네 완벽한 주인인 거야! 그런 내게 충성을 맹세하며 도태 문양을 새기면, 내 이름이 박힌 복종의 문양을 새기면! 아득한 배덕감과 절망감을 느낄 수 있잖아♥ 가슴이 욱씬거리고 머리는 터질 것 같지만, 자지는 존나 그 어느 때보다 발딱 서잖아♥

 

-꾸우우욱···· 꾸우우욱···· 꾸우우욱···· 꾸우우욱····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한번 봐봐♥ 네가 내 가족이 된 미래를♥ 소니아가 너를 매도하며 내게 자지를 조르는 그 광경을, 상상해 보라고♥

 

벅디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광경을 루이스에게 쐈다.

 

이윽고 루이스의 머릿속에 타락한 미래의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파앗!

 

 




 

 




 

 

 

[-모락···♥ 모락···♥ 모락···♥ 모락···♥ 모락···♥]

 

 

 

 


 

 

 

 





“으웃····!!”

 

타락한 미래의 광경을 보자마자 루이스가 반응했다.

 

자신이 도태부대 복장차림을 한 채 누워있고.

 

엄마가 자신의 머리 위에 쪼그려 앉은 채 가랑이를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의 항문과 비부에선 흥분으로 가득찬 암컷 페로몬이 잔뜩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루이스··· 보이니···♥ 나의 하나뿐인 벅디님의 이름이 박힌, 임신 문양이···♥]

 

[후욱···· 후욱··· 후욱··· 후욱····]

 

[자, 잘 보렴♥ 여기 엉덩이에도 우리 하나뿐인 아들의 복종 음문이 새겨져 있단다♥ 34호로 전락한 너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게 우수한 아들의 노예라는 표시이지♥]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후···♥ 정조대 파르르 떨고 있는 거 한심해♥ 그대로 누워서 비참한 네 신세나 한탄하고 있으렴♥ 역겨운 소추 부들부들 떨면서···♥]

 

[-꾸우우우욱····♥]

 

[크하아아앗···!!!♥♥]

 

정조대를 꾹 발로 짓누르는 엄마.

 

루이스는 엄마의 발가락이 짓누르는 힘과 자지가 팽창하려는 힘이 부딪히며 오는 고통을 만끽했다.

 

어마어마한 오르가즘이 팟! 하고 텃지며 도태즙이 꿀렁꿀렁 새어 나왔다.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풉. 더럽고 한심하기는. 그러면 잘 보렴. 우수한 자지가 어떻게 암컷을 정복하는지를♥ 아드으으을~~♥]

 

소니아는 교성이 잔뜩 들어간 목소리로 벅디를 불렀다.

 

기사단의 힘을 흡수해 근육질이 된 벅디는, 이내 소니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그 광경을 소니아의 가랑이 밑에서 숨을 헐떡이며 바라보았다.

 

[우움····츄웁···· 나의 낭군님···♥ 오우우움··· 쥬힌님희··· 우우움···· 츄읍···· 우수한 자지이이····♥♥♥]

 

정신이 아득해졌다.

 

자신은 이렇게 입느니만 못한 도태부대 복장을 한 채 자지를 속박당해 있는데.

 

엄마는 증오하는 벅디를 아들이라 부르며 농후하게 침을 섞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음부에서 뚝 뚝 떨어지는 애액은, 다름 아닌 자신의 이마 위에 떨어지고 있었다.

 

[푸히히히히! 못 참겠구만! 안에 잔뜩 싸서 마기 주입해 줄게♥]

 

[아흐으응···♥♥ 우리의 아이를 위해서····♥]

 

그렇게 벅디는 자신에게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은 소니아를 번쩍 들었다.

 

소니아는 벅디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있었고.

 

벅디는 소니아의 무릎 뒤에 팔을 끼워 넣어 들박 자세를 취했다.

 

소니아의 다리가 들어 올려지며 비부가 훤히 드러났다.

 

루이스의 얼굴 바로 밑에.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루이스의 온몸에 전류가 찌릿찌릿 흘렀다.

 

벅디의 가랑이 사이에 들어가 들처매어 박히고 있는 엄마의 비부를 보는 미친 풍경.

 

힘줄이 가득 돋은 흉포한 자지가 엄마의 그곳을 드나들 때마다 탱탱한 엉덩이살이 파르르 떨리며 땀이 사방으로 튀었다.

 

루이스는 마치 성수를 맞듯 벅디와의 정사로 흠뻑 젖은 엄마의 땀을 맞으며.

 

엉덩이에 선명히 새겨진 복종의 문신을 보았다.

 

벅디의 이름이 선명하게 박혀 있는 암컷 복종의 음문을.

 

 

 

 







-뷰륫····· 뷰륫····· 뷰륫····· 뷰륫····· 뷰륫····· 뷰륫·····

 

 

 

 

 






그 결과 한 발 또 뽑고 말았다.

 

시각적 배덕감이 가져다주는 피학적 쾌락에 다시 한번 꽉- 짓눌러진 자지를 파르르 떠는 것이다.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호흡이 거칠어졌다.

 

자신의 시야 바로 위에서 박히고 있는 엄마의 비부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벅디님의 성물이 박힐 때마다 파르르 떨리는 엄마의 엉덩이.

 

감각공유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엄마의 보지는, 벅디님의 정액을 짜내기 위해 그야말로 필사적이었다.

 

고귀한 기사단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그저 발정기를 맞이하여 쾌락과 번식의 욕구에 지배당한 암컷 한 마리만 있을 뿐이었다.

 

반면에 정조대에 완전히 짓눌러져 도태즙이나 흘리고 있는 자신의 처지는.

 

수컷으로서 얼마나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는지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루이스는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자신의 정조대를 힐끗 보고는, 그대로 도태즙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정신을 망가뜨리는 시각적인 낙차감.

 

루이스는 사정을 하며 눈을 까뒤집는 와중에도 엄마의 보지에 들락거리는 거대한 흉물을 보고 있었다.

 

그 순간 자신의 초라한 성기가 그의 것과 겹쳐 보이며, 다시 한번 아득한 격의 차이와 절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저릿! 저릿! 저릿! 저릿! 저릿! 저릿! 저릿! 저릿!]

 

 

 

 

 

 

 




 

어마어마한 열패감이었다.

 

자신의 원수인 벅디님의 자지는 엄마의 그곳을 완전히 차지하여 정액을 들이붓고 있는데.

 

자신의 그곳은 발기조차 통제당한 채 새똥 마냥 도태즙이나 질질 싸고 있었다.

 

사정 역시 자지가 짓눌러 봉인당한 바람에 요도가 뒤엉켜 제대로 싸기 쉽지 않았다.

 

남자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번식과 정복의 권리가 완전히 차단당한 채 압도적인 패배감만 느껴야 하는 것이다.

 

“옷······♥ 오오옷·······♥ 으오오오오옷····♥♥ 후오오옷····!♥♥

 

하지만 마조로 개조된 루이스에게 이것은 오히려 포상이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학의 극치이자.

 

벅디님이 아니고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지옥의 쾌락이었다.

 

그때, 벅디님이 자신을 내려다보며 낄낄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하하! 한심하게 정조대 부르르 떨면서 눈 까뒤집는 거 봐. 엄마, 쟤 한번 봐봐. 표정 존나 웃겨.”

 

-스윽.

 

벅디에게 정신없이 박히던 중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리는 소니아.

 

반쯤 풀린 그녀의 눈이 바닥의 가랑이 사이에 누워있는 루이스에게 향했다.

 

그리고 꿀렁꿀렁 정액을 질질 싸고 있는 루이스를 보자, 그녀의 눈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푸흡- 조소를 터트리며 자신의 한심한 실패작을 내려다보았다.

 

 

 

 

 

 





 

 

 


“34호♥ 가면 갈수록 꼴불견이구나♥ 너는 그렇게 평생 정조대 안에 갇혀서 유전적 자살이나 하렴♥ 집안의 대를 이을 사람은 내 배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벅디님의 아이니까♥

 

 

 




 



 

 

 

“······.”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소니아는 한 차례 루이스에게 독설을 퍼붓곤 다시 벅디에게 안겼다.

 

그의 우수한 유전자를 내어달라 조르며 그에게 키스를 마구 퍼부었다.

 

루이스는 엄마의 진득한 키스 소리를 들으며 퍽! 퍽! 퍽! 박히며 흔들리고 있는 엉덩이를 보았다.

 

벅디님의 노예가 되었다는 표식이 그의 정신을 어지럽게 했다.

 

“오오오오옷····! 오오옷!!!♥♥♥

 

절정이 멈추지 않는다.

 

일평생 고귀한 기사단장이었던 엄마가 저렇게 나체로 있는 것만 해도 정신이 파괴될 것 같은데.

 

자신의 원수에 안겨 있는 데다, 정액을 달라며 보지를 꽉 조이고 있었다.

 

엉덩이엔 벅디의 복종 표식을 새긴 채 자신의 스탯을 빼앗아 키운 벅디의 거대한 흉물에 사정없이 박히고 있었다.

 

매도. 매도. 매도.

 

매 순간 매 초가 매도의 현장이었다.

 

자신이 입고 있는 유니폼, 자신의 자지를 압박하는 정조대.

 

쾌락에 젖어 앙앙 신음을 터트리는 엄마의 교성까지.

 

모든 게 루이스의 정신을 아득하게 파괴하고 있는 배덕과 피학의 요소들이었다.

 

‘내, 내가···· 이렇게 한심하게 나자빠져서··· 이러고 있다니이이잇···!! 크히히히···!♥

 

또한, 루이스가 느끼는 배덕의 쾌락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박살난 자존감이었다.

 

일평생 위대한 기사가 되기 위해 수련과 고행을 반복한 그는.

 

원래는 자신감이 넘치던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벅디의 노예가 되어 한심스럽게 이러고 자신의 모습이, 아득한 패배감과 낙차감을 선사해주는 것이다.

 

【푸헤헤헤헤헤! 어때? 죽이지? 내 노예가 되면 이런 미친 쾌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니까? 어차피 너는 끝장났어♥ 네가 모두에게 보인 추태. 그리고 도태부대로 활동하며 벌인 악행들. 그런 짓이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네가 한 강간행위들, 아샤에게 말한 적 있어?】

 

그때, 벅디가 환상에 빠져있는 루이스의 귀에 독설을 쏟아부었다.

 

그러자 루이스는 자신이 벌인 악행을 떠올리며 배덕감과 쾌락에 몸을 부르르 떨었고.

 

이를 본 벅디가 키킥 웃음을 터트렸다.

 

【크히히히히! 그래♥ 이제 넌 그런 놈이라고. 네가 한 짓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보단. 배덕감을 느끼며 사정을 하지♥

 

도태부대 34호.

 

루이스는 34호로서 자신이 한 일을 떠올렸다.

 

항상 자신에게 예쁜 미소를 지으며 거래를 하던 여자애를.

 

벅디에게 바친다며 딜도를 차고 강간했다.

 

그 외에도 도태부대끼리 합작하여 여자 마법사를 제압하고, 그녀를 강간했다.

 

벅디님의 성물을 차고 보지를 길들인 뒤 그대로 납치하여 벅디님에게 바쳤다.

 

원래의 자신이었으면 죽도록 혐오했을 그런 행위를.

 

도태부대로 타락하여 자행한 것이다.

 

-뿌득! 뿌드드드득! 뿌지끈! 뿌득!

 

【넌 이미 끝장났어♥ 다시는 예전으로 못 돌아가♥ 아샤? 아샤도 곧 이쪽으로 넘어올 거야♥ 게다가 네가 한 짓을 알면, 아샤도 너를 혐오할 게 분명해♥

 

“아니야!”

 

그때, 잠깐의 빈틈을 노려 아샤가 이쪽으로 빛을 쐈다.

 

벅디는 곧바로 기겁하며 몸을 잔뜩 웅크렸고.

 

다만, 아샤의 빛은 벅디가 아니라 루이스에게 향했다.

 

빛이 루이스를 관통하며 도태부대의 가면이 순식간에 벗겨졌다.

 

-파앙!

 

“떠올려!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떤 모습을 되찾아야 하는지!”

 

도태부대 가면이 벗겨지며 들리는 또렷한 목소리.

 

일순간, 루이스는 바람을 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느낌을 받자마자, 자신의 눈앞에 환영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아니, 환영이 아니라 루이스가 기억하고 있는 소중한 기억 중 하나였다.

 

 

 








[-휘오오오오오오오오·······]

 

 

 

 

 

 

 




[루이스, 보이니? 저곳이 바로 우리가 되찾아야 할 왕성이다. 아르센 왕국의 상징이자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지.]

 

[····너무 멀어 보이네요. 듣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기도 하고요.]

 

[···그렇지. 지금은 제국에게 점령당해, 향락지로 쓰이고 있으니까.]

 

[······.]

 

[하지만 루이스, 이걸 기억해라.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보이는 것은 결국 안 보이는 것을 따라가기 마련이거든.]

 

[···예?]

 

[모든 것은 마음을 따라간다는 말이다. 우리가 그리는 왕국의 모습이, 백성들이 염원하는 왕국의 모습이 진심이고, 간절하다면. 언젠가 그것은 현실로 이루어질 거라는 얘기다.]

 

[······.]

 

[마음을 굳건히 하거라. 마음이 꺾이지 않는 이상, 언제나 희망은 있단다. 그리고 루이스, 너의 가능성은 무한해.]

 

[···단장님.]

 

[후후···. 너의 엄마로서 하는 말이야. 우리 아들.]

 

[···그, 단장님. 단원들이 다 보고 있는데····.]

 

[뭐 어떠니. 네가 내 아들인데. 생일 축하한다. 너는 언제나 나의 가장 큰 선물이란다.]

 

 

······.

 

······.

 

······.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루이스는 슬펌프가 찾아왔을 때 엄마가 자신에게 해준 말을 떠올렸다.

 

잃어버린 왕성이 한눈에 보이는 바람이 부는 언덕.

 

그곳에서 엄마와 나눴던 뜻깊은 추억을 상기했다.

 

희망을 잃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도태부대 유니폼을 찢기 시작했다.

 

【지랄하지 말라고 해♥

 

하지만 그때.

 

벅디가 루이스의 머리채를 낚아챘다.

 

그리고 자신 쪽으로 확 끌어당겨 루이스의 귀에 독설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잊었어? 소니아가 어떻게 됐는지?】

 

“······”

 

【보이는 것은 곧 마음을 따라가기 마련이라고? 푸히히히히히! 맞는 말이야♥ 소니아는 나에게 흠뻑 빠져 음욕의 기사로 타락했으니까♥

 

벅디는 그렇게 말하며 루이스의 머리에 환영을 쐈다.

 

타락한 소니아의 모습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후후····♥ 후후후후····♥♥♥]

 

 

 

 






 

【푸히히히히! 보이지? 내 자지에 흠뻑 빠져 음탕하게 얼굴을 붉히고 있는 모습♥ 얼굴엔 여전히 내 정액과 침을 묻히고, 입가엔 내 자지청소를 하다 달라붙은 음모가 있지♥ 그리고 결국엔, 봐봐. 크라인 제국의 하급 병사가 차고 다니는 마스크를 쓰고 있잖아♥ 제국에 복종한 모습을 보라고♥

 

-뿌드드드드득! 뿌드득! 뿌득! 카드득!

 

【어디 그거뿐이야? 옷차림도 완전히 바뀌었어♥ 나한테 언제든 박히기 쉽도록, 음탕한 정복을 새로 맞췄지♥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오싹!]

 

[-꾸우우우욱! 꾸우우우욱! 꾸우우우욱! 꾸우우우욱! 꾸우우우욱!]

 

 



 

 

 

 

 

【엄마는 완전히 내 것이 됐어♥ 오직 나만의 엄마이자 암컷이 된 거라고♥

 

-화아아아악!

 

벅디는 루이스에게 다시 마기를 쐈다.

 

아샤는 또다시 루이스가 환영에 빠지지 않도록 빛을 쏘았지만.

 

이내 심연의 지배자에 의해 막히게 되었다.

 

그렇게 루이스는 떠다시 타락한 미래를 보게 되었다.

 

 

 

 

 





 

 

 

[-철컥!]

 

 

 

 

 

 

 

 

 

 



[후후♥ 열등즙 싸개···♥ 봉인완료♥]

 

“크오오옷···· 어, 엄마아···”

 

[누가 네 엄마니♥ 내 유일한 자식은, 내 낭군님인 벅디님과··· 배 속에 있는 이 아이뿐인데···♥]

 

“으훗··· 으우웃····”

 

[희망? 그런 건 없어♥ 특히 너 같은 실패작에겐 더더욱♥ 너는 나의 가장 큰 치욕이자, 살아있는 흑역사 그 자체란다♥]

 

“그, 그, 그런····”

 

[그러니 평생 벅디님께 복종하며 네 주제를 파악하렴♥ 내 낭군님과 내 배 속의 아이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만이, 너의 유일한 쓸모야♥]

 

“으훗···♥ 으호오옷···♥ 오옷···♥♥

 

[봐봐♥ 기뻐하고 있는 너의 모습을♥ 엄마가 손수 봉인해놓은 정조대에 안에 갇혀서, 바들바들···♥ 파르르르···♥]

 

[웃! 우호옷!♥]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결국 머릿속에 가해지는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사정하는 루이스.

 

소니아가 사악하게 입꼬리를 비틀며 루이스의 부랄을 장난감 가지고 놀 듯 건드리며 말했다.

 

 









[-꾸우우우욱····♥ 꾸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욱····♥]

 

 

 

 

 



 

 


 

 

[푸흡♥ 그래도 네 도태 주머니는 희망이 넘치는구나♥ 그 누구의 자궁에도 도달할 리가 없는데, 이렇게나 열심히 열등 유전자를 생성하는 걸 보면 말이야♥]

 

“흐오오옷···· 오옷······♥

 

[하지만 알아두렴♥ 네 열등 유전자는 이제 그 누구에게도 닿을 수 없어♥ 수정되는 순간 민폐니까, 내가 잘 관리하고 있을 게♥ 앞으로도 정조대 안에 갇혀서 퓻퓻 새똥 싸듯 도태즙 뿌리자···♥]

 

“웃····· 으우웃··· 으우우····♥

 

소니아는 그 말을 끝으로 루이스의 부랄에 딱밤을 놓았다.

 

루이스가 고통에 몸을 바들바들 떨자, 풉 하고 조소를 흘리고는 벅디에게 안기러 갔다.

 

그리고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방금 질내사정한 벅디의 정액이 뚝 뚝 떨어지고 있었다.

 

【어때? 그야말로 최고지? 하지만 매번 이렇게 학대만 하는 건 아니야. 넌 특별히 한 달에 한번 포상을 줄 생각이거든♥

 

벅디는 곧바로 다음 환영을 보여주었다.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는 소니아의 나체가 루이스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파앗!

 

 

 










[후후♥ 34호···♥ 오늘만을 기다렸지? 드디어 너도 제대로 허리를 흔들 수 있게 됐구나···♥ 여주인님의 보지에 들어오렴····♥]

 

 

 

 









“후욱···· 후욱···· 후욱···· 후욱····”

 

루이스의 두 눈이 충혈되었다.

 

겨드랑이와 음부를 활짝 개방한 엄마의 모습.

 

윤리관과 도덕관이 산산 조각나며, 깨진 정신의 파편들이 그의 뇌를 사정없이 난도질했다.

 

[자아···♥ 앞에 있는 벅디님의 성물 딜도를 장착하고··· 엄마에게 안기면 돼···♥]

 

루이스는 벅디의 딜도가 있는 곳으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그리고 정조대가 개방되어 쾌적한 자지에, 벅디님의 성물을 끼워 넣었다.

 

다만, 스탯이 모조리 빼앗기며 소추가 된 루이스는 딜도를 끼우는 순간 아득한 패배감만 느낄 뿐이었다.

 

 





 

 

 

 

 

[-철컥!]

 

 

 

 

 




 

 

벅디의 것에 비해 한없이 초라한 자신의 자지.

 

다만, 압도적인 열패감에 의한 오르가즘도 잠시.

 

이내 루이스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연분홍빛 균열에 시선을 집중했다.

 

뚝- 뚝- 꿀을 흘리고 있는 소니아의 보지를.

 

마치 진수성찬을 바라보듯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된 표정으로 다가갔다.

 

엉금엉금 네 발로 기어가 모락모락 페로몬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엄마의 보지 앞에 섰다.

 

[푸히히히히! 특별히 예열도 시켜놨으니, 맘껏 박으라고♥]

 

그리고 소니아의 뒤에는, 어느새 나타난 벅디가 앉아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루이스는 벅디의 손길이 닿자마자 엄마의 보지가 뻐끔뻐끔거리는 광경을 보며, 해방된 자지를 팟! 세웠다.

 

그리곤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그대로 벅디의 딜도를 엄마의 보지에 밀어 넣었다.

 

“옷···! 오오옷! 우호옷! 호옷!♥

 

짜릿한 패륜의 전기가 뇌 속을 지졌다.

 

비록 직접적인 삽입은 아니지만.

 

일평생 기사로서 존경했던 엄마의 보지를 범하고 있다니.

 

아들로서 지켜야 할 마지막 선을 넘은 느낌과 함께 머릿속에 파바밧! 폭죽이 터졌다.

 

다만, 벅디의 암캐로 전락한 엄마는 딜도를 꽈악 조이며 벅디와 키스를 하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우우움···♥ 츄으읍···♥ 우움···♥ 츄으읍···♥ 죠아아아···♥ 키슈하면서··· 그대로··· 느낄 슈 이써어···♥♥]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으나 장난감 딜도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는 루이스.

 

하지만 루이스는 상관하지 않았다.

 

자신의 역할은 그저 벅디님이 박기 전 엄마의 보지를 길들이는 것뿐.

 

지금으로선 정조대에서 해방된 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포상이었다.

 

이렇게 마음껏 자지를 드러내놓고 허리를 흔들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저, 저곳에서··· 벅디님의 아이가······’

 

그리고 무엇보다, 루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이서 엄마의 몸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동안 온갖 학대와 개조를 당하며 정신이 붕괴된 루이스는, 벅디의 암캐가 된 엄마를 보며 성적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벅디의 아이를 임신한 아랫 배를 핥는 것도.

 

배꼽에 고인 땀을 후루룹 먹는 것도.

 

그녀의 겨드랑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암컷 페로몬을 맡는 것도 농축된 욕망을 충족할 수 있는 행위였다.

 

마치 몇 일간 사막을 헤맨 방랑자가 오아시스의 물을 마시듯 엄마의 살 냄새와 땀은 달콤했다.

 

“가, 간다아아앗···♥ 크후으으으으··· 개, 개쩔어어엇···♥ 어, 엄마의 보지에··· 그대로··· 싼다아앗····!♥

 

그렇게 루이스는, 사정을 시작했다.

 

다만, 정조대에서 해방되어도 그의 정액은 딜도 안에만 머물 수 있을 뿐이었다.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오옷···♥ 으오오오옷···!!♥ 오오옷···♥

 

정조대 안에 쑤셔 박혀 있느라 제대로 맛보지 못했던 깔끔한 사정감.

 

루이스는 벅디가 제공하는 환영 속에서 마음껏 도태즙을 싸지르며, 눈을 완전히 까뒤집었다.

 

자신이 존경하던 엄마의 질내에 정액을 마음껏 싸지른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지켜온 신념관 도덕관이 무너지며, 자기 파괴적 쾌락에 뇌 내에 스파크가 파바밧! 터지는 것이다.

 

“크힉···♥ 크히히히히···!♥·”

 

그렇게 루이스가 무방비 상태가 되자, 벅디는 루이스의 정신을 완전히 끝장낼 만한 자극적인 영상을 마구 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바닥에 눕혀진 루이스가 올려다보는 시점이었다.

 

-파앗!

 

 

 









[츄루루룹! 후루루! 오우우움····♥ 후우우웁! 우리 낭군님의···· 은밀하고 농후한 맛···♥]

 

 

 

 







 

 

루이스의 입에서 침이 질질 흘러나왔다.

 

증오하는 원수의 항문을 정신없이 핥아먹는 엄마의 모습을 시각적·청각적·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으니.

 

도저히 자극이 너무 강해 감당이 안 되는 것이다.

 

【후후♥ 34호···♥ 잘 보이니···? 뛰어난 수컷의 뒷구멍은 전혀 더럽지 않단다♥ 이렇게 가장 깊숙한 곳에 혀를 넣고 돌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사랑스럽고, 특별한 부위지♥ 오우우움···♥

 

-덜덜덜덜덜덜······

 

루이스의 몸이 덜덜 떨렸다.

 

벅디의 항문을 핥으며 흥분한 엄마의 애액이 자신의 정조대에 위에 뚝 뚝 떨어지는 데다.

 

게걸스럽게 엉덩이를 핥으면서 분비되는 침이 자신의 머리 위로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벅디이이이이!”

 

그때, 분노한 아샤의 고성이 울려 퍼졌다.

 

강렬한 빛으로 심연의 지배자를 잠시 밀어낸 아샤가 분노에 가득한 눈물을 쏟으며 벅디에게 외쳤다.

 

“내가 널 반드시 차단할 거야! 루이스가 받은 고통을─ 큿!”

 

하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서는 심연의 지배자.

 

현재 심연의 지배자는 어둠에 물든 기운 루이스의 영향을 받아, 더더욱 몸집을 키운 상태였다.

 

거의 10m에 육박하는 거미가 작은 소녀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더···! 더 망가뜨려야 해!’

 

하지만 저만큼 크기를 키웠는데도 아직까지 결착이 나지 않은 상황.

 

벅디는 루이스를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 곧바로 마기를 루이스에게 쐈다.

 

이내 루이스의 눈에 파괴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파앗!

 

 

 

 

 

 

 

 

[후후···♥ 한심한 도태 자지···♥ 이 안에 꽉꽉 눌러져 담겨 있는 거구나···♥]

 

 

 

 

 

 





“으옷··· 웃···· 흐우오옷····♥

 

[보기만 해도 불쾌감이 들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기분 좋게 해줄게♥ 도태 자지에 알맞은 대딸 치자♥]

 

소니아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루이스의 평평한 정조대에 쪽♥ 입맞춤을 한 다음, 검은색 장갑을 오른손에 꼈다.

 

그리고 중지와 약지를 세워 그대로─

 

-쑤욱!

 

“호오옷!!!!♥

 

루이스의 항문을 찔렀다.

 

전립선을 꾸욱 꾸욱 누르며 루이스의 정조대에 입김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호오····♥ 호오····♥ 호오····♥ 호오····♥]

 

[-꾸우우욱····♥ 꾸우우욱····♥ 꾸우우욱····♥ 꾸우우욱····♥]

 

“우오옷···! 크호오오옷···! 흐고오옥!♥

 

정확히 전립선을 자극하는 손놀림과 자지를 녹일 것 같이 불어오는 입김.

 

루이스는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발끝을 쫙! 폈다.

 

루이스의 정조대에 입김을 불어넣던 소니아가 피식 조소를 흘리며 말했다.

 

[후후···♥ 한심하기는♥ 벌써 사정할 것 같니? 네 도태 주머니에선 열등 유전자가 마구 샘솟고 있겠구나♥ 일평생 여성의 질 안에 발사될 일 없이 이 정조대 안에 퓻퓻 싸야 하는 줄도 모르고♥]

 

“옷···· 흐오오옷····♥♥♥

 

[이게 너와 내 아들의 차이야♥ 벅디의 정액은 모조리 내 질 안에♥ 네 열등즙은 모조리 정조대에···♥]

 

“크호오옷! 크홋! 우오옷!!♥

 

[후후··· 그러면 내가 준 선물 보면서 사정하렴♥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했잖니♥]

 

소니아의 눈이 사악하게 번뜩였다.

 

그러자 그녀의 음문에서 바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그대로 루이스의 뇌를 관통했다.

 

루이스 앞에 영상이 펼쳐졌다.

 

-파앗!

 

 









[············!?]

 

 

 




 

 

 

 

 

[잘 보이니♥ 네가 그토록 사랑하던 아샤도 벅디에게 함락된 모습♥ 이제 아샤도 합세해서 널 매도해줄 테니, 우리 도태부대 34호♥ 평생 우리에게 충성하자····♥]

 

 

 

 

 

 

 

 



 

 

[루이스··········]

·

·

·

·

·

·

·

·

·

────────파앗!

 

 

 

 

 

 

 

 




[응츄···· 우움··· 우웁···· 우움····]

 

[우히히히히히히!! 아샤의 펠라 봉사라니, 개쩐다고♥]

 

 



 

 

 

 

 

 



“····································.”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벅디가 보여준 일련의 연속된 환영.

 

결국 그 환영들은 루이스의 진심이 되었다.

 

심연의 지배자가 소니아에게 뒤틀린 욕망을 심어 넣은 것처럼.

 

루이스 또한 진심으로 벅디가 보여준 지옥의 광경들을 ‘욕망’하게 된 것이다.

 

이제 그의 마음속은, 타락한 미래 속에서 매도받고 싶다는 욕망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러자 낮과 밤이 왔다 갔다 하던 그의 심연도, 완전한 어둠으로 물들고야 말았다.

 

【크크크큭···· 결국 모든 것은 인과율대로. 우리의 승리다, 빛의 인도자.】

 

그리고 루이스의 마음이 완전히 어둠으로 물들자.

 

심연의 지배자 또한 거대한 힘을 얻게 되었다.

 

이윽고 심연의 지배자가 아샤를 집어삼켰다.

 

 

 

 

 

 

 

***

 

 

 

 

 

 

 

“···그리고 이 또한, 우리가 관측한 대로군···.”

 

공간을 가득 채우는 거미의 잘린 살점.

 

거대한 거미의 형상으로 하나로 뭉친 심연의 지배자는 허탈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렇게 오랜 기간 설계를 하여 지금에 이르렀는데도.

 

저 작은 소녀 하나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다.

 

“과연 약속된 미래의 구원자인가.”

 

다만, ‘전투’에서의 패배는 이미 심연의 지배자도 알고 있던 것이었다.

 

원래라면 아샤의 출현으로 크라인 제국이 멸망하는 것은 만 개의 세계선 중 99%에 해당하는 미래이므로.

 

언제나 그렇듯 ‘힘’ 그 자체만으로 빛의 힘을 넘어서는 건 무리였다.

 

강렬한 태양 앞에선 그 어떤 어둠이라도 종적을 감출 수밖에 없을 테니까.

 

“이미 각오한 일이다···. 우린 죽음을 불사하겠다·····.”

 

하지만 심연의 지배자는 이 일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빛은 위대하나 그 힘을 휘두르는 인간은 한없이 미약하므로.

 

그들은 빛에 힘에 맞서기보다 그 힘을 휘두르는 인간을 타락시키는 데 집중했다.

 

하여 그들은 농부에서 상인으로

 

상인에서 여관주인으로

 

여관주인에서 마부로

 

마부에서 경비병으로

 

경비병에서 경비대장으로

 

경비대장에서 사령관으로

 

사령관에서 고위 귀족으로

 

고위 귀족에서 왕족으로 점점 타락의 씨앗을 넓혀 아르센 왕국이 내분으로 무너지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자신들의 대장이 목숨을 바쳐 소니아를 타락시키고.

 

소니아는 다시 루이스를 타락시켰으며.

 

루이스가 아샤를 타락시킬 차례만 남았다.

 

다만 아샤는 기적의 힘을 보유한 빛의 인도자이므로.

 

이번에는 자신들의 목숨을 걸어야 했다.

 

만 개의 세계선 중 99% 멸망할 수밖에 없는 크라인 제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기꺼이 희생하기로 했다.

 

【순수한 이여, 그 힘은 네게 과분한 힘이다. 우리의 통제 속에, 영원히 사그라들어라······】

 

하여 심연의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사방에 흩뿌려진 거미의 살점에서 마기가 뿜어져 나와 주문진을 이뤘다.

 

그리고 그 주문진은, 아샤를 덮쳤다.

 

거대한 거미의 몸집이 모래성처럼 흩어지는 가운데.

 

아샤의 빛이 점점 꺼지기 시작했다.

 

빛의 힘을 봉인 당한 것이다.

 

 

 

 

 

 

 

***

 

 

 

 

 

 

 

작전은 성공했다.

 

빛의 힘을 잃은 아샤는 평범한 소녀에 불과했으므로.

 

벅디와 상급 마인 부대에 의해 납치당한 것이다.

 

“구, 구원자님께서····! 아샤님께서 사라지셨다!!” 

 

그리고 이는 아르센 왕국 측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간밤에 아샤가 검은 구체 속으로 들어가더니, 그것과 함께 종적을 감춰버린 것이다.

 

“구원자님을 찾아야 한다!!!”

 

구심점을 잃은 아르센 왕국은 아샤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흩어진 독립 세력들이 이렇게 거대한 세력을 형성한 것은 모두 아샤의 존재 때문이었으므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구심점이 될 아샤가 꼭 필요했다.

 

다만, 아샤를 찾기 위해 5개의 성을 점령해도.

 

예언과 관련된 성지를 모조리 뒤져보아도.

 

심지어 아샤가 목표로 했던 지하감옥을 점령해도 아샤를 찾을 순 없었다.

 

그렇게 아르센 왕국에 암운이 드리우는 가운데.

 

크라인 왕국 측에서 전령이 도착했다.

 

아샤의 신변을 자신들이 쥐고 있다는 소식을 알린 것이다.

 

“역시, 그때 그 검은 구체가····!”

 

그리고 크라인 제국은 회담을 요청했다.

 

아르센 왕국이 그토록 바라던 자치권을 두고 협상을 하자는 것이다.

 

“안 됩니다! 여기서 저들과 협상을 해버리면, 고국의 영토를 채 반도 수복하지 못하는 꼴입니다! 모든 세력이 뭉쳤을 때 끝장을 봐야 합니다! 지금껏 모든 전투를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나도 동의하네. 우린 모든 전투에서 승리했지. 하지만 전쟁에서 이긴 건 아닐세. 저들의 시간 끌기에 점점 식량과 물품이 바닥나고 있지 않나····. 체급으론 우리가 상대가 안 돼.”

 

“····젠장, 구원자님만 있었어도···”

 

“그래, 바로 그걸세. 구원자님만 있으면, 전쟁을 단기간에 끝낼 수 있지. 그분은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니까.”

 

“······.”

 

“7일 후 열리는 회담. 나는 그곳에 구원자님을 확인할 수 있도록 크라인 제국에 요청할 생각이네. 그리고 구원자님의 신원이 확인되면, 곧바로 구출할 시도할 걸세.”

 

“······너무 속 보이는 수 아닙니까? 적이 응할까요?”

 

“···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이네. 어차피 우리 측에 구원자님이 없으면, 이 마지막 불씨도 사그라들게야. 왕국이 독립한다 한들 정비를 마친 크라인 제국이 언제 침공해올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백성들은 예언을 믿네. 빛의 선택을 받은 그분의 이름 하에 새 왕조가 새워지는 예언 말일세. 그분이 없는 독립은 결국 하늘에서 부여하는 신성력이 없네. 오래 지속될 수 없어.”

 

부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물러설 곳이 없는 지금.

 

그들은 거사를 감행하기로 했다.

 

회담 장소에 어떤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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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면 자꾸 이런 저런 게 생각나며 분량이 늘어나네.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은 구상해뒀는데 쓸 때마다 바뀌어서 나조차도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다 ㅋㅋㅋ


그래도 최대한 복수 드리프트는 안 되도록 노력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