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어둠이 깔린 복도.

 

또각- 또각- 날카로운 구두굽 소리가 도도히 울려 퍼진다.

 

자주색 바탕에 보석으로 장식된 매혹적인 구두의 주인은 다름 아닌 소니아.

 

일평생 은색 군화를 신고 다니던 그녀가, 남성을 매혹하는 구두를 신은 채 복도를 거니는 것이다.

 

“오셨습니까. 주군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그때, 문 앞에 서 있던 하인이 문을 열며 안쪽을 가리켰다.

 

이내 하인을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간 소니아는, 여러 명의 고위 마인과 여러 개의 문을 통과해 마침내 그녀를 찾는 사람을 마주했다.

 

세 개의 옥좌에 앉아있는 심연의 세 끝을 마주한 것이다.

 

“소니아 벨페르샤, 심연의 대공을 뵙습니다.”

 

그리고 소니아는, 거리낌 없이 그들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들을 죽이고자 했던 전 기사단장이었던 그녀가.

 

음부와 항문이 훤히 드러난 음탕한 복을 입고서.

 

제국의 아이 마스크를 낀 채 그들에게 예를 표하는 것이다.

 

“소니아, 벨페르샤·····. 결국, 거기까지 닿았구나····.”

 

그때, 심연의 주인 중 한 명이 갈라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윽고 소니아를 자세히 들여다본 그가 클클 웃음을 흘리더니 마른 기침을 했다.

 

기침을 할 때마다 그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너의 증오는, 여전하구나···. 우리를, 죽이고 싶겠지···.”

 

“······.”

 

“우리도, 한때는 너와 같았지····. 아직 제국이 왕국이었을 때···· 우린 정의를, 부르짖었었다·····. 너처럼····.”

 

“·····?”

 

소니아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그녀가 고개를 번쩍 들어 심연의 지배자를 바라보자, 심연의 지배자 중 한 명이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검지를 들었다.

 

그의 손가락 위에 빛의 힘이 모이기 시작했다.

 

“어, 어떻게···· 당신들이······.”

 

“벌써··· 300년도 더 됐군···. 그때의 아르센은··· 다섯 부족의 연합국가였지····. 국호도, 지금과 달랐고 말이야.”

 

소니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저 말은 곧 저들의 원래 아르센 왕국의 사람이었다는 말 같지 않은가.

 

“서, 설마··· 당신들은·····?”

 

“그래··· 우리도 너와 같다···. 우린 선택을 내렸고···· 지금 이 옥좌에 앉아있지···.”

 

“······.”

 

“대의··· 희망··· 질서··· 인간이 선이라 부르는 것들···. 그런 것들은 결국, 욕망에 잡아먹히기 마련이지····. 우리 또한, 욕망에 거스를 수 없었다····. 그분의 계획대로··· 그녀를 욕망했고, 결국 이 옥좌에 앉게 되었지····.”

 

“······.”

 

“너도, 앉게 될 것이다····. 이제는 너도, 네 욕망을 주체할 수 없을 테니까·····. 그가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지 않은가.”

 

소니아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심연의 지배자는 마치 자신이 어떻게 될지 다 꿰뚫어 보고 있는 듯했다.

 

파멸로 나아갈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말이다.

 

“······당신들은, 누구였습니까. 아르센 왕국의 사람이었다면, 왜 거기에 앉아있는 거죠?”

 

“···크크큭. 우리의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너만큼, 강력한 빛의 소유자였다는 것만··· 알아두어라····. 그 강렬한 빛은 오랜 시간에 걸쳐···· 꺼질 것이다. 이 손가락 위에 떠 있는··· 빛처럼 말이지···.”

 

심연의 지배자 손가락 위에 둥둥 떠 있는 미약한 빛.

 

그 빛은 이내 종적을 감춰 완전히 사라졌다.

 

심연의 지배자가 소니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소니아 벨페르샤여. 다만 이 사실을 알아두어라····. 이 옥좌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설마, 벅디 같은 소인배가···· 이 자리에 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소니아의 눈이 부릅 뜨였다.

 

그녀가 심연의 지배자를 노려보자, 그들이 큭큭 웃으며 말했다.

 

“크크큭····. 보이는구나···· 네가 얼마나 깊이 그 녀석을, 사랑하는지·····. 그래···· 네가 그 녀석을··· 이 자리에 앉혀야 한다····. 모든 것은, 너의 손에 달렸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아샤.”

 

“······!”

 

“그녀는 빛 그 자체다. 어떤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빛····. 우린 단지, 잠시 그 빛을 덮어두었을 뿐이야····. 네 안의 빛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처럼···· 아샤의 빛도 꺼진 것이 아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그토록 빛의 힘이 두려우면, 아샤를 죽이면····. 되지 않습니까. 지금은 평범한 소녀가 되었는데.”

 

“빛의 힘은··· 그렇게 다루는 것이 아니다····. 너는, 태양을 끌 수 있느냐·····.”

 

“······.”

 

“빛의 힘은, 전승된다·····. 선택받은 인간이 죽는 순간, 새로운 빛의 선택을 받은 아이가··· 그 힘을 계승 받지.”

 

“······.”

 

“오래도록 살려두어··· 꺼트려야 한다····. 그분에 의해 꺼진··· 우리처럼 말이다····.”

 

심연의 지배자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빛의 힘을 시전했다.

 

반딧불만 한 미약한 빛.

 

그 빛을 보며 입꼬리를 비틀며 말했다.

 

“보이느냐····. 이것이 내가 가진 전부다···. 너처럼 찬란했던 빛을 가진 내가, 이만큼이나 꺼지도록···· 쾌락으로 가득한 삶을··· 누렸던 것이다····.”

 

-주륵·····.

 

소니아의 항문과 보지가 움찔거리며 애액으로 젖기 시작했다.

 

이토록 강렬한 빛이 저 지경이 되도록 쾌락에 절여진 삶.

 

일순간, 벅디에게 잔뜩 박히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얼굴이 터질 듯 붉어지며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어서 빨리 벅디에게 달려가 그의 냄새를 맡고 싶을 정도였다.

 

“아샤의 빛을··· 꺼트려라. 네 힘으로 그 소인배를···· 옥좌에 앉혀라····. 그것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며··· 영원한 쾌락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심연의 지배자는 그 말을 끝으로 소니아 앞에 놓인 모래시계를 가리켰다.

 

소니아가 이게 무엇이냐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자, 심연의 지배자가 답했다.

 

“뒤집어라. 네게 남겨진 시간이다. 아샤의 봉인은···· 1년 뒤에 풀린다.”

 

“······.”

 

“1년 주기로, 1개월·····. 아샤는 매년마다···· 선택을 내릴 수 있다. 너는 아샤가 선택을 내릴 수 있는 1개월을···· 욕망에 절어져 보내도록··· 그녀를 망가뜨려라····. 그것이 너의 사명이다.”

 

소니아의 음부가 애액으로 가득했다.

 

이는 아샤를 자신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뜨리라는 말이었다.

 

그러니까 모든 걸 바로잡을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국 그것을 하지 않고 욕망을 탐하는 최악의 여자로 떨어뜨리는 말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은 매 순간 매초 이 빛의 힘을 활용해 심연의 지배자를 도륙낸 뒤 제국을 무너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명령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벅디님과, 벨페르샤를 위해♥

 

하지만 그녀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매 순간 매초 배덕감을 느끼며 벅디를 위해 제국에 충성하기로 한다.

 

이미 자신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자지에 매혹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렇게 원수 앞에서 항문과 보지를 움찔대며 바닥을 애액으로 적시는 것이다.

 

“크큭··· 이제 너에게, 제국을···· 맡기도록 하지·····. 우리의 후계를 맡아라····. 우리의 삶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소니아는 입꼬리를 비틀며 고개를 숙였다.

 

 

 

 

 

 

 

***

 

 

 

 

 

 

 

재교육 시설.

 

이곳에 수감된 인원들은 모두 ‘상급’에 해당하는 여기사 단원들이다.

 

고결한 정신과 꺾이지 않은 마음으로 무장한 진짜배기들인 것이다.

 

“아샤···· 우리가 어떻게든 틈을 만들어볼게. 네가 탈출할 수 있도록.”

 

하여 그들은 몇 차례 벅디에게 범해졌어도, 아직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그가 선사하는 황홀한 암컷의 쾌락에 자신을 놓을 뻔한 적도 몇 번 있긴 했었지만.

 

수감된 지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직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

 

“미안해요····. 제가 심연의 지배자에게 패배하는 바람에, 언니들도 휩쓸려서·····.”

 

아샤가 심연의 지배자에게 패배하며 검은 구체가 그녀를 집어삼킬 때.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던 기사단원들.

 

이곳에 수감된 인원들은 모두 그녀를 구하기 위해 검은 구체 안으로 뛰어들었던 단원들이다.

 

그리고 정체 모를 검은 구체에 곧바로 뛰어들 정도로 용기 있는 자들은, 대부분 상급 기사단원들이었다.

 

때문에 이곳에 상급 기사단원과 아샤가 함께 수감된 것이다.

 

-끼이이이익····.

 

그때, 수감실이 방문이 열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자는 매도부대로 타락한 전기사 단원.

 

그녀는 라텍스 가죽 마스크를 얼굴 전체에 뒤집어쓴 채, 애액을 뚝뚝 떨어뜨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흐, 흐흫··· 이제 그만···· 항복하는 게 어때···♥ 벅디님의 자지를 하사받는 거···· 굉장히 황홀한 일라고···♥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며 벅디의 자지에 박혔던 순간을 회상하는 매도부대 12호.

 

다만, 이곳에 모인 모두는 어떻게든 아샤를 탈출시키겠다고 굳건히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때문에 자신의 타락한 동료를 보아도 흔들리지 않고 맞설 수 있는 것이다.

 

“···그 마스크 때문에 네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벅디는 쓰레기 녀석이야. 단지 제국의 선택을 받아 말도 안 되는 지위를 누릴 뿐. 그가 선사하는 쾌락도, 그 단단한 몸도 전부 녀석의 것이 아니야. 가짜에 불과하지. 정신 차려.”

 

이미 벅디에게 범해진 적이 있으면서도, 녀석을 ‘쓰레기’라 멸칭하는 수감실의 인원들.

 

매도부대 12호가 까득- 어금니를 짓씹었다.

 

종국엔 자신처럼 벅디님의 자지에 박혀 앙앙댈 거면서.

 

말하는 꼬라지가 참 재수 없고 아니꼬왔다.

 

“···언젠가 스스로가 가소롭게 느껴질 때가 올 거야. 감히 벅디님의 위대함도 모른 채, 그따위 망언을 지껄였다고.”

 

“······.”

 

“한 명 자진해서 나와. 벅디님의 교육시간이다. 운 좋은 년들.”

 

매도부대 12호는 그 말을 끝으로 입구에서 대기했다.

 

이윽고 정해진 순번에 따라 벅디에게 범해진 지 가장 오래된 수감 인원이 앞으로 나섰다.

 

매도부대 12호는 그녀를 데리고 깨끗이 씻긴 뒤, 벅디의 방으로 들여보냈다.

 

이윽고 자신의 사냥감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벅디가 낄낄 웃으며 말했다.

 

“우히히히히히! 오늘은 엘린 누나네? 누나 정도면 먹어 줄만 하지♥

 

“····쓰레기 새끼.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거야. 가만 놔두지 않아.”

 

“반항하는 모습 보기 좋다고♥ 뭐, 내 우수한 자지에 금방 함락될 테지만♥

 

벅디는 곧바로 팬티를 내려 자신의 자지를 드러냈다.

 

기사단원의 스텟을 빼앗아 압도적으로 키운 흉물.

 

이윽고 그는 빛의 힘이 봉인된 기사단원 엘린을 침대에 밀친 다음, 마음껏 성욕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각종 체위와 오랄을 하며 자신의 정복욕을 가득 채운 것이다.

 

“하아··· 하아··· 이년 질기네??”

 

하지만 어째서인지 엘린은 끝까지 함락되지 않았다.

 

소니아 개보지년은 조금만 박아 줘도 앙앙대는데, 이년은 왜 이럴까.

 

사실 그 해답엔 소니아에게 심어진 뒤틀린 욕망에 있었다.

 

이미 소니아에게는 벅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욕망이 심어져 있어 무슨 짓을 해도 느끼기 쉬운 반면.

 

다른 여자들은 그런 것이 아닌 것이다.

 

그것을 모르는 벅디는 아무리 박아 대도 함락되지 않는 엘린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씨이바아아알! 빨리 날 찬양하라고! 말 안 들어!!!”

 

“····으흣··· 넌···. 넌 그저, 애새끼일 뿐이야···.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쓰레기 새끼····.”

 

“···! 이 씨발년이!”

 

결국 벅디는 자지 대신 주먹을 썼다.

 

그 어떤 여자든 자지로 쉽게 함락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는데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썩히는 것이다.

 

“감히 누가 우리 낭군님을 욕보는 거니?”

 

그때.

 

벅디의 방에 울려 퍼지는 구두굽 소리.

 

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음욕의 기사 정복을 차려입은 소니아가 도도히 이곳으로 오고 있었다.

 

충격적인 차림의 소니아에 엘린의 표정이 굳어지는 가운데, 소니아의 빛의 힘이 엘린의 허벅지를 관통했다.

 

-퓻!

 

“끄아아아아아아!!!”

 

“건방지게 내 낭군님을 모욕하다니. 이 아름답고 거대한 물건을 맛보는 게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데, 그따위 망발을 내뱉어.”

 

“으으··· 다, 단장님···! 정신차리세요···! 당신은 이런 분이─”

 

“후후···♥ 나 제정신이야♥ 단지 우리 가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한 것뿐이지♥

 

“으으··· 가, 가족···?”

 

“응♥ 배 속에 있는 이 아이와···♥ 내 낭군님···♥ 나의 하나뿐인 벅디♥

 

소니아는 그렇게 말하며 벅디 앞에 무릎 꿇어 그의 요도에 키스해주었다.

 

벅디는 충격으로 굳어가는 엘린의 표정을 보며 통쾌함을 느꼈다.

 

“푸히히히히히히! 봤어? 누나가 그토록 존경하고 떠받들어 모시는 단장이, 이제 내 여자라고! 개보지 소니아!”

 

“네···♥

 

“나의 위대함을 읊어봐! 저년이 보는 앞에서!”

 

소니아는 싱긋 웃었다.

 

우리 사랑스러운 벅디가 칭찬을 듣고 싶은 거구나.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며 그에 대한 사랑이 흘러넘쳤다.

 

자신의 복종에 기뻐할 그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서 어서 빨리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위대한 벅디님···♥

 

소니아는 곧바로 도게자를 했다.

 

엘린은 항문과 가랑이가 뚫린 팬티를 입은 채 도게자를 하는 소니아의 뒷모습을 보았다.

 

애액으로 질척한 그곳이 기쁨으로 벌름거리고 있었다.

 

“벅디님은 제국의 정점에 서실 분···♥ 모든 것을 통치할 분입니다♥ 세계의 모든 여인이, 벅디님의 자지를 갈구할 만큼 수컷의 정점에 서실 분이죠···♥

 

그리고 엘린이 존경하던 기사단장 소니아는.

 

그 하찮은 소인배에 불과한 벅디의 발에 여러 차례 키스하며 그를 찬양하고 있었다.

 

항상 훈련에 매진하던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해주던 그녀가 허벅지에 상처를 입힌 채.

 

“크으··· 개꼴리는구만♥ 역시 개보지 소니아야♥

 

“······♥♥

 

엘린의 저항으로 조금 발기가 풀렸었던 벅디.

 

다만, 소니아의 등장으로 흐름이 바뀌자 그의 자지는 다시 터질 듯이 발기하였다.

 

기사단 놈들은 하나같이 망가진 소니아의 모습만 보여주면 급격하게 무너져서, 이후엔 조교가 수월해지는 것이다.

 

“벅디···♥

 

그때, 소니아가 몸을 일으켰다.

 

벅디의 손을 잡으며 야릇한 얼굴로 말했다.

 

“이제 엄마한테 맡겨···♥ 저 어리석은 년들이 우리 벅디의 자지가 얼마나 위대한지 철저히 교육시켜, 올려보낼게···♥♥

 

벅디는 소니아를 보았다.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년.

 

그녀 덕분에 자신의 위상이 올라가기도 했고, ‘매도부대’ 또한 탄생시킬 수 있었다.

 

사실 ‘도태부대’ 또한 그녀의 손에 탄생하지 않았던가.

 

‘흐음, 엄마한테 맡겨 볼까♥ 나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손쉽게 따먹을 수 있으면 개꿀이지♥

 

“크흠. 뭐, 엄마 능력 뛰어나니까. 이번 일도 엄마한테 맡겨볼게♥

 

“벅디이···♥

 

“대신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지? 당분간 자지 안 줄 거야.”

 

마지막 말은 그냥 덧붙여 본 벅디.

 

엘린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소니아를 혼낼 수 있다는 것을 뽐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니아는 벅디의 속내를 내심 눈치채곤, 그가 원하는 반응을 곧바로 보여주었다.

 

“우으으··· 개, 개보지 소니아···! 저, 절대 실패하지 않도록··· 위대한 벅디님의 뜻대로 되도록 노력할게···! 그러니 자지 금지만은····”

 

“푸히히히히! 쫄기는. 엄마같이 우수한 암컷이 실패할 리가 없잖아♥

 

소니아의 찰떡같은 반응에 자지를 빳빳하게 세우는 벅디.

 

이윽고 그는 엘린을 내쫓은 뒤, 소니아를 잔뜩 범해주었다.

 

언제든 쉽게 따먹을 수 있는 개보지 소니아 주제에 주인을 기쁘게 해주었으니.

 

이 위대한 자지를 선물하여 포상을 내려주는 것이다.

 

“벅디이이···♥♥ 엄마 너무 행복해애····♥♥

 

그리고 해롱해롱한 얼굴로 자신에게 달라붙는 암캐를 보며 입꼬리를 피식 올렸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사단의 조교와 아샤의 타락을 명했다.

 

“다녀올게···♥ 우리 벅디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고 있어♥

 

그렇게 소니아는 심연의 지배자가 하사한 하인들을 데리고 수감실로 이동했다.

 

홀로 남겨진 벅디는 오늘은 뭐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푸히히히히히! 매도부대나 굴려야지!”

 

바로 빛의 기사단에서 남자의 정액을 뽑아먹는 마인으로 전락한, 매도부대를 굴리는 것이다.

 

자신을 깔보고 얕보던 년들이 한심한 몰골로 추태를 보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

 

벅디는 문밖으로 나서며 매도부대를 집합시키라 명했다.

 

 

 

 

 

 

 

***

 

 

 

 

 

 

 

소니아가 재교육 시설을 맡은 지 일주일 차.

 

이곳의 풍경은 벅디가 관리할 때와는 사뭇 다른 지옥도가 되어있었다.

 

벅디는 그저 자신의 자지를 박아대는 것으로 기사단을 떨어트리려 했다면.

 

소니아는 배 속의 있는 아이와 아샤가 빛을 힘을 되찾을 수 있는 1년의 유예 시간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으아아아···!! 끄아아아악····!! 흐아아아악····!!”

 

하여 수감실은 각종 고문 기계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저 끊임없이 고통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된 수감실의 구조.

 

피부를 얼리고, 뜨거운 불로 지지고, 날카로운 것으로 신체를 꿰뚫고, 매 타작을 하여 살갗이 찢기게 만들고.

 

소니아는 이곳의 모두가 그 일련의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잔인하게 이들을 고문하였다.

 

그러면서도 오래도록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매일 그들을 철저히 치료해주었다.

 

-다, 단장님··· 어째서··· 어째서어어어!!

 

-당신은 저주받을 거야! 왕국의 배신자! 왕국의 적! 더 이상 당신은 빛의 기사단이 아니야!

 

-세뇌를 당하신 게 분명해··· 단장님이 이럴 리 없어··· 단장님이··· 단장님은 절대 이럴 분이····

 

다만, 첫째 날에는 기사단 모두가 제법 고문을 버텨내는 분위기였다.

 

그들의 주된 반응은 타락한 소니아를 욕하거나, 온갖 변명으로 현실을 부정하며 소니아를 변호하거나, 아니면 아샤처럼 침묵하기를 선택했다.

 

“다, 단장님···· 제발 그만··· 제발 이제 그만····.”

 

하지만 3일 째까지 이런 지독한 고문이 이어지자.

 

서서히 기사단원의 정신력도 갈리기 시작했다.

 

매일 같이 손톱이 뽑히고 날카로운 것으로 신체를 관통당하다 보면 아무리 단련된 기사라 한들 공포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후후···♥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엄살을 부리면 어떡하니♥

 

하지만 소니아는 사정을 두지 않았다.

 

모든 이들의 눈에서 독기가 빠질 때까지 철저하게 고통만 주었다.

 

자신이 기사단원에게 수도 없이 가르쳤던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를 언급하며 이들의 신체를 철저히 망가뜨렸다.

 

나약하고 의존적인 정신이 깃들도록 하기 위해서다.

 

“단장니이임···· 제발··· 제발 제정신으로 돌아오세요···· 저희를 이끌어주셔야죠··· 당신을, 당신을 존경했단 말이에요····”

 

그렇게 무차별 고문을 시작한 지 5일째.

 

눈물을 글썽이며 소니아에게 애원하기 시작하는 기사단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주로 소니아를 존경했던 기사단원으로, 오랜 고문과 변절한 우상의 모습 탓에 정신이 무너진 것이다.

 

“그래그래♥ 내가 그리웠구나♥ 다시 나를 따르는 게 어떻니♥ 이제는 아침마다 억지로 일어날 필요도, 고된 훈련도 할 필요가 없단다♥ 이 단장을 따라 아찔한 쾌락의 세계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지♥

 

“아··· 아아··· 다, 단장니이임····♥

 

“후후···♥ 많이 힘들었지? 그동안 심하게 대해서 미안하구나♥

 

몇몇 기사단원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활짝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소니아의 모습.

 

마치 예전의 모습을 보는 듯했으니 말이다.

 

“다들 정신차려!”

 

그런데 그때.

 

한때는 소니아의 부관이었던 ‘이오나’가 모두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그녀가 소니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저 인간은, 단장님이 아니야···. 단장님은, 절대 이런 추악한 짓을 저지를 분이, 아니거든·····.”

 

이오나의 외침에 다시 원래 눈빛을 되찾기 시작하는 기사단원들.

 

소니아가 싱긋 웃었다.

 

독기 어린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이오나에게 다가간 다음, 그녀의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많이 컸구나. 내게 대들 줄도 알고.”

 

“당신은··· 당신은 단장님이 아니야···. 단장님이라면 절대, 절대로 이런 짓을─”

 

“너를 9살 때 거두었지.”

 

“······!”

 

“크라인 제국의 전쟁 포로라는 이유로 온갖 학대를 받았던 기억이 나구나. 그때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니? 인간의 선과 악함은 국가가 규정짓는 게 아니라고.”

 

 

 

 






 

 

 

 

 

 

 






 

“다, 다, 단장님····?”

 

“이오나, 너의 선함을 증명하는 것은 내 즐거움 중 하나였단다. 비록 제국 태생이지만, 너는 그 누구보다 빛의 힘을 빨리 터득했지. 너는 내 딸과 같았어.”

 

“아··· 아으으··· 다, 단장니이임··· 아흐으으··· 단장님·····.”

 

 

 

 

 

 

 

 

 






“울지마렴. 고통은 잠깐일 뿐일 테니까♥ 언젠가 너희도 나를 이해할 날이 올 거야···♥ 그러니 지금은, 앞으로 누릴 영원한 쾌락을 위해 찰나의 고통을 인내하렴♥ 이 또한 너희를 위한 나의 사랑이란다···♥♥♥

 

 

 

 

 

 

 

 

 

 



소니아는 그 말을 끝으로, 이오나의 손가락 뚝- 꺾었다.

 

이오나가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소니아가 다시 상석에 자리했다.

 

음부와 유두가 훤히 드러나는 상스러운 복장과 제국의 장신구를 장착한 채.

 

기사단의 고문을 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현재로 돌아와 고문을 시작한 지 일주일 째.

 

-용서해주세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더 이상, 더 이상은 못 버티겠어요··· 차라리 그냥 죽여줘··· 차라리··· 이런 고통을 받을 바에··· 차라리···.

-다, 단장님··· 단장님 뜻에 따를게요··· 단장님··· 제발······

 

이제는 기사단 대부분이 소니아에게 애원했다.

 

제발 살려달라고.

 

고문을 멈추거나, 그것도 아니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후후···♥ 앞으로 한 달은 채울 생각인데~♥

 

다만 소니아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겨우 일주일 차에 이러면 어떡하냐고 조소를 흘릴 뿐.

 

기사단 전원의 눈에서 빛이 완전히 꺼지기 시작했다.

 

“뭐, 고통을 덜 방법이 있긴 있는데♥

 

그때, 소니아가 반전의 말을 꺼내자 단원들이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마치 그게 뭐냐고 묻는 듯한 눈빛.

 

소니아가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나의 사랑 벅디를 찬양하면, 조금은 강도를 낮춰줄지도~?”

 

“······.”

 

“아니면, 누군가 희생을 해주면 돼♥ 서로 전우애를 발휘하는 거지♥

 

소니아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입구에서 새 고문 기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사단원의 눈이 공포로 물들었다.

 

“너희들의 전우애를 시험하기 위한 고문 기계야♥ 여기 ‘희생’ 버튼을 누르면 자신이 대신 전우들의 고통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전가’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고통을 전우에게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지♥

 

소니아는 부하들에게 턱 짓을 했다.

 

그러자 부하들이 기사단원을 풀어준 뒤, 새 고문 기계에 속박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소니아가 말했다.

 

“자, 그럼 간단하게 화염 방사부터 맞아볼까♥ 시-작!♥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악!!!

 

각각의 고문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옥불.

 

기사단원 전체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피부가 부풀어 올라 진물이 나오고, 그 진물이 터져 살이 까지고 속살이 이글이글 익었다.

 

다만, 이런 지옥의 고통을 받는데도 ‘희생’ 버튼을 누르는 미친 자가 있었다.

 

아샤였다.

 

‘유감이네♥ 희생 버튼은 사실 레벨업 버튼일 뿐인데♥

 

다만, 희생 버튼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그저 화염 방사의 강도만 높여줄 뿐, 전우들에게 뿜어지는 화염을 낮춰주지는 않는다.

 

“미, 미안해···! 끄으으으으윽!!”

 

대신, ‘전가’ 버튼은 확실히 작동한다.

 

자신이 동료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똑똑히 알 수 있게 하도록.

 

전가 버튼은 확실히 작동하도록 조작했다.

 

-삑! 삑! 삑! 삑! 삑! 삑!

 

그렇게 종국에는 아샤를 제외한 기사단원 전원이 전가 버튼을 누르는 꼴이 되었다.

 

소니아가 홍소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푸흡!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머♥ 얘들 좀 봐♥ 그러다 버튼 닳겠어···♥

 

“우으으으으···· 으으으으으········”

 

 

“뭐, 너희들의 전우애는 잘 확인했어···♥ 새 고문 기계는 필요가 없겠네♥ 대신 나의 사랑 벅디를 찬양한 것으로 고통을 최대한 줄여봐♥ 꾹 참고 몇 마디만 내뱉으면 되니까···♥

 

그렇게 소니아는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아침, 점심, 저녁, 잠들기 전 벅디에게 복종과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것으로 고문 단계를 낮춰주는 것으로 말이다.

 

“모든 수컷의 정점이자, 살아있는 쾌락의 신 그 자체인 벅디님····. 무지하고 아둔한 저를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벅디님의 성물에 봉사해 암컷의 기쁨을 알아가게 될 저는, 오직 벅디님의 성물만을 기다리며······”

 

그렇게 기사단은 별 저항없이 벅디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매일 반복되는 격통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억지로라도 감사 인사를 올릴 수밖에 없기에.

 

자존감이 박살 나고 그동안 쌓아 올린 자긍심이 무너지더라도 울음을 삼키며 감사 인사를 반복하였다.

 

감사 인사를 올리지 않는 사람은 아샤를 포함한 3명의 기사단원이 전부였다.

 

“요즘 교육 강도가 많이 약해진 거, 체감이 되지? 그런데 여전히 반항적인 애들이 있더라? 예전부터 내가 기사단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수도 없이 가르쳤는데···♥ 그러니 뒤떨어진 전우를 도와주렴♥ 모든 전우가 하나가 될 때까지, 고문의 강도를 계속 올릴 거니까···♥

 

그리고 소니아는 기도를 올리지 않는 기사단원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동료에 의해 공격을 받도록 상황을 조장하고, 날이 반복될수록 고문 강도를 계속 올렸다.

 

그러자 처음엔 저항의 뜻을 존중해주던 기사단원들도,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감사 인사를 올리지 않는 거야? 그저 말 몇 마디일 뿐인데! 왜 모두를 고생시키냐고!”

 

“····잊었어? 우리를 이 꼴로 만든 원흉은 벅디야. 그런 벅디에게, 어떻게 감사 인사를─”

 

“누가 진심으로 하래!? 그냥 말 몇 마디면 되잖아! 그걸로 모두가 고통을 덜 수 있는데, 왜 고집을 부리냐고!”

 

“냅둬. 자기가 잘난 줄 알겠지. 단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란 것도 모르고, 자기 혼자 아주 고결한 줄 알겠지.”

 

그렇게 기사단 내부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다만, 이 모든 게 소니아의 의도라는 걸 잘 알고 있는지 아샤는 그저 침묵을 지키기만 할 뿐이었다.

 

힘을 잃은 자신은 이 흐름을 막을 수 없을뿐더러, 모두에게 자신의 심정과 뜻을 이해시키려는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봉인된 힘이 되돌아올 날만을 기다리며.

 

벅디를 죽이고 루이스를 되찾아올 날만을 그릴 뿐.

 

“모든 수컷의 정점이자, 살아있는 쾌락의 신 그 자체인 벅디님····. 무지하고 아둔한 저를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3일이 더 지났다.

 

이제는 아샤를 제외한 모두가 기도를 읊고 있었다.

 

슬슬 아샤를 보는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샤, 물론 너는 빛의 선택을 받은 구원자지. 하지만 네 고집은 우리를 우습게 만들고 있어. 누군 좋아서 이따위 기도를 읊는 줄 알아? 우리도 싫어! 싫다고! 그런데 모두가 기도를 올리면, 버틸 수 있잖아. 잘 생각해! 여기서 나가는 게 중요한 거야! 조금이라도 더 체력을 아껴서, 여기서 나가야 할 거 아니야!”

 

“우리가 왜 여기 갇힌지 잊었어? 너를 구하려다! 너를 구하려 검은 구체에 뛰어들었다가, 우리도 이곳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잖아! 아샤! 모두를 생각해! 모두가 너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정작 너는·····. 하-아. 됐어. 빛의 힘을 타고난 네가··· 평범한 우리의 심정을 어떻게 이해하겠어.”

 

아샤는 누가 뭐라건 침묵을 유지했다.

 

힘이 없는 상태에선 그 무엇을 시도해도 비참해질 것이라는 걸 알기에.

 

벅디에 대한 증오와 루이스에 대한 그리움을 차곡차곡 쌓으며 때를 기다렸다.

 

그렇게 고문을 받은 지 2주 차가 되자.

 

이제는 아샤 탓을 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끝까지 자기 혼자만 잘났지. 자기 혼자만 고결하지.”

 

“운 좋게 빛의 힘을 받은 주제에. 분명 고통도 우리보다 덜 느낄 게 분명해.”

 

“구원자라면, 모두를 생각해줘야 하는 게 아니야? 어떻게 혼자 이기적일 수 있어?”

 

“아샤가 패배한 이유를 알겠어. 자기 혼자만 특별하다는 저 오만함. 그 오만함이 패배를 부른 거야···.”

 

다크서클이 퀭한 눈으로 아샤를 모욕하기 시작하는 기사단원들.

 

이는 그동안 소니아가 그들의 자존감을 완전히 박살내놨기 때문이다.

 

이제는 고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문을 당할 때 벅디를 찬양하면 고통 대신 쾌락이 분비되는 마약을 투입해주므로.

 

고문을 당할 때마다 벅디에 대한 찬양을 외치는 기사단원들은 패배감과 절망감으로 가득한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끝까지 침묵하기만 하는 아샤를 어떻게든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것이다.

 

“크아아아악!!! 버, 벅디니임!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직 벅디님만을 볼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끄흐으읍!!”

 

그렇게 감사 인사로 시작했던 벅디에 대한 찬양은, 이제는 완전히 일상이 되었다.

 

한번 선을 무너트리는 게 힘들지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온갖 합리화를 하며 무너지는 게 인간이었다.

 

“후후♥ 이제 좀 실감이 나니? 너희들이 누군지♥ 고결함? 자긍심? 명예? 긍지? 너희에게 그딴 건 없어···♥ 하루라도 빨리 내 아들 벅디에게 구원받고 싶은 암캐일 뿐이지♥

 

3주 차.

 

기사단의 정신력을 약화시킨 소니아는 독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자긍심과 자존감을 무너트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정신을 완전히 붕괴시키기 위해서다.

 

“너희들의 몰골을 잘 보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확실히 각인하는 거야···♥

 

소니아는 수감실 전체에 거울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어디를 보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감실 벽지 곳곳을 거울로 모조리 도배했다.

 

그 때문에 기사단원은 처참한 몰골이 된 자신의 모습을 매일매일 확인할 수 있었다.

 

머리는 산발에 온몸에 땟국물이 가득한 꼴로 똥과 오줌을 싸지르는 자신의 모습을, 매일매일 눈에 새길 수 있었다.

 

그나마 특수 마법으로 이곳의 냄새를 제거했기에 망정이지, 화장실로 갈 수 없는 그들은 매일 방의 모서리에 배설물을 해결하고 있었다.

 

“저는 쓰레기입니다··· 저는 하등 쓸모없는 병신년입니다····”

 

다만 소니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기 스스로 학대하는 말을 내뱉으면 고통을 줄여주는 쾌락 물질을 지급해주는 것이다.

 

“이오나는 패배했습니다··· 벅디님의 위대함에 무릎 꿇어 이렇게 용서해줄 것을 간청합니다··· 이오나의 쓸모없는 개보지··· 부디 벅디님께서 품어주시길 매일 간절하게 바랍니다····”

 

그렇게 기사단원은 쾌락에 중독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고문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보단 자신의 가치를 깎을 때마다 지급되는 쾌락 물질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매도했다.

 

그리고 대망의 4주 차가 되었을 때.

 

“후후···♥ 여기까지 버텨준 너희를 위한 선물이란다♥ 항시 착용하고 있으렴···♥

 

각각의 단원들에게 지급된 딜도.

 

물론 딜도는 벅디의 것을 본딴 형상이었다.

 

소니아는 그 흉측한 대물을 항상 차고 있을 것을 명했다.

 

이제는 완전히 저항력이 옅어진 기사단은 군말 없이 딜도를 자신의 음부에 박아넣었다.

 

“으우옷···!♥

 

다만, 마기로 이루어진 딜도는 쉽게 쾌락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마도구였다.

 

그저 장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구름 위에 떠있는 듯한 쾌락과 함께 정신적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주에 벅디의 위대함을 알게 될 거야···♥ 사실 너희들이 느끼는 그 쾌락은, 벅디의 성물이 선사하는 쾌락의 10%도 되지 않거든♥

 

“아아······.”

 

“하지만 ‘매도주문’이나 ‘찬양 기도’를 하면 쾌락의 비율을 올릴 수 있어···♥ 그러니 재량껏 벅디의 위대함을 느껴보렴♥

 

소니아는 그 말을 끝으로 방을 나갔다.

 

다만, 기사단원들은 한동안 서로의 눈치를 보며 찬양 기도나 매도주문을 올리지 않았다.

 

그동안은 ‘고문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기도를 올렸지만.

 

고문을 그만둔 4주 차에는 추태를 보일 명분이 없는 것이다.

 

‘괴로워··· 고통스러워··· 나는 쓰레기야··· 쓸모없는 년이야····.’

 

하지만 딱히 고문을 받지 않아도 이들의 정신은 피폐했다.

 

매일 거울로 자신의 추한 몰골을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고통에 못 이겨 벅디를 찬양하고 자신을 매도한 그간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편해지고 싶어····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 쾌락이 필요해····.’

 

그러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고문을 원하고 있었다.

 

고문을 당한다 해도 자신을 매도하며 벅디를 찬양하면 그보다 더한 쾌락을 얻을 수 있기에.

 

이렇게 길고 지루한 시간을 보낼 바에 차라리 속 편하게 고문을 당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쓰, 쓰레기년 엘린이 간청합니다···.”

 

그때, 기사단원 엘린이 마침내 포문을 열었다.

 

이 지루한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어 고문을 당하지 않는데도 찬양기도와 자기매도를 하는 것이다.

 

“패배마조보지 이오나가 간청합니다··· 벅디님의 아름답고 웅장한 성물···· 벅디님의 몸··· 이 패배조루보지 이오나가 꼭 하사받고 싶습니다···.”

 

그렇게 기사단원들이 하나하나 무너져, 이제는 하루 종일 자기매도와 찬양 기도를 하며 쾌락을 갈구하는 중독자 신세가 되었다.

 

이 와중에 단 한마디도 내뱉지 않고 꿋꿋이 견디는 사람은 오직 아샤 뿐이었다.

 

-벌컥!

 

그렇게 마지막 4주 차 교육이 종료됐을 때였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니아.

 

그녀는 젖꼭지를 애무하며 벅디를 찬양하는 기사단원의 모습을 보며 피식 입꼬리를 올렸다.

 

단 한 달 만에 그 굳센 애들이 이 정도로 떨어진 것이다.

 

이윽고 소니아가 말했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것으로 특별 교육은 종료~♥ 보답으로 차례차례 벅디에게 안길 수 있는 영광을 줄 거야♥ 그 딜도가 선사하는 쾌락의 100%를, 누릴 수 있는 거지♥

 

“아··· 아아아····”

 

지금 누릴 수 있는 쾌락의 100%?

 

기사단원의 눈에 욕망이 물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매일 같이 벅디를 찬양하며 알게 모르게 정신이 오염되어, 자기도 모르게 벅디의 자지를 갈구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은··· 엘린부터 가자♥

 

그렇게 소니아는 벅디에게 거세게 반항했던 엘린부터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엘린은 수감실 밖을 나오자마자 자신이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간 약 한 달 동안 수감실 안에 갇히며 단원들의 변 냄새나 피와 땀 냄새 같은 역한 것만 맡아왔기에.

 

상쾌한 공기를 들이켜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이다.

 

“깨끗이 씻겨서 준비시켜♥

 

““네♥””

 

그렇게 엘린은 매도부대의 손에 이끌려 목욕 시설에 도착했다.

 

화려하게 꾸며진 목욕 시설 내부는 온수 위에 둥둥 떠 있는 꽃의 향기와 아로마의 향이 뒤섞여 은은하고 달콤한 향을 자아내고 있었다.

 

약 한 달 동안 악취만 맡아오던 엘린으로서는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표정이 녹아내릴 정도로 향이 제공하는 쾌락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여, 여기는, 천국··· 인가····”

 

지옥의 구렁텅이에 처박혀 있다가 천상으로 건져 올려진 엘린.

 

탁- 힘이 풀려버린 그녀는 매도부대의 억센 손에 들어 올려져 욕조 안으로 들여졌다.

 

몸을 녹이는 포근한 온수가 온몸에 달라붙은 때를 벗겨내며 천천히 몸을 정화해나갔다.

 

마나로 특수가공된 물이기에 이렇게 순식간에 더러운 몸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다.

 

‘따뜻해··· 행복해···· 너무나도 황홀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마치 지옥의 진창에 처박혀 있다가 천상의 욕탕에 몸을 정화하는 기분.

 

탕에서 피어오르는 향, 피부에서 느껴지는 습기, 온몸을 녹이는 온도, 아름다운 경관까지.

 

그 모든 요소가 피폐해진 엘린의 정신을 회복시키고 있었다.

 

-저벅··· 저벅··· 저벅···

 

그때, 수증기 속에서 누군가 걸어오기 시작했다.

 

키 188cm에 근육질로 다져진 남자의 형상.

 

마치 신화 속에 나오는 남신의 몸을 보는 것 같았다.

 

일순간 남편에게 첫눈에 반했던 때가 떠오르며,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다만, 마침내 수증기를 뚫고 모습을 드러낸 남신은 다름 아닌 벅디였다.

 

“···꼴이 말이 아니네.”

 

하지만 가증스러운 벅디를 보는 데도, 분노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거대한 그의 남근을 보는 순간 욕정이 훅- 하고 올라오며 머릿속이 저릿저릿해지는 아득함만 느껴질 뿐이었다.

 

“많이 힘들었지? 엄마가 너무 심하긴 했어.”

 

벅디는 자신을 걱정하는 목소리로 욕조 안에 들어왔다.

 

그의 한 손에는 황금색 수프가 담긴 그릇이 들려 있었다.

 

“얘기 들었어. 그 안에서 심한 취급을 받았다고. 제대로 된 음식도 먹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방치됐다고.”

 

벅디는 독사처럼 스르르 엘린에게 다가와 그녀의 뒤에 앉았다.

 

자신의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등허리에 밀착하며, 한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었다.

 

다만, 쾌락에 중독된 엘린은 불쾌감을 드러내기보단 열락에 찬 숨결을 내뱉으며 벅디의 손길을 기대했다.

 

벅디가 씨익 웃으며 그릇에서 수프를 뜬 뒤 엘린의 입에 갖다 댔다.

 

“먹어봐. 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엘린은 수프에서 올라오는 달콤한 냄새를 맡았다.

 

이내 꿀꺽 침을 삼키며 벅디가 먹여주는 수프를 먹은 엘린은, 온몸이 치유되는 듯한 감각이 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감각이 너무나도 황홀하여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엘린 누나는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자- 한 입 더 먹어봐.”

 

벅디는 다시 한번 엘린의 입에 수프를 떠주었다.

 

완전히 무장이 해제된 엘린은 훌쩍훌쩍 울며 벅디가 주는 수프를 먹었고.

 

벅디는 씨익 웃으며 엘린의 허리를 잡았다.

 

“누나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네···♥ 크히히히···♥

 

그리고 그녀의 몸을 살짝 들어 올려, 그대로 자신의 허벅지에 앉히며 자지에 보지를 끼웠다.

 

엘린의 등허리가 새우처럼 휘며 혀가 밖으로 나왔다.

 

“옷···!♥ 으우오오옷···!♥♥♥

 

자궁 입구부터 뇌까지 도달하는 어마어마한 쾌락의 전류.

 

처음 벅디에게 범해졌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쾌감이었다.

 

그때는 어떻게든 벅디를 거부하려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렸지만.

 

지금은 이렇게 무방비한 상태에서, 그것도 극한의 고통을 겪은 뒤 자지 맛을 보니 쾌락의 100%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모, 모든 수컷의 정점이자, 살아있는 쾌락의 신 그 자체인 벅디님····♥ 웃··· 으옷···♥ 무, 무지하고 아둔한 저를··· 흐오옷···♥ 푸,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극락에 도달하자.

 

엘린은 그동안 매일 같이 읊었던 감사 기도를 올리며 벅디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벅디는 엘린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가슴을 주물러주며 그녀가 예쁘고 소중하다는 말을 계속해서 퍼부어 주었다.

 

그리고 그동안 매일 같이 추한 자신의 몰골을 보면서 스스로를 매도했던 엘린은, 벅디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울려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위대한 벅디님··· 저는 오직 벅디님에게 안길 순간만을 꿈꿔왔습니다···· 아아··· 사랑합니다··· 벅디님만을 모실 것을 맹세합니다··· 아아아··· 벅디님··· 나의 벅디님····♥♥♥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좀처럼 함락되지 않아 벅디를 애먹였던 엘린.

 

하지만 지금 엘린은 그의 자지를 꽈악 조이며 아무 저항 없이 벅디를 찬양하고 있었다.

 

기사단의 정예였던 그녀조차 쾌락의 마수에 걸려들면, 그저 암컷으로 타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크히히히히···♥ 그럼 침대로 갈까♥

 

벅디가 엘린의 가슴을 꽉 움켜쥐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

 

 

 

 

 

 

 

“34호♥ 많이 기다렸어?”

 

-꾸우우우우욱·····

 

드디어 고대하던 순간이 왔다.

 

이곳에 방치된 지 약 두 달 만에 여주인님이 돌아와, 나를 매도해주시는 거다.

 

현재 나는 다리를 v자로 벌린 채 정조대와 부랄을 훤히 드러내 놓고 있다.

 

여주인님이 내 치부를 밟기 좋도록 복종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꾸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욱····♥ 꾸우우우우욱····♥]

 

 

 

 

 











“옷····♥ 우호오오옷···♥ 오오옷···♥

 

 

 

 

 

 

 




 

 

 

 

“푸흡♥ 그동안 많이 쌓였나 보네, 34호♥ 도태주머니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질질 싸고 있다니···♥

 

“으오옷···! 호오오옷····!♥♥

 

“뭐, 2달 만에 왔으니 그럴 만도 한가···♥ 그동안 관리를 안 해준 만큼 오늘 철저히 딸감 잔뜩 보여줄게♥ 기대해도 좋아♥

 

여주인님은 그렇게 말하며 팬티 스타킹을 스윽 내렸다.

 

애액으로 흥건히 젖은 여주인님의 음부와 항문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나는 여주인님의 가랑이 밑에서 야릇한 여주인님의 음부와 항문을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후후···♥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스폐셜 포상을 줄게♥ 분명 마음에 들 거야···♥

 

스폐셜 보상?

 

기대감으로 정조대가 파르르 떨리는 와중 여주님이 뒤를 돌았다.

 

그리고 천천히 엉덩이를 내 쪽으로 들이밀며 스쿼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스윽······

 

 

 

 

 

 





벅디님의 노예 문신을 대문 짝하게 새긴 채 엉덩이를 내 얼굴로 들이미는 여주인님.

 

나는 암컷페로몬을 가득 풍기며 다가오는 여주인님의 엉덩이를 보며 꿀꺽 침을 삼켰다.

 

이내 여주인님의 치부가 내 얼굴 바로 위에 위치하자.

 

실처럼 늘어난 애액이 내 얼굴을 적시고 항문과 보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암컷 냄새가 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런 와중 마침내 여주인님은 내 얼굴에 사정없이 안착하셨다.

 

-푸욱!

 

 

 

 

 








“오옷····!!♥♥♥

 

 

 

 

 

 

 

 

 

 

 




-꽈아아아아아악···············

 

 

 

 

 

 

 

 






내 얼굴을 꽉 짓누르는 압박감.

 

나는 흥분으로 달아오른 여주인님의 은밀한 냄새를 한껏 들이키며 눈을 까뒤집었다.

 

한때는 존경했던 기사이자 내 하나뿐인 엄마였던 여주인님이 가차없이 내 얼굴을 엉덩이로 짓뭉개자 배덕감이 장난 아니게 나를 자극했다.

 

그런 와중 여주인님의 엉덩이에 새겨진 ‘BUCKDY’라는 글자가 이 망가진 관계의 주체가 누구인지 똑똑히 인식하게 한다.

 

그러면 벅디님과 나의 관계성.

 

그리고 그런 벅디님에게 타락해버린 여주인님.

 

여주인님을 따라 함께 추락한 나를 인지하며, 머릿속에 폭죽이 터진다.

 

예전의 우리와 현재의 우리를 비교하며, 그 아득한 낙차감에 절망한다.

 

그 절망감이 도태즙으로 뿜어져 나온다.

 














[······.]

 

 

 

 

 










“······.”

 

 

 

 

 












“후후후····♥♥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어머···♥ 앉기만 했는데 바로 도태즙 발사하네···♥ 과연 소추조루가문 레오폴트 출신다워♥

 

“옷··· 오오옷······♥

 

“하지만 고작 이걸로 도태즙 싸기엔 이른데···♥ 굉장한 소식을 많~~~이 들고 왔거든♥

 

내 얼굴을 짓누른 여주인님의 보지가 움찔움찔 떨렸다.

 

내게 전한 소식을 생각하자, 흥분을 하신 것이다.

 

나 또한 흥분으로 정조대를 파르르 떨며 여주인님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영상으로 보여주는 게 빠르겠지···♥ 자♥

 

-파앗!

 

여주인님의 자궁문신에서 뿜어져 나온 마기가 내 코를 타고 들어갔다.

 

그러자 그간 여주인님이 혹독하게 기사단원을 고문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각종 육체적·신체적 고문으로 기사단을 점점 타락시켜가는 여주인님.

 

결국 한 달 만에 기사단은 벅디님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현재 벅디님에게 완전히 함락된 엘린 누나를 보고 있다.

 

그토록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하던 엘린 누나가, 벅디님의 자지에 박힌 채 찬양을 하는 것이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벅디니이임···♥ 오옷··· 우오옷··· 버, 벅디님은 모든···! 으옷! 수, 수컷의 정점이자···♥♥ 사, 살아있는 쾌락의 신··· 우호옷! 오옷! 버, 벅디니이임···♥♥]

 

 

 

 

 

 

 

 









····순식간에 부랄 아래쪽이 빠악- 하고 당겨온다.

 

나를 잘 챙겨주던 그 엘린 누나가.

 

페르메 형과 잉꼬부부로 유명한 그 엘린 누나가.

 

매번 온갖 꾀병으로 훈련에 불참하던 벅디님을 혼내던 그 엘린 누나가.

 

저렇게 암컷으로 떨어져 벅디님의 자지가 주는 쾌락에 물들어가다니.

 

“후후···♥ 저 상태가 되면 끝장이지♥ 하루종일 머릿속에는 벅디 자지 생각으로 가득···♥

 

여주인님은 엘린 누나가 범해지는 걸 보며 흥분했는지 보지와 항문을 움찔거렸다.

 

그리고 그 음란한 반응은 내 얼굴에 곧바로 전달되어서.

 

도저히 도태즙을 안 씨지르고는 배길 수 없었다.

 

범해지는 엘린 누나를 보며 욕정하는 여주인님의 태도 또한 나를 극도로 흥분시킨다.

 

[푸히히히히히! 이제 알겠어? 내 자지가 얼마나 위대한지!]

 

[흐오오옷··· 오옥··· 네, 네엣···♥ 여태까지의 저는··· 어리석었습니다앗···♥ 이, 이런 엄청난 흐오옥···· 겨, 경험을··· 우옷···♥ 마, 맛보지 못 했으니까요오옷···! 오오오옥···♥♥]

 

[크히히히히! 그 말은 곧, 내 자지가 페르메 형 거보다 훨씬 낫다는 말이네♥]

 

[으옷··· 그, 그건··· 오옥····]

 

[뭐야, 그렇게 날 찬양하더니? 아니었어? 그럼 이 자지도 필요 없겠네.]

 

자궁 입구를 찔러 포르치오를 선사하던 와중 허리를 뒤로 빼 섹스를 중단하는 벅디님.

 

엘린 누나의 표정이 굳어졌다.

 

벅디님의 것이 빠져나가 텅 빈 공간만 남은 보지를 움찔거리며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아, 아니이잇!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뭐?]

 

[다, 당연히··· 벅디님의 자지가··· 훨씬 더 우수합니다···♥♥ 페, 페르메의 것과는··· 흐흫··· 비, 비교도 안 될 만큼··· 흫♥ 우수한 자지입니다···· 그야말로 모든 수컷의 정점···♥♥]

 

···언제나 같은 패턴이지만 항상 먹혀드는 벅디님의 전략.

 

저렇게 벅디님은 쾌락을 미끼로 서서히 기사단을 암컷으로 조련해 나간다.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물어, 종국엔 사랑했던 사람을 매도하며 자신을 찬양하는 성노예로 떨어트린다.

 

지금 내 얼굴을 깔아뭉개고 있는 여주인님처럼.

 

······그렇게 2시간에 걸친 조련 결과, 엘린 누나는 페르메 형의 형편없는 자지를 매도하며 벅디님에게 복종 선언을 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은 벅디님은, 이내 누나의 질내에 사정하며 조교를 마무리했다.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크으으···· 씨발년♥ 존나 잘 먹었다···♥ 그렇게 반항하며 깝치더니, 결국 남편 자지 매도하며 완전 함락♥ 똥구멍에 가래침이나 뱉어줄게♥ 카아아아───악! 쭈─웁····]

 

다만 뒤끝이 확실한 벅디님은 앙갚음도 같이했다.

 

가래침을 잔뜩 모아 엘린 누나의 뻐끔거리는 항문에 뱉어버린 것.

 

[-짜악!]

 

[씨~빨~년♥ 분이 풀리는구만♥ 이제 페르메 형 잡아다가 조교하는 매도부대로 타락하자♥ 상상만 해도 존나게 꼴리는구만···! 푸히히히히!♥]

 

그렇게 엘린 누나를 시작으로, 아샤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기사단원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 명씩 한 명씩 벅디님에게 범해질 때마다.

 

벅디님의 광신도가 되어 돌아오니 맨정신으로 버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벅디니이임··· 사랑해요···♥ 벅디님만의 저의 삶의 이유에요···♥ 벅디님··· 부디 저를 품어주세요오··· 저를 잔뜩 범해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주세요오···♥]

 

그렇게 수감실 안의 풍경은 한 달 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오직 벅디님에게 범해질 날만을 기다리며 마조패배 자위를 하는 짐승으로 전락한 것이다.

 

“후후···♥ 이게 바로 우리 아들의 위대함이지···♥ 그 단단한 자지 맛을 100% 맛보고 나면···♥ 아무리 정신을 단련한 기사단이라도 완전 함락♥ 내 낭군님에게 안기는 것 말고는 모든 게 쓰레기가 되어버리지♥

 

나는 바쁘게 혀를 놀렸다.

 

자신이 이룬 성과에 흥분한 엄마의 애액을 받아먹기 위해서다.

 

벅디님의 암캐로 타락하여 농축된 암컷 페로몬을 내뿜는 여주인님의 보지.

 

그 깊은 맛을 바로 코앞에서 음미하며 누나들의 타락을 지켜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타락한 나의 생활은 극락이나 다름없는 천국 같은 생활이었다.

 

[벅디니이임···· 나의 사랑 벅디니이임···♥]

 

한편, 수감실의 기사단원은 매일 같이 벅디님을 찬양하며 타락의 끝을 달리고 있었다.

 

그들이 항시 착용하고 있는 딜도는 조금씩 체내에 스며들도록 만든 마도구라서.

 

이렇게 딜도가 질 내에 완전히 흡수되면 항시 딜도를 장착한 것과 같은 쾌락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영구적인 딜도 장착이 이뤄지면, 정상적인 사고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자···♥ 이제 마무리하러 가볼까♥ 매도부대로 재탄생하자···♥]

 

그렇게 딜도가 질 내에 안착하자.

 

엄마. 아니, 여주인님은 엘린 누나를 데리고 최종 공정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벨페르샤 가문의 상징이 새겨진 라텍스 재질의 전투복을 입힌 다음, 마기로 가득한 용액 속에 누나를 집어넣었다.

 

-촤악!

 

그렇게 얼마나 마기 용액 속에서 엘린 누나를 숙성시켰을까.

 

이윽고 엘린 누나는 마기 용액 속에서 건져 올려졌다.

 

여주인님의 설명에 따르면 전신을 조이는 라텍스 전투복에 마기를 가득 채움으로써 누나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후후···♥ 이걸로 드디어 정예 매도부대 탄생이네···♥ 그래서, 네가 누구지?]

 

[네엣! 저는 오직 벅디님과 벨페르샤 가문에 충성하는 정예 매도부대! 1호입니닷!!♥♥]

 

그렇게 기사단의 최고 전력 중 하나인 엘린 누나는 벨페르샤 가문의 정예부대로 타락해버렸다.

 

문득, 비참하게 떨어진 엘린 누나의 모습과. 과거, 찬란했던 엘린 누나의 모습이 겹쳐 보이며,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벅디님께 영원한 충성을!!♥ 벨페르샤 가문에 영광을!!♥♥]

 

 

 

 

 

 











“······.”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내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던 사람들.

 

‘한 가족’이라 불러도 될 만큼 나와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이 타락하는 광경을 볼 때마다.

 

이젠 ‘루이스’라는 인간 자체가 완전히 말소되는 느낌이다.

 

루이스로서 이뤄온 관계, 만났던 사람들.

 

서로가 쌓아온 신뢰와 유대.

 

그 모든 게 벅디님의 조교로 뒤집어 씌워지며 가장 추악한 형태로 변절하고 만다.

 

개성이 뚜렷했던, 그리고 가장 아름답게 다듬어졌던 우리의 얼굴이 마기가 가득한 라텍스 가면에 뒤집어 씌워져 벅디님만을 향한 노예로 변하고 만다.

 

서로가 서로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바디슈트 어딘가에 쓰인 1호나 2호 따위의 숫자일 뿐이다.

 

그렇게 나는 세상으로부터 존재감이 철저히 지워져 가는 아득한 패배감과 절망감을 느끼며, 내 피학심을 충족한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절망감이 내 자지를 꽈악 조이나, 여주인님에 의해 채워진 정조대에 찌부러져 새똥 같은 도태즙을 질질 발사한다.

 

[자····♥ 오늘은 너희들의 전투력을 시험해볼까해···♥♥]

 

그렇게 엘린 누나를 시작으로, 수감실에 있던 모든 기사단원이 타락했다.

 

한번 타락의 물결이 치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군중심리에 휩쓸려 타락을 바라게 되는 것이다.

 

아직 제정신을 유지하는 사람은 단 한 번도 감사 기도를 올리지 않았던 아샤뿐.

 

몇 번이나 혼절하면서까지 저항하고 있는 아샤를 볼 때면 내 가슴이 미어터져 눈앞이 뿌옇게 흐려진다.

 

[모두들 따라와♥ 오늘 아주 재밌을 테니까♥]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여주인님은 정예 매도부대를 더욱 떨어뜨리기 위해 그들을 인솔하여 한 마을에 끌고 왔다.

 

해당 마을은 우리 기사단이 자주 들렀던 곳으로, 마을 사람들과 제법 친분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엘린 누나가 이 마을 출신이라, 마을 내에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너희들의 능력을 시험해보겠어···♥ 마을을 모조리 털어서, 사내놈들을 벅디님의 노예로 바쳐♥ 벨페르샤 가문이 위대해지기 위해선, 많은 노예가 필요하단다♥]

 

[네엣!!♥♥]

 

그렇게 매도부대로 타락한 기사단원이 마을을 침략했다.

 

잡화점 아저씨, 대장장이 아저씨, 자신에게 고백했던 마을의 청년, 기사단이 오면 쫄래쫄래 쫓아와 멋진 기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던 꼬마.

 

그 모든 남자들이 매도부대의 ‘매혹’과 ‘마비’에 걸려들어 정기가 빨린다.

 

의지와는 무관하게 발기가 이루어져, 어마어마한 흡입력의 펠라와 방아찍기로 정액이 쥐어짜여 생명력과 함께 내뱉는다.

 

그러면 부랄 전체에 도태마크가 새겨지며, 매도부대의 노예로 떨어진다.

 

그들의 학대와 매도를 받으며 벅디님에게 충성하는 최악의 노예로 전락하는 것이다.

 

[아··· 아읏···! 아우읏···! 아우읏···!]

 

그런데 그때, 엘린 누나가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마을에 있는 남편의 아버지를 발견하자,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어머···♥ 제법 저항을 하는구나♥ 아버님은 노예로 만들기 싫은 거야?]

 

[아으으··· 아우··· 우으으··· 아으으····]

 

···엘린 누나와 시아버지는 각별한 사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엘린 누나에게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줬기 때문이다.

 

아마 엘린 누나가 소꿉친구인 페르메 형과 결혼한 것도, 이런 아버님의 영향이 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후후♥ 괜찮아···♥ 너는 언제든 우리 아들의 위대함을 깨달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여주인님은 엘린 누나의 저항을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었다.

 

이미 엘린 누나의 질내엔 벅디님의 자지를 본 따 만든 딜도가 스며든 상태.

 

질벽 자체에 복종의 각인이 새겨져 있어, 이렇게 여주인님이 마기를 보내면 언제든 절정에 이를 수 있다.

 

[-파앗!]

 

[옷···!♥ 오오오옷!!♥ 오오오옥!!!♥ 우오오옷!!!♥♥♥]

 

그렇게 엘린 누나는 절정에 이르렀다.

 

모진 고문을 당하고 벅디님에게 엉망진창 범해졌던 그 날의 쾌락이.

 

엘린 누나의 정신과 마음을 망가뜨려 오직 벅디님을 향한 사랑과 충심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 버린다.

 

꾸기깃! 꾸기깃! 뇌가 찌부러지며 자신이 매일 같이 읊었던 감사 기도가 반복해서 울린다.

 

내가 ‘나는 도태부대 34호입니다’라는 환청을 24시간 들으며 정신이 망가졌던 것처럼.

 

벅디님에게 범해졌던 기억과 감사 기도를 올렸던 환청이 엘린 누나의 뇌를 휘저어 충직한 노예로 재탄생시킨다.

 

[키긱····!♥ 키기기기긱!!♥ 키힣···! 키히익····!!♥♥♥]

 

[후후···♥ 이제 네가 누구인지 기억났니? 너는 누구야.]

 

[매, 매도부대···!♥ 1호입니다앗!!♥♥]

 

[가서 임무를 수행해♥ 내 배 속의 아이와 내 부군인 벅디님을 위해, 벨페르샤 가문의 노예를 양산하는 거야····♥]

 

[으흐흐흫···♥ 네엣!!♥♥]

 

이 날.

 

정예 매도부대는 인간성을 상실해버렸다.

 

자신이 지키던 사람을 스스로 범해 제국의 노예로 바치는 비참한 일.

 

그런 자기 파괴적인 행동은 정신을 망가뜨리고 그간 쌓아온 자존감을 박살내기에 충분한 행위였다.

 

나 또한 친하게 지냈던 제빵집의 소녀를 강간하며 내 인격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으니까.

 

[크힛···♥ 크히히히····♥♥]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자기 파괴적 행동은 어마어마한 쾌락을 불러온다.

 

나는 여주인님의 마조 각인 때문에.

 

매도부대는 질벽에 스며든 복종의 문양 때문에 스스로를 파괴하고 잃어갈수록 어마어마한 쾌락을 느낀다.

 

[아드을···♥ 아샤를 제외한 모든 기사단원, 조교 완료됐어♥]

 

그렇게 기사단원 전체를 정예 매도부대로 떨어뜨린 여주인님은, 곧바로 벅디님에게 헐레벌떡 뛰어가 보고를 올렸다.

 

그러자 마을에서 납치해온 여자에게 펠라 봉사를 받고 있던 벅디님이, 여자를 물리고는 손가락을 까딱해 여주인님을 불렀다.

 

[역시 엄마는 쓸모가 아주 많다니깐···♥ 일로 와♥ 우리 아이를 위해서, 마기 정액 잔뜩 주입해줄 테니까♥]

 

[····♥ 벅디이이···♥♥]

 

그렇게 여주인님은 벅디님에게 마구 범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남성성을 뽐내기 좋아하는 벅디님은, 여주인님의 목을 조르거나 엉덩이를 마구 때리거나 머리를 짓밟는 등 온갖 가학적인 섹스 체위를 시도했다.

 

무력으로는 여주인님에게 한참 못 미치는 벅디님이, 일방적으로 여주인님을 지배하는 것이다.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그리고 나는 그런 사실이 비참하다.

 

따지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벅디님에게 여주인님이 굴복한다는 게.

 

사실상 내 세상이나 다름없었던 여주인님이 벅디님에게 칭찬 한마디 듣고 싶어 온갖 똥꼬쇼를 하며 아양을 부리는 게.

 

그것이 너무도 비참하고, 너무도 가슴이 옥죄여오고.

 

그리고 한편으론····· 너무나도 꼴린다.

 

벅디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벌벌 떠는 여주인님이,

 

가래침을 기쁜 듯이 받아먹는 여주인님이.

 

저렇게 의자 마냥 벅디님의 엉덩이에 얼굴이 깔아뭉개져 있는 여주인님이, 너무나도 꼴린다.

 

 

 

 

 

 

 








[우우움···♥ 오우우움····♥ 벅디이이···♥ 츄웁··· 츄르릅···· 우우움···♥♥ 농후하고 은밀한··· 우우움··· 벅디의 냄새···♥♥]

 

 

 

 

 

 

 







······여주인님에겐 항문을 핥게 시키고 자신은 서류를 살펴보고 있는 벅디님.

 

다만, 벅디님이 살펴보고 있는 서류는 다름 아닌 그분이 따먹을 성노예 리스트였다.

 

도태부대가 잡아 들여온 여자들을 살펴보며, 누구를 맛있게 먹을지 고르는 것이다.

 

다만, 벅디님의 취향은 무력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여기사 타입이기에, 고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때문에 서류를 계속 살펴보던 벅디님은, 이내 혀를 차며 서류를 덮어버렸다.

 

몸을 일으킨 다음 자신의 엉덩이에 깔려 있느라 엉망이 된 여주인님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쯧. 역시 일반인들은 느낌이 안 온다 말이지. 엄마, 매도부대 애들 데리고 기사 놀이 준비할 수 있지?”

 

···기사 놀이.

 

기사 놀이는 벅디님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로, 우리 같이 벅디님의 노예가 된 기사단에게 기사 정복을 입힌 뒤 벅디님과 일기토를 벌이는 놀이이다.

 

다만, 우리는 반드시 벅디님에게 패배해야 하므로, 본래 힘을 최대한 절제한 채 ‘그럴듯하게’ 져야 한다.

 

너무 연기인 걸 티 내면 벅디님이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그럴듯하게 벅디님에게 패배하여 그분을 치켜세워야 하는 것이다.

 

“후후···♥ 우리 낭군님···♥ 낭군님 안의 기사의 혼이 다시 깨어났나 보네···♥♥

 

“응. 오랜만에 검을 휘두르고 싶어졌어. 엄마가 준비한 저번 놀이, 꽤 재밌었거든♥

 

···저번 놀이.

 

저번에 했던 놀이는 벅디님께서 자신의 왕좌를 지켜야 하는 디펜스 게임으로, 한 번에 수십 명씩 몰려오는 적들을 베어내어 왕좌를 지켜야 하는 게임이었다.

 

이때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달려드는 잡몹들은 나 같은 도태부대들로, 그 중엔 당연히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여주인님이 시키는 대로 미친 듯이 왕좌에 달려들었고.

 

달려드는 족족 벅디님의 손에 들린 최고급 아티펙트에 썰려주었다.

 

무척이나 아팠지만 은밀히 우리를 치료해주는 치료부대가 있었기에, 수백 명의 적이 계속해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들이닥치는 연출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다.

 

“후후후···♥ 저번 놀이 재밌었구나♥ 그럼 엄마가 이번에도 재밌게 준비해볼게♥♥

 

“응. 그럼 열심히 준비하란 의미로, 6회차가 볼까♥

 

“····♥♥♥ 아앙···♥ 벅디이이이····♥♥

 

반나절 동안 지치지도 않고 섹스를 하는 벅디님과 여주인님.

 

둘의 농후한 섹스는 이틀째 밤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여주인님이 벅디님을 위해 일하는 만큼, 벅디님은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내려주시는 것이다.

 

때문에 여주인님은 벅디님에게 받을 보상을 기대하며 그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

 

그리고 그 중엔, 아샤를 떨어뜨리는 일 또한 있었다.

 

-파앗!

 

 

 

 

 

 

 







“우···우으으···· 흐우우우····으으·····”

 

 

 

 

 

 

 







전환된 화면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왔다.

 

피투성이에 온몸이 멍이 든 아샤를 보자마자 가슴이 미어터져 견딜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아샤가 아픈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쾌락에 떨어져 가는 그녀를 보며 내 피학적 성벽을 충족하고 싶을 뿐.

 

이렇게 아픈 아샤를 보는 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끝까지 자기 혼자 고결하지. 자기도 결국 동물이고 암컷인 주제에, 끝까지 인정하지 않지.

 

-고집 그만 부려. 결국 너도 우리랑 똑같은 인간일 뿐이야. 벅디님의 자지를 하사받으면, 똑같이 앙앙댈 인간.

 

-냅둬. 저게 저년의 자존감을 채울 방법이니까. 이렇게 된 우리를 보며, 자기는 역시 다르다며 우월감에 젖어 있겠지. 어리석은 똥고집인 줄도 모르고.

 

하지만 학대는 멈출 줄 몰랐다.

 

한때는 아샤를 구하려 사지에 뛰어든 동료들이 이제는 적이 되어 아샤를 괴롭힌다.

 

빨리 벅디님에게 몸을 바치라고.

 

감사 기도를 올려 자신들과 같은 매도부대가 되라고.

 

끊임없이 자기 수준으로 떨어질 것을 강요하며 학대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

 

하지만 아샤는 얼굴과 몸이 저 지경이 되어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

 

그저 입을 꾹 다문 채.

 

적으로 타락한 동료가 무슨 짓을 하든 가만히 인내할 뿐이다.

 

[-벌컥!]

 

결국 보다 못한 여주인님이 직접 나섰다.

 

동료들의 배신엔 마음이 무너질 거라 생각했으나, 그럼에도 계속해서 버티자 자신이 직접 나선 것이다.

 

[···아샤.]

 

그렇게 매도부대를 모두 물린 뒤.

 

여주인님은 아샤와 1:1로 대면했다.

 

여주인님이 아샤를 부르자 아샤가 눈을 꿈벅꿈벅 뜨며 여주인님을 바라봤다.

 

[몸이 말이 아니야. 얼굴도 엉망이고. 이제 그만 편해지는 게 어떻니. 솔직히 나도 이 지경까지 너를 몰아가는 거, 마음이 편치 않아. 우리 조금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 응?]

 

제국의 아이마스크까지 벗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샤를 회유하는 여주인님.

 

그때, 침묵하던 아샤가 피식 입꼬리를 비틀었다.

 

반쯤 감겼으나 여전히 독기가 서린 눈빛으로 여주인님을 노려보며 말했다.

 

[단장님. 예전의 단장님인 척 저를 속이려는 수는··· 제게 안 통해요···. 연기 안 하셔도 돼요.]

 

[······그러다 죽을 수도 있어.]

 

[···어차피 죽이지 못하잖아요. 죽일 거였으면···· 심연의 지배자에게 패배하는 순간 바로 죽였겠죠····. 아마 제가 죽으면 가장 곤란해할 사람은, 단장님이겠죠. 그렇지 않나요?]

 

[······.]

 

[제가 안일했어요. 단장님이 강인한 분이라서, 그래서 어둠을 이겨낸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단장님이 이렇게 되도록 다 판을 짜놓은 거 같아요····. 얼핏 봐선 단장님이 강인한 사람처럼 보이도록···· 녀석은 허망하게 목숨을 잃고, 우리는 승리한 것처럼····· 그렇게 방심을 하도록, 다 판을 짠 것 같아요. 제가, 제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

 

[루이스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단장님을 사지에 몰아넣고 말았어요. 그런 모습이 되기까지, 많이···· 괴로우셨죠.]

 

여주인님의 표정이 멍해졌다.

 

한동안 할 말을 잃은 듯 아샤를 멍하니 보던 여주인님이, 헛웃음을 흘리곤 입을 열었다.

 

[하. 죄책감 느끼라고 별소릴 다 하는구나. 그런 입 발린 말에 내가 흔들릴 거 같아?]

 

[····제 말에 의도는 없어요. 그저 넋두리일 뿐. 죄책감을 느끼는 건 단장님이세요.]

 

[······너!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평생 살게 할 수도 있어!]

 

[···그렇게 하세요. 전 이미 그런 고통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

 

[·····왜. 왜 그렇게까지 저항하는 거지? 이미 다 끝났잖아. 왕국은 패배했고, 남은 건 제국의 자비를 바라는 것뿐이야.]

 

[······.]

 

[···하아. 그래. 네 의지가 그 정도라면, 내 진심을 말해줄게. 아샤, 사실 왕국이 승리할 방법은 아직 남아있어. 바로 우리가 제국의 중추가 되는 것!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기는 방법이지!]

 

[······.]

 

[아샤, 이건 극비 사항이지만, 너에게만 말해줄게. 심연의 지배자가 곧 죽어. 그리고 그들은 나를 제국의 후계로 임명했지. 그럼 앞으로 내가 뭘 할 거 같아?]

 

[······.]

 

[아르센 왕국의 부활! 아르센 왕국의 부활이야. 아직은 지지기반이 약해서 힘을 모아야겠지만, 내 가문과 벅디가 힘을 길러서 제국을 장악하면, 그때부턴 우리 뜻대로 할 수 있어. 제국과 왕국의 통치자가 되는 거라고! 아샤, 나와 함께 하자. 우리가 같이 손잡고 제국을 지배하는 거야. 아르센 왕국의 독립을 넘어, 제국까지 우리가 차지하는 거지. 그럼 예언의 서에 적힌 대로, 제국의 멸망이 이뤄지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겠어?]

 

여주인님은 다소 상기된 얼굴로 열변을 토했다.

 

제국을 장악한 뒤 아르센 왕국을 부흥시키자는 여주인님.

 

아샤가 고개를 끄덕이며 여주인님에게 말했다.

 

[그것이 단장님의 변명이군요.]

 

[······뭐?]

 

[단장님이 저지르는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변명. 결국 이 모든 것은 아르센 왕국의 부흥을 위해 하는 일이다.]

 

[······.]

 

[·····다만,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단장님의 새로운 목표···· 제가 거기에 뭐라 할 생각도, 감히 교정할 마음도 없으니까···.]

 

[······.]

 

[제가 원하는 건 단 하나에요. 루이스···. 루이스를 제게 주세요. 그러면 조용히··· 산속에 들어가 둘만 살게요···. 그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않고, 쥐 죽은 듯 조용히 살게요. 단장님이 꿈꾸는 미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여주인님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그러다 생각을 끝마쳤는지, 다시 아샤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모두 너만을 바라보는데, 루이스와 둘이서 산속에 잠적하겠다고? 너는 구원자잖니.]

 

[····하하. 구원자가 대체 뭔가요. 예언의 아이니 예언의 서니,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요? 사랑하는 사람 한 사람도 지키지 못했는데.]

 

[······.]

 

[저는 집창촌에서 태어난 평범한 소녀일 뿐이에요. 명예, 대의, 이상. 그런 것들은 애초에 관심도 없었고, 바라지도 않았어요. 전 그저···· 제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 그 사람만 있으면 돼요. 단장님···· 그 사람을 얻어도 저희는 폐허 속에서 여생을 살겠지만···, 그럼에도, 그렇게라도 하게 해주세요····. 그 안에 조금이라도 예전의 단장님이 남아있다면···· 그렇게라도, 살아가게 해주세요·····. 그 약속만 해주면··· 저도 이 지옥 같은 저항을, 그만둘 테니까요···.]

 

·····가슴이 미어진다.

 

이렇게 별 볼 일 없는 나를··· 아샤는 아르센 왕국의 독립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

 

마치 태산이 내 가슴을 짓누르는 듯 아샤의 간절한 마음이 그대로 내 가슴에 전이되는 기분이다.

 

-파앗!

 

다만, 엄마의 답을 듣지 못한 채 화면은 다음으로 넘어갔다.

 

겨우 숨이 붙은 채로 옥좌에 앉아있는 심연의 지배자와 엄마가 독대하는 화면이었다.

 

[····그렇게, 말하더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샤가 했던 얘기를 그대로 전달한 뒤 심연의 지배자의 뜻을 묻는 여주인님.

 

이윽고 심연의 지배자가 답했다.

 

[뜻대로 하게···· 하거라····. 그 또한 우리다 내다본··· 미래이니·····.]

 

[···하, 하오나··· 그러다 약속된 1년이 지나기라도 하면···. 그래서 보, 봉인이 풀린다면, 제국과 벅디는···· 제가 낳을 아이는····]

 

[···걱정···말거라. 34호를 망가트릴 수 있는 존재가 너이듯···· 빛의 아이를 망가트릴 수 있는 존재도···· 정해져 있다·····. 크큭··· 어디··· 지옥 속에서, 살라···· 해보거라····.]

 

·····섬뜩한 기분이다.

 

심연의 지배자의 말은 곧, 내가 아샤의 지옥이라는 말인데····.

 

결국 아샤를 망치는 사람이 내가 된다고?

 

내가····· 결국 아샤를······?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이 오묘한 흥분을 대체 뭘까.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겠다.

 

결국 여주인님은 아샤의 제안을 받아들이나?

 

그렇다면 나는 여기에서 해방되어, 아샤와 단둘이 살게 된다는 말인가?

 

벅디님이 그걸 가만히 두고 볼 리 있을까?

 

-파앗!

 

그렇게 여러 복잡한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

 

화면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갔다.

 

어느새 몸과 얼굴이 완전히 치유된 아샤가, 탕 안에서 몸을 씻고 있는 화면이었다.

 

[크히히히히히! 아샤, 드디어 나한테 몸을 바치는 거냐고♥]

 

다만 아샤가 몸을 깨끗이 씻는 이유는 벅디님에게 범해지기 위해서였다.

 

결국 여주인님이 아샤의 제안에 수락해, 음문을 새겨 벅디님에게 범해지는 대신 나를 놓아주겠다는 거다.

 

[그럼···· 질질 끌 것 없이 바로 시작해볼까♥]

 

그리고 이날 아샤는.

 

인생 전체를 통틀어 가장 흐트러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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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드디어 아샤 들어갈 수 있을 듯.


나조차도 이렇게 빌드업이 오래 걸릴 줄은 몰랐음


쓰다 보면 자꾸 뭔가가 떠올라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튀네.


그래서 말인데, 요즘 해피엔딩 바라는 댓글 좀 있던데 최근 드라마 보다 보니 해피 엔딩이 퍼뜩 떠오름.


아예 해피엔딩 쪽으로 방향 잡고 써도 괜찮을 거 같은데... 이럼 또 복수물 드리프트 아닌가?


쓰다 보면 자꾸 맘 바껴서 사실 나는 순애충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