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내가 산 물건과 거의 동일한 매물에 대한 글이 올라왔는데 챈 내의 평이 최악이기에 내 사용기도 나누어 볼 겸 글 작성함.


일단 나는 550에 챈 더판으로 구매함.

1차 주가 하우징에 대해 자세히 리뷰했기에 하우징 관련 정보는 링크로 대체함. 

옆 동네랑 이 챈에도 올라왔던 글이라 링크 두개 검.

(https://arca.live/b/airsoft2077/100094620 / https://arca.live/b/nightvision/100094372)


하우징에 대해 요약하자면 bnvd 를 카피한 경통에 회로부 자체설계, alexi 제 rpo 카피 렌즈가 들어감.

경통은 알루미늄이며 연결부나 힘 받는 부분, 조작 부 등은 튼튼하게 보강되고 방수도 된다고 하는데 방수에 있어선 신뢰하기 꺼려짐.

경통 제끼면 전원 꺼지는 기능 있으나 배터리가 14500 규격임.

1차 주가 nnvt 4 ag 백린 1600+ 로 증배관 조립해두어서  양안 백린이 완성됨.


여기에 내가 Cold Harbour CHAD 에 조리개 추가해서 달아줌.


이렇게 해서 요즘 새벽이 되면 혼자서 야투경 쓰거나 들고서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화장실 가거나 그럼.

병신 같은걸 550을 들여서 병신 같이 쓴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건 내가 병신이 맞기 때문에 그럼.


한 평생 밤에 뭘 본 적이 없거든...

내 눈에 문제가 있다는 걸 중학교 수학여행 중에 베개 싸움 하면서 알게됨.

불 끄고 여기저기서 베개질이 난무하는데 나 혼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

나중에 친구들이랑 이야기해보니 다들 윤곽이나 형상이 보인다고 해서 뭔가 이상함을 깨닫게 됨.

그 전까지는 모든 사람이 나 처럼 밤에는 아무것도  못 본다고 생각함.


밤에 화장실 가려면 집안의 모든 불을 순서대로 켜야 함.

그리고 돌아올 때는 역순으로 하나씩 다 꺼야 함.

이 눈 때문에 고등학생 때는 밤에 학교에 갖혀서 3시간 동안 벽이랑 바닥 더듬어 가면서 탈출한 기억도 있음.

학교같은 공공기관의 조명 스위치는 대부분 서로간에 거리가 있다보니 하나 켜고 멀리가서 다음 하나 켠 다음에 돌아와서 하나 끄고 다시 돌아가고 그래야 했거든.


근데 군대는 감 ㅋㅋㅋㅋ

아 씨 이거 면제였으면 진작에 알려달라고 ㅋㅋㅋㅋ 면제인데 만기전역함.


그러다 보니 요즘 완전 신세계임.

불이 꺼진 곳도 더듬거릴 필요 없고 기어갈 필요도 없고, 손이나 발로 조심 조심 쓸어가면서 갈 필요도 없음.

야투경 쓰면 일단 길이 보이고 장애물 형상이 확인되서 잘 피하고 감.

백린이라 그런가 군대 훈련소에서 썼던 녹린이랑 달리 눈도 편한거 같고, 양안이라 거부감도 덜함.


그런데 이 제품이 아닌 다른 양안 야투경을 경험하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콜드하버에서 파는 양안 중에서 가장 저렴한 Jerry-31은 6,260달러, 현재 환율로 생 870만원 나옴.

개쩌는 캐나다산 스타터 킷은 nnvt 1400+ ag 백린으로 맞추면 670만원 가량이 나옴.

둘다 관부가세 제외하고 나온 가격임.


내가 산 제품은 타오바오의 왕다가지샵이란 곳에서 만든 건데, 이게 하우징은 배터리랑 마운트, 케이스 해서 900 달러, 한화 125만원 정도 라고 함.

여기에 nnvt4 1600+ fom(라고 하지만 계산해보면 snr과 resolution을 계산해보면 대략1590대 정도가 나온다) ag 백린 증배관 두개가 각 1300달러씩 들어갔다니까(https://arca.live/b/nightvision/98451562) 대략 350 정도로 침.

그럼 475 가량으로 계산되는데 관부가세도 있으니까 대략 500 중반 정도가 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신뢰도가 부족한 하우징에 저품질 렌즈가 들어간 점에서 약 100만원 이상 저렴해지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봄.

물론 야투는 성능이 우선시 되는 물건이니 당연히 신뢰도가 높은 하우징과 렌즈를 선택하는게 최고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을거라 봄.


제품의 상태와 보증서의 유무, 구매 출처 정보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값에 양안 백린을 구성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도 물건이 제 역할을 잘 해낸다고 생각함.

일단 내가 진짜 너무 잘 쓰고 있어.

딱히 만듦새가 부족하다 느껴지지도 않음.

밀스펙 하우징 보다 부족한건 맞지만 내 사용 용도를 생각해보면 이 정도로도 충분한거 같다.


당연히 돈이 여유롭다면 좋은 선택지를 가는게 맞는 것이 야간투시경의 진리지.

칼슨 두고 rpo 카피 렌즈를 왜 감 ㅋㅋㅋㅋ 무조건 칼슨이지.

밀스펙 실사용 경험 다수의 믿음직한 하우징을 두고 신뢰하기 어려운 중제 하우징을 뭐하러 감 ㅋㅋㅋ 무조건 비싼거지.

하지만 나처럼 여유자금이 좀 부족한데 양안을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민해보는 것도 좋다고 봐.

500에 양안 못참아.


내 나름 계산기 두들겨 가면서 자료 조사하고 괜찮다고 생각해서 산 물건인데, 예전과 달리 챈에서 동일 제품에 대해 500대의 값에 구매하면 호구된다는 느낌의 댓글들이 많아서 맘이 많이 아프다.


나는 이거 쓰다가 다음에 렌즈 갈아타 보려고 ㅋㅋ

그러다 하우징 수명 다 하면 그때 밀스펙 개 쩌는 하우징으로 갈 생각임.


아 ㅋㅋㅋ 뽕 뽑을거라고 ㅋㅋㅋ 550 이라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