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가 자연친화니 뭐니 해서 인간의 장점은 디폴트에, 추가적인 이점도 있고 수명 몇백년인데 인간이 중심인 이유는 생각보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음.


너무 개체 중심적으로 사고해서 잘 못 보는 단명종의 장점이 있는데, 바로 충원이 쉽다는것임. 수명이 짧다는건 죽여도 얼마 안가 인구수가 회복된다는 거임. 손 씻어서 박테리아 박멸해도 몇시간이면 원복인것처럼. 

전근대 특성상 토지당 식량 생산량은 정해져 있고, 인구밀도도 비슷할텐데, 수명이 10분의 1이면 세대교체가 10배 빠르고, 그러면 같은 시간당 태어나는 사람이 10배 늘어남. 충원률이 차이나니 지속적으로 전쟁을 별여 상대의 인구를 소진시키면? 적측 인간 충원 속도가 10분의 1이면 소모전으로 가면 장생종이 털리는 거임.


그리고 경지가 오르면 수명이 늘어나고, 경지 낮으면 벌레 취급하는 선협식 구조에서는 이 차이가 더더욱 벌어짐.(하이파워로 이해해도 상당 부분은 적용됨)

수명이 몇백년이면 몇백년 수련했는데 인간따리가 어케 덤빔?->높은 경지 갈수 있는 있는 놈들은 종족 상관없이 수명 연장하고 재능 없으면 몇만년 수련해도 범부임

그래도 종족 평균이 높아지는데?->경지 낮으면 벌레라 종족 평균 안중요함

이 상황에서는 단명종이여도 경지 올리면 오래 사니, 일단 많이 낳으면 재능 없는 단명종은 늙어 죽고, 재능 있는 단명종 고수는 축적됨. 그러나 장생종은 경지 낮은 범부들이 살아있으면서 한정된 식량을 축내고, 억지로 많이 낳으려 해도 수명과 번식력은 보통 반비례해서 충원률 극복이 쉽지 않음.

그리고 잔혹한 선협 세계관 특성상, 나이를 먹어도 경지가 안 오르는 비인간들도 아주 요긴하게 쓸수 있음. 바로 단약과 인신공양. 경지 안 오르는 범부들을 단약으로 만들고, 인신공양으로 바쳐서 요긴하게 쓸수 있음. 같은 규모라도 단명종은 인신공양 단약 열배 이벤트가 상시로 열려있는 상황인거임.


그럼 이 논리대로면 고블린이 최강이여야 하지 않나? 그것도 작가 재량에 따라 막을수 있음.

예시를 들자면

경지를 올릴수 있으려면 지능이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데,고블린은 종족의 지능이 낮아서 그 어느정도의 지능이 매우 드물게 나온다.

재능 있는 놈은 경지를 빠르게 넘어가고, 재능 없으면 영영 못 넘어가는데, 수명이 지나치게 짧아 빠르게 전에 죽는다. 그래서 인간 정도 수명이 제일 적당하다.

수명이 너무 짧고 폭력적이라 지식의 계승이 이어지지 않으니 문명이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설정을 부여하면 고블린이 최강이 못 되는 이유를 만들수 있음.

만약 이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고수가 탄생해 힘으로 인해 문명이 생기고 국가가 생기면, 단약 백배 이벤트로 짧은 수명을 극복해 높은 충원 속도로 고수를 양산해 밀어붙히는 그린 스킨의 역습이 일어나는 이유도 설득력 있게 만들수 있음.


요약하자면, 단명종은 장생종 상대로 충원률의 우세로 소모전을 시도할수 있어 단명종이 종으로서는 나쁘지 않음. 선협 세계관을 도입하면 산제물 열배와 고수 열배때문에 단명종이 더더욱 유리해지고.

현실에서도 많이 낳고 많이 죽는 플랑크톤과 박테리아가 주류고 대형생명은 비주류임 개체로서 우월한 것과 종으로서 우월한 것은 다름.


물론 누가 강한 종족인지는 작가 나름임. 재능 없어도 오래 수련하면 다음 경지 뚫을수 있다는 설정이면, 그냥 수명 긴 종족이 다 해먹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