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퇴마사 "스승님. 궁기는 원래 사흉 중 하나였죠?"


스승 퇴마사 "그래, 날개 달린 호랑이의 모습을 한 요괴지."

 

제자 퇴마사 "거기다가요. 악행을 사랑하고 선인과 악인이 싸우면 선인한테 벌을 내리고 악인한테는 짐승을 선물로 포상을 준다는 특징이 있는 거 맞죠?"

 

스승 퇴마사 "그래... 맞지..."

 

제자 퇴마사 "그런데 말인데요... 궁기가 지금 선물로 줄 짐승으로 악인을 두들겨패는 처음 보는데요?"

 

스승 퇴마사 "아... 저건 말이지..."

 

- 퍽! 퍼퍼퍼퍽! 퍼퍼퍽! -

 

악인 "아이고! 궁기 양반! 왜 이러쇼! 나한테 상을 주는 게 맞는 거 아니요?!"

 

궁기 "시끄럽다. 이 소아성애자 녀석. 내가 악인을 좋아해도 어린애를 건드리는 악인을 가장 싫어해. 그러니까 상으로 짐승 몽둥이로 찜질해주마. 죽어라! 이 아동 성범죄자 녀석!"

 

악인 "퇴마사 양반! 나 좀 구해주쇼!"

 

제자 퇴마사 "스승님... 어떻게 할까요? 악인이어도 인간이니 도울까요?"

 

스승 퇴마사 "구해야지. 그런데 우린 인간을 구하지. 인간과 요괴 이하가 도와달라는 규칙은 없으니까."

 

제자 퇴마사 "우린 아무것도 못 본거네요."

 

스승 퇴마사 "허허. 우리도 하나의 악행을 저질렀구나. 우리가 죽으면 도움을 요청하는 이를 거부한 죄로 지옥에 가겠구나."

 

 

염라대왕 "너희 두 사람의 죄. 용서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