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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히어로와 빌런이 판치는 양산형 현대 판타지.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악행을 벌이는 주인공.

초능력도 "염력" "순간 이동" "투명" "정신 조작" 이라는, 정체 파악은커녕 범행이 일어났는지도 눈치채기 어려운 악랄한 조합.

하나의 능력을 쓰는 동안 다른 능력을 발동 못한다는 최소한의 제약 같은 것도 없음.

능력 하나하나의 출력은 C급 정도이기는 한데, 이건 뭐 단점도 못 되고.

덧붙여서 인간이 기본적으로 하나의 초능력만 가질 수 있는 세계라서, 4개의 능력을 다루는 주인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히어로와 빌런이 활보하는 세계관이라면 필시 정부는 무능하거나, 사악하거나, 둘 다일 것이라 확신한 주인공은,

능력을 깨우친 순간 히어로가 되겠다는 생각은 (원래부터 없었지만) 버렸음.

다크 히어로? 비질란테? 그런 건 논할 가치도 없고.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일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인데...굳이?"


성향이 중립 악에 가까웠던 주인공은, 불로소득을 얻는 것에 특화된 이 힘을 아끼고 살 생각이 추호도 없었기에, 빌런이 되기로 함.

그렇다고 은행을 털거나, 눈에 띄는 짓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가게에서 진열대에 놓인 상품을 슬쩍 집어가거나, CCTV 없는 곳에서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어 만원 정도만 뜯어내거나.

(등록금을 내야 하는 것 같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봐주고.)

교회에서 십일조 바친 헌금 함에서 십일조 떼어가거나, 자선 냄비에서 슬쩍하거나 등등.


아예 소득이 없으면 의심을 사니까,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해서 정당하게 돈을 벌기도 함.

주변에는 E급 염력 능력자 정도로만 밝혀서, 물건 나르는 데에 유용하게 써먹는 중.


그런 식으로 건실하게(?) 살아가는 소박한 악당이 하나 정도는 있어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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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히어로 아카데미 학생인 주인공의 중학교 동창이면서 아카데미 근처 편의점 아르바이트 단역으로 나오며 떡밥을 뿌리는 정도의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