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을 본다면 한번 드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와 최강! 와 무력! 와 검사! 와 마법사! 등 별의별 존재들이 등장 하지만 그 중 왕이 최강자인 경우는 거의 없다.


근데 이러면 가끔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도데체 왜 한 국가가 진지하게 상대해야할 정도의 강자가 그런 왕의 명령에 죽자살자 싸우는가.

왕이 강하면 별 상관 없다. 허나 왕이 강해 보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면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무력없는 지도자가 도데체 어떻게 판타지 세계에서 존재 가능한가 에 대한 의문이다.



일단 가정을 한 번 해보자. 무력은 당연히 로우파워가 아닌 하이파워로 한다. 로우파워 세계관이면 잘때 기습당하면 어지간하면 다 뒤질테니 집단이 가지는 장점이 개인의 무력을 뛰어 넘기 때문이다.


당장 현실에도 총이라는 로우파워 세계관 최상위 무기가 있는데 잘만 운용 된다는 걸 따지면 쉽다.



그렇다면 일개 개인과 국가의 대결을 현실화 할 수 있는 강자들이 과연 왕에게 충성 할까?

답은 아니요다.


그들을 충성 할 이유가 없다.


현실에서 지도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와 같다.


능력, 혈통, 재력. 이 3가지다.


이중 능력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혈통은 명분이고,


재력은 되기까지의 과정을 수월히 한다.



이 점만 본다면 능력, 혈통, 재력 이 3가지가 전부 없는 제 3의 강자가 왕을 배신 못 할것 같다. 그러나 이건 현실이고 판타지 세계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개인의 무력도 능력이기 때문이다.


현대라면 몰라도 전근대 시대에서는 전쟁 잘 하는것도 군주의 덕목이였다. 전쟁 존나 잘 하는 군주도 성군이였다. 광개토 대왕이 그 예고, 칭키스칸이 그 예다.


즉 능력은 합격.



그 다음 혈통? 모든 왕족은 시조부터 왕족이 아니였다. 그러니 별 의미 없다.



재력? 무력으로 약탈 하면 그게 곧 재력이다. 장붕이들도 일찐에게 돈이 따먹히는 NTR을 당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결국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일정 이상의 무력을 가진 사람이 작정하고 반란을 일으키면 도저히 막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이는 현실에서도 다르지 않으나 현실보다 더 쉽다.


현실에서 경호원이 배신한다면 그 경호원은 숙청 혹은 유배를 당하고, 운 좋으면 배후가 살려 주는 선에서 끝난다.


그리고 보통은 2인자가 집권하거나 배후가 다시 집권한다. 정통성이 완벽하게 없기 때문이다.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명분이 있는 새끼가 반란을 일으켜야지 자리를 차지 할 수 있는거지 걍 경호원 1이 배신하면 걍 배신이다. 반란, 혁명, 왕위 계승도 아니다.


그런데 무력이 생긴다면? 무력으로 그 반발을 찍어 누를 수 있다. 즉 일개 경호원 1이 배신 할 경우 집권 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 이다. 과거 자기가 모시던 황제를 배신하고 황제가 된 패왕, 항우조차 지휘관에 가까웠다는 걸 생각하면 이는 파격적인 인사다.




그렇다고 견제를 한다? 숙청을 한다? 진짜로 반란을 일으키는게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걔가 지네 국가 전력이니까. 제 살 깍아먹는 거거든.


스탈린이 대숙청으로 인해 독소전쟁 초기에 유능한 장교들이 없어서 지옥을 맛 보았단걸 생각해보면 이도저도 못 하다는 걸 생각 할 수 있다.



왕가의 충성심 거리는 애들도 있는데 정작 그 충성심이란건 권력에서 나오고, 권력은 무력에서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아니다.


국가의 권위는 바로 그 국가의 군대에서 나온다. 현실에서 미국이 존나 쎈 이유가 무엇일까? 군대가 강해서다. 경제력? 경제력 강해도 군대 약하면 영향력이 없다.


캐나다가 그 예다. 한국은 20년도 들어서기 전 까지만 해도 캐나다보다 경제력이 낮았다. 그런데 정작 그때부터 지금까지 캐나다보다 한국의 영향력이 더 강하다. 종합적인 국력으로 한국이 더 위로 평가된다.


물론 캐나다가 더 위일때도 있었지만 그건 캐나다가 아니라 5-아이즈로 묶이는데서 나오는 미국 덕뿐이다. 미국 없는 캐나다는 경제대비 힘이 없다.


커피 클럽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캐나다가 정말 그 수준의 힘이 있었다면 상임이사국 반대 집단인 커피 클럽을 만들 필요도 없었다. 미국은 커피 클럽에 딱히 참여 안 했기에 필요 했던 것 이다.



국가는 한 집단의 외교권과 군사권을 독점하는 집단을 말한다. 외교권은 그걸 국가라 부르기 위한 것이고, 군사권은 없다면 국가가 찢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이 북한을 지네들 땅이라 말 하면서 정작 따른 국가로 국제사회가 취급 하는 이유는 바로 둘의 외교권과 군사권이 독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 통제 하에 둘 수 있는 무력이 없다면 그 존재의 권력은 존재 할 수 없다.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쥐는 이유도 그때문이며 다른 모든것들이 전부 그것 때문이다.


군대는 의지가 없다. 군대 내부의 인식이 수 없이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일정 이상의 집단이 변심하지 않는 이상 반란이 일어 날 수 없다.

그런데 개인은? 한명만 변심하면 된다. 그러니 반란이 엄청 쉽다. 그러니 힘들다.


즉 현 웹소판의 묘사 만으로는 무력없는 지도자가 존재 하기 힘들다.


그러면 하이파워 판타지 세계에서의 무력 없는 지도자는 존재 할 수 없을까?


정답은 존재 가능하다다. 이 글에서 그걸 설명하겠다.



1.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냥 박치기다. 왕이 존나 쌔면 된다.


메나죽에서 이런 방법을 썼다. '메인 히로인이 나를 죽이려 한다'의 황제는 마왕과 주인공 파티 최종 성장 버전, 초대 용사 정도를 제외하면 최강이였고, 그랬기에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는 암군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유지 할 수 있었다.


사실상 바지사장 이였음에도 언제든 권력을 되찾을수 있다고 묘사 되었는데 이는 그의 무력 덕뿐이다.


또 '황금토템으로 살아가는 방법' 에서도 비슷한 예시가 나온다. 토템의 제국은 초대 황제의 압도적인 무력 아래 세워졌으며, 그의 혈통을 물려받은 황족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무력을 자랑한다.


물론 몇몇 자식들은 무력이 없으나 초대 황제가 후반부까지 멀정하게 살아있기 때문에 권위가 그대로 물려 받아졌다. 이처럼 걍 지도층이 존나 쎄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이건 '판타지 세계에서 무력없는 지도자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아니므로 좀 애매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다른걸 넣어 보겠다.





2. 두번째 방법은 바로 그들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만 존재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이 또한 성립 가능하다.


대표적인 예시로 '전지적 1인칭 시점'이 있다. 이곳에서의 왕조는 전부 특별한 힘이 있거나, 아니면 걍 무력이 존나 쌔다.


딱 한 국가, 군국이라는 국가는 사령부가 무력이 국가는 그렇기에 내실이 가장 부실하다고 평가 받는다.


그리고 군국 조차도 무조건적으로 옳은 판단만 할 정도로 정확 하다는등, 무력이 없어도 그 권위가 존재해 다른 이들이 따른다. 철저하게 효율적으로 행동하고 또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체제로 반란을 완벽히 차단하니 국가의 성립이 가능했다.



그를 제외하면 무력이 강하거나(마도 연방, 열국) 국가의 수장에 특별한 힘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제국, 왕국, 아카르타 왕국, 금국)


저 4개의 국가는 전부 지도층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그렇기에 무력이 없었어도 그 권능이나 다름없는 힘의 권위에 의해서 무도가들이 따랐다. 이런 식으로 무력을 대채할 또 다른 권위가 존재 한다면 무력없는 지도자가 존재 할 수 있다.




3. 3번째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다. 바로 체제로 못 하게 막는것이다.


일단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유능함? 포용성? 모두 맞는 말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비전(목표)다.


왜 이게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허나 장붕이들처럼 계획없이 사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계획을 그럴싸 하게 짜는건 힘들다.


그런데 목표가 없는 집단은? 집단으로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히 국가 같은 집단은 끝힘없이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그러니 능력 보다도 목표가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당장 대통령은 국가 전반에 대한 정보가 없다. 단지 각 장관들이나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평가만 자신이 할 뿐이다. 그러니 이 점을 이용 한다면 지도층이 무력이 굳이 강할 필요는 없다. 판타지 세계라고 딱히 다르지는 않을테니까.



이걸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집단의 리더로서의 역할과 유능한 실무의 역할이 다르다는 거다.


게임 디렉터가 코드 한줄 안 만지지만 게임 평가에 전반적인 영향을 준다는걸 생각함 편하다.




일단 이걸 또 넘어서 또 체제로 위협하면 된다. 권위와 권력이 어디에서 나올까? 방금 특별함과 무력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할 수 있는데 내 말은 그게 아닌 어떻게 그게 의미를 가지는가다.


무슨 뜻이냐고? 간단히 말해서 권위와 권력이 왜 의미있냐 이 말이다. 답을 하자면 그건 인간이 따르기 떄문이다.


인간이 따르지 않는 권력과 권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원시인에게 대학 교수가 가 보았자 병신 취급 받을것이고 용 앞에 완장이 서 보았자 같잖아 보일 뿐이다.


그렇기에 인간이 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그 권력은 권력이 아니다. 그러니 이 점을 이용하게 하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왕건의 방식을 이용 하는 방법이다. 바로 강자들과 혈연으로 이어지기다. 정확히는 이 방법이 아니라 그들의 배신 할 수 없게 만들면 된다.


당연한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이게 좀 다르다. 좋은 지원을 주어서는 안 된다. 돈을 퍼부어도 결국 나를 족치고 재산일 차지하는 것 보다 더 줄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방법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배신을 했을때가 안 했을때보다 손해가 커지게 하면 된다.


뭔 방법이 있냐고? 저기 위에 써놨다. 왕건의 방법.


왕권당시에는 호족들이 너무 강했고, 그렇기에 평안한 통치를 위해서 결혼 동맹을 맽었다. 호족들은 자신들의 후손이 합법적으로(또 명분적으로) 왕족에 오를 수 있으니까.


즉 어차피 합법 적으로 저놈 자리를 차지 할 방법이 있는데 왜 반란을 일으켜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해 반란을 손쉽게 차단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예시로 기미상궁 같은 놈들이 있다. 이놈들을 포섭한다면 당연하게도 바로 권력자를 독살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당연히 권력자들은 이런 최측근들에게 엄청 잘 대해주었고, 또 몇대에 걸쳐서 권력자 가문을 따르던 인물이 많다보니 배신이 더 손해인 경우가 많았다.


어차피 최측근인데 배신해도 최측근이 될리 없으니까. 그 결과 배신이 차단 될 수 있었다.


이런식으로 체제를 조금만 잘 짜도 수월하게 집권 할 수 있다. 당장 배신이 더 손해게 만들면 되니까. 물론 존나 힘들겠지만 알아서 해 봐라.






5. 걍 세뇌했거나 옛날에 은혜 입혔다 하면 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