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작가 : 카즈키 미야
장르 : 이세계 전생, 여주인공, 내정, 영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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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대단한 이유는 참 많은데, 일단 수상경력부터 훑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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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노벨이 대단하다! 단행본 부문 1위 - 책벌레의 하극상(2018, 20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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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박수. 한 소설이 저기서 1위를 3년이나 하는게 존나 쉬운게 아님.
일단 줄거리부터 간단하게 살펴보자.
주인공이 있어. 책을 존나 좋아해. 책이 너무 좋아서 사서까지 됐는데 근무 첫날에 지진이 존나 나서 책에 깔려 뒤짐. 행복하게 죽으셨네. 그렇게 좋아하는 책 사이에서.
그리고 이세계에서 '마인'이라는 소녀로 태어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중세 시대임. 근데 마법이 있는. 주인공의 신분은 평민이고.
중세시대 특: 책의 보급이 좆도 안됨.
그래서 주인공은 책이 너무 읽고 싶었던 나머지, 책을 직접 만들고 제지술, 인쇄술 등을 직접 세계에 퍼뜨리고 더 많은 책을 세계에 보편화시키려고 한다... 라는 게 이 소설의 주요 내용임.
일단 여성향인 만큼 연애전선도 존재하고 플래그도 많기는 한데.. 어... 음...
작품의 설정 중 하나가 남녀의 마력량이 비슷하지 않다면 아이를 밸 수 없다는건데 주인공의 마력량이 존나 압도적이야. 마력주머니같은건 없으니까 바지에서 손 빼고 다들. 그리고 대단원을 넘어갈때마다 주인공의 주변 환경이 크게 바뀌어서 누구랑 딱히 그렇게 깊은 관계가 될 타이밍이 많지가 않아.
무엇보다, 주인공의 성격이 이 작품을 노맨스에 가깝게 만들어버려.
그냥 다 모르겠고 이 년은 책이 좋음. 스스로 꼽는 배우자의 선호 기준은 집에 보유하고 있는 책의 수고, 이상형은 도서관을 맡길 정도로 배포가 큰 남성일 정도로.
이런 성격 때문에 로맨스 요소도 있긴 한데 정작 주인공 본인은 관심이 없고 오히려 주변에서 더 안달이 나는 모습을 개그 포인트로 써먹기도 함.
로맨스 요소가 적은 여성향은 어떻다?
남성 입장에서도 읽기가 편하다.
여성향으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남녀노소 모두 만족하고 읽을만하다는 거지.
영지물로서도 특이해. 주인공의 신분이 일정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주변인들은 당연히 책에 미쳐있는 주인공을 이해하지 못해. 그렇다 보니까 주인공이 원하는 그런것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또한 일본 라노벨은 현대인 천재론이 너무 공공연한데, 책에 대한 것을 제외하고는 주인공이 혼자 하는게 없어. 오히려 책에 대해서만 압도적인 능력을 뽐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더욱 더 주인공의 책에 대한 열정을 부각시킨다고 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1인칭 시점이지만 망카데미가 그랬듯, 이 소설 또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제대로 보여주고 이러한 연출을 이용한 복선 깔기와 회수 또한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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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설 자체의 짜임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소설 속 세계관의 상상 이상으로 방대하고 정교해.
영지물로서의 기본 소양을 제대로 지킨거지. 인물 관계 또한 엄청 복잡하고. 인물 관계가 복잡한 만큼 등장인물도 많은데, 각 등장인물들에게 부여된 스토리도 엄청 구체적이야. 각 등장인물의 스토리만으로도 노벨피아 기준 20화는 뽑을 수 있을 정도임.
이렇게 장점이 많으면 당연히 단점도 있겠지?
일단 이 소설은 이세계물의 단점을 완전히 탈피해내지는 못했어.
이고깽을 방지하기 위해 주인공에게 매우 약한 신체라는 제약을 걸었지만, 대부분 마력, 지식으로 커버가 돼.
그리고 이건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이 주인공에게 친절해. 주인공의 규격 외의 지식에 대해 아무도 의심을 품지 않고, 주인공에게 필요한 인연이 항상 적재적소에 대기를 타고 있어.
물론 이런 장치가 없으면 허약하고 신분도 낮은 주인공이 할 수 있는 건 진짜 좆도 없기 때문에 위에 썼듯이 이걸 단점으로 봐야 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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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리뷰.
전체적으로 분량 많고 루즈한 구간이 없어.
볼거리도 많고 설정도 정교하고, 내용도 좋고 취향도 잘 안 타고.
일본산 라노벨 중에선 얘는 진짜 최상위권에 놓을만한 친구임.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 분량이 많은건 감수를 해야겠지만...
현재 단행본 완결 상태고, 총 33권임.
심지어 한국어는 번역도 다 안 돼가지고 여덟 권이나 남아있음.
아이고
한국어판 완결은 언제쯤 되어야 날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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