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리뷰 때가 50화 전후였으니 비무대회 끝나고 믕청이 신분 드러나는 파트까지 읽은 겸 중간검사

인터넷 안 되는 곳에서 틈틈이 될 때마다 읽은 감상



먼저 에피소드는 마교가 최악이었고, 당가도 개그 취향 안 맞으면 꽤 빡세겠다 싶었음


마교는 막판에 천마혼 뽕은 좋았을지언정 첫 에피부터 지금까지 작가가 추구하는 바가 너무 선명해졌다고 생각.


이거 고려 안 하고 안 맞는데 계속 들어가면 반드시 짜증 낼 거임.

이하 내가 내린 결론임


1. 작가는 글 쓰면서 신이 났다

2. 작가는 자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너무너무 좋다

3. 믕청이는 순진무구한 팜므파탈이어야 한다.


1번은 뭐 작가가 글 쓰는 거 신을 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함

연참이라던가 우리가 볼거리가 늘어나니까.

다만 작가가 너무 신이 나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나 같은 옛날 사람이라 그런 건지 확실히 좀 그런 면모가 있음.

1,2,3번이 전부 하나로 이어지는 건데. 조연들 중에 진짜배기 나쁜 새끼들은 거의 없음.

상태창으로 선악 업 따지는 것도 그렇고

작가가 되게 고전적인 선악 구도 클리셰랑 그 클리셰 비틀기를 꽤 좋아하는 거 같음

절대적인 선악은 없다는 것처럼.


문제는 저게 다 따로 작용하면 모를까. 한 번에 작동하여 믕청이에게 반하거나 관심 있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성격에 하자가 있어서 매력이란 요소가 저마다 다르게 설정되어 있음


이는 즉 독자가 그 캐릭터들을 좋게 받아들일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린다는 걸 의미하는데


좋은 예시가 마교랑 언연영, 당난아, 그리고 모용세가와 얽히는 에피소드 전반이라 생각함.


작가는 자기 딴에 좋아서

아마 옛날 사람이라 여러모로 개인 역치가 높아서 이것도 틀림없이 먹히겠지? 하는 설정들이 많은 편이고 이걸 개그로 풀어내기도 함

문젠 갈수록 뇌절에 뇌절을 거듭하는 느낌이 듬.


마교랑 언연영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서 그런지 작품 특성상 히로인이라 봐도 무방한 애들이 나올 때마다 뇌절하는 걸 보면 작가 취향이 이런 쪽인가? 싶기도 함.


문젠 쟤네는 진짜배기 악당이고 끽해야 조력자로 끝이 난다면 쟤네는...


아무튼, 90~00년대 ts랑 무협 소설들 클리셰로 범벅이 되어 있어서 나는 아직도 맛잇게 먹고 있고


실제로 작가가 뽕채워주는 구간은 제대로 채워주고 있는데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음

빙궁 쪽 애도 아직 다 안 봣는데 벌써 뭔가 이상한 캐릭터성 억지로 매력적이게 만들겠다고 뇌절할 기미가 보이고.


암튼, 결론은 모든 캐릭터 다 매력적이게 만들려다가 차력쇼 실패한 거랑 그거 때매 빌드업한답시고 질질 끈 게 조금 아쉬운데

여전히 재밌음

노피아에서 상승세 가장 빠른 소설 중 하나다운 재미랄까

그도 ts랑 무협이라는 장르적 패널티까지 짊어진 채 이 성과라면 뭐 재미는 보장된 듯


그래도

남캐들은 멀쩡하게 결점 부여하면서도 매력적이고

여캐들 매력 이상한 데서 뇌절하며 어필하는 거 보면 진짜 작가 최소 계란 한 판 같음;;

 

두서없는 느낌은 폰으로 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