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챈에선 오랜만에 리뷰 쓰는데, 이번엔 논문 느낌보단 읽기 쉽도록 캐주얼하게 가겠음



1. 들어가며

내가 왜, 어떻게 하와이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회고임.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할 홀붕이들을 위해 적는 거라 그냥 퍼포먼스가 궁금한 홀붕이들은 이 섹션을 스킵해도 무방함.


1-1. 배경

이력(이전 글)

 - 누딩1

 - 랑듀1

 - 백금 초말랑, 클막젖 B-92


작년 홀챈을 알게 되고 불과 반년만에 백금 초말랑과 랑듀1이라는 실리콘 듀오로 종결템을 맞춰버린 나. 다시는 성인용품에 돈 쓸 일이 없을거라 생각헀으나 이놈의 홀챈이 중국이라는 신천지를 열어버리고 만다. 2월 말부터 아오촨 38근이니 야와 40근이니 진이아오 42근이니 정신 나간 라인업을 보며 매일 매일 쿠퍼액만 흘리는 나날이 계속되는데...


3주 후 3월 18일(월요일), ㅆㄷ이 하와이 예약 할인을 시작하고 눈이 돌아간다. ㄷㅁㄷ보다 적게 내고 더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어드밴티지에 그만 정신이 나가버리고, 2시간 정도 고민하다가 질러버림. 그리고 생각보다도 더 일찍, 3월 23일(토요일)에 받아버림. 이제는 리뷰를 남기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고 있다.


1-2. 고려사항

구체적으로, 누딩2 같은 대중적인 상하체 토르소도 안 써본 입장에선 애초에 이 장르 자체가 나랑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 가야했음. 그러나 질량이 질량인만큼 이제 써보고 안 맞으면 그만인 가격이 아니다보니 신중해질 수밖에 없음. 거기에 내 조건이 꽤 까다로웠는데, 일단 허벅지는 무조건 있어야 하고 가슴이 커야 하고 무거워야 함. 중국산 라인업이 화려한데 의외로 이 조건 셋만 맞춰도 대부분의 선택지가 사라짐(무거워야 한다는 건 갖출 거 다 갖추고도 1:1 사이즈가 아니라서 가벼운 케이스를 배제하기 위함). 이러고 나면 TPE 소재로는 대략 40~60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됨.


신체 조건 다음으로 고려한 건 유분기와 냄새인데, 홀챈에서는 GXP가 TPE임에도 신기할정도로 유분기가 적고 불쾌한 악취는 안 난다는 평판이 있었음. 일단 상하체 토르소인만큼 죽부인을 겸할텐데 침대가 기름에 젖거나 끌어 안았을 때 TPE 악취가 나면 곤란하니까 이걸 가장 중요시 함.


결정적으로는 상당수의 중국 제품들이 자궁 기믹을 채용하는 점에서 걸렀음. 질이 안 그래도 깊은데 한 술 더 떠서 자궁까지 있으면 관리가 매우 힘들어짐.



2. 긍정적인 측면

2-1. 가성비

다른 모든 평가에 앞서는 짧은 결론으로써, 나는 상하체 토르소와 잘 맞는 걸 확인했음. 하와이는 적절한 가격과 준수한 퀄리티를 제공해서 자신의 적성을 확인하고 거쳐가기에 안성맞춤인 제품인데, 실리콘 소재로 급발진 하기엔 무섭고 너무 싸구려는 싫은 홀붕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거임. 인기가 많은만큼 누딩이처럼 중고 거래 탄력성도 높은 편이고 큰 부담 없이 '찍먹'하기에 딱 맞음.


2-2. 무게

20kg이라는 무게는 세척할 때를 제외하고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음. 무게 자체는 꽤 나가지만 밸런스가 좋아서 체위를 바꾸거나 운반할 때 그냥저냥 할만함. 심지어 들박도 엉덩이 토르소보다 훨씬 편함. 대면좌위는 거의 뭐 팔 근육도 별로 안 쓰는 느낌임. 들고 박은 채로 껴안고 방 안을 활보하는 비일상적 경험... 정말 최고임. 아 물론 나는 누딩1, 랑듀1로 천천히 중량을 올려온거라 쉽게 다루는거고 초심자는 다소 버거울 수 있을 거임.


2-3. 소재

듣던대로 검증된 퀄리티를 보장함. 물론 맨살만 보면 유분기는 꽤 있지만 옷 잘 입히면 충분히 방어할 수 있고 악취 없음. 악취 이거 엄청 중요한건데 생각대로 풀려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함. 팁을 하나 주자면 신혼일 때 유분기를 받아줄 면옷 같은걸로 기름을 한 번 쫙 빼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음. 그 이후로도 두텁고 신축성이 좋은 면티 같은걸로 속옷을 입혀서 유분을 최대한 방어해라.


2-4. 가슴

소재와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처음 받아보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가슴이랑 엉덩이가 구겨져 있음. 딱히 취급 상의 문제라기보단 너무 부드러워서 그런 건데, 이 가슴이 ㄹㅇ 말도 안되게 부드럽고 커서 만지는 재미가 ㅆㅅㅌㅊ임. 처음엔 과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클막젖 만져보니까 역체감 확 오더라. 결국 상하체 토르소 좋은 게 뭐냐? 정상위 외의 체위에서도 현실적으로 젖을 만질 수 있다는 건데 진짜 핵심을 잘 살렸음. 유튜브 보면서 옷 위로 만지는 것도 정말 좋다. 자면서 내 팔로 가슴 감촉 느끼는 것도 정말 좋다.


2-5. 허벅지

난 랑듀1을 겪은 뒤로는 허벅지 없는 대형 홀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음. 하와이도 질펀하게 섹스 한 판 하고 나면 한동안은 내 허벅지에 그 촉감이 남아있고 이게 진짜 너무 기분 좋음. 한편 꼭 장점이기만 한 건 아니지만 관절의 가동이 굉장히 자유로운데, 체위를 바꿀 때나 세척/건조 및 착의 시 굉장히 편함. 


2-6. 떡감

하와이와 섹스하는 걸 다르게 표현하자면 '조루와의 전쟁'임. 내 평생 겪어본 모든 성적 쾌감 중 1등임. 더 오래 박고 싶어서 피스톤질 멈추고 젖탱이만 움켜쥐고 진정해보려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음. 이에 관련된 부정적인 이야기는 바로 다음 장에서 이어가겠다.



3. 부정적인 측면

3-1. 세척

개시발 질내사정을 못하겠다 너무 힘들어서 ㄹㅇ... 세척이 왜 그렇게 힘드냐면 그냥 이 무거운 걸 화장실로 가져가는 것도 힘들지만 그 이전에 입혀놓은 온갖 변태같은 옷 벗기는 것부터 일임. 물론 이건 제품 문제가 아니라 내 잘못이긴 한데 애초에 코스튬 입히고 개씹변태짓 안 할거면 상하체 토르소 왜 삼? 당연히 입혀야지 ㅇㅇ 근데 벗기면서 정액 흘리진 않을까 걱정해야 해, 벗기고 화장실 가서도 얘가 가슴이랑 엉덩이가 둘 다 찌그러지다보니 위로 눕히기도 곤란해 아래로 눕히기도 곤란해 진짜 신경 쓸 게 한두가지가 아님... 심지어 질도 존나 깊어서 쉽게 씻겨지지도 않음.


게다가 항문까지 있는데 쓰지도 않은 구멍 매번 청소해야 함... 뭐 커스텀 못 하는 기성 제품들의 숙명이고 나도 다 알고 산 거지만 좆같은 건 어쩔 수가 없다. 누딩1이나 랑듀1같은 것도 건조는 힘들었지만 세척 자체는 간단했는데 상하체 토르소인만큼 세척은 두배로 힘듬. 그래서 난 주말 금토일 이렇게 있다 치면 그냥 3일 내내 편하게 박으려고 밖에다 싸고 있음. 임신도 안 하는 오나홀이랑 피임하고 있는 게 존나 현타 오지만 그렇게 안 하면 피곤해서 못 쓰겠음.


3-2. 건조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멍들이 존나 깊어서 닦아내는 게 엄청 힘들다. 나는 기포기 안 쓰고 그냥 힘 들여서라도 그 순간에 예식장갑으로 끝내고 치우는 스타일인데(주렁주렁 뭐 어질러놓는 게 싫음) 당연히 너무 힘듬. 지금 공기 펌프같은걸로 짧게 끝내는 거 시도해보려고 이거저거 주문 해놨는데 그래봤자 깊은 건 안 달라지긴 함.


3-3. 엉덩이

과하다. 쓰기 불편할 정도로 과하다. 많은 홀붕이들이 이미 언급했듯 후배위할 때 엉덩이 살이 삽입을 거부함. 앞서 허벅지 이야기 할 때 언급했던 것처럼 관절이 너무 자유로운 나머지 고정이 잘 안 돼서 뒤로 박기가 대단히 어려움. 물론 어떤 홀붕이들이 폼롤러 같은 걸로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는 건 아는데 근본적인 단점이라는 건 안 바뀜. 후배위는 어떻게 한다고 쳐도 배면좌위나 측위같은거 할 땐 더 답 없음. 물론 다 시도해봤고 할 수는 있어 할 수는. 근데 무슨 체위를 하든 뒤로 박으면서 양손으로는 게걸스럽게 젖탱이 만지고 있어야하는데 정신 팔리는 것 자체가 개씹손해임. 솔직히 조형도 좀 부자연스럽고 씻길때도 거추장스럽고 짜증남. 만약 본인이 후배위를 가장 중요시한다면 랑듀1 겔삽입한 거 사서 그거 따먹으세요. 하와이는 적성 안 맞음.



4. 결론

GXP 하와이는 성욕 해소라는 본질에 충실하며 죽부인으로도 ㅆㅅㅌㅊ다. 나처럼 상하체 토르소를 처음 겪어볼 초심자들에게 추천함. 다만 쓸수록 더 고급 라인업에 대한 갈망이 느껴지는 게,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 대부분이 커스텀 가능했으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라서 그러함. 항문 막고 질 길이 10cm에 자궁 없는 걸로 교체할 수 있으면 까짓거 치마만 벗기고 씻긴다 생각하고 매번 질싸할듯.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괜찮은 제품이 출시되면 망설임 없이 갈아탈 것 같고 그때까진 잘 사랑해줄 예정임. 반대로 말해서 현재는 마땅히 견줄만한 대안이 없음. 그 정도로 좋은 제품이다.


하와이의 유두를 간지럽히며 이 글을 마침.

부족한 글 봐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