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라온 글 중에
그림쟁이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에 대한
만화를 보고서 예술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봤음
만화의 방향성이 너무 인정이라는
단어에 매몰된 느낌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인정을 받느냐 안 받느냐는 일차원적인 고민에서
벗어나 이 글에선 예술의 본질을 쫓아보기로 했음
먼저 예술적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쟁이들은 행운을 타고났다고 생각해야함
평생 졸라맨만 그리다 가는 사람도 있는데
나의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신에게 엄청난 재능을 받은 거임
이런 재능이 어떤 방향으로 쓸모가 있느냐
위 그림은 스페인의 화가 고야가 그린 그림인데
당시에 혁명을 수출한다는 프랑스 군대의 부조리를 고발한 그림임
그림을 못 그리는 범인들은 그 당시에
부조리에 당해서 사라지거나
노환으로 죽어서 후손에게 그 사건을 생생하게 알려줄 수 없지만
그림쟁이였던 고야는 그 사건을 생생하게
그림으로 남겨 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당시 프랑스군의 부조리함을 알 수 있음
사람들은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기 때문에
이처럼 과거의 순간을 생동감 있게
후세에 전할 수 있는 그림쟁이들은
현세를 사는 것을 넘어
미래까지 살 수 있는 축복 받은 사람들임
지금까지는 과거의 예술의 역할이었고
현대 예술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할텐데
현대의 예술은 현재를 기록하는 매체의 발달로
기록할 수 없는 것
즉 사람의 감정이나
미래의 모습에 대해 묘사하고 있음
이 분야에서 그림쟁이들이
활약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애니메이션임
그냥 사이버펑크라는 형체가 없는 공상을
그림쟁이들은 작화의 변화를 통해서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예를 들자면 아주 많지만
사람들의 생소한 개념과
그것을 묘사할 수 있다는 점이
현대 그림쟁이들의 뛰어난 점임
현대와 과거의 그림쟁이들의 활약상을 통해
예술은 단지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음
말로하면 쉽지만 단지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쉽냐?
절대 쉽지 않음!!!
수 많은 예술가들이 현실과
공상의 경계에서 고뇌하고
쓰러졌음
이 분야의 대표적인 사람이 프리다 칼로인데
소아마비, 교통사고, 남편의 여성편력, 유산 등을
모두 이겨내고 작품에 자신의 의지를 담아냈음
현실의 벽에 무너져서
순응하는 삶을 살았어도 이상할 게 없는데
끝까지 자신을 끌고 살았다는 점에서
아주 모범적인 예술인이라고 생각함
이처럼 쉽지 않은 길을 나아가는 방법을
내 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
우선 그림이란 결국 도구임
인간의 공상이나 감정을
도화지나 모니터라는 매체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쟁이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추구해야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 공상하는 방법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함
그림에 대해서는 이 채널의 사람들이
더 잘 알기 때문에 논외로 하고
자기 나름대로 공상하는 방법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새로운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할 것 같음
예전에 소설가 조지 오웰이
소설을 쓰기 위해
안정적인 관료자리를 때려치고
접시도 닦고, 탄광에서도 일하고
별의별 경험을 한 것에서 미뤄보면
자기 자신이 경험한 것이 많으면
공상과 감정의 표현에 능해질 수 있는 것 같음
솔직히 현실적으로 그림쟁이가
저 정도의 경험을 하는 것은 힘들고
책이나 영상매체를 통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음
또 상처에 대해 무덤덤해질 필요가 있음
우리나라는 관료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서 나 자신을 표현하면
주변에서 제재가 가해지는데
제재와 나 자신의 표현에서
지속적으로 타협하다보면
내 몸과 정신은 상처투성이가 되는데
이렇게 상처투성이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음
그러면 결국 나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음
공상의 방법과 감정의 표현을 배우고나면
이미 이 상태로도 충분히 훌륭한 사람이지만
이제 이것을 그림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당연히 처음 하는 거니까 못하는 것이 당연함)
망친 작품을 내 작품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함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이 되려는 것은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면 흥미가 식어 결국 포기하게 됨
내 전문 분야가 아니여도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인드와
시작할 땐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이상이 그림쟁이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인의 생각임
P.S. 뭔가 다른 생각이 있으시거나
난 이거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께서는 댓글을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