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인 원리로만 본다면 강간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작동 원리상 쾌락밖에 없다. 성적인 오르가즘은 피해자던 가해자던 느끼기때문이다. 그런데도 참 이상하다. 우리는 이걸 "성폭행"이라고 지칭한다. 근데 막상 어느 부분에서 "폭행"인가? 를 따진다면 해설을 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또 정신적인 피해가 있다. 그러면 이 정신적인 피해는 무엇으로 발생하는가? 적어도 나는 모르겠다..

사드의 규방철학에서는 성적방탕과 자유를 제창하며 강간을 이렇게 설명한다. 

"여자는 숲의 샘물과도 같다. 그렇기에 어떠한 자가 목이 말라 그 샘물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취할 수 있다. 그런데 누군가와서 자신의 샘물의 소유권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합리적인가? 그리고 그 샘물이 소유권을 이유로 나그네가 물을 마시려는 것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합리적인가?  모두 가당치 않은 소리일 뿐이다. 만약에 샘물이 나를 거부한다면 나는 물을 마시기위해 강제성을 수반할 수 도 있다. 쾌락을 위해 사는 우리들에게 그 행동에 대해 거부하는 것은 쾌락을 느낄 수 없게 만드는 농간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여자들은 엄숙성이나 누군가의 소유권을 핑계로 자신들의 쾌락추구를 회피해서는 안된다."

조금 뉘앙스 자체가 다르다. 사드는 엄숙주의로 인한 강제적으로 씌워진 여성의 인격성의 탈피를 논하는 반면에 생각할 건덕지는 던져준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해답을 해줄 수 있다면 정말로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