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즐거운 폐역탐방[舊 동해선]


구(舊) 동해선
안강역사방역청령역



"이게 뭐죠?"

"사방역 입구입니다."
"어딜 봐서요?"







저 안쪽에 퍼런색 안내판이 보이는가.

21년도 이후로 방치된 결과 자연의 생명력으로 서서히 길이 수풀로 뭍혀버린 듯 하다.

보통 폐역은 왠만하면 가는 길까지는 이런 식으로 막혀있지는 않은데 아예 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됨.







물론 막혀있으면



뚫고 들어가면


그만이다.



못난 주인 만나 고생중인 옷가지들에게 묵념을.









내부는 당연히 개판.

사방팔방에 있는 도깨비바늘이 옷가지를 찔러온다.

특이하게 역사는 꽤 멀쩡한 편.









여기도 H빔과 침목은 싹 철거된 모습.

이젠 뭐 놀랍지도 않다.

대신 근방에 차량도 얼마 다니지 않다 보니 스산하다기보다 고요한 느낌이 들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난 역시 이런 조용한 곳이 좋아.







사방역을 찾으시오(3점).








플랫폼과 역사 외에 다른 곳도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무수히 자란 잡초들과 잔목 가지들이 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그래도 나름 조용한 곳에서 잘 멍때리다 가니 이 정도면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