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상행은 불켜미를 만난 뒤로 항상 불켜미와 함께 다녔다. 아직 레벨이 낮아서 그런지 배틀에서는 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함께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호오, 불켜미라는 포켓몬은 불 고스트 타입이군요.”

그러면서도 불켜미를 연구하면서 불켜미에 대해서 조금씩 더 이해하고 있었다.

“음, 네 그렇죠. 참고로 촛불 비슷해요.”

“네, 그건 저도 압니다.”

불켜미와 놀면서 즐거워하는 상행을 보니 뭔가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왔다. 챔피언으로서 바라본 상행은 참된 트레이너이자 포켓몬의 파트너였다. 그런 그가 여기서 이러고 있으니 안타깝기도 했다.

“아르세우스, 상행은 대체 왜 데리고 온 거야?”

내가 답답한 마음에 묻자, 아르세우스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했다.

{운명이다.}

.....참 거창한 대답이다.

지금의 나로서는 절대 넘길 수 없는 대답.

“디아루가, 넌 본체지?”

나의 물음에 디아루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큰 금강옥.”

나는 큰 금강옥을 사용해서 디아루가의 진정한 힘을 해방했다. 본체인 데다 숨겨진 힘을 해방했으니...

“자! 아르세우스에게 시간의 포효!”

디아루가는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의 아버지에게 냅다 시간의 뒤틀림 일 정도로 강한 파동을 방출했다.

{!@#$%^&*!}

아르세우스는 기괴한 울음소리를 내며 플레이트를 통해 방어를 했지만, 일부 인 녀석은 결국 연속으로 시간의 포효를 맞고는 기절했다.

“역시, 창조신이란 녀석들은 어딘가 나사 빠진 게 분명해.”

내가 중얼거리자,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상행이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무, 무슨...?”

상행이 떨리는 손으로 아르세우스를 가리키자, 나는 일부러 더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 저건 맞을 짓을 해서 맞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