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집에서 우리 형이랑 한번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식근론에 대한거다.

대게는 식근론은 일본에 의하여 주입되었다고 말하는 편이다.

근데 내 생각은 달랐던게 내가 지금의 서민인 것처럼 조선의 사람중에 한명이길 고른다면

인구분포상, 확률상 노비다. 평민이었을 확률이 높을거다. 그래서 평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조선 후기 군대는 서로 관직해먹는 자리로 바뀐지 오래였으며

양반지주층은 땅투기를 계속하여 평민 밥그릇 뺏는데 특화되어있었다.

상/공을 장려하지 않는 것은 자기들에 비견할만한 세력이 나오지 않게 하기위함이었고

전반적으로 사회 하층민을 양반이 착취해먹기 편하게 만들어 놨었음.

그 체계를 외부의 무력없이 조선이 스스로 박살낼수 있었을까 하면 의문이 드는거다.

물론 일제치하에서 일본이 조선에서 인력과 부의 상당수를 빼먹어서 생긴 마이너스와

조선의 계급체계 및 각종 악폐습(노비제도)을 갈아버려서 국민의 주권을 생각할수 있는 수준이 되게 한 플러스를 합쳐보면

전반적으로 마이너스라고 생각하지만

조선이나 대한제국이 그대로 유지됐다면 오히려 더 마이너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다.

그 평가를 통계던 숫자던 가져와서 연구를 해보는게 이로운일이지

아 일본은 당시 수십년간 그냥 쓰레기였고, 착취밖에 없었다라고 치부하고

나라를 망조로 만든 조선과 대한제국을 높히 들어올려 우리고종님! 하고 숭앙하는게 마냥 옳지는 않아보인다고

형한테 이야기 했더니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논리적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는데

역사교육이라는게 논리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사람들한테만 알려줄수가 있는게 아니라

그런 이론을 구석으로 몰아놓지 않고 유지시키기가 애매한거라고 하더라고

가끔 이야기 하는 개돼지론이나, 평균은 5등급이다 하는 것처럼

멍청한 애들도 관련 교육을 받아야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식근론을 들어올려서 공/과가 갈린다고 이야기 해버리면

식근론을 심하게 빨아서 일본이야말로 조선을 일으켜세운 은인이다! 이런식으로 믿어버리는 애들이 나올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틀어막는다는거지

학계에서는 이야기해볼수 있지만 100%가 다 받는 의무교육에서 말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거지

비슷한 예를 들면 현대 한국에서 사회교과목 교육중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개론수준이라도 50:50으로 할애해서 알려준다면
뜬금없이 젊은 사회주의자, 종북론자가 나와버릴수 있다는 거지.

그 말을 듣고 이번 반일종족주의에 대한 보수의 갈리는 의견을 보면,

찬성하는 사람을 좌파들의 선동에 대한 반발감 + 나처럼 식근론이 묵살되기에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쪽인거 같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반일종족주의 책에서 말하는 식근론이나 편향된 견해를 절대 다수의 대중이 여과없이 받아들인다면 
잠재적으로 정치적인 폭탄을 만드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쪽일수 있다.

진짜로 현상유지를 좋아하는 보수라면 후자처럼 생각하는 것도 마냥 틀린거는 아니라고봐.
나이좀 있는 어른들이 보기에 사회주의, 자본주의로 사상적인 문제로 전쟁이나서 불타버린 국토에서
점점 회복되는걸 보면서 자란 어른세대에서 봤을때,

또다시 강렬하게 부딧칠 사상덩어리가 새로 태동하는건 막고싶지 않겠냐.
오히려 식근론을 옹호하는 정치인이 있으면 너무 공격적이거나 좌파놈들이 반일국뽕코인을 타듯이
자기도 식근코인에 타고싶은 욕심이 있어보이니 견제해야된다는 생각도 든다.

뭐 보수쪽에서 대항마로 밀만한 도구 하나를 잃는 것 같기는 하지만 우리세대에서 사상전쟁은 없었으면 좋겠거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