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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모르는 우파들이나 문재인 싫어하지, 통찰력있는 우파들은 오늘부터 문재인 좋아해야 한다.


왜냐고? 중도 좌파, 중도파까지 싹 다 우파로 몰려가고 있거등



나 같은 경우만 보아도 그렇다, 


우선 전라도에서 태어나서 광주에 살고 있었고,


20살까지는 많은 이들 그렇듯이, 그냥 좌파가 맞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뭐 솔직히 지역적인 영향이 컸지, 아예 주변 환경이 좌파로 디폴트 되어있으니깐.


하지만 지역도 지역이지만, 이런 속담도 있잖아.


"20대에 좌파적인 생각이 없다면 심장이 없는 것이고, 40대에 우파적인 생각이 없다면 뇌가 없는 것이라고."



다행히 투표권이 주어질 때 즈음, 대학 때 정치외교학 복수전공 공부를 하면서


일부러 보수정권 캠프도 몇 차례 가보고 나름대로 공부를 해보니 진보의 비효율성에 대해 재고를 해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중도 좌파로 넘어갔지. 그래도 아직 좌파이다.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은 아직까지 충격이거든. 나도 연평도에 근무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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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인생 경험도 작용한 부분이 있다.


가진 것도 부족한 것도 크게 없는 집안에서, 즉 까고 말해서 지원에 대해 기대할 것도 별로 없는 지방 공무원 가정에서


불철주야 잠 쪼개가면서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보니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내 기준으로 직장 잡고 30살 이전에 전세에 외제차 굴리며 썩 괜찮게 지금 살아가고 있는데,


대학 때 노력하지 않는 선배 후배 동갑들(동년배?) 많이 봤거든.



물론 대가리 빠개질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안된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극소수라고 본다. 아니면 변명이나 구라거나.


애매한 서민 가정에서, 나도 해냈는데, 


정부니 기업이니 사회가 그렇다니 뭐니 이런 핑계로 나의 부를 재분배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중도파, 중도 우파 쪽으로 넘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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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 광우뻥이나, 대학생때 촛불 집회 이런 곳에 솔직하게 나간 적은 없었다는 점은 나 자신의 위안으로 삼는 부분이다.


뭐가 맞고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라는 점 정도는 알고 있었거든.



다만 처음에 문재인이 남의 정부탓(ex. 박ㄹ혜, 명바기 등등) 할때는 동의 했었다.


왜냐면 이전 정권이 싸놓은 똥은 항상 다음 정권이 치우기 마련이기 때문이였다.



경제라는 싸이클이 바로바로 반영이 안되나 보니(ex. IMF) 다음 정권이 어느정도 부담이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했음.


그리고 이것이 문재인 정권 이전에 동의한 딱 1가지.



문재인이라는 카드를 거절한건, 


안정된 시국에서 적절한 부의 분배라던지 과도 성장 등으로 하여금 야기된 사회의 각종 병폐를 손보는 데에는 

문재인이라는 카드가 썩 나쁘지 않아 보였음. 안정된 시국에서는 말이지.


단지, 그게 2017년이라는 점은 무조건 반대였고, 나는 문재인을 뽑지 않았다.

우린 아직 배고프고, 사회적 병폐보다는 나아가야할 길이 더 많았거등.



그래서 차라리 따분한 놈(철수형)이나 미친놈(재명이)을 뽑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철수형처럼 정치는 잼병이여도 대가리는 썩 돌아갈 놈이나


아니면 마음에는 안들지만 이재명처럼 극단적인 카드가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등, 극약 처방이라고 하잖아


당시 시점으로 준표형이나 무성이형을 뽑겠어?


뭐 지금도 자한당은 인물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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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점은, 도리어 정치가 개판이 되어가고 있으니깐


정치에 관심이 생기는 젊은 층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일단 정치-사회 유튜버들의 득세.


무슨 홍카콜라, 알릴레오, 이런 정치인들 채널 말고,


일반 시민들이나 지식인 계층, 


지식의 칼이나 뻑가 등등등


예전같았으면 거들떠 보지 않는 채널이였겠지만,


지금은 운전하면서 라디오처럼 틀어 놓고 영상 남김없이 시청한다.



아울러 이런 친구들의 영향력이 점차적으로 커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 같았으면 일부 계층만 시청했겠지만, 나같이 전향한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당장의 지식의 칼도 20만이 넘었다.



물론 나는 일베나 윤서인을 동조하지는 않는다. 


그 친구들을 동조한다면, 오유랑 유시민부터 동조하는 지능이거든


그쪽은 보수의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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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거의 평생 내내 나름대로 성장된 정치 시민 계층이라 생각하면서


비교적 건전한 좌파로서 생각해왔고, 또 살아왔다고 자부했었다.



하지만 당분간은, 아니 어쩌면 앞으로 평생은 우파로 살아갈 예정일 것 같다.


물론 지금의 자한당도 민주당 마냥 답이 없지만, 적어도 바미당과 같은 대안 정당은 있는 것이니깐.



현재 좌파의 현실을 깨닫게 해준 문재인 덕분에  나같이 전향 좌파는 늘어날 것이고, 당장 다음 선거에는 반영이 안될지는 몰라도


시나브로 정치적으로 반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딱 대한민국이 망할 정도만 아니면 (그냥 장난으로 북한한테 먹힌다, 잃어버린 10년의 도래다 이런 것 말고)


깨고 있는 국민, 깨어난 국민들이 점차 많아짐에 단순히 표몰이 식으로 선거가 돌아가는 것이 아닌


수요와 공급 라인에 따라 도덕적으로든 정책적으로든 건강한 정치인들이 많이 발굴되고, 또 뽑힐 것 같다.